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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유난히 더운 추석과 일상 이야기 - 책구입, 다이소, 식물일기

by Esther♡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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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되어도 유난히 더웠고 이렇게까지 선풍기와 에어컨을 틀었던 적이 예전에는 없었었다.

이번 추석은 진짜 너무 더웠다. 유일하게 여름같은 추석이었던 해였다.

 

 

추석 당일 동생네와 함께 부모님을 보러 다녀왔었다.

너무나 그리운 부모님…!

 

약속시간에 집 앞으로 온 동생네 차에 타고 가는 길에 조카들에게 많지는 않아도 만원짜리 한두장씩 봉투에 담아서 주니 좋아하는데 큰 녀석이 약간 예의에서 살짝 벗어나는 듯이 말을 하는 걸 동생이 주의를 주고 내가 살짝 계속 하면 준 용돈 도로 가져간다는 내 말에 얌전해져서 살랑거리는 거 보고 이 녀석 보소…!^^ 싶어서 이러는 것조차 귀여운 건지.^^;

근데 이제껏 지 엄마에게만 했던 살 좀 빼라는 말을 나에게 하는 이 녀석~! ^^;;;

그래~! 뺀다, 뻬~! ㅡㅅㅡ^


추석 명절 당일이라 그런지 공원묘지 입구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과 들어가기 위해 줄서있고 경찰들이 나와서 정리하는데도 혼잡해서 진땀빼는데 다음에는 명절 당일 빼고 전후로 오는 걸로 해야할 것 같더라는.^^;;;

 

명절 연휴 며칠 전에 동생이 추석 당일 부모님 보러 갈거니까 엄마, 아버지 드릴 커피만 좀 준비해달라고 부탁해서 커피를 준비해 갔더니 동생 시어머님이신 안사장 어르신께서 어머니까지 가시고 첫 명절인데 음식 조금 챙겨서 올리라고 준비해주셔서 동생이 감사히 받아 왔었다.

 

울 부모님… 생전 그렇게 사이 좋으시더니 어떻게 6개월만에 따라가시는 것인지…!  

그래도 오래 계셨으면 하는 것은 남은 우리의 욕심인 것이고 오랫동안 고생안하신 것만으로는 감사한 것이고, 이사가신 천국에선 두 분이서 잘 사실거라는 건 믿으니까.

하지만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

 

어른들이 제수를 올리고 인사드린 뒤 묘 주변을 살피는 중에 울 꼬맹이들은 깐 돗자리 위에 더워서챙겨간 우산들을 기울여 세운 그늘 밑에서 누워서 더위를 피하는데 그게 귀여웠었나?

주변에 지나가는 어른들이 보시고 귀여우신 듯 웃으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나 동생 내외도 웃는 모습에 무얼 보고 어떤 마음으로 그러는지 알기에 기분나쁘지는 않았고 울 어린 이종조카들 철없는 모습이여도 이 순간엔 귀여웠으니까.^^

막내 조카는 외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했다면서 이렇게 묘를 보고는 낯설었는지 이리저리 몸을 빼기에 억지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인사하도록은 하지 않았다.

 

비석이 새기는 사람이 실수한 부분이 있어서 다시 새기려면 600만원이나 든다고 하여 일단 두었지만, 어찌해야하나 다들 같은 생각인 것 같더구만.

그렇게 살피고는 같이 식사하러 갔는데 명절 당일이라 문 연 곳이 별로 없어서 찾는다고 고생이었는데 다행히 근처 대학가에 있는 이태리 식당이 영업 중이라서 그 곳으로 향했다.

 

 

각자 스파게티 한 접시씩 하고 양이 가늠이 안되니까 피자 한판도 같이 시켰는데 다들 왜 이리 양이 많은지 애들은 남기고 어른들은 스파게티는 다 먹었지만 피자는 다들 한두조각은 겨우 먹었는데 결국 피자 남은 건 싸가지고 내 간식이 되었다.

 

 

동생 시댁에서 쥐여준 음식은 나중에 집으로 가는 언니에게 쥐여주라고 하셨다고 해서 감사히 들고 와 명절 당일 저녁식사 시간에 명절다운 식사로 명절 전에 준비했던 것들과 함께 상차려 먹었다.

불고기는 연휴 첫날 해먹고 나머진 갈비탕과 함께 다 소분해서 얼려두어서 적절히 익혀 먹을 수 있겠끔 했다.

 

명절이면 항상 음식 준비는 내가 다 했던 터라 전 부치고 있으면 엄마는 같이 계획하고 기력이 되시면 전 부칠 때 도와주시고 아버지께서는 슬쩍 슬쩍 눈치보고 어슬렁어슬렁 주변에 오셔서 하나 얻어드시곤 하셨는데 이젠 그러실 분들이 없으니 또 울면서 패키지로 된 전과 적은 양의 갈비와 나물들을 사놓고 준비하는데  새삼 부모님의 빈자리가 주는 무게에 또 울어버렸다.

 

한동안 명절에는 이럴 것 같다. 워낙 명절하면 이랬지! 할 일들이 있었기에 힘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명절 연휴는 주말을 앞에 끼고 시작한 거라 주말이고 토요일부터 연휴시작인 걸 까맣게 잊어버리고 책을 덥석 주문해버렸다.

우잇~! 이 까마귀 떼 몰아치고 갔는지 왜 기억을 못 하고…!ㅜㅜ

 

바로드림으로 받을 수 있을까 싶어 내가 사는 지역 매장에 물건들이 다 있는지 확인하니 없는 것이 몇권정도 있어서 그냥 기다렸다. 연휴 마지막날에 배송시작된지도 모르고 목 빠지게 기다리다가 숨 넘어가기 직전에 희안하게 주루룩 도착했다. 야홋~! ^^   

 

 

전부터 이 책을 사서 볼까하면서도 의사이던 작가의 배경과 시대적 상황에서 오는 무게에 사실 쉽지가 않았다.

유태인이고 나치 수용소에 수용되면서 살아남은 작가의 삶에 한 부분을 볼 수 있는 책인지라 보고 싶으면서도 내용이 어떨지 짐작이 되니 망설이다가 같은 책인데 양장본보다 아닌 책이 얼마 더 저렴하길래 양장본이 아닌 것을 구입했다.  

 

 

아직 예전에 사 둔 글쓰는 것과 관련된 책들을 아직 안봤지만 그때 위시리스트에 있었던 관련 책이던지라 이번에 같이 구입했다.

여행이나 사진관련 책들은 보고는 남겨둘지 말지 결정하고는 진짜 좋아하는 여행 작가의 책들만 남겨두고 대부분은 알라딘 중고서점을 통해 정리해버린다. 왠지 이번 사진 및 여행관련 책도 살짝 훝어본 결과 그럴 것 같은 느낌이다.^^;;;

 

 

생택쥐베리의 야간비행과 릴리 프랭키의 도쿄타워도 함께 구입했다.

생택쥐베리의 야간비행은 그가 쓴 소설 중에 어린왕자를 보고 그가 쓴 책들을 살펴 보며 눈에 띄어서 20대되면서 보고 싶었던 책인데 이제서야 구입하게 되었고 릴리 프랭키의 도코타워는 예전에 볼 만한 영화를 찾다가 오다기리 조의 도쿄타워를 찾게 되고 그 원작이 이 책인 것을 알고 영화는 먼저 다운받아 놨지만 원작을 먼저보고 싶어서 벼르고 벼르다가 이번에 구입했다.

최근 리뷰한 책을 보고 있어서 다 보고 나서 차근차근 밀린 책들을 봐 가려고 한다.

진짜 사놓고 이제껏 장식처럼 있는 책들이 있어서 참…!^^;;

 

 

날이 선선해지면서 늦었지만 다시 바질과 시금치를 뿌렸는데 뿌린 것치고는 진행결과가 썩 좋지는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빈 화분에 씨뿌리러 갈 때 밑에 있던 군자란 화분에서 길쭉하게 나와 있는 싹을 보고 이게 뭐지?했다가 올 봄에 파종하다가 그 화분에 떨어진 적오크라가 아닌가 싶다.^^

키워보면 알겠지.^^

 

 

오래간만에 다이소에서 잡다한 물건 몇개와 주방세제, 반찬통, 접시 등 필요한 것들을 몇개 샀다.

우리 집에서 걸어서 약 15~20분 정도의 거리에 다이소 매장이 두 군데 있는데 그 중에 제일 큰 곳에 다녀왔다.

힘들어서 집에 오자마자 사진도 잊어버리고 정신없이 정리하고는 다 한 뒤에서야 사진 생각이 나는…! ^^;;;

아이구야~! ^^;;

반찬통 중에 칸이 크게 두개가 있는 곳에 나물 두 종류를 나눠 담고 양이 적은 한가지는 다른 작은 용기에 따로 담고는 찬을 담지 않는 것은 찬장에 정리를 다 했다.

 

 

다이소 다녀온 날 힘들어서 점심차릴 힘이 없어서 라면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이때 사온 나눔접시에 나물 3종과 깍뚜기를 담아 먹었다.

아무리 작은 그릇에 담겼다고 해도 여러개 나와있는 것이 어지럽고 일이 많은 감도 있거니와 그렇게 돌려가면서 꺼내 먹는다고 하지만, 나물같이 쉽게 변하거나 김치처럼 쉽게 시큼해질 수 있는 반찬들이 은근 신경쓰였다.

그래서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라면 접시를 정리해 넣고 작은 반찬통을 꺼내서 그대로 먹어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보기는 좋네.^^

 

 

요며칠의 아침식사.

명절에 받거나 사온 과일도 있고 아침에 자는 시간에 비해 일찍깨지만 일어나는 시간은 늦어서 항상 아침식사가 늦어서 빵이랑 쨈을 사서 아침마다 토스트해 먹는다.

우유도 샀는데 아침마다 마시고 중간중간 커피나 탄산음료같은 것보다는 낫지 하는 생각에 마시다 보니 금방 동났다. 이후 커피로 대신했는데 과일은 동날 때까지 겉들일 것 같다. 

 

그냥 정신줄 놓고 먹는 것 같다.

좀 전에 순살치킨 하나 주문했더라. 정신 차리고 보니 배달받아 먹고 있더라는.^^;;; 

그래도 김치찌개나 된장찌개처럼 정말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렇게 해 먹을 것 같다.

김치찌개가 오래간만에 먹어서 그런지 엄청 맛있었다. 내가 담근 김치가 양념이 많이 들어갔어도 시큼하니 맛있게 맛들어서 몇조각 남지 않아서 작은 통으로 옮기고 그 중 한조각을 꺼내 김치찌개를 만들었다.

그렇게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만들어놓고도 기운 빠지지만 그래도 나를 위해 한숟갈 뜨면서 먹으니까 맛있기는 왜 그리 맛잇는지 모르겠다.^^  

 

처서 전에 김장용 배추와 무 심는데 어제와 오늘 책후기를 쓰면서 태그에 그것이 뜬 걸 보고 아버지 생각이 나면서 펑펑 울었지만, 담담히 생각나도 울지 않을 정도로 괜찮아질 때까지는 반복적으로 있을 것 같다.

괜찮아지길 바라며 담담히 이 순간도 받아드리는 연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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