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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일시 - 2025년 1월 19일 오후 2시

# 장소 - 부산 드림시어터

# 캐스팅 - 마이클 리 (지저스 역), 윤형렬 (유다 역), 장은아 (마리아 역), 김태한(빌라도 역), 전재현(해롯 역), 김바울(가야바 역), 신은총(시몬 역), 김민철(안나스 역), 김영우(베드로 역). 조원석(사제 역), 앙상블

# 러닝타임 - (인터미션 분포함) 135분

# <사견-스포일러 有>

 

2015/08/01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 공연 - 뮤지컬 @ 일시 - 2015/08/01 @ 장소 - 서울 샤롯떼 시어터 @ 캐스팅 - 마이클 리(지저스), 윤형렬(유다), 마리아(이영미), 지현준(빌라도), 김영주(헤롯), 앙상블 등 @ 이날 윤유다님의 참여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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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곰배우가 곰유다였던 지크슈 땐 지방공연이 없어서 서울로 가야 하나 아님 그냥 또 곰배우 공연 못 보나… 했는데 때 아닌 가까운 부산에서 공연한다기에 아자! 왠일?하며 예매하고는 기다리고 기다렸어요.

서울에서 최대한 가까이에서도 봤으면 좋았을 듯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요.^^

 

 

주연에서도 추가나 변경이 있고 앙상블이나 조연들은 달라지긴 했으나  7년여 전에 봤었던 마저스 - 곰유다 페어 그대로였네요.^^

사실 은저스도 보고 싶었는데 이번 지방 공연 스케줄엔 은저스가 안보였던 것 같네요. 

곰유다를 픽스하고 보니 더욱더 그래서 어쩔 수 없지만(?), 마 - 곰 페어로 봤어요.

 


 울 곰배우~!

결혼하고 애기까지 있어서인지 카리스마가 강했던 예전 지크슈의 곰유다보다는 힘이 좀 빠지고 귀여워진 듯해요.ㅜㅜ

 

전에도 빈 무대사진은 찍을 수 있어서 찍었는데 그동안 워낙 빈 무대도 저작권문제로 못 찍게 하는 경우가 많아서 미리 공지된 걸 인지 못하고 있다가 부랴부랴 찍는데  한쪽으로 몰려버렸네요.

 

이번 공연은 사막, 광야가 생각나던 배경과 가죽옷이 많았던 예전보다 배경이 어두워지면서 무대장치가 정적이 되고 넘버도 뭔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편집이 되어서 신선했지만, 넘버나 장면이 몇개 없어진 듯한 느낌이 없지 않네요.^^;;

특히 유다는 예수께 얀데레처럼 울며 매달리는 무언가가 있고 그런 넘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넘버가 사라지고 그 장면이 좀 변경된 것이 느껴졌어요.

 

마리아와 예수가 나오는 장면이랑 넘버들도 축소된 느낌…! 

아무리 신의 아들이라고 하지만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나온 예수님인지라 인간적인 감정으로 어렵고 힘들고 피곤해지는 순간마다 마리아에게 위로받고 의지하는 듯한 모습이 강했는데 그런 장면이 좀 짧아진 것 같아요.

그렇지만 민중이 호산나를 외치며 예수를 신으로 맞이하는 장면에서는 마리아가 여전히 섞이지 못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봤던 거에 비하면 따돌려지거나 증오나 혐오적인 반응이 적었고 유다의 등장도 조금 적었어요.

빌라도의 갈등도 전보다 줄었고 헤롯이 끌려온 예수를 심문하면서 예전에 본 회차에서는 성희롱에 가까운 회롱이 있을 정도로 수위가 높았고 경박스러운 것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해롯이 익살스럽고 장난기가 많았을 뿐 전과 갈리 경박스럽고 수위가 있는 희롱이 없을 정도였어요.

이게 이만큼 점잖았나? 했으니까요. ^^;;

 

그리고 유다가 예수를 배신하도록 가이바와 사제들이 와서 돈을 주고 설득하는데 이전에 봤을 땐  이동하는 높은 무대 세트를 이용해서 입체적인 모습이고 위압적이고 고압적인 분위기를 만들면서 유다가 돈을 받고 배신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되었고, 나중에 예수가 죽고 유다가 죽기 전에 가이바와 일행을 찾아가서 돈을 돌려주려고 하지만 오히려 빈정거리며 상처받기 좋은 언행으로 유다에게 면박주고 유다는 그 보는 앞에서 돈을 떨어뜨리고 가던 장면이 바뀌거나 없어진 것 같아요.

서울공연을 안봐서 지방공연과 비교할 것이라고는 이전 공연을 본 서울공연 밖에 없는데 왜 이전에 봤던 공연이 더 역동적이고 입체적이며 더 보기 좋은 것 같죠? ^-^;;;

 

성경에 나오던 성전 정화와 예수님을 흉내내는 적그리스도를 처치하는 것을 예수님이 하시는 장면을 통해 기독교적 배경이 있고 성경에 대한 이해가 있는 제가 볼 때마다 찔끔하는 부분이기도 했어요. 

마지막 성찬 때도 예수가 배신자로 지목당한 유다는 그의 뜻대로 해주겠다고 해주겠다며 나갔고 겟세마네에서 기도하는 예수에게 약속된 일행들을 인도하며 알려주죠.

 

예수님이 겟세마네에서 (성경에선 곁을 지키겠금 한) 수제자인 베드로, 요한, 야고보의 부재로 홀로 외로운 상황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이 잔을 자신에게서 치워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다가 결국 받아들이는 순간 유다가 가이바와 사제들, 군인들을 끌고와 예수의 이마에 입맞춤으로 끌고 가게 하는데 울컥하고 올라왔어요.

 

예수가 빌라도에게 끌려가고 헤롯에게도 넘겨지면서도 중간에 자신을 추앙하던 백성들이 예수를 죽이라는 것에 예수님도 좌절하고 빌라도는 유다의 왕이라는 소문을 자자해서 익히 알고 있고 그걸 꼬집어서 헤롯에게 넘기지만, 헤롯도 자신의 손에 피묻히기 싫어서 빌라도에게 다시 넘기자 난감하며 자신 앞에 있는 예수 그가 굳이 죽여야 할 이유가 없었고 살려 보내주려고 하지만 여전히 몰려든 군중들이 예수 그를 죽여라, 십자가형에 처하라고 외치고 그들을 진정시킬 요량으로 채찍형을 진행하지만 군중은 여전히 그를 죽이길 바라요.

 

결국 유다는 유다대로 후회하며 죽고 예수님은 결국 십자가형으로 골고다에서 최후를 맞이하고 그 마지막까지 보는데 진짜 회개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람에게 데여서 결국 못 견디고 교회를 떠난지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사람이 나쁘지 하나님이 나쁜 것은 아니니까 돌아갈 맘이 있고 태어나기 전부터 배경이 있어서인지 예수님이 채찍을 받고 십자가를 매고 골고다로 가는 그길에 민중들의 싸늘한 시선과 비수같은 말들을 받으며 골고다에서도 죽어가는 괴로움을 호소하는 그것에 괜히 움찔하며 작은 신음과 비명이 나오는데 전에 지크슈를 보다가 개종하고 회개한다는 말이 있었던 것처럼 진짜 회개하는 순간이었어요. 

그리고 울 곰유다…! 배신했다고 뭐라하기 힘든 최강 빛나는 비주얼이라 뭐라는 못 하겠어요.

 

뭔가 큰 틀 안에서 바뀐 것들이 있어서 좀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은저스-곰유다 페어로 보고 싶어요.

 

 

 

 

 

 

 

 

○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가시기 전에 공감♡버튼을 꾸욱 눌러주시고 댓글남겨주세요~!^^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소심쟁이 곰팅이인 저도 춤추게 하는 힘이 됩니다.

모두 잘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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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 뮤지컬 [빨래]

일시 - 2024년 10월 13일 저녁 6시 30분

# 장소 -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2관

# 캐스팅 - 서은지 (나영 역), 강기헌 (슬롱고 역), 최정화 (주인 할매 역), 허다영 (희정엄마 역, 서점직원 김지숙 역), 이강혁 (구씨 역), 심우성 (서점 사장 빵 역), 최유하 (마이클 역), 이가연 (제일서점 직원) 

# 공연소개

여전히 '비 오는 날'을 살아가는 '우리'

다른 듯 닮아있는 '우리'의 이야기

 

당신의 어둡고 막막한 시간과 함께 하는

공연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초연 이래 19년이 넘는 시간동안

누적 관객 100만 관객과 함께 하며 6,000회 이상의 공연을 기록,

오랜시간 다양한 관객들의 마음 속 얼룩과 먼지를 털어냈다.

 

빨래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우리의 이야기.

나의 삶과 닮은, 담백하지만 드라마틱한 이야기.

바람이 우릴 말려 줄거에요.

당신의 아픈 마음 꾹 짜서 널어요!

 

# 러닝타임 - (인터미션 분포함) 165분(인터미션 15분 포함)

# <사견-스포일러 有>

 

서울에서 오래간만에 뮤지컬을 보러 공연장으로 왔다.

전부터 공연의 존재를 알게 되었지만, 그동안 가보고 싶은 곳들이 많고 보려던 대형 뮤지컬 공연들이 우선순위가 되어 동선이 꼬이고 하다보니 항상 밀려서 못 보고 그러다가 이번에 와서 보게 되었네.^^

대체로 더블 캐스팅인 것 같은데 나영 역 외에는 슬롱고 역 배우까지 1인 다역이다.^^

소규모 극장이라서 크지는 않지만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극을 기다리면서 뮤지컬이나 연극오면 항상 프로그램 북은 꼭 사고 기타 md 제품들 중에 맘이 가는 것을 사두는 편인데 이번에도 프로그램 북과 ost cd를 구입해서 프로그램을 보는데 최근 영화랑 뮤지컬 영웅을 통해 알게 된 노지마 나오토 배우를 발견!했다,

일본 라이센스 공연에도 캐스팅되어 출연하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캐스팅되어 나온 적이 있기에 이렇게 박제가 되어 있다.

 

뮤지컬 [빨래]는 소극장 크기의 뮤지컬 작품이다 보니 당일 출연하는 배우들이 중, 대극장용 뮤지컬들과 달리 수가 적어서 앙상블이야 이 역, 저 역 여러개 맡아 한다지만 주, 조연들까지 본래 주력 역활 외에도 다른 역까지 하는 경우는 없는데 여기선 나영이만 제외하고는 1인 다역으로 바쁘다.^^

 

그래도 [빨래]는 보는 내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었다.

본국보다 큰 돈 벌 수 있다는 말에 한국으로 일하러 온 마이클과 슬롱고, 강원도 강릉에서 올라와 서점에서 일하는 나영, 구씨와 허구헌날 싸우다가도 애교많고 정많은 희정엄마, 장애가 있는 딸을 키우고 있으나 남들에게 보이지 못 하고 억세고 억척같이 일하며 보통 성질이 아닌 집주인 욕쟁이 할매, 마이클과 슬롱고를 외국인 등록을 안해서 불법체류자가 되게 하면서도 임금체불까지 하는 공장장과 돈 밖에 모르고 직원을 함부로 하고 자기 부족한 아들을 중간관리자에 앉히며 돈없다고 거래처는 5개월짜리 어음끊어주면서 정작 그 없다는 돈은 사채시장에 푸는 악덕사장인 빵으로 불리는 서점사장, 술취해서 슬롱고를 무시하고 쫓아내려고 하고 나영이를 희롱하며 술주정하던 슬롱고의 집주인, 구씨와 허벌나게 싸우면서도 사랑은 하면서도 고민이 많은 과부 희정엄마,  하루 하루 살아가는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들이 모여서 애환이 담긴 이야기들이 진행된다.

 

반지하로 이사한 나영은 제일 서점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며 팍팍한 삶에 다니던 야간 대학도 안다닌지 오래, 작가의 꿈도 멀어지는 것만 같다.

그렇게 팍팍한 삶을 살던 중에 나영은 빨래를 널러 옥상에 올라갔다가 몽골에서 온 순수한 청년 이웃집 슬롱고를 만나게 되고 어색한 첫인사로 시작된 만남은 바람에 날려 넘어간 빨래로 조금씩 가까워지고 서로의 좋은 점들을 보며 친해진다.

 

과부로 같이 살다시피하는 구씨와 애정이 있으면서도 허구헌날 싸워대서 동네가 시끄럽게 하는 희정엄마는 동대문에서 옷장사를 하면서 나영이가 이사온 첫날 은근 깔보는 듯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일로 나영이 속상해서 울 땐 집주인 할매와 같이 다독이고 슬롱고와 썸과 연애의 그 어느 선에 있는 것도 금방 눈치채며 집 주인 할매가 뇌성마비에 허벅지 밑으로 다리가 없는 자신의 딸이 위급할 때 제일 먼저 찾아 도움청할 때 도와주는 정많고 여린 여성이다.

 

서울살이 45년 나영과 희정엄마의 집 주인 욕쟁이 할매는 세탁기 살 돈이 아까워 찬물로 빨래 하고 박스를 주워 팔며 억척스럽게 살지만 사별한 남편의 바람으로 자신도 맞바람피워 낳은 딸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둘이와 지내며 그걸 알고 있는 아들과 관계가 소원하여 자기 동생을 살피지도 않고 연락 한번 없어 속상하고 딸의 존재를 숨기지만, 그래도 자기보다 하루 일찍 가야할텐데 하면서도 매일 나오는 똥기저귀를 손을 빨며 소중히 돌본다.

 

서울살이 5년차  강릉 아가씨 나영과 몽골 청년 슬롱고.

나영이 이사한 첫날 그녀에게 반한 슬롱고는 꿈을 위해, 가족을 위해 한국에 와서 룸메이트 마이클과 함께 공장에서 일하지만, 양심없는 공장장 탓에 불법체류자가 되고 임금까지 체불되어 마이클은 아파도 치료받지 못 하고 자신까지도 집세를 내지 못 해 쫓겨 날 지경이다.

자신의 처지에 무시와 설움만이 가득하지만, 나영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하며 그동안 듣고 배우고 했던 몇 안되는 한국어 중에 사랑해란 말도 더해진다.

 

나영이도 퍽퍽한 서울살이에 다니던 야간대학도 그만둔지 오래되었고 악덕사정으로 인해 일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 고민과 삶의 힘듬, 슬픔과 상처들을 빨래를 하며 씻어내고 옥상에 올라가서 빨래를 너는데 낯선 이웃집 청년 슬롱고가 덥석 인사를 하자 당황한다.

그와 종종 마주치면서 친해지고 그걸 눈치 빠른 이웃집 희정엄마가 알아차리자 역시 당황하는 나영이.^^

 

어느날 지금 주식상장한 제일 서점이 창립될 때부터 악덕사장 빵사장이 자기 부족한 아들을 중간 관리자로 두면서 횡포를 부리고 직원들에게 함부로 함에도 15년을 일하면서 오래 거래한 출판사 직원이 사장이 이번에도 돈이 없다며 5개월짜리 어음을 또 끊어 쥐어준다고,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앞으로 여기랑 거래안하다고 나 이거 안받은 걸로 한다며 집어던지는데도 달래는 지숙에게 여기서 15년을 일했냐고 자신이 이런 말 할 건 아니지만, 사장이 돈이 없다고 어음끊어주면서 정작 서점 자본금은 어디로 흐르는지 아냐고 사채시장에 푼다는 말이 있다고 더 늦기 전에 다른 곳으로 가서 일하라는 조언을 하고 가자 지숙은 어렵고 사장에게 고언을 하지만 그걸 고깝게 듣는 빵사장에게 부당한 해고를 당한다. 그걸 지켜본 나영이 대들며 바른 소리하며 항의하자 그대로 파주 물류센터 창고로 좌천시켜버린다.

 

그렇게 속상한 마음을 안고 솔마신 뒤 돌아온 나영은 임금체불에 부당해고까지 당하니까 항의하다가 공장장이 전화끊으면서 회피하는 통에 하소연할 곳없이 어깨가 한없이 내려간 슬롱고를 만나 비슷한 처지의 두 사람이 비슷한 모습에 더욱 안쓰럽고 술취한 나영을 집까지 바래다 주면서 취객에 희롱하며 시비를 걸자 보호하려다가 두들겨 맞고 그 취객 중에 슬롱고 집주인도 있다보니 그럴거면 집나가라고 쫓겨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슬롱고에게 나영은 뭘 잘못했다고 사정하냐고, 왜 참냐며 답답하고 안타까움에 뭐라하지만, 슬롱고는 참으면 된다고 참으면 다 잊게 되어 있다는데 자신이나 슬롱고나 안쓰러운 처지에 눈물이 쏟아진다.

 

이후에 항의를 해도 싫으면 그만두라는 말이 돌아오자 속상함에 물에 젖은 나비처럼 축 늘어져서 집으로 돌아온다.

앞서 억척같은 할매가 장애가 있는 딸로 인해 장애인 재등록 확인을 위해 온 공익요원이 다소 무례하게 나오자 푸닥거리하고 이후 둘이가 위급할 때 주인할매가 희정엄마에게 도움을 청해서 도와주면서 다음날 유대가 형성되면서 희정엄마가 귀가하다가 빨래하는 할매보고 날이 차니까 이젠 세탁기 사시라고 하면서도, 빨래 대야에 생각없이 들어갔다가 물이 차다고 대야 가장자리로 개구리처럼 펄쩍 뛰어올라 앙탈부려도 할매의 빨래를 도와주던 중에 그런 나영을 보고 왜 그러냐고 무슨 일 있냐고 걱정을 하는데 힘이 빠져 울면서 있던 이야기를 하는데 듣던 할매와 희정엄마도 같이 사장 욕하며 나영을 위로하고 다독인다.

덕분에 나영은 위로를 받는다.

 

나중에 마이클이 불법체류자로 잡혀서 추방당하고 희정엄마와 동거하면서 살림합치자고 해도 안되니 떠밀려서 다른 사람과 선을 보며 희정엄마 집에 드나들지 않던 구씨 말고는 모두 잘 풀렸다.

주인 할매는 인천에 살면서 데면데면 하던 아들내외가 하는 일이 힘들어지면서 같이 살게 되고 덕분에 집에서 내보내게 된 희정엄마는 할매가 없는 자리에 나영에게 지금 가는 집이 그동안 살던 집보다 싸다고 하면서도 이사가게 되고 주인할매가 슬롱고와 나연의 사정을 알고 슬롱고의 집주인에게 대판해서 담판지어준 덕에 슬롱고의 옥탑방에서 나영과 슬롱고는 살림을 합치게 된다.

주인할매가 자신의 집에서 나가는 희정엄마와 나영에게 가루 세탁비누를 한통씩 사주면서 가서도 잘 살라고 해주고 나영에겐 보증금을 주면서 축의금이라면서 봉투 하나를 더 쥐어준다.

 

보는 런닝타임 내내 보면서 위로받고 힐링되면서 나도 모르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기대하지 않고 들어가서 울면서 나왔다면 이해갈까?

뮤지컬이면서도 대학가 공연으로 화려하고 큰 작품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나오는 메시지며 힘은 대형 작퓸들 못지 않다.

 

그동안 서울가면 가볼 곳들이 많고 다른 대형 작품들이 우선되며서 밀려있다가 이번에 가서 봤는데 왜 이제 봤나 후회했다.

추천하냐면 강력추천이고 서울에 가서 다시 볼 일 있으면 볼 것 같다.^^ 보는 동안 행복한 건 처음인 것 같네.^^  

 

 

20251013 빨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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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 뮤지컬 [영웅]

일시 - 2024년 9월 8일

# 장소 -  울산문화예술회관

# 캐스팅 - 정성화(안중근 역), 김도형(이토 히로부미 역), 솔지(설희 역), 육현욱(우덕순 역), 임정모(조덕순 역), 신은총(유동하 역), 임선애(안중근 모 조마리아 역), 왕시명(왕웨이 역), 오윤서(링링 역), 노지마 나오토(간수 지바 역), 고은(주인 게이샤 역), 장기용(최재형 역), 김덕환(김내관 역), 진상현(와다 역), 조영태(외무대신 역), 앙상블

# 러닝타임 -  165분(인터미션 20분 포함)

# <사견-스포일러 有>

 

 

2017/07/15/ 뮤지컬 [영웅] 울산공연

※ 2017. 7. 16. 에 작성한 리뷰 이번 시즌엔 안중근 역에 초연 때부터 함께 한 정성화를 비롯, 양준모, 안재욱, 이지훈이 캐스팅되고 그 중에서도 정성화 배우야 워낙 돋보적이여서 2009년 막 올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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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뮤지컬을 보러 다닌지가 언제였을까?

2018년도 지역뮤지컬인 [외솔]을 본 이후에 처음인 것 같네요.

얼마만이니~!^^

그것도 [영웅]으로 말여~!^^

벌써 7~8년 되었네.^^

 

 

포토존이 있어서 좋고 15주년이라서 프로그램 북도 두껍게 의미를 부여하여 만들었더구만요.^^

 

도마 안중근을 소재로 한 뮤지컬로 마지막 약 1년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죠.

1909년 주권을 잃을 위기의 대한제국을 지키기 위한 이들이 일어나 각자의 방식들로 나서는데 그중에 30살 안중근도 속합니다.

 

한반도 밖으로 나가면서까지 전쟁을 벌이고 많은 전우를 잃고 다치는 걸 봐 온 안중근이지만, 그래도 국권회복을 위해  러시아 자작나무 숲에서 동지들과 함께 단지 동맹으로 결의를 다지죠.

그렇게 블라디보스토크로 가 최재형을 만나서 거사를 진행하라는 임무를 전달하는 김내관을 통해 명성황후 시해 당시 어린 궁녀로서 그 참상을 목격하고 독립운동에 투신한 설희를 소개받지만 여성으로 함께 거사를 도모할 수 있을지 염려하지만, 설희는 단호합니다.

17년 시즌을 볼 때 결의가 강하고 단호하지만 10대의 여성 같은 어리고 여린 여성의 모습이 보였다면 이번 시즌은 결의 강하고 단호하면서도 당찬 20대의 당당한 여성인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7, 8년 전과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라 저절로 리스팩하게 하는 패기가 풍겨졌어요.

 

그렇게 설희는 일본으로, 안중근은 동지들과 함께 러시아로 떠나고 각자의 임무를 수행해요.

초대 통감으로 지내고는 한반도에서 돌아왔었던 이토는 일본 대신들과 함께 요정에서 연회를 하며 하얼빈과 만주로 진출해 일제의 영향력을 강력하게 미치려는 야심을 보이죠. 그런 와중에 일본 대신들은 조선을 수탈할 궁리만 하고 있는데 대신들의 아부와 함께 그런 생각 없이 한반도를 더욱 벗겨먹을 궁리한다는 것에 한심해진 이토는 수천을 견뎌낸 나라라며 조선을 함부로 얕보지 말라고 한마디 해요.

외무대신이 아부 섞인 뇌물(=고려청자)을 바치면서 만주로 가 달라는 부탁 하는데 이토는 자신의 야심을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기로 하고 만주의 하얼빈으로 가기로 하는데 외무대신과 주인 게이샤의 만류에도 게이샤로 분한

 

 2018년도 지역뮤지컬인 [외솔]을 본 이후에 처음인 것 같네요.

 얼마만이니~!^^

 그것도 [영웅]으로 말여~!^^

 벌써 7~8년 되었네.^^

 

 

포토존이 있어서 좋고 15주년이라서 프로그램 북도 두껍게 의미를 부여하여 만들었더구먼요.^^

 

도마 안중근을 소재로 한 뮤지컬로 마지막 약 1년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죠.

 

1909년 주권을 잃을 위기의 대한제국을 지키기 위한 이들이 일어나 각자의 방식들로 나서는데 그중에 30살 안중근도 속합니다.

  

한반도 밖으로 나가면서까지 전쟁을 벌이고 많은 전우를 잃고 다치는 걸 봐 온 안중근이지만, 그래도 국권회복을 위해 러시아 자작나무 숲에서 동지들과 함께 단지 동맹으로 결의를 다지죠.

 

그렇게 블라디보스토크로 가 최재형을 만나서 거사를 진행하라는 임무를 전달하는 김내관을 통해 명성황후 시해 당시 어린 궁녀로서 그 참상을 목격하고 독립운동에 투신한 설희를 소개받지만 여성으로 함께 거사를 도모할 수 있을지 염려하지만, 설희는 단호합니다.

 

17년 시즌을 볼 때 결의가 강하고 단호하지만 10대의 여성 같은 어리고 여린 여성의 모습이 보였다면 이번 시즌은 결의 강하고 단호하면서도 당찬 20대의 당당한 여성인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7, 8년 전과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라 저절로 리스팩하게 하는 패기가 풍겨졌어요.

 

그렇게 설희는 일본으로, 안중근은 동지들과 함께 러시아로 떠나고 각자의 임무를 수행해요.

 

초대 통감으로 지내고는 한반도에서 돌아왔었던 이토는 일본 대신들과 함께 요정에서 연회를 하며 하얼빈과 만주로 진출해 일제의 영향력을 강력하게 미치려는 야심을 보이죠. 그런 와중에 일본 대신들은 조선을 수탈할 궁리만 하고 있는데 대신들의 아부와 함께 그런 생각 없이 한반도를 더욱 벗겨먹을 궁리한다는 것에 한심해진 이토는 수천을 견뎌낸 나라라며 조선을 함부로 얕보지 말라고 한마디 해요.

 

외무대신이 아부 섞인 뇌물(=고려청자)을 바치면서 만주로 가 달라는 부탁 하는데 이토는 자신의 야심을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기로 하고 만주의 하얼빈으로 가기로 하는데 외무대신과 주인 게이샤의 만류에도 게이샤 나미다로 분한 설희를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 

그렇게 이미 붉은 황혼의 늙은 이가 한참 어리고 젊은 너를 친구로 데려가는 것에 미안해하는 이토를 말 몇 마디로 마음을 사며 순순히 따라가겠다고 한 설희는 바로 계획을 러시아에 있는 안중근과 최재형에게로 전달하고 이토의 하얼빈행을 들은 그를 암살하는 것만이 조선독립의 길임을 다짐하고 동지들과 거사를 준비하려는데 최재형이 너무 위험하다고 이번에 행여나 망치면 끝이라고 말립니다.

무력이자 폭력적인 방식으로 하다가 실패하면 안 그래도 쫓기는데 더 곤란해지고 많은 동지들이 희생할 수 있다게 되어 다시는 회생불가능이 되니 반대할만하지요.

그래도 유동화, 조덕순, 우동화와 함께 안중근의 단단한 결심과 의중을 듣고는 중국과 러시아의 인맥을 이용하여 거사를 준비하기로 하지요.

그 와중에 하얼빈으로 가는 기차에서 이토를 죽이려다 실패한 설희는 결국 달리는 기차에서 투신하여 죽죠.

 

러시아로 온 이후로 거사를 준비하면서 왕웨이, 링링 남매가 생활하는 왕웨이만큼이나 크고 넉넉한 만두가게를 거점처럼 배고프고 어렵고 지친 독립운동가들이 몰려들어 허기도 채우고 쫓기는 중에 숨기도 하고 정보통이 되기도 하면서 서로가 친구가 되어서 의지하며 생활하는데 항상 거기 가면 사람들은 유쾌하고 맘 따뜻해지고 행복하고 밝아지는 것이 보입니다.

 

오래전부터 친구였던 왕웨이와 오래간만에 만나는 동지들을 보고 회포를 풀었고, 처음 볼 땐 어리기만 했던 링링은 그를 보자 어린아이처럼 매달리며 반가워라 하다가 순간 부끄럽고 민망함에 떨어져서 더듬거리며 서로 반가워라 하기도 하죠.

뮤지컬에선 안중근을 짝사랑하는 존재인데 헌신적으로 도와주고 2017년도 공연에서는 쫓기다가 형사 와다와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에 기습 키스로 다행히 피할 수 있게 되었는데 오래간만에 본 이번에는 그것이 없었어요.

 

그리고 추격전에서 보이는 장면은 17년도에는 계단이나 층수를 달리하는 장면이 있기는 했지만 많지 않았고, 급박한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지만, 이번 공연처럼 이렇게 영상과 구조물을 이용하여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적다 보니 그렇게 입체적이지 않았는 데다가 건물로 보이는 구조물 사이로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것이 잦다 보니  산만하고 뭔가 연결이 뚝뚝 끊기는 것 같아서 살짝 아쉬움이었는데 이번엔 그런 추격전은 많이 줄었거나 덜어낸 듯 달라진 것이 보였고, 한쪽은 잡으려고 하고 한쪽은 안 잡히려고 하는 격투 같은 모습도 잘 보여 진짜 굿~!!

전에 봤을 때보다 더 좋아지고 다듬어진 것이 보여서 엄청 좋았네요.

그리고 원래 첨부터 끝까지 음향효과로 총소리만 들어갔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중간중간 물론 모형총이지만 화약이 가미된 듯한 실제 총을 쓰는 듯한 효과를 내다보니 실제 총 쏘는 듯한 소리에 방심하고 깜짝깜짝 놀랐다.

뮤지컬 [팬텀]이었나? 그 작품 제외하고는 이런 화약냄새 풍기는 효과는 못 봤던 것 같은데 집중하게 되어서 방심하다가 삼키는 소리로 헉~! 하면서 놀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최재형이 준비하기로 해준 무기를 받기 위해 링링과 유동하가 꽃 파는 마차로 꾸며 나가서 거기에 무기를 받아 이동하려고 했으나 정보가 새었는지 쫓기게 되었고 그러는 중에 동지들 중에 잡혀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도망 다니면서 하얼빈 역에 들어갈 신분증만 못 구하고 7발의 총알만 장전된 브라우닝 권총 한 자루만 구할 수 있었다면서 최재형은 안중근에게 건네주고 서로 긴급하게 도망을 가는데 그 와중에 왕웨이는 안중근과 동지들을 모두 피신시키고 자신의 가게로 쳐들어온 와다와 일본 경찰들의 구타와 협박에도 그저 안중근은 내 친구일 뿐 무얼 하는지 모른다고, 자신은 친구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버티다 결국 끌려가서 죽고 눈물의 장례를 치르는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기도 해요. 이후 링링이 자신을 구하려고 와다의 총에 맞아 죽고 와다 역시 동화가 쏜 총에 맞아 죽지요.

 

하지만 다시금 맘 잡고 죽은 링링을 맡아서 장례 치러주길 부탁하고 떠난 안중근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 7발의 총알을 발생하며 이토를 저격 사살하는 데 성공하고 대한독립 만세! 삼창 하며 잡히고 자신은 전쟁 포로라고 형사범으로 일본재판을 받는 걸 거부하지만 결국 일본 재판을 받으나 조목조목 따지는 장면에서는 진짜 옳소~!! 가 나오는 장면인 것 같아요.

 

수감 중에 그의 인품에 감읍한 간수 지바가 안중근의 어머니께서 지어 보내신 수의를 들고 들어왔다가 무얼 하는지 묻자 도란도란 이야기하는데 담배를 권하는 지바의 손이 떨리는 것으로 보고 마지막이 왔음을 직감한 안중근은 담담히 받아들이는데 집에서 혼자 보는 거라면 펑펑 소리 내어 울었을 것 같아요.

 

진짜 왜 초연부터 같은 역 다른 배우들은 바뀌어도 정성화는 왜 쭉 캐스팅되는지 알겠어요.

이미 영웅이란 뮤지컬에 정성화가 브랜드가 되어버린 것 같을 만큼 진짜 정성화를 빼면 뮤지컬 영웅은 크게 휘청할 것 같아요.

오죽하면 초연 당시 더블 캐스팅되었던 류정환 배우도 이미 뮤지컬 내에서 영향력이 장난 아니고 실력도 굉장한데 그를 압살해서 묻어버릴 정도면 정성환 배우도 안중근이란 이미지 연구 제대로 해서 자신이 곧 안중근이라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죠.

 

 

다행히 커튼콜 때 촬영이 가능해서 마지막 곡을 함께 하는 걸 영상으로 담을 수 있었어요.

 

 

으헉~! 구석자리로 밀려나 있던 노지마 나오토 배우 진짜 조명 때문에 급하게 찍기도 해서 겨우 그나마 괜찮은 사진으로 몇 장은 살렸는데 뭐가 저리 재밌고 즐거울까요?^^

영화 영웅에서도 같은 역을 하셨는데 뮤지컬 영웅에서도 지바 역을 하셨네요. 영화에서는 당연히 일본인 간수이니까 일어는 잘하지만, 한국어도 그다지 서툴지 않았는데 뮤지컬에서는 살짝 일본어 특유의 발음으로 한국어를 하시더라고요.ㅜㅜ

 

 

그렇게 기다려서 1포인트인 정성화 배우님은 바쁘셨던지 관극객들이 퇴장하는 그사이에 빠르게 퇴근해버리셔서 2포인트인 노지마 나오토 배우의 사인만 받았어요.

일본에서 활동하시던 노지마 배우님은 무슨 계기로 인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무대에서도 활동을 해서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하실 수 있으세요.

 

제가 한국어로 이야기를 해도 알아들으실 정도이시니까요.^^

또 좋아하게 된 뮤지컬 배우가 한 명 생긴 것 같아요. 

1순위? 1순위는 그… 그… 그래요~! 윤형렬 배우 밖에 없어요~!>0<

 


 정성화 배우의 사인을 못 받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새로이 좋아하게 된 노지마 배우님의 사인이라도 잘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해요.

친절하시기도 하신 노지마 배우님 롱런하셨으면 좋겠어요.

 

 

 

 

 

○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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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잘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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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7. 9. 에 작성한 후기

 

 

말은 얼을 나타내고, 글은 말을 나타낸다.

그러한 즉 얼, 말, 글은 셋이면서 하나다.

배달겨래의 얼이 가는 곳에 말과 글이 가고,

말과 글이 가는 곳에 또한 얼이 간다.

 

 

 

 

 

 

 

 

 

근 몇년만에 보는 뮤지컬인지...!

 

더욱이 채용하기 전과 후의 맘이 다른 걸 절실하게 보여준 기관 덕분에 적적하고 추스리지 못 한 마음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네...!

 

 

 

 

 

 

 

 

 

 

 

 

 

 

 

 

 

 

 

 

 

 

 

후 기 : 한글 관련해서 떠올리는 학자라면 어릴 적 진짜 귀에 딱지 앉게 들었던 사람이 주시경 선생이었고 위인전을 많이 봤던 것 같다...!

하지만 한글 관련 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이셨던 외솔 최현배 선생을 알게 되었던 것은 울산이 광역시되면서 울산출신 위인들을 발굴하면서 많이 알려지고 한글을 연구했던 학자이자 사전을 편찬하고 현재의 한글체제를 잡은 분이라는 걸 알았지만 다소 주시경 선생에 비하면 많이 뭍히셨던...!^^;;; 이래서 학교 교육도 중요하다는 거...!^^;; 얼마나 편향적으로 위인 몇명으로 과일 겉할기로 돌려막기식으로 가르켰으면....^^;;

외솔 최현배 선생을 뮤지컬로 만들어 올린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소문은 소문일 뿐 접할 그건 없었는데 이번에 TV 스팟 광고도 접해서 알게 되었고 우리 히로인 외솔 최현배 선생을 몇해 전, 울 곰배우가 나왔던 『페스트』로 얼굴을 익힌 박은석 배우가 캐스팅되었다기에 다른 배우들은 다 낯설고 모르는 사람들 뿐이라고 하지만 덥석! 가까운 자리로 잡아서 당일 고고~!^^

경남 울산에서 영특한 어린 현배가 글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신문을 읽어주며 세상에 돌아가는 것을 알려주는 눈과 귀가 되는데 그날은 이완용을 처단한 이재명 의사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독립운동에 대한 다짐을 하는데 이재명 의사에 대한 것을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 방문했을 때 접하고 알고 있던 나라서 배시시 웃으며 저 시대엔 이완용같은 넘이 있으면 이재명의사와 최현배 선생에 대한 위인도 있었지...! 하며 보게 되었다.^^


그때 그를 보게 되었던 독립운동가이자 훗날 갈려서 북에서 한글의 체제를 잡은 한글 학자인 김두봉은 그를 기특하게 여기며 서울에 오게 되면 자기를 찾아오라며 가는 뒤통수에 대고 어린 최현배는 쫓아 뛰어가다가 무슨 어른이 저리 승질이 급하냐고 자기 이름은 최현배라고 나중에 꼭 서울로 가서 뵙겠다는데 훗날 한성고보에 진학하여 서울로 향하는 어린 현배에게 어머니는 잘 하라고 큰사람이 되라며 마을 사람들과 함께 환송하고 서울에 도착한 외솔은 김두봉 선생을 찾는데 어느새 청년기에 들어선 외솔은 종로에서 사람들에게 글을 읽어주고 대신 편지도 써주던 김두봉을 만나게 되는데...! 왜 이 두 사람이 반가워서 아웅다웅 티격태격하는데 그게 왜 그렇게 귀엽기만 하던지 나만 큭큭 웃는 것이 아니라 여기 저기 큭큭 웃음이 전염이 되었다. 거기다 편지를 읽어달라던지 적어달라고 하던 이들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 행동 하나가 방심하다가 훅 들어와 웃게 하는 건 옵션이고.^^


함께 글 모르는 이들을 위해 편지를 읽어 주고 편지도 대신 써주다가 정리를 하면서 주시경선생이 화제로 나오면서 만나러 가기로 하면서 김두봉이 처음 만났을 때처럼 성질 급하게 훌러덩 가버리니 외솔은 또 저 아저씬 승질 급한 건 여전하다면서 툴툴거리고는 김두봉을 부르며 쫓아가다가 갑자기 뿅~ 나타난 김두봉이 "저쪽이네!"하며 정색하고 가니 "아, 진짜~!!"하며 툴툴거림과 함께 김두봉을 장난스럽게 부르며 같이 가자고 조르며 쫓아가는데 주시경 선생의 한글 교습소에 가는데 이미 종로에서 글을 모르던 이들을 접한 뒤라 한글을 공부하며 문맹에서 눈을 뜨던 이들과 가르치는 주시경 선생의 열의를 봤던 외솔에게는 신선하면서도 강한 충격이 되어 뭔가 결심을 하게 되는데...!

바로 외솔은 주시경 선생의 가르침을 받고 큰 인물이 되겠다고 결심하고 김두봉은 그런 외솔을 놀리지만 기특해 하고 주시경 선생도 어린 학생이 기특한 생각을 했다며 뿌듯해 한다.

하지만 그시대는 너무나 어두웠고 조선어, 즉 한글 사용 자체를 금지하던 시기였기에 일경들의 감시를 피해야했고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쫓기게 되고 만주로 피신하게 된 김두봉과 헤어진 외솔은 결국 동지인 이윤재, 정태진 등 조선어학회 관련자들과 함께 붙잡혀 그동안 모은 자료들은 일경에 뺏기고 함흥 형무소에 갇히고 4년의 형을 받게 되는데 배후자가 누군지, 조선어학회 결성 목적이 무엇인지 등을 캐묻기 위해 시바다 및 일경들이 가하는 온갖 고문과 고초로 지쳐가고 결국 이윤재가 옥사로 죽고 자기 뿐 아니라 동지들까지 고초 당하는 것을 가까이서 보는 것이 괴로운 외솔은 만주로 피신한 김두봉을 그리워하며 그를 종로에서 다시 만났을 때를 회상하는데 이미 서대문 형무소역사관을 두번이나 다녀와서 그런지 몰라도 함흥 형무소에서 두드려 맞고 고문을 당하고 연기이긴해도 비명소리와 핏빛 저항의 외침에 이 갈리는 분노를 넘어 몸서리쳐지는 두려움과 공포가 극한으로 밀려와 눈물이 왈칵 나오는 것도 겨우 참는다고 몸이 부들거리는 것조차 모를 정도였다.

또한 외솔이 옥사한 이윤재를 안고 이대로 가면 어떻하냐고 따뜻한 봄날이 오면 자기 고향에 있는 장생포에 가서 대포 한잔하기로 약속하지 않았냐고 목 놓아 우는데 그 애달픈 아픔과 슬픔, 괴로움에 서러움이 흘러와 잠시 눈을 감아야 했다.

『페스트』를 포함 전작에서 호소력이 강하지만 워낙 바윗돌처럼 뿌리깊은 나무처럼 무게가 있고 묵직한 색채인 박은석 배우의 목소리가 이렇게 차분하고 소프트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이 소프트하고 차분하고 점잖은 면이 있어서 매력적이었다.(하지만 아직 목소리로는 으르렁거리는 듯한 색채짙은 울 곰배우가 강해서 아직 안밀림.^^;;)

또한 외솔이 3.1운동을 회상할 때, 멀~리서 일경들이 오는 것을 확인하고 어떻게든 김두봉을 피신 시키려고 하는데 여의치 않아하는 중에 군중들이 만세를 외치는 장면에서 전율이 돋았다. 우렁찬 만세소리에 얼마나 같이 외치고 싶던지 진짜 많이 뭉클했었다...! 온몸, 온맘으로 조선을 되찾겠다는 저 밑에서부터 끌어올린 간절한 마음을 담아 외치는 그 "대한독립 만세" 한마디가 주는 파장이 얼마나 크던지...!TT

그런 와중에 외솔이 김두봉을 피신 시키고 일경들이 달려와 민중들을 잡고 두들겨 패고 던지는 등 함부로 하는데 어찌나 놀랬는지 소리는 안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크르릉~! 두손 불끈 했느니...!

그래도 죽음과 암흑의 함흥 형무소에서 해방의 기쁨을 누리고 나와서 방향을 잃고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고 방황할 때, 어릴 적 기억을 다시 기억하고 한글연구의 계기가 된 주시경 선생과 김두봉의 말, 어머니께서 새로 집을 지을 시간이라는 말에 다시 마음 가다듬고  말모이 운동도 일어나고 열심히 자료 모으고 정리하는데 왜 하늘은 안도와주시는지 하필 6.25가 발발하고 다들 도망가는데 혼자 남아 자료 정리하던 외솔을 찾아온 김두봉! 하지만 추구하는 사상과 이념, 방향의 차이만 확인하고 함께 한 곳을 바라보고 달리던 옛동지를 그렇게 돌려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다소 짠했었다.


출판하기 위해 전쟁중이었던 당시 책을 만들기 위한 인쇄 관련 재료를 구하러 가던 또 다른 동지 한명이 죽고 낙담하지만 마냥 그렇게 있을 수 만은 없기에, 그 슬픔을 안고 다시 매진하여 결국 29년만에 큰 사전을 완간하고 기자회견할 때 했던 말이 가슴을 울렸다. 큰 사전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온갖 고초에 두명의 동지를 먼저 보내고 한명은 이념과 사상과 방향성의 차이로 남과 북으로 헤어졌지만, 글을 읽지 못 하고 쓰지 못 하던 민족들이 마음껏 마음을 전하고 알 수 있게 하는데 최선을 다 했음을, 민족의 얼이 말과 글로 나타낼 수 있도록 힘껏 달려왔음을...!


배우들이 많이 움직이고 뛰어다닌다고 할 정도로 역동적인 면이 있지만, 전반적인 구성이나 넘버들, 배우들의 연기들은 괜찮았다. 어린 최현배 역으로 나온 권오현 배우는 긴장한 것 하나 안보일 만큼 연기를 잘 이어하다가 커튼 콜 때 무진장 긴장했다는 듯이 보이지 않게 휴~!하는 걸 볼 수 있을 만큼 안정적으로 보였다.

2부 시작하고 5~10초 정도 넘버 반주만 나오고 ​외솔 최현배 역의 배우의 목소리가 안나오는 음향 사고가 난 것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그리고 극의 마지막으로 달릴 때 진짜 감사했었다. 갠적으로 한자가 어렵기도 하고 아는 한자들도 보면 같은 글자에 중의적인 의미도 많고 비슷한 한자들도 많았다. 그리고 그 빡빡한 한자를 아는 것이 기득권층에 한정된 것이기에 정작 글을 알고 의사 전달이 제대로 되어져야 하는 백성들은 까막눈이 되는 건 선택하지 않았는데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런 백성들을 궁휼이 여겨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셨다면, 이번 뮤지컬에서도 나왔듯이 암클, 언문 등으로 천시되어졌던 한글을 주시경 선생과 김두봉 등 선구자적 학자들도 있지만, 현대의 표준어와 체계를 잡은 외솔 최현배 선생과 같은 위인이 계시기에  나같이 한문이라면 치를 떨정도로 그래서 한의사인 오빠의 눈치를 보고 교대에서 국어교육 전공이던 동생의 구박을 받을 만큼 어려워하는 사람도 이렇게 맘껏 표현할 수 있으니...!^^ 

 

 

 

 

 

 

 

 

 

 

 

 

 

 

 

 

 

 

 

 

 

 

 

 

 

 

 

 

번외) 모든 막이 내리고 다들 돌아가고 배우들도 하나둘 나오는데도 굳건히(?) 기다리다가 결국 박은석 배우의 싸인을 받았다는~~!!!^0^

왠만해서 울 곰배우 아니면 퇴근길 지킴이 안하는데 『페스트』이후 참 인상 깊고 매력적이던 박은석 배우의 퇴근길 지킴이를 자청하고 결국 싸인까지~!

 

최대한 불쾌하지 않게 "저기 박은석 배우님~! 피곤하실텐데 죄송하지만 싸인 좀 해주실 수 있으세요?"하며 프로그램 북을 내민 내게 일부러 기다리신 거냐며 오늘 잘 보셨냐면서 친절히 해주시는데 목소리도 좋고 점잖고 친절했지만, 모르는 사람이 팬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다가와서 다짜고짜 싸인을 요구하면 불쾌해할만한데(예전에 좋아하는 작품과 곰배우 다음으로 애정하는 배우 중 한명을 보러 창원으로 쫓아갔을 때 그런 비슷한 경우를 경험해서 쫄보가 되었었음.) 그런 내색 없이 점잖고 친절하고 평온하게 대해주는 것에 감동했었다.

 

우리 곰배우도 자기 팬이라고 하고 얼굴도장 몇번 찍으니까 가급적 잘 기억해주려 하고 처음 볼 때보다 덜 경계하는데 이 배우는 지나가는 걸 불러 세워서 다짜고짜 그러는 사람까지 친절하게 대해준 것에, 이름까지 물어봐준 것에 감사했었다...!^-^

진짜 흥했으면 하는 배우 목록에 추가되었다. 정말 흥해라~! 아주 흥해서 잘 되길!!

 

 

 

 

◎ 개인적인 공연 후기입니다.

여러분의 공감은 소심이 곰탱이인 저를 춤추게 하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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