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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먹부림있던 2주일 - 미니멀 혹은 맥시멀하기

by Esther♡ 2024.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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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이 도졌다지만 먹부림한다는 걸 의식하고 먹는 것과 의무적으로 억지로 먹는 것과는 다르지 않나 싶다.

의식적으로, 의무적으로 먹어야한다는 생각에 억지로 워라도 입에 넣어야한다는 생각에 무얼 먹어도 억지로 챙겨먹으려고 한다.

 

모친상 이후로 3주가량은 먹는 둥 마는 둥 이대로 가면 겨우 목숨부지할 정도로 먹고 펑펑 울다가 쓰러져 자고 물도 겨우 삼키고 그나마 속 편한 것이 물과 지은언니가 보내준 차들이었고, 초상 전에 수술하시기도 하고 시골교회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따라 가 계시는 사공 간사님께서 부조금이라도 보내주시려는 걸 상황을 인지하고 있던 내가 괜찮다고 사양하니 대신에 보내주셨던 레토로트 국물들을 감사하고 그 마음에 보담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챙겨 먹었었다.

 

그렇게 어떻게든 끼니 때가 되면 무조건 챙겨먹어야한다는 의무감이었을까? 그냥 어떻게든 책겨 먹으려고 한다.

그거 아니더라도 간식이던 뭐던 있으면 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구비해두고 먹기도 한다.

그러다 도저히 내 손으로 챙겨 먹기 싫어지고, 누가 해준 것도 먹기 싫어질 때 그나마 덜 한 쪽으로 그때마다 사오거나 배달시켜 먹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사먹기만 하지는 않는다.

먹고 자는 것이 전보다 질이 좋지 못 하니 무언가 하고 싶고 먹고 싶은 것이 전보다 많이 줄어든 것 같다.

때마다 의무적으로 눈에 보이는대로 조금씩 먹게 되다 보니 어쩔 땐 그게 잦아서 먹부림이 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는 것이다.

 

두바이 초콜릿 아이스크림은 별로 달지 않았고 파스타치오 때문인지 쌉싸름하고 견과류때문인지 씹히는 것도 재미있고 맛있었다.

진짜 두바이 초콜릿이 먹어보고 싶음.^^

 

 

곧 추석 명절인데 집에 오는 사람들이 없다고 해서 음식을 아주 안하면 명절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갈비탕과 나물, 불고기, 패키지이지만 전을 구입해서 양념하고, 무치고, 볶고, 갈비탕을 만들었다.

불고기도 배를 갈아 즙내어 넣기도 그래서 시판되는 배음료를 캔으로 한개 사와서 대신 넣고 양념에 재어서 먹을 것만 내놓고 얼려두었고 갈비탕도 먹을 것만 냄비에 소분해두었고 나머진 나눠서 얼려두었다.

어차피 누가 안오면 혼자 먹을거라 어쩔 수 없다는. ^^;;

 

 

중고 물건들도 정리하면 할수록 또 정리할 것들이 생기는데 그게 참 신기하다.^^;;

엄마 계실 때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모시면서도 일을 줄일 요량으로 요양등급 받아서 사오거나 서비스 신청하면서 받은 것들이 있었고 대여한 것들은 엄마 소천하시면서 반납하고 차근차근 아버지 쓰시던 것들 중에도 정리하는 것이 맞는데 어머니의 제지와 원망으로 못 하던 것까지 얹어서 정리했었다.

 

어지간한 것들은 거의 다 했고 진짜 징하게 정리 안되던 것들이 남았는데 저 이동식 환자 원목 변기와 방수포 및 식사용 앞치마였고, 앞치마와 방수포는 예전에 사회복지사로 일하던 곳들이 요양병원 아니면 요양원이었던 곳들이라 요양병원은 이름을 바꿔서 다른 지역으로 옮겼고 복지도 좋지만 영리가 목적인 곳이라 기증 받을 이유는 없을 것 같고 요양원에 어르신들이 생활하시면서 많이 사용하셨던 걸로 기억하니 그쪽으로 택배보냈다.

원목 변기도 처음 당근에 올렸던 가격의 반까지 내려서 정리가 되었다.

어머니 돌보면서 받거나 구입해서 사용했던 물건들 중에 나머지는 버려도 상관없는 것들로 나중에 보고 한꺼번에 버려도 상관없을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 중에서도 정리할 것들이 생긴다. 

몇년 전 동생내외가 어버이날 포트에 심긴 카네이션 생화를 옮겨 심을 화분을 사왔는데 생화가 죽고 남은 화분을 몇번 사용했었는데 자리만 차지하는 것만 같아 정리하려고 당근에 올렸다.

 

책들도 간혹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너무 깨끗하고 멀쩡한 책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덕분에 알려진 작가이고 내가 보고 싶은 책일 경우 가져와서 보기도 하지만 사두거나 선물 받아놓고도 이제껏 못 보고 있는 책들이 있다. 내가 사고도 정작 가독성이나 몇장 읽지 않았음에도 흥미를 잃어버리고 다시는 안보거나 몇년을 안보고 있는 책들이 있는데 내가 방대한 양에 사두고 엄두가 안나서 망설이는 거라면  그냥 보관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고 몇년을 두고 있는 거라면 적절히 정리해서 알라딘 중고서점을 이용해서 매입되는 건 매입하고 안되면은 당근마켓에서 팔거나 나눔으로 바로 처리를 한다. 그렇게 해서 정리한 것이 몇권된다.

예전에 서평이벤트로 [아처]라는 책을 받아 봤었는데 그 책은 뭔가 깨닭게 해서 좋았는데 파울로 코엘료 작가의 책이 전반적으로 [아처]와 같지는 않은가 보다. 선물 받아놓고는 손이 안간다. 책을 사게 되면 미리 알아보고 서점에 있었다면 미리 목차나 에필로그, 소개만 봐도 느낌이 와서 사보는데 이건 내가 [아처]를 보고 괜찮아서 좋다고 그래서 그런지 이 책들을 선물 받았는데 좀처럼 손이 안가네.^^;;;

알라딘중고서점에도 매입안되길래 그냥 당근에 올려두었다. 가져갈 사람들은 가져가라고.^^;;

내가 이러기도 한다는 면을 알고 있어서 상대도 다 보고나서 소장할거면 소장하고 자리가 부족하면 적절히 팔아서 용돈도 하라는 아이였던지라 내가 팔아도 괜찮을 듯 하다.

 

 

8일 주말에 오래간만에 뮤지컬 보러 갔었고 뮤지컬 [외솔]을 보고 근 7년 만에 관람이다.^^

뮤지컬 [영웅]은 진짜 [외솔]만큼이나 가슴 찡하고 감동이 큰 뮤지컬이라서 대놓고 울지 못 하지만 그래도 화장하고 가면 팬더 눈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감동받았네요. 8년 전 관람 때보다 더 많이 다듬어진 것이 보였다.

 

 

[지킬 앤 하이드]는 조승우 캐스팅에는 자리구하기 힘들듯 [영웅]은 정성화 배우 캐스팅 때도 진짜 자리 구하기 힘든데 두달 여 전 지방공연 오픈 하고 이틀여만에 공연장 홈페이지에서 나름 좋은 자리 구해서 용케 잘 봤어요. 뮤지컬 [영웅] 나올 때 마다 왜 정성화 배우를 이야기하는지 알겠더라.^^

노지마 배우도 같은 역으로 영화에서는 한국어도 잘 하는 편이었는데 뮤지컬 때는 일본인 억양과 발음이 나타나게 하시길래 헷갈렸다. 양국에서 뮤지컬과 영화, 드라마를 해오던 배우여서 연기야 진짜 괜찮은 것 같았고 커튼 콜 때 뭐가 그리 즐거우셨던지 띠용~! 하는 표정과 함께 빵 터져서 너무나 맑게 웃으시던데 무엇 때문에 그리 웃으셨는지 궁금했다는.^^

 

 

명절 앞두고 부모님과 오래전부터 사이 좋으시고 특별하셨던 어른들 만나러 울산 외곽지역으로 다녀왔는데 한분은 일하시는 중에 나오셔서 잠깐 만나고 한분은 일하시는 중이긴 하시지만 점심을 한끼 같이 할 시간이 되어 하고 오는데 온다길래 무얼 손에 쥐어 주었으면 하는데 무얼 해야할지 몰라서 골랐다면서 쥐여주시는데 아이고~! 뭐 바라고 마음은 가볍게 손은 무겁게 하고 간 것은 아니였는데…!( ̄︶ ̄)> 

잘 먹겠습니다~!^^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1을 보고 이어서 보게된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2.

지금 늘어지는 중에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중이다.

일본에서는 5권까지 나왔다는데 한국도 그렇게 바로바로 나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책장을 비우면 그만큼 채우는 아이러니가 있다.^^;;

그동안 사려고 목록 적어둔 것들 중에 한권씩 사두었다가 명절이라서 배송이 안된다는 건 생각을 못 하고 냅다 5권이나 주문을 했다.

 

그냥 요즘 대형 서점 쇼핑몰에서 주문해서  오프라인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있고 지정한 가까운 오프라인매장에서 온라인가격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는데 그걸 이용할 걸 그랬나? 했고 내가 사는 지역에 대형 서점은 교보문고 밖에 없어서 그곳에 찿아보니 3권 정도만 있길래 그냥 배송될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참 미니멀을 표방하면서도 맥시멀을 놓치 못 하는 사람이 나야~, 나~!^^

 

 

이번주 화요일이 추석 당일이고 보름달이 뜨겠지?

 둥근 달이 뜨려나?^^

비온다는데 부디 달이 가려지지 않기를 바란다.^^달보면서 소원 빌어볼까?

 

좋은 낭군, 다이어트, 행복하기, 공부하기, 기술배우기…!

 욕심처럼 해보고 늘어지지 않고 잘 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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