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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츠나구 2: 인연이 이어주는 만남과 마음
사람과의 만남을 갈망하여 츠나구를 찾아 헤매더라도, 츠나구를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인연’에 달린 것이다. 작가 츠니무라 미즈키는 새삼스럽게 소개할 필요도 없는 인기 작가지만, 그의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2010년에 출간된 《사자 츠나구 1》은 유난히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오랜 세월 츠나구로 지낸 다정한 할머니로부터 그 역할을 물려받은 고등학생 시부야 아유미. 그 소년의 눈을 통해 죽은 자와의 재회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과 하룻밤의 만남으로 발생한 파문
저자
츠지무라 미즈키
출판
리드리드출판
출판일
2023.10.02

 

 

○ 도서명 - 사자 츠나구 ツナグ 2 - 인연이 이어주는 만남과 마음

○ 저자명 - 츠지무라 미즈키

○ 장르 - 미스터리, 판타지, 장편소설

○ 줄거리 /책소개

이젠 세상에 없는 그 사람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면

마음속 깊은 곳부터 눈물이 차오르는 운명의 하룻밤!

 

츠나구.

이 책의 세계에서는 ‘사자(使者)’라는 한자를 쓰고 ‘츠나구’라고 읽는다.

죽은 자와 산 자를 만나게 해줄 수 있는 창구이다. 산 자의 의뢰를 받아 죽은 자와 교섭하고 면회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츠나구의 일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존재인 츠나구에 대해 등장인물 중 한 명은 “도시 괴담 같은 이야기인 줄 알았다.”라고 말한다.

만약 당신이나 내가 세상을 떠난 그리운 사람과의 만남을 갈망하여 츠나구를 찾아 헤매더라도, 츠나구를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인연’에 달린 것이다.

 

작가 츠니무라 미즈키는 새삼스럽게 소개할 필요도 없는 인기 작가지만, 그의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2010년에 출간된 《사자 츠나구 1》은 유난히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오랜 세월 츠나구로 지낸 다정한 할머니로부터 그 역할을 물려받은 고등학생 시부야 아유미.

그 소년의 눈을 통해 죽은 자와의 재회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과 하룻밤의 만남으로 발생한 파문과 같은 드라마를 그려낸 아름다운 연작 단편집이다.

 

이 책은 그 대망의 후속작이다.

작품 속 시간은 전작으로부터 7년 후의 이야기이며, 아유미는 작은 장난감 회사에 다니는 사회 초년생이 되었다.

츠나구로서의 경험도 쌓아나가며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을 텐데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좀처럼 그가 등장하지 않는다.

“내가 츠나구.”라고 말하는 건방지고 어딘가 통달한 듯한 아역 배우 같은 이 여자아이는 도대체 누구일까? 그런 궁금증을 자아내는 첫 번째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5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 속 아유미의 시간은 7년이 흘렀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사이에 많은 자연재해가 일어났고 수많은 안타까운 이별이 있었다. 그리고 죽은 자를 위한 기도에 우리는 수없이 고개를 숙여왔다.

이런 혹독한 시대에 《사자 츠나구》 시리즈만큼 적절한 이야기는 없다.

지금을 살아가는 독자에게 다가가, 생명의 존귀함을 찬미하면서 “죽음이 모든 것을 무(無)로 돌리는 것은 아니다.”라는 깨달음을 준다.

예로부터 이야기라는 것은,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내일을 향한 용기를 주기 위해 계속 만들어져 왔기 때문이다.

 

[출처 - 교보문고 책 소개]

 

○ 사견/감상문

 

[서평/책리뷰/일본소설/영화실사화] 츠나구 ツナグ - 죽은 자와 산 자의 고리 by 츠지무라 미즈키

츠나구(양장본 Hardcover) 일본에서 차세대 유망 작가로 주목받는 츠지무라 미즈키의 연작소설 『츠나구』. 제목 '츠나구'는 죽은 자와 산 자를 만나게 해주는 사자 역할을 의미한다. 저마다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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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일본 영화/판타지/소설 실사화] 츠나구 ツナグ Tsunagu

츠나구 - 평점 7.9 (2012.01.01 개봉) 감독 히라카와 유이치로 출연 마츠자카 토리, 키키 키린, 사토 류타, 키리타니 미레이, 하시모토 아이, 오오노 이토, 엔도 켄이치, 베쇼 테츠야, 혼조 마나미,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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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나구라는 작품을 알게 된 것은 영화를 알게 되고 원작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영화를 다운받고 비슷한 시기에 나온 원작을 중고로 구입해서 봤었다.

내가 봤던 원작 책도 그렇고 영화도 [사자 츠나구 1]에 해당하는 내용들이라 이후의 이야기가 없었을까?하고 궁금했었고 이후에 생각나면 알라딘에 중고라도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없는지 검색할 때마다 사자 츠나구라고 같은 작가의 책이  2권으로 나와 있길래 찾아보니 내가 아는 츠나구가 기존에 봤던 내용과 이후의 내용을 1,2로 나눠서 출간된 책이었다.

 

그래서 뒷 이야기가 궁금했던 만큼 다른 책들을 살 때 같이 두권을 중고로 구입했었다.

사자 츠나구 1은 내가 아는 이야기라서 넘어가고 2편을 이후의 이야기라 봤었다.

 

고교시절 츠나구 연수생으로 일하던 시부야 아유미는 성인이 되어 장난감 회사에 취업하여 일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츠나구를 내려놓은 것도 아니다. 할머니께 물려받은지 7년차인 츠나구로 여전히 인연으로 이어진 사람들의 의뢰를 받아서 일을 한다.

자신에게 츠나구로서의 일을 물려준 할머니도 이후 돌아가셨고 진외종할아버지인 아키야마 사다유키 할아버지께서 작고하시기 전에 유언으로 후계자를 지명하셔서 그 가문에 당주가 된 작은 아버지네 딸인 안나는 1편에서는  5세인가 그랬던 아이가 지금은 초등학생일 정도로 자랐다.

그래서 츠나구로서의 일들은 아유미가 하지만, 의뢰가 들어오면  아키야마 집안의 도움이 필요하기에 당주인 안나와 이야기를 하고 도움받아 진행시킬 여부를 결정한다.

 

첫 사럐자는 아유미와 인연이 있던 아라시 미사가 전에 의뢰해서 먼저 간 친구를 만났다는 걸 알지 못 하고 많이 숨기고 있는 미사가 보고 싶어 할 그 사람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의뢰를 한 배우 가미야 유즈루다.

이번엔 아유미가 전면으로 나오지 않고 안나가 부탁을 받고 대신 나간다.

 

이제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하고 최근에 시작한 어린이 드라마의 히어로 역으로 채용이 되어서 시작한 유즈루는 2년 전 연극무대에서 만난 미사에게 마음이 있어서 고백을 했지만 대차게 까인다. 너무나 맞는 말들로 후드려 맞으면서 거절당했지만, 그래도 포기가 안되는 유즈루는 그녀의 고교 선배와 미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츠나구에 대해 알게 된다.

그래서 그녀의 마음을 얻고 싶고 미사가 먼저 츠나구를 이용해서 만나게 해주려는 친구를 만났다는 걸 알지 못 한 체 그녀에게 츠나구 이야기하면 그럴 때 마다 그녀의 표정이 그런 것을 싫어하고 거들떠 보지 않는 듯한 반응에 더이상 설득을 못 하고 일단 자기가 대신 의뢰를 하고 미사를 끌고 갈 생각으로 츠나구를 찾아 의뢰하였다.

 

더욱이 어리디 어린 안나가 나와 이야기를 하면서 당차게 본인만 의뢰가능하고 만나는 것에 대한 조건들을 설명을 하다가 그의 의도에 약간의 불순함을 느낀 듯한 안나가 당신이 말한대로 해주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 같냐는 실랄한 말에 당황하여 정신줄 좍 놓고 더 기운 빠진다.

 

나오면서 힘이 빠진 유즈루는 뇌리에 스치는 사람이 있어서 이것도 인연인데 자신이 보고 싶은 사람을 의뢰해도 되는지 묻는데 안나는 이미 이야기 다 끝나고 헤어지기 직전에 이야기하기 어딨냐고 툴툴거리면서도 접수했다.

 

유즈루는 무책임한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께서 맘고생하시다가 결국 유즈루를 데리고 나와 이혼했다.

어머니께 물어도 별말없이 빙그레 웃으며 피하고 주변 어른들도 상종 못 할 사람으로 엄마가 고생많았던 것으로만 말하고 만다.

결혼할 때만해도 부동산사업을 해서 그런대로 잘 살았던 모양인데 엉뚱한 사업에 투자했다가 망하고 여자문제는 왜그리 많은지 칼들고 와서 위협하는 경우도 있었고 도박에 미쳤고 빚투성이, 술주정배이였던 아버지.

아이가 태어나면 그래도 바뀔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 하자 결국 이혼했고 여자 혼자서 일하면서 유즈루를 키우는데 주변에서 엄마를 재가도 못 하게 막는 짐덩이라고 수군거리는 것도 자신이 진짜 그런가 싶어서 울먹이면 어머니는 우는 유즈루를 따뜻히 안아서 달래주셨다.

 

성인이 되어 어머니께 들려오는 아버지의 타계소식.

혼자서 사는 아파트에서 심부전으로 고독사하셨다는데 같이 갈지 물어도 혼자 다녀오겠다며 걱정하는 아들에게 이제 죽었으니 무섭지도 않다며 다녀오시고는 어머니는 한결 편해보이신다.

 

한창 촬영하는 중 휴식시간에 츠나구라는 꼬맹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보름달이 뜬다는 날인 2주 후 저녁 시간,시나가와의 고급호텔로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었다.

일정 때문에 선듯 말을 못 하자  츠나구는 그날 안된다면 다른 날을 잡기 위해 연락달라고, 그렇게 되면 한달 뒤에 될거라고 말하는데 전화를 끊는다.

 

보름달이 뜨는날 저녁, 유즈루는 예전에 무명시절 자신에게 친절하셨던 직원들이 기억나는 시나가와의 그 고급호텔로 향했다.

로비로 진입하자 그 츠나구라는 어린 여자애가 앉아있었고 아버지가 기다리시는 객실을 안내받았다.

종료시간까지 로비에서 기다린다는 아이가 신경쓰이지만, 아버지가 있으시다는 객실로 갔다.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유즈루 코 끝에 맥주 냄새가감돌고 벌써 빈 맥주캔이 몇개 뒹굴고 있었다.

역시… 아버지란 사람은 바뀔 여지가 없는 사람이다.

아버지가 엄마의 안부를 묻고 아들 유즈루가 엄마를 닮았다는 등의 편한 이야기하다가 아버지 본인은 개차반이여도 자기 아이를 가지고 싶었고 자신의 어머니가 그렇게 키울 수 있겠고 그만큼 사랑했던 그녀와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했고 그녀와 살면서 헤어지기 싫었다고 정신 못 차리는 모습에 결국 유즈루는 아버지에게 욕을 하며 주먹을 날려버렸다.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보고 싶었다고, 이혼할 때 두번 다시 너와 너의 엄마에게 오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만나러 가서 사과하고 싶었지만 받아주지 않았을거란 무책임하고 변명같은 아버지의 말에 유즈루는 더욱 화가 났었다.

그리고 자신도 맥주의 힘을 빌려 대화초기에 사진을 보여줬던 미사에게 고백했다가 차였다고 무책임한 성격이 전해졌을테고 여자친구로 만들지 못 했을거라고 아버지께 말한다.

하지만 이 무책임한 아버지는 그런 자기 아들에게 한심하다고, 차였어도 좋아한다면 계속 도전하고 두들겨 보는거라고 자신도 그랬다고 프로포즈도 그런 마음으로 하는 거라고 한다.

원망할 힘도 잃어버린 유즈루는 무책임한 아버지의 말을 들으면서도 바라본다. 

부들부들 떨면서 자신을 제대로 보지도, 부르지도 못 했던 아버지….

어머니께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말해주려고 한다. 어머니는 두번 다시 이 사람을 만날 수 없고 만나고 싶지도 않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말해주려는 결심을 하게 되고 그걸 아버지께 말하면서 엄마는 츠나구를 믿지 않겠지만, 어머니가 저세상갔을 때만나게 되면 꼭 만나서 사과하라고 이야기하는 유즈루.

함께 산 적은 없지만  우리는 여기서 만난 적있다고 놀래키잖 아들에게 약속된 시간이 되어 동이 트면서 희미해진 아버지는 두 눈에 얆은 눈물막이 차오르면서 왜 함께 한 시간이 없냐며, 낚시도 함께 갔다며 흐려졌다.

 

없어진 아버지의 말에 유즈루는 자신이 기억 못 하지만 그래도 2,3세쯤에는 함께 했을거라 깨닭았고 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가기도 하고 자신이 아버지의 장화에 물고기 모양의 루어를 숨겨두기도 하고 바다에 빠질 뻔하기고 하고 낚시터에 빠져서 울거라 생각했는데 그 물의 감촉에 좋았는지 웃어서 대담하다는 느낌이었다는 아버지의 말을 들었고 아버지는 즐거운 것 같았다.

수다스런 아버지가 사라지면서 조용해졌고 아버지가 있던 공간엔 자신의 폰은 방금까지 누가 본 듯한 모습으로 있었다.

 

로비로 나온 유즈루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꼬마 츠나구를 만나 고맙다고 인사하고 나와서 미사에게 연락하여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사이 엄마에게 전화해서 자신이 어릴 적에 낚시터 물에 빠진 적이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나 들려오는 말은 반대였고 빠진 아버지를 보고 어린 자신이 웃었다는 거였다.

순간 죽은 아버지의 좋아하면 계속 도전하는 거란 말이 쟁쟁하게 울린다.

 

그렇게 만난 미사에게 자신이 츠나구를 만났다고 말하자 그동안 츠나구이야기만 나와도 표정이 우호적이지 않았던 미사가 표정이 달라졌다. 그렇게 싫아하는 것이 아닌 것만 같다.

유즈루는 꼬마 츠나구를 알고 아라시 미사가 아는 츠나구는 자신의 고교 동창인 아유미를 지칭하여 하는 말이지만, 몇마디 주고 받다가 미사가 자신의 집이 작지만 가서 츠나구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겠냐고 제의하자그러기도 한다.

 

아유미는 자신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것은 유즈루가 자신이 아닌 아라시 미사가 만나고 싶어하는 친구를 만나게 해주고 싶다며 의뢰했기에 전면에 나서지 않고 안나의 툴툴거리는 말을 들으면서도 부탁을 했던 것이다.

이미 아라시는 먼저 간 친구 미소노 나쓰를 만나는데 츠나구로 나섰기에 이뤄질 수 없는 것이고 그렇게 엮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아유미도 할머니께 일을 배울 당시에 들었던 '인연'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두번째 사연은 옛날 역사 속 위인을 만나고 싶다고 하는 학교에서 국어를 그 중에도 고전을 가르치고 교장으로 은퇴했다는 사메카와 씨다.

아유미가 전화받은 건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던 아비지와 인연이 있고 아버지께서 만드셨다는 의자가 공방에 남아 있는 도리노 공방에 방문했었을 때다.

자신이 다니는 회사 거래처이기도 해서 한번씩 샘플을 만드고 장난감을 만들기도 하여 한번씩 방문하는데 마침 샘플이 만들어졌다기에 방문한 것이다. 방문한 자신을 맞아주는 대장과 사모님, 그리고 자신보다 두세살 위인 나오이다.

샘플을 보고 이런저런 상의를 하고 대장이나 식구들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 한 부분도 생각하는 등 도리노공방 사장님이 놀라워 하면서도 재능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은 그런 재능이 안보이고 그것이 절실히 필요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욕심날 정도로 있다면서 자신의 공방에 끌어오고 싶어도 그런 조건이 되지 못 해서 더더욱 아쉬워할 정도였다. 아버지가 만든 오래된 의자가 있고 그런 공방에 있는 아유미도 너무나 행복했다.

 

아버지같은 도리노 공방 대장님과의 일 이야기를 마치고 와서 약속된 날 우에노에 있는 일본 전국시대 박물관에 있는 카페에 온 아유미는 이런 곳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그곳에 도착한 아유미는 의뢰인이 누군지 금방 알 수 있었다.

어느 완고하고 점잖은 어른이 그렇게 뚫어져라 사람이 들어오는 곳을 지켜보는데 그것을 모르면 이상할 정도였다.^^;

알아보고 온 아유미를 맞이하는 어르신의 첫인상은 완고하고 꼼꼼하고 교장선생님다운 분위기가 만연하였고 인사 타이밍도 잘리고 본론에 들어갈 타이밍도 주도권이 뺏기는 등 당황스러운 순간들이 있지만, 그래도 의뢰전화를 하면서 약속한대로 사메카와 씨는 두 사람의 안미쓰와 커피를 주문해서 가져왔다.

 

아유미에게서 츠나구를 이용할 때 있는 조건들을 들은 사메카와 씨는 만나고 싶은 사람은 전국시대에 자신의 고향지역에 살았던 위인 우에카와 카쿠만이었고 아유미가 모르는 역사적인 인물과 배경들이 나오니 당황한 건 당연하고 역사 교사이었는지 물어볼 정도로 상식이라면서 관련 지식이 방대했다.

 

우에카와 카쿠만의 사망시점을 알아내고는 그의 만남을 물어보고 연락한다고 하고는 아유미는 돌아왔다.

돌아가는 길에 안나를 만나러 간 아유미는 가정부가 가져다 준 화과자와 차를 두고 이날 만난 의뢰인과의 일을 이야기를 요점만 간추려서 (엄청나게 긴 이야기였으니 요즘만 간추리는 것도 힘들었을 듯.^^;;) 이야기하는데 안나는 눈이 반짝인다.

아유미가 우에카와 카쿠만이 만나줄지 모르겠고 그 사이에 누군가 만났었을 수 있는 가능성을 이야기하는데 안나는 그런 경우이면 거울이 빛나지 않는다고 말해준다. 할머니께서도 그런 경우라면 거울이 빛나지 않아서 교섭조차 되지 않아서 의뢰인에게도 그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고 하셨다.

 

안나도 그 할아버지께서 만나고 싶은 위인을 만날 수 있어서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면서도 망자가 나타나면 할 말은 생각했냐고, 옛날 사람이라서 말이 안통할수도 있지 않냐고 질문하니 사메카와 씨가 그럴 가능성에 혹시나 하고 편지를 써서 보여달라고 부탁하면서 전달했다길래 안나도 대단한 열정이라며 감탄한다.

 

아유미가 교섭이 진행되고 결정된 결과를 전화를 했을 때 사메카와 씨는 우에카와가 자신의 편지를 읽었는지 궁금해 할 정도로 열정이 가득했었고 만나기로 한 날 호텔로 가면서 자신의 외형을 신경을 쓰고 단정하게 입는 등 무진장 신경쓰면서 갔다.

 

약속된 호텔 로비에 도착하니 츠나구인 아유미를 만날 수 있었고 자신이 만나고 싶은 위인이 있는 방으로 향했었고, 방에 들어간 사메카와 씨는 남루한 갈색 기모노를 입고 있는 우에카와가 있는 것을 보고 경애심이 담긴 감탄이 나왔다.

아침 6시가 되어갈 때쯤 상기된 얼굴로 아유미가 기다리는 로비로 나왔는데 정말 행복해하며 아유미에게 고맙다고 하였다. 정말 충실하고 알찬 시간이었나 보다.

서로 살아온 시대도, 말도 달라서 어떻게 소통했는지 궁금해서 묻는 아유미의 질문에 사투리도 심하고 말이 달라서 솔직히 대화가 힘들었지만 아유미를 통해 미리 편지를 보냈던 것이 다행이라면서 자신의 동경하는 위인을 만났다는 것에 황홀한 것 같은 사메카와 씨다.

 

남겨진 이야기에서 틀린 것도 있고 맞는 것도 있고 생각하는 것에 가까워서 너무 좋았던 사메카와 씨는 대화의 후반부 대다수는 너무나 달라진 시대의 모습에 쏟아지는 우에카와의 질문이 쏟아진 것이고, 그가 자신을 찾은 사메나와 씨에게 자신이 사망하고 이후 자신의 일생이 누군가에게 연구하고 당신 같은 사람들이 연구할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후세에 이름을 남겨도 되는지 물어봤고 감사하단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자신의 삶에 최고의 날이었다는 사메카와 씨가 오기 전에 미리 예약해둔 방으로 아유미가 바래다주고 공방에서 보낸 문자를 보고 초록색에 한표라고 멋진 장난감을 만들어보자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답을 보낸다.

 

세번째는 두사례가 나온다. 나들이 갔다가 어린 딸 메이를 잃은 젊은 부부와 독일로 유학가서 공부하다가 암에 걸리면서 치료하다가 사망한 딸을 보고 싶은 노년의 어머님이셨다.

 

5년 전 딸 메이를 낚시하러 간 바닷가에서 딸 메이를 잃은 시게타 쇼이치, 마사토 부부는 이후 악몽이 계속 되었다.

낚시에 집중하다가 너무 조용해서 찾으니 메이가 없었고 경찰까지 동원되어도 찾아도 찾을 수 없었고 풍덩~하는 소리가 듣지 않았기에 유괴 가능성을 열어두고 찾아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날 밤 해변가에서 싸늘하게 식은 메이를 발견했었고 유괴인 것보단 사고로 인한 사망이었다.

빠르게 대응했으면 구할 수 있었을 메이를 만나고 싶은 거고, 처음에는 츠나구를 믿지 않았고 신흥종교 같은 거라 생각했단다.

그래도 아이를 만나고 싶었고, 1:1, 한번의 만남이기에 만나게 된다면 아내 마사토가 만나게 될 것이다.

아유미도 츠나구를 물려받고 짧지 않은 시간동안 하면서 아이를 잃은 부모를 만나는 이런 순간이 참 힘들다.

아이를 잃으면 가정이 망가지고 이혼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부부는 서로 다독이고 위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많이 망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망자와 교섭 이후 연락주기로 했었다.

 

또 다른 의뢰인과의 약속이 10분 정도 남은 상황에서 할머니가 말하는 인연이란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잠깐의 짬에 회사일을 잠시 할까하다가 그냥 기다리는 중에 인기척에 바라보니다음 의뢰인인 인자해보이는 노부인이 있었다.

 꽃무늬 블라우스에 광택이 있는 검은 바지, 옅은 색이 들어간 안경으로 맵시낸 노부인 오가사와라 도키코라는 일흔 넷이라고 하기엔 정정해 보였다. 도키코 씨의 의뢰도 앞서 시케타 부부처럼 딸을 만나는 것이라는데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으나 그녀의 표정을 보고 그나마 마음이 좀 놓였다.

 

노부인 도키코씨는 키 크고 어깨 넓은 외국인 남성과 행복한 모습으로 있는 에이코의 사진을 보여주며 스물다섯에 유방암으로 먼저 간 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독일로 유학서 아동문학을 공부하고 졸업후에도 머물면서 연구를 쭉 했단다. 그러다가 독일인 칼 버크너를 만나 결혼을 하길 바랬으나 부모인 자신과 남편은 딸이 유학간지 5년만에 결혼하고 싶다고 데려오는 사람이 당연히 일본인이라 생각했는데 외국인이라 당황했고,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사람들이 가정을 이루면 좋을 것이 없다고 크게 반대해서 포기하도록 설득했고 딸은 부모의 반대에 결국 안하기로 포기했다. 

도키코 부인은 돌아보면 참 딸에게 너무 몹쓸 짓을 했다고, 무엇이든 결정하면 꼭 해내고야 마는 딸이지만 부모 생각해서 져준거라 생각한다고 한다.

그렇게 헤어지고 독일에서 다시금 연궁 매진하던 어느날 딸에게서 유방암에 걸렸다고 일본에 가 치료받으려고 한다는 말을 전해들었는데 담담히 말하는 목소리에서 그때의 말을 잊지 못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 에이코가 귀국할 때 칼이 함께 왔고 에이코가 투병하는 동안 함께 있어주고 싶다며 와준 것을 보고 부부는 마음을 바꾸었고 일본에서 결혼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나 1년도 못 채우고 딸 에이코가 떠나 버렸다.

딸이 가버리고 칼은 에이코가 살던 독일 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고 둘째 히로코가 등 떠밀어서 독일에 다녀왔다.

사위인 칼이 일본어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함께 한 일정이 즐거웠고 두 사람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에이코가 부모님의 노고를 크게 치하하면서 그분들 덕에 자신이 여기 있는 거라고 부모님이야기를 많이 했다는 걸 들었다면서 이제는 남편도 갔고 츠나구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둘째내외와 이야기도 했지만 그래도 에이코를 만나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 의뢰했다고 한다.

사위와 딸의 친구를 만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본인의 생각만이 정답이 아닌 시야를 넓히는 데 일조하였다고,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 해 미안하고 저같은 부모를 만나지 않았다면 더 많은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딸은 자신의 인생을 즐겼고 자신도 행복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부탁했었다. 머리숙여 부탁하는 노부인의 의뢰를 수락하였다.

 

아키야마 가문으로 향한 아유미는 자기와 육촌지간이지만 삼촌, 숙부라고 부르는 안나 부모님의 저녁초대가 있어서 간만에 집에 있으시면서 아유미를 반갑게 맞이해주신다.

이번에 의뢰받은 아이 메이는 이집의 딸 안나보다도 작은 아이였기에 마음쓰였고, 간간히 어른스러운 안나지만 아직 어린아이의 모습이 만연하여 엄마와 실랑이를 하기도 한다. 그렇게 자신을 손님이 아닌 가족으로 대하는 이 집에서 편하다보니 저녁식사 이후 설거지하면서 이번 의뢰가 있다보니 숙모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

 

엄마라는 존재는 자신의 아이에 대해 모두 본인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아유미의 질문에 숙모는 의아해한다. 아유미는 오늘 츠나구 의뢰인이 비슷한 말을 했다고, 그 의뢰인인 어머니가 했던 말을 전달하자 이해한 숙모는 부모지 않냐,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을 느끼지 않는 날이 없다고 답한다. 그리고 안나에 대한 말을 듣지 못 했거나 생활이 흐트러져 있을 때 내가 안나를 신경쓰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아유미의 엄마도 그러셨다고, 아유미가 어렸을 때 특정 식자재를 못 먹으면 본인의 요리 방법이 잘못되었나 하고 고민하셨다고 덧붙이자 자신의 부모님과도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아유미는 깜짝 놀란다. 

이후 숙모의 짓끛은 놀림에 할머니께서 속여서 먹다보니 잘 먹는다는 아유미의 답에 속였다는 말은 너무하지만 아이코 할머니다운 방법이라고 말하는 숙모는 아유미를 대하는 아유미의 엄마의 모습을 말해준다. 그리고 아유미의 이야기에서 아이를 잃은 부모가 의뢰한 것을 짐작하고 자녀를 만나고 싶은 어머니가 의뢰했는지 물어보고 그런 사연에 가슴아파한다.

 

밝은 달빛 아래 거울을 이용하여 망자와 교섭하였는데 에이코와 메이, 모두 만남에 긍정적이었다. 그리고 두건 모두 같은 날 다른 방에서 15분차이로 만나게 되었다.

 

지금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존재는 가신 할머니 정도고, 작은 아버지의 가족은 지금도 아유미가 방문하면 항상 가족처럼 맞이해주시고 할머니와의 추억을 공유하고 자신이 진짜좋아하는 사람들은 분명하고 그렇지만 설명하기 힘들지만 그곳은 작은 아버지의 집이지 자신의 집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강하고 단호하게 가족이라 말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먼저 떠난 가족을 만나고 싶다는 의뢰가 들어오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에게 대입하는 버릇이 가졌고 내 가족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 아유미에게 변화가 생경하다.

 

면회 당일, 맘이 편치 않은 아유미는 요즘 제작중인 거북이 장난감 건으로 루이자와의 도리노 공방에 방문해서 최종 조정단계에서 살피러 갔다.  도리노 공방에서 대장과 사모님이랑 미팅한 후 장난감 출시까지의 일정을 확인하던 아유미는 항상 동행하는 나오가 없다는 것을 깨닳았는데 이상해 하자 잠깐 일이 있다면서 말을 흐리시니 더는 묻지 않았다.

 

당일 밤 아유미는 시게타 부부의 아내 미사토 부인은 메이가 기다리는 8층 방으로, 도키코 부인은 에이코가 기다리는 6층 방으로 안내했다.

메이를 만나기로 한 미사토는 다행히 전날 물속으로 가라앉는 꿈을 꾸지 않았다.

메이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니 그리운 메이가 그날과 같은 옷을 입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로 안고는 미사토는 큰소리로 미안하다며 울기 시작했고 한참을 울고는 한동안 메이를 안고 있었는데 안겨있던 메이가 고개를 들더니 엄마의 배를 가르키면서 여기 아이있냐고, 아기가 왔냐며 묻는데 그때는 아기가 없지만 지금은 다르기에 있다고 말하자 진짜냐며 여동생인지 남동생인지 묻는 메이에게 아직 그것까지는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아침에 메이가 사라질 때까지 두 모녀는 행복하게 대화를 했다.

 

딸 에이코를 만난 도키코 부인은 딸이 가고나서 독일로 언어 연수를 가서 어학원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언어공부를 했고 서툴어도 독일어로 이야기했다. 결국 일본어로 이야기를 해서 아쉽지만 딸이 그렇게 가지 않았다면 독일어에 흥미를 가지지 않았을거라고 말한다. 남편 칼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지 않냐는 엄마의 말에 에이코는 엄마가 잘 지내는 것처럼 칼도 잘 지낼거라며 궁금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 두 모녀도 날이 밝아지면서 서로 고맙고 다시 만나자며 작별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호텔 로비에는 남편 시게타 쇼이치가 기다리고 있었고 도키코 여사의 막내딸인 히로코로 추정되는 여인이 도착했다. 아유미는 자신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기다리는 걸 가만히 두었고 히로코로 추정된 여인에게 먼저 인사를 할까 고민하다가 말았다.

 

메이의 엄마인 미사토가 먼저 나오자 아유미보다 먼저 남편 쇼이치가 먼저 일어나자 그기척에 아유미가 당황해서 돌아봤다. 아내의 눈물젖은 표정을 보고 남편은 할말을 잃은 듯 같이 눈이 붉어졌다.

메이를 만났다고 말하고는 미사토는 남편과 함께 아유미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뒤이어서 도키코 여사를 부르는 여인의 목소리에 돌아보니 도키코 여사도 같이 나왔고 이렇게 같은날 진행한 의뢰인이 이렇게 우연히 마주치는 것은 처음이여서 아유미도 어디를 먼저 가야할지 망설이게 되었다.

도키코 여사는 아유미가 있는 곳으로 와서는 부부를 보고는 본인의 연배에서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부부의 임신을 축하하고 자신없어하는 미사토에게 괜찮다고 무조건 괜찮다고, 자신같은 사람은 걱정해겠지만 당신들은 괜찮을 거라며 기대된다고 힘있게 말해준다.

옆에서 히로코가 실례라면서 나무라고 엄마가 물을 마시고 싶어하자 둘은 물을 마실 수 있는 프런트 근처 라운지로 갔다.

 

두 사례의 의뢰 해결 이후 피드백을 받고 헤어지는데 양쪽 가정에 새로운 생명이 혹은 또다른 자녀가 있으며 묵힌 감정이 해결되고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을 보면서 아유미는 각자의 장녀인 메이와 에이코가 어디선가 이 풍경들을 지켜보길 마음 속에서 빌었다.

 

이후 도리노 공방에서 출시될 장난감을 출시 전 의논하기 위해 갔을때 서류를 보던 아유미가 대장의 말에 고개를 들어 봤을 때 보는 눈이 남다른 아유미에게 대장이 보여주는데 자신의 회사가 취급하는 물건도 아니었고, 아유미의 회사인 쓰미키의 숲에서 디지안이나 설계도를 가지고 공방에 상담하기도 하지만, 공방의 기술을 믿고 아예 제작 의뢰하기도 하고 대장이 장난감 디자인이나 설계부터 참여하여 만들기도 하는데 그렇게 지켜본 공방의 느낌이 부족했다.

신제품인지 물어도 시원찮은 대장의 반응에 공방에 넣을 발주서를 쓰던 걸 내려놓고 강아지 장난감을 살펴보며 문제점을 가르키며 대안점도 같이 내면서 장점도 같이 말하지만, 대장은 그냥 이 장난감은 어는 걸로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일을 끝내고 나서 대장은 이 업계에 들어서서 얼마 안되었을 때 무심결해 말했던 아유기가 언젠가 장난감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작까지 하고 싶은지 확인하는데 아유미는 겸손하게 진심이라고 말하며 그 말을 할 때 죄송스러운 말이었다고 한다.

대장은 아니라고 아유미에게 재능과 센스가 있고 그 근거로 보는 것만으로도 강아지 장난감에 대한 문제점으로 바로 알아차리지 않았냐고 재능이란 거이 잔혹하다며 필요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있는데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없는데 센스에 대한 것이 더해지면 그게 출발선이 다르다며  칭찬하는데 아유미는 인정받은 것같은 기쁨을 누렸다. 대장은 지금 있는 회사의 일이 먼저이고, 다음에 원한다면 제작과정 정도는 알려줄 수 있다고 말하며 아유미의 아버지도 옛날에 여기서 종종 나무를 만졌다며 아유미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다.

이후 장난감이 출시되어 매장에 진열되고 그걸 본 아유미는 벅차고 기분 좋은 감정에 자신을 아껴준 이들에게 보여주고자 사진 찍는 중에 회사 사장님을 통해 들려온 대장의 갑작스런 부고로 아버지같은 분의 소천 소식에 아유미는 충격을 받는다.

그동안 지병이 있었음에도 대장과 가족들은 내색을 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부고 소식을 듣고 다음 날 회사 사장님과 함께 빈소에 다녀오고 이후 정리하는 과정들이 있을거기에 한달간의 시간이 지난 뒤 나오에게 연락이 와서 만나게 되었다.

그간 아버지를 믿고 공방을 이용해준 거래처들을 신의를 지키고 계속 운영하려는데 평소 아버지께서 공방이나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것이 있는지 물어봤다. 평소 공방에서 무언가 만드는 것이 좋았고 아버지가 만드는 장난감도 그렇고 소품들이 좋아했었어서 아버지의 일을 잇게 해달라고 기술을 배워서 있게 해달라고 했다는데 대장은 딸이라고 해서 제자로 받아준다면 큰 오산이라고 나무랄 정도로 반대를 했다고 한다.

 

읽다보면 굳이 아유미가 아니더라도 언제 돌아가는 길에 들리던 나오에게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던 대장의 말과 아유미를 칭찬하면서 재능이 필요없는 사람에게는 있는 재능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그 재능, 센스가 없다고 했던 걸 생각해보면 그 말의 의미와 재능이 필요한데 부족한 사람이 나오였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아유미는 대장에게 공방이나 나오에 대해 아무말도 들은 것이 없었고 나오는 노골적일 정도로 실망한 기색이 보였다. 나오는 자신의 아버지가 아유미를 무척이나 좋아하셨고 종종 두 사람이 속깊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기에 혹시나 알지나 않을까, 말하지 않았을까해서 아유미를 찾아온 거였다.

 

그렇게 소득없이 대화가 끝나고 헤어질 때 고민에 고민을 더하던 아유미는 나오에게 대장을 만나보지 않겠냐고 물었는데 무척 놀라는 나오를 보며 아니라고 돌려보냈는데 그녀는 츠나구 의뢰인이 아니였다.

할머니께서 생전 두고 두고 하시던 말씀이 있다. 츠나구는 의뢰하는 것이 인연에 의해 이뤄진다고, 몇번이나 전화하거나 만나려고 해도 안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정말 절실하면 반드시 이어진다고.

 

상의차 만난 아키야마 가문의 당주인 안나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을 때 그건 오지랖이란 말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간략요약하여 들리는 안나의 말은 아유미가 일하면서 신세지기도 했던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그 가족이랑 친했으면서 그 외동딸은 듣고 싶은 말을 듣지도 못한 채 부친을 잃었으며 정식의뢰도 아닌데 지금까지 츠나구의 존재에 대해 소문조차 들은 적 없을텐데 그런 황당무계한 소릴 들으면 믿어줄까였다.

 

심지어 아유미가 예전에 알던 사람과 연관된 의뢰는 자신이 중개하기 망설이며 안나에게 대신 만나길 바탁했던 적이 있지 않은가?

어쩔 땐 한없이 어린아이같은 안나는 안나에게 종종 어른스러운 언행을 하는데 마지막에 아유미에게 자만하지말고 그 사람은 의뢰인이 아니라고, 본인이 자신의 부친을 만나고 싶어서 간절함에 츠나구에 닿은 것이 아니고 엄연히 그사람의 지인은 어디까지나 시무야 아유미지  츠나구가 아니라고 촌철살인같이 꼭 찝어 말한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나 망자에게 자신이 츠나구라는 걸 알려야 하는데 그럼 벌거숭이처럼 되는 것이니 그러헤 되면 괜찮은지 아유미를 걱정까지 한다.

아유미는 그런 안나를 보며 당주로 지명한 진외종조부가 진짜 대단하고 느낀다. 

연수생일 때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은가? 같은 학교 동기인 두 사람의 재회를 도와준 이후 보통

의 친구처럼 대할 수 없으리라고는 당시의 아유미는 생각하지 못 했었다.

 

만약 나오와 대장이 만나고 싶다고 의뢰할 경우 그땐 자신이 나설 생각이고자신도 대장이 만나고 싶다. 의기소침한 아유미를 보고 안나는 그 사람이랑 아유미 사기의 관계가 츠나구의 인연에 의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기다려 보자고, 더이상 일로 엮일 일이 없는 상태인 것이면 그 나오라는 사람에게 연락이 먼저 온다며 그건인연일지 모르니 아유미의 마음이 움직인다면 그때 츠나구의 존재를 밝힐지 말지 고민하자는 제의를 한다.

 

이 대목을 보면서 안나라는 이 아이 진짜 여우다, 사람을 쥐락펵락을 진짜 잘한다고 느꼈다.^^

 

그렇게 안나를 난나고 나서 몇주 뒤 다시 나오에게 연락이 오자 전보다 몇배는 더 긴장한 아유미에게 나오는 다시 이야기할 것이 있다면 통화가능한지 물어본다. 마침 자기도 연락하려고 했다며 아유미는 자신이 가루이자 공방으로 가겠다고 하고는 공방으로 향했다.

나오는 공방에 방문한 아유미에게 자신이 만든 장난감을 보여주며 자신이 만든 것임을 말하자 아유미는 놀라며 순수한 엄무로서의 흥미로 장난감들을 구경했다. 나오는 아버지께 시험받는 것처럼 보여드렸지만 전혀 통과하지 못 했다. 그러나 마지막 아버지의 방에서 자신이 만들었던 강아지 장난감이 수정되어 있는 것을 보고 아버지께서 자신에게 암묵적으로 포기하길 말하는 것 같은 거절감을 느꼈는데 그 수정되어있는 것이 아유미가 부족함이 보여서 지적한 부분이었다.

그래도 나오가 만든 장난감 중에 큐브는 대장이 칭찬한 것을 들은 나오는 아버지가? 싶은 듯 놀라는 것 같다.

나중에 아유미가 출시하고 싶어 했던 장난감까지 모두 자신이 만들었지만 아버지의 감각과 실력으로 수정되어지니 것들로 나오는 더욱 좌절했다. 하지만 자신이 실력이 부족하고 센스가 없을테지만 공방을 닫을 수도,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당장은 공방을 운영할 수 없지만 언제가 되었든 자신이 시작할 거라고 한다.

그런 나오를 보면서 아유미는 자신의 완패라고 생각했다. 굳이 그들이 만날 필요도 없었고 대장을 만나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매우 단단했던 그녀에게 자신과 대장은 완전 완패한 것이다.^^

덕분에 이번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아무도 중개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되었다.

 

마지막 사연은 할머니께서 생존하셨을 때부터 몇년에 한번씩 벚꽃이 필 때쯤 의뢰하던 가쿠라자카의 요정 하치야를 운영하는 하치야 쇼지 씨다.

지금껏 운영했다가 아들에게 주방을 맡기고 있는 식당 말고 어릴적 일했던 소데오카라는 요정의 주인집 아가씨 소데오카 아야코를 만나게 해달라고 올해도 의뢰했다. 청년이였던 하치야도 어느새 여든 다섯이라고 함께 전해달라면서.

 

할머니께서 츠나구 연수가 어느 정도 찼을 때 아유미에게 소개해준 하치야 씨는 매번 거절을 당하더라도 몇년에 한번씩 자신과 몇살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몸이 약해서 주로 집에서 생활하며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던 주인부부의 딸 아야코를 만나게 해달라고 반복적으로 의뢰하고 반복적으로 거절을 당했지만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었다.

망자의 거절이 있음에도 꾸준히 의뢰하는 케이스를 보고 아유미는 할머니가 매번 이야기하시던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망자가 거절하면 츠나구까지 닿은 의마가 없어지는 것이 없지 않냐고 질문하자 할머니는 망자의 거절로 의뢰인 안에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 스스로 정리될 때가 있다고, 그런 거절당했던 사람이 몇명이 있는데 모두 망자와의 만남이 거절당하면 거기서 다른 의미를 깨닫는 것이 있는 것 같다고 답하셨다.

 

매번 하치야 씨가 의뢰할 때마다 하치야씨의 요정에서 두세가지 메뉴를 먹는 것이 의식같이 되어 있었다.

이번 의뢰에서 하치야 씨는 할머니의 안부를 묻가가 작년에 소천하셨다는 소릴 듣고 안타까워하였고 자신도 폐에 물이 차서 빼는 수술을 한다고 원래 의뢰하던 햇수인 작년이 아니라 올해에 의뢰하게 되었다며  밖으로 못나가는 울분을 표하듯 주방으로 자주 찾아오는 아야코와 하치야가 친해진 이야기를 다시금 듣게 되었고 신분차이도 있으니 아가씨에게 자신이 품은 사랑을 쉽게 표현하지도 못 했었으며 왜 아가씨가 자신을 만나고 싶지 않은지 안다고 한다. 당연히 단 한번의 기회를 자신에게 쓰고 싶지 않을거라며.

 

아키야마 가문의 당주인 안나도 이야기듣자마자 그 제멋대로인 아가씨?? 라며 앙칼지게 말 할 정도로 제멋대로인 아가씨를 하치야씨의 마지막일지도 모를 간절한 바람을 전달하기 위해 달 밝은 밤, 교섭하기 위해 그녀를 부르자 아유미를 보는 아야코는 또 당신이냐며 지겨워한다.

그리고 그가 자신을 만나려고 한다는 것에 거절을 하자 아유미는 사과하며 알겠다고 했다가 다급히 하치야 씨가 전해달라는 말을 전하고는 반응이 오랫동안 없어 거울을 정리하려고 손을 뻗으니 숨가뿐 그녀의 제지가 있었다.  마음의 동요가 있었는 듯했던 아야코는 그를 만나기로 한다.

 

만나게 되었다고 전달받은 하치야씨는 자신이 만나는 장소를 정할 수 없는지 문의를 하자 아유미는 원칙상 안된다고 거절하였고 어느 호텔인지 들은 하치야씨는 딱 찍어 몇층 몇호에 해달라고 했는데 나중에 왜 그랬는지 아유미도 알수가 있었다.

 

당일 하츠야 씨는 자기와 함께 해달라는 요청에 아유미는 그게 불가능한 것은아니지만 두분이 만나기에도 시간이 아깝다고 거절하자 하츠야는 그녀가 자신을 진심으로 만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기에 무척이나 두려워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아유미가 두분이 괜찮으면 같이 들어가겠다고 했고 그의 시중을 들어주었다.

 

아야코는 옛날 모습 그대로 노년의 하츠야를 맞이하며 지나온 세월의 갭으로 자신이 살았을 시절의 사람들이 지금 이순간에는 없고 하츠야 밖에 없다는 것에 아쉽고 침울한 반응이다. 그런 아야코의 반응에 하츠야는 그 특유의 서글서글한 모습으로 자신은 우연히 츠나구를 알게 되었다며 다른 사람들은 츠나구에 대해선 몰랐을 거라고, 그런 유별란 것들을 믿는 사람은 자신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니 아야코는 새침하니 그녀의 남편이 될 뻔한 쇼지에게 말해서 자신을 만나게 했을거잖냐고 하는데 이번에는 그저 사람좋은 미소만 지을 뿐.^^

 

하츠야씨는 그동안 그렇게 그녀를 만나길 희망한 것은 그녀가 죽은 이후의 일들을 전달하고 눈감고 싶어서였다. 그 일들을전해 듣고 아야코는 하츠야가 가정을 이뤘는지 자신의 부모님께서 운영하던 요정 소데오카는 어떻게 되었는지 약혼자라면 약혼자인 쇼지가 자신이 죽어도 자신의 집에 양자로 가기로 하지 않았냐 등등 묻고는 쇼지가 자신의 집안에 오지 않았던 것에 배신감이 큰 듯한 반응을 보였다.

하츠야 씨는 그런 그녀를 달래며 자신의 삶은 그녀와 함께 했다며 그녀에게 봄의 벚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벚꽃나무가 있는 창에 가려진 것을 거둬서 보여준다.

그걸 본 아야코는 환호하며 좋아하고 그걸 본 아유미가 룸서비스에 있었던 것 같다고 벚꽃찹쌀떡을 주문할지물어보고 그녀의 동의를 받아 그렇게 주문했고 아침이 밝을 때까지 지켜보았다.

 

그녀가 가고 쓰러진 하츠야씨를 부축해 택시를 태워 보내주면서 하츠야씨는 아유미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시면 함께 오라고 대접하겠다고 한다.

그럴 일 없을 거란 생각으로 거절하려는 아유미는 그의 다정한 시선에 다음에는 값을 치르는 손님으로 방문하겠다며 수락한다. 하치야 씨도 만만치 않은 사람인듯 농담이겠지만 자신의 가게도 만만치 않다고 응수하고는 아유미에게 당신만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그게 아유미의 마음에 깊이 꽂혔다.

 

아유미는 일전에 도쿄에 온 안나가 독일 뉘른베르크에 있는 대장과 인연이 있는 공방에 기술을 배우기 위해 연수 간다고 알려왔고 함께 동행해서 서점에서 독일어 교재를 찾는데 하필이면 두번째 사연에서 첫 딸인 에이코를 만나셨던 오가사와라 도키코 여사와 마주친다.

하필이면 어떤 독일어 책을 나오의 부탁으로 빼려고 하던 순간에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도키코 여사가 있으니 저절로 허헙~!하게 되는 아유미를 보고 나오와 교제 중인 것으로 보고 너무나 태연하게 도키코 여사는 빼들은 책보다는 다른 책을 추천한다며 어느 책을 가르키는데 아유미보고 빼주라고 한다.^^ 은근 재미있으신 여사님이시다.^^;;

 

하츠야씨의 면회가 끝나고 출근하는 길 아유미는 나오에게 만나러 가루자와로 가도 되는지 물어본다. 전에 말한 장난감 관련한 건인지 묻는 말에 개인적인 일로 만나러 간다고 말하고는 답을 기다리는데 두근거린다.

예전에 할머니께서 아유미에게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무엇이든지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네가 츠나구인 것도, 너의 부모님에 관한 것도 모두 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며칠동안 대뇌이며 예전 서점에서 도키코 여사를 만났을 때 옆에 나오가 아니였으면 어땠을지 생각했다.

 

그녀보다 자신이 어리기도 하고 거절할 수 도 있고 당황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지금 자신의 마음이 가는 상대와 같은 시대,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고 있는 지금 다음주 화요일이라는 그녀의 답에 기뻐하는 것으로 이 소설은 마무리된다.

 

영화와 사자 츠나구 1에 해당하는 소설을 보면서 그 이후의 삶이 참 궁금했었다.

그리고 아유미를 죽은 친구와 함께 맘에 담아두고 있었던 아라시는 아유미에게 고백했을까, 그래서 사귀고 있을까, 이후에 어떤 삶을 살았을까 궁금했었는데 이후의 이야기는 안나오는 것일까 궁금했었고 작년에 나왔다는 것을 보고 새도서로 살지 중고로 살지 고민하다가 중고로 상태가 너무 깨끗한 것이 있어서 세트로 구입하여 보았고 츠나구의 일은 아유미가 하면서 왜 아키야마 가문의 당주는 안나가 되었지?, 안나는 누구고 그럼 전에 살던 작은 아버지가족과 동생은 뭐지?? 등등의 혼란이 잠시있었지만 그래도 아유미는 아유미답게 츠나구로서의 역활을 잘 해내고 있었고 왜 아유미는 그에게 마음이 있었던 아라시와 친구조차 안되었고 연상인 나오에게 마음이 갔고, 그에게 마음있던 아라시는 다른 동료 배우와 썸씽이 생겼는지 등등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도 잘 살아주고 여전히 먼저 간 사람이 그립고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으면서 츠나구를 찾는다는 것이 반가웠다.

 

나도 츠나구라는 존재를 만나서 의뢰할 수 있다면 올해 가신 울 부모님이나 내 애기 때 언니이자 보모가 되어 주던 진순이, 초등학생 혹은 갓 중학생이던 시기 쯤 보디가드였던 흑백 얼룩무늬 견 해피 중에 누굴 보고 싶어할지…! 아니다. 얼굴도 못 본 양가 할아버지나 외할머니 중에 한분을 선택할까?

 

이 소설을 보고 보고 싶은 이들에 대한 그리움에 잠시 숙연해지는 것도 함께 소설에서 나온 행복과 의뢰한 일들이 해결되는 것을 보고 나 또한 같이 행복했었다.

 

산 자와 죽은 자를 이어주는 사자 츠나구 ツナグ.

인연이 이어주는 만남과 그 마음으로 당신은 누굴 만나고 싶은가요?

누군가의 간절함으로 이어지는 인연과 만남으로 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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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가는 역
과거로 돌아가 소중한 것을 찾는 애절하고 따뜻한 감동 판타지! 만남과 이별, 삶의 의미를 주제로 한 휴먼 스토리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는 일본의 젊은 작가 시미즈 하루키가 이번에는 과거로 돌아가 소중한 것을 찾아낸다는 《과거로 돌아가는 역》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과거에 했던 선택을 바꾸고 싶다는 간절한 후회를 가진 사람만이 갈 수 있는 ‘환상’이라는 뜻을 가진 과거로 돌아가는 역, 마호로시역. 한 달에 단 한 번, 보름달이 뜬 밤에 소부선 전철을
저자
시미즈 하루키
출판
빈페이지
출판일
2024.08.10

 

○ 도서명 - 과거로 돌아가는 역 (원제 : 分岐驛まほろし)

○ 저자명 - 시미즈 하루키

○ 장르 - 판타지

○ 줄거리/책소개

인생의 분기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마호로시’라는 역을 아십니까?

《작별의 건너편1~3》으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던 시미즈 하루키의 또 한 편의 감동작!
당신의 인생의 분기점은 어디인가요?
과거로 돌아가 소중한 것을 찾는 애절하고 따뜻한 감동 판타지!

만남과 이별, 삶의 의미를 주제로 한 휴먼 스토리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는 일본의 젊은 작가 시미즈 하루키가 이번에는 과거로 돌아가 소중한 것을 찾아낸다는 《과거로 돌아가는 역》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과거에 했던 선택을 바꾸고 싶다는 간절한 후회를 가진 사람만이 갈 수 있는 ‘환상’이라는 뜻을 가진 과거로 돌아가는 역, 마호로시역.

한 달에 단 한 번, 보름달이 뜬 밤에 소부선 전철을 타고 간절히 염원해야 도착할 수 있는 신비한 마호로시역에서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의 삶을 살아본 다섯 명의 주인공들은 어떤 마음을 담아 다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오게 될까.

《과거로 돌아가는 역》 속 과거에 대한 깊은 후회를 가진 다섯 명의 주인공과 함께 시간 여행을 하고 나면 어떠한 선택을 하든 늘 후회는 남는 법, 지금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지금에 충실하라는, 지금이 바로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타이밍이라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누구에게나 다시 시작하고 싶은 과거가 있겠지만, 그 과거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지금의 내가 바로 미래의 내가 된다고 생각하게 하는 감동의 스토리가 될 것이다.

 

[출처 - 교보문고 책소개]

○ 사견/감상문

살다보면 선택의 기로를 몇번이나 마주하곤 한다.

그리고 지나고 보면 이 때 이랬으면 어땠을까?하는 후회를 가지게 된다.

나도 '이때 이랬으면, 저때 저랬으면 어땠을까? 지금과 달라졌을까?'하는 순간들이 많다보니 후회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한번씩 '그 순간에 돌아갔으면…!'하면서 이미 돌아가신 분을 만나서 물어보고 싶은 마음에 자연스럽게 그런 책들을 찾아보게 되는데 그 중에 한 권이 이번에 소개하는 책이 [과거로 돌아가는 역]이었다.

 

이 작품은 속엔 5명의 사람이 인생의 분기점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마호로시역으로 찾아간다.

과거에 대한 간절한 후회를 가진 사람만이 갈 수 있다는 환상이란 뜻을 가진 과거로 돌아가는 마호로시역은 달에 딱 한번, 보름달이 뜬 밤에 소부선 전철을 타고 간절한 염원에 도착하는 역.

과거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다만 과거에서 어떤 식으로 선택하고 살아간다고 해도 미래는 바꿀 수 가 없다.

 

20년전 첫사랑에게 고백하지 못 해 후회했던 평범한 40대 직장인이자 가장인 다나카.

32세에 결혼 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하나요와 결혼해서 아이 셋을 키우는 가장이지만, 결혼을 후회하는 건 아니나 지금 여장부가 다 된 하나요는 결혼 전에 늘씬하고 조신하여 항상 반걸음 뒤에 걸어오던 여인이었다. 하지만 아들을 한명씩 낳을 때마다 더욱 강해지는 것 같다.

 

슬슬 사나워지는 하나요는 아이 셋을 키우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사에 보탬이 되면서 살림을 안하는 것도 아니라 불만을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옛날같은 매력을 느끼지 못 하던 다나카는 옛날 첫사랑이지만 고백 한 번 못 해본 이와사키가 생각나고 때마침 동창회에서 만나게 된다.

 

돌아가는 전철에서 이와사키는 다나카에게 그를 좋아했다고 하고 내린다.

다나카는 그때 말을 하지 그러고 말았는데 그때 고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강해진다.

보름달이 강해진 그날 밤, 그 간절함이 닿았던 것일까? 마호로시 역에 도착한 다나카는 당황해서 여기가 어딘지 왜 여기에 와 있는지 몰라 우왕좌왕하지만 그런 그를 맞이하는 것은 4월의 역무원이라는 여자 역무원이었다.

당황한 다나카에게 4월의 역무원은 역에 대해 간단한 설명하고 과거를 다녀올 수 있고 때가 되면 돌아올 수 있다는 설명하자 다나카는 돌아올 수 있다는 것에 의아한 다나카가 물으니 본인이 원한다면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가장 후회되는 순간이 있었는지 묻는 역무원의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던 다나카는 이와사키에게 좋아하는 맘을 고백하지 못 한 순간으로 돌아가길 원하다는 걸 생각하고 그 순간으로 향했었다.

하지만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과거 속 다나카는 나름 괜찮은 회사를 다니면서 이와사키와 아이없이 결혼생활하지만 좀처럼 돈이 모이지 않는다.

이와사카는 화려한 외모만큼이나 외모만 신경쓰고 흥청망청 사치를 부리며 집안일, 살림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파칭코와 헤비스모커에 해당할 정도의 줄담배…! 집에 있는 날보다는 밖으로 나도는 시간이 더 많았다. 심지어 낯선 사람과 팔짱끼며 가는 것을 목격하고는 탐정을 붙이니 중학교 동창이란 사람과 불륜이란다.

 

그 순간까지 오니 현실의 하나요와 아이들이 생각나고 그리워지며 지금 이순간에도 어디에선가 살고 있을 하나요를 찾아다닌다.

그녀는 당연히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남편이 있고  다나카가 처음 보는 사람으로 전혀 모르는 사람이기만 하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왔을 때 하나요와 사는 그녀의  남편은 참 나빴다. 

현실에서의 삶이 너무 소중했기에 현실로 돌아오기를 소망하게 되고 돌아와 가족과 함께 하는 현실이 너무나 기뻤다.

 

두번째 사연은 1지망이 아닌 대학이 아닌 못 한 대학으로 진학하여 열등감에 가득한 나오코는 정작 자신이 원하던 대학에 붙어서 다니는 자신의 동생 유이가 참으로 밉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유이처럼 자신이 원하던 대학을 다니며 멋진 남자친구를 만나고, 동아리 활동도 재미있게 하고 싶고…!

더욱 열등감에 과거의 그때로 돌아가서 원하던 1지망 대학을 가고 멋진 남자친구도 생기고 하고 싶고 살고 싶은대로 살아가며 자신을 부러워하는 동생 유이에게 교만하게 훈수를 두는 수준이 되면서 아차하게 된다.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엄마에게 대학 합격기원 부적으로 받은 펠트로 만든 곰인형을 줌으로 유이는 국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 분야에 권위자가 당시 자신이 다니던 1지망 학교에 있어서 그 학교로 진학하고자 했던 것을 알고 유이가 그런 생각으로 공부했다는 것을 알고 당황한다. 

하지만 아직은 마호로시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날 목욕하고 나와서 엄마에게 그걸 유이에게 줬는지 묻는 소릴 듣는다. 그러다 유이가 그걸 자신을 위해 만들었다는 걸 듣고 놀란다.

하나하나 맞춰가면서 돌아간 우연들에 양심에 가책으로 죄책감을 가지게 되며 더이상 현재 실제 유이의 남자친구이지만 과거엔 자신과 썸씽이 있는 다카야와는 만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잘난 척 한다고 질투하던 동생 흉내를 내면서 원하던 대학에서 생활했다는 것과 동생 유이는 언제나 순수하고 일관되고 옳곧게 자신을 대해줬다는 걸 깨닭고 심한 부끄러움을 느끼며 마호로시 역으로 돌아왔다.

깊은 반성으로 후회화는 나오코에게 역무원은 현실로 돌아가서는 언제든지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늦지 않았다고 말해준다.

 

뭔가 깨달은 듯 현실로 돌아와 역 앞에 엄마와 함께 기다리고 있는 유이의 차가 보이고 딸기 쉐이크를 받고는 고맙다는 유이의 말에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곰인형 준 것도 고맙다는 말을 함께.

다쓰야에 대한 이야기하면서 흉을 보면서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세번째 사연은 꿈을 쫓던 마야마의 이야기이다.

찾아오는 사람은 적었지만 치바역 고가도로 밑에서 버스킹하던 순간으로  뮤지션 마야마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음색에 시적이고 허무함이 느껴지는 가사에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얻었고 광고음악이랑 영화 테마곡을 작업하고 그 명성이 자자하다 SNS에 그의 이름이 만연하다.

하지만 마야마는 그런 생활 속에서 지쳐갔고 SNS에서 어느 유저와 감정적인 설전을 하게 되면서 마녀사냥에 가까운 공격으로 활동중지까지 하는 상황이 되었다. 좀처럼 쉬지 못 했던 탓에 오래간만에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되었지만 정작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지는 못 했다. 

SNS에서도 그렇게 싸운 것도 먼저 중상모략같은 소리를 듣고 욱해서 들이박은 것인데 그게 일이 커졌다. 물론 말을 조심했어야 하는데 그걸 해명할 여지도 없고 해도 그대로 받아줄 가능성도 없었다.

마야마는 지금 자기가 왜 그렇게 괴로워하면서까지 가수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세간의 눈총이 따갑고 자신의 노래를 들은 적없는 사람들이 온갖 말들로 자신에 대한 루머로 퍼져나가고 그것들만 자신의 눈에 들어온다.

 

반년이 지나 1년 가까이 쉬면서 다소 진정세가 보이지만, 창작의욕은 전혀 없어졌다. 그냥 다 귀찮다.

결혼도 안했고 연인도 없고 7년 전에 오랜 연인과도 헤이진 29세인 지금 고향 친구들은 대부분 결혼해서 아이들도 있고 행복해보인다.

 

상대적으로 자신은 불행하고 가수로 성공하기 시작했을 때가 행복했던 것 같다. 그냥 노래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던 무명가수일 때 꿈을 쫓지 않았으면 행복했을까? 달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 그는 마호로시 역에 도착하게 된다.

6월의 역무원이라는 여성을 만나서 전철에서 이야기를 한 끝에 버스킹하던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소망을 보이는데 역무원이라는 그녀가 내리고 나서 그 선택의 분기점으로 향해 도착한다.

정신차리고 보니 치바역 고가도로 밑 항상 버스킹 라이브를 하던 그곳이었고 현실 콘서트 장보다 100분의 1, 1000분의 1도 안될 정도로 몇명 안되는 관객들만 있지만, 그래도 데뷔이후에도 꾸준히 응원해주던 팬들도 있던 그 시절 그렇게 노래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그 순간 왠 남성이 와서 데뷔할 생각이 없냐고 물으며 누구나 다 알만한 회사의 명함을 내밀었다. 실제로도 이 덕분에 자신이 잘 나가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잘 나갈 것 같냐는 질문에 그 남자는 자신의 안목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하고 대답하자 그눈이 잘못되었다며 보는 앞에서 그 명함을 북북 찢으면서 거절하자 그 명함맨은 화내면서 가버린다.

사실 현실에서도 그와 계약하면서 잘 나갔지만, 계약에 불합리한 조항들을 몇개 넣고 벌어들이는 돈 대부분 자신에게 정당하게 들어오지도 않았고, 오랜 연인인 리코와도 헤어지도록 강요했던 하다 못 해 그녀가 먼저 헤어지자는 것으로 보아 여자친구에게도 손을 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그렇게 과거에서도 같은 사람이 와서 훼방을 놓고 가는 통에 더이상 라이브를 할 수 없어서 모인 사람들에게 라이브는 이만 하도록 하겠다고,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며 정리하려고 하자 한소녀가 다음 공연은 언제냐고 묻지만 선듯 답해줄 수 없었다.  언제 할지 당장 자신조차 예상할 수 없었으니까.

 

하게 되면 공지하겠다는 다짐을 해주고 여자친구 리코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온 마야마는 그녀에게 결혼하자고 프로포즈한다. 더이상 노래하고 싶지 않다는 말까지 하자 리코는 청혼보다 그 말에 더 놀란 반응이다.

 

2일 뒤부터 본가 꽃집에서 일하게 되고 전부터 말하셨던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신다.

점차 자리를 잡고 리코와의 결혼생활이 행복하였고 가에데란 딸도 얻었다.

그런 중에 리코는 꿈을 버린 것을 후회화지 않냐는 질문을 한다.

노래방에 가자는 리코의 말에 장인, 장모, 자기 부모님, 처제 부부와 함께 갔다.

하지만 그곳에서 마야마는 그 곳에서는 자신이 필요하지 않는 듯한 느낌에 현실에서는 버스킹 라이브를 할 때 다음엔 언제 오냐고 기다리던 소녀같이 기다리고 찾는 필요한 존재가 있던 사람 중 한명이었는던 걸 생각해냈다. 하지만 누군가의 특별함은 다른 사람의 특별함으로 채워지고 자신이 없으면 충분히 다른 사람의 재능으로 채워진다.

잠시 노래방에서 나와 결혼 이후 이용하지 않던 SNS계정을 열었으나 자신을 그렇게 찾던 그 여학생은 이미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를 열광적으로 좋아하고 있었고 여전히 누군가 자신의 계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있다.

충분히 지금껏 행복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왜인지 불행함을 느끼게 되는지 모른다.

그래서 글을 올리고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이후로 별다른 변화는 없었지만, 현실로 돌아가면 은퇴하자는 결심은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래하겠단 공지를 SNS에 올리고는 언제 어디서 할지는 알리지 않았다.

어디서 할지 고민하다가 항상 하던 치바역 고가다리 밑으로 갔다. 역시 언제 어디서 할지 공지도 안했으니 사람이 없는 게 그럴만도 하다. 그래도 노래를 해 나갔다. 한곡만 하고 끝낼 생각이었기에 노래가 끝나자 자릴 정리하려고 하자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한 여학생이 끝난 것이냐고 아쉬워한다.

마야마는 듣는 사람이 없을거란 생각에 한곡만 하고 끝내려다가 당황한다. 이야기하다보니 중학생 때 교우관계로 힘들어했었는데 여기 지나다니면서 쭈욱 마야마의 노래를 들었고 힘을 얻었다는 여학생의 말에 누군가에겐 자신의 노래가 힘이 되었다는 것에, 그리고 게시물에 항상 좋아요 1이 눌러졌었는데 그게 그 아이였다니,  그로 인해 자신이 구원받았다는 것에 고마웠다.

이 라이브를 끝으로 현실로 돌아가서 모든 것을 정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노래로 구원받는다면, 힘을 얻는다면 그 사람을 위해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힘을 얻고 현실로 돌아온다.

과거로 돌아가기 전 만난 역무원을 만나 지금의 선택이 나중에 후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역무원은 매순간 분기점에서 언제나 선택하게 되어 있고 어떤 선택을 하던 후회하게 되어 있다고, 그 순간에 제일 적게 하는 가장 좋은 선택을 하게 되지 않냐는 말을 한다. 

그말을 들은 마야마는 동의하며 다시 자신을 기다리는 누군가를 위해 노래하기 위해 현실로 돌아갔다.              

세번째 주인공 린은 수술 중인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다.

어머니의 병이 시작했을 2년 전에 진작에 어머니의 병을 알고 모시고 올 걸 하는 후회 중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정신없이 구직활동에 겨우 취업하여 시작된 직장생활에 적응이 힘들어 맘 고생하고 그러던 린이라 엄마나 가족의 사소한 변화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엄마는 무얼 해주려고 해도 항상 사양했었고 첫 월급으로 여행가자는 약속도 직장에 적응하지 못 하고 힘들던 중이기기도 하고 힘들어서 엄마에게 봄코트 한벌해주는 걸로 대신했다.

 

그 2년간 엄마에게 좀 더 살피고 신경쓸 걸 하는 후회를 하게 되었던 린은 그 간절함으로 닿았는지 마호로시 역에 도착하게 된다.

자신을 7월의 역무원이라는 키큰 남자가 맞이해주었고, 주의 사항과 역에 대한 안내를 받는다.

2년 전 과거로 돌아간 린은 엄마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어떻게던 엄마를 건강검진을 받게 하였고 현실에서 엄마를 수술받게 하던  그병이 운이 좋게 초기인 상태로 발견하였고 바로 내시경 시술로 제거했다.

엄마는 린 덕분에 살았다며 고마워한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둘이서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가고 싶은 곳들을 모두 하고 먹고 다녔다.

그렇게 여행을 가서 온천을 하면서 엄마와 이야기하는데 눈물이 찔끔한 린은 다음날 엄마와 함께 관광지를 돌아다니면서 아직은 현실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평온하게 엄마와 있는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여행하던 중에 일어난 사고.

엄마와의 행복한 순간에 일어난 사고로 엄마가 사망하셨다.

 현실에서는 병을 늦게 발견한 엄마를 좀더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고 좀 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과거로 왔는데 결국 병은 고쳤는지 몰라도 결국 엄마는 사고로 죽게 되었다.

바로 현실 속 병실에서 봤던 뉴스 속 그 사고가 일어난 날이 바로 이날이었다. 건강해진 엄마와 여행나왔다가 사고로 엄마를 잃다니…! (┬┬﹏┬┬)

엄마 병을 고치면 오래 사실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였다.

현실로 돌아가기위해 마호로시 역으로 돌아온 린은 역무원과 이야기하다가 앞으로 안좋은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하면 될까 하는 질문을 하자 역무원은 뒤돌아서면 된다고 한다. 의외의 답에 린은 놀라자 역무원은 뒤돌아서 그 방향으로 가면 된다고 대답하고 린은 그대로 하자 또 다른 길이 있다는 걸 깨닭는다.

 

일상으로 돌아온 린은 비록 1년에 한번씩 검사받으러 와야하지만 무사히 회복한 엄마와 돌아왔고, 먹고 싶은 곳 가고 싶은 곳들을 가기로 했다. 코 앞으로 다가온 꿈의 궁전으로 향한다.

 

마지막주인공 가쓰라기.

자신이 출장간 사이 많은 사람들을 휩쓴 자연 재해로 아내를 잃고 너무나 보고 싶은 맘에 뜬소문같이 말로만 존재한다는 마호로시 역으로 향하는데 떡하니 나타나자 당황한 가쓰라기는 눈 앞에 있는 8월의 역무원에게 당신도 이 마호로시 역을 아냐고 묻는다. 

역무원은 자신도 앞선 역무원에게 전해 받았듯이 가쓰라기에게 전달하고 자연재해가 잃어나기 전날로 가쓰라기는 가게 된다.

가쓰라기는 공고롭게 자연재해가 잃어나기 전에 자신은 출장이란 이유로 피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 아키라를 보내야 했는가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없어 괴롭기만 했었다.

그렇게 역무원과 헤어지고 기차를 탔던 가쓰라기는 실패한 줄 알았는데 기차 안내 방송에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닭고 옆에 귀익은 아내 아키라의 목소리가 들리자 질문에 답을 한다.

그리고 아내와 데이트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그렇게 하루하루 아키라와 함께 하는 생활을 한다. 

자연재해가 있던 날까지 카운트하며 일기를 쓰듯이 기록하는 어투로 중간중간중간 쓰는 듯한 말들이 있고 그렇게 무엇이던 아내와 함께 하며 추억을 만들어가지만, 간간히 한번씩 역무원이 했던 말을 떠올린다.

 

그 와중에 역무원이 꼭 보름달만이 과거로 돌아가는 신기한 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강변에 있는 느티나무와도 관련있다는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하고 가쓰라기는 아내 아키라에게 그 나무로 가보자고 먼저 제의한다.

그 나무가 있는 강변으로 향한 두 사람은 생각보다 큰 느티나무가 있었다.

나무를 그렇게 안고 있으면 좋은 일 있을 것 같지 않냐는 가쓰라기의 말에 아키라는 알고 있냐는 듯이 외국에서는 나무를 만지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걸 알려준다. 그러면서 꼭 땅에 있는 나무만이 아니여도 나무로 만든 책상이던 서랍장, 나무문 같이 목재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가쓰라기가 너무 방범위하다니까 아키라는 그렇긴 한데 신기하지 않냐고 외국엔 일본의 신사같은 것이 없을텐데 신목같은 역활을 한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냐고 하고는 소원을 빌듯이 가만히 있는다.

그렇게 자신이 출장을 떠나고 재해가 일어나는 그날이 된다. 

 

당일 아침 식사 중에 그날 나무에 대고 빈 소원이 뭔지 물어보는 가쓰라기.

아키라는 몇번이나 웃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신이치(가쓰라기의 본명인듯)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빌었다고 말했다.

가쓰라기가 이미 그녀의 소원이 이뤄졌다니까 딱히 캐묻지는 않아도 듣기만 해도 만족한 듯한 아키라의 반응. 

같이 먹으려고 벼르던 미니토마토가 새들에 의해 흔적만 남은 걸 보고 서로 아쉬워하면서 가쓰라기는 왜 이렇게 뭐 하나 잘 되는 것의 없는 건지 후회는 언제까지고 사라지지 않고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재해가 있던 순간 곁에 있었더라면 자신이 아키라를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후회가 몇번이고 밀려오면서 죄책감도 같이 몰려온다.

 

그 순간 가쓰라기를 부르는 아키라의 목소리가 들린다.

자신을 보면서 부르는 너무나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키라의 목소리와 눈빛에 왈칵 눈물이 쏟기는데 아키라는 그런 그에게 그건 신 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어쩜 신조차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미래를 전부 다 내다보는 거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당신도, 나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누구의 탓도 아니라고, 지금까지 당신이 할 수 있는 최건을 다해줘서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하는 아키라다.

 

아키라는 미니토마토에 대해서 말하는 거지만 가쓰라기는 마치 그날의 자신의 후회에 대해 말하는 것 같았다. 대화하면서 지금까지 가쓰라기가 참 많이 노력해왔고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는 아키라의 말이 온몸으로 퍼지는 것 같다.

가쓰라기는 돌아가야하는 순간이라는 것을 느끼면서도 평범하게 그날 점심은 무얼 먹을 건지, 나중에 어디로 갈 것인지 알콩달콩 이야기한다.

그렇게 마호로시 역으로 돌아온 가쓰라기는 정작 과거의 분기점에서 바꾼 것이 얼마되지 않았고 마지막날마저도 상황을 바꾸고자 노력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과 있는 그대로의 일산을 보냈다.

하지만 가쓰라기는 그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그저 한번이라도 좋으니 한번이라도 더 아키라와 함께 하고 싶은 거 그거 하나뿐이었고, 그날 느티나무 아래에서 빌었던 자신이 빌었던 소원이 이뤄진 것이기도 했으니까.

 

자신을 배웅했던 역무원도 확인할 정도로 구원받은 것같은 가쓰라기였다.

현실에서도 살아갈 힘을 얻은 것이다. 그런 가쓰라기에게 역무원은 축복을 빌었고, 다음 역무원의 자리를 넘겼다.

그것까지 몰랐던 가쓰라기라서 당황했지만, 그래도 자신처럼 마호로시 역을 찾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을 맞아준 역무원처럼 맞이해주면 되는 것이다.

 

마호로시역은 분명 존재하고 과거로 돌아가서 아무리 애를 써도 바꿀 수 없고 현실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럼에도 과거로 돌아가면 뭔가 얻을만한 것이 있을지 모른다. 주변에 있는 소중한 무언가를 얻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몰랐던 남의 마음을 알게 될지도, 무언가 배우게 되거나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거나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의 마음과 느티나무, 보름달의 신기한 힘이 합쳐져서 다음달에도 분명 마호로시역은 반드시 나타날 것이고 그곳에 한 명의 역무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 마호로시역을 찾아오는 사람의 길잡이로서.

 

"당신에게 인생의 분기점은 언제인가요?"

 

“더는 손에 넣을 수 없는 과거의 것을 세는 것보다 지금 눈앞에 있는 소중한 것의 수를 세어보는 게 어떠세요?”


[과거로 돌아가는 역]은 과거에 대한 깊은 후회를 가진 다섯 명의 주인공들이 과거의 분기점으로 돌아가 자신이 고르지 않았던 다른 선택지의 인생을 체험하고,. 과거로 돌아가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현실로 돌아와 살아갈 힘을 얻는 모습에서 따뜻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 따뜻한 작품으로 돌아가고 싶은 인생의 분기점들이 많은 나를 다시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울게 만들었던 것 같다.

[츠나구]나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처럼 누군가 만나거나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는 것처럼 이 소설도 매 순간 최소한의 후회를 할 선택을 할 수 있는 분기점을 맞이 할 때 뒤돌아보면 또 다른 길이 있는 것처럼 살아가고 그럴 힘을 주는 것 같다.

 

일본은… 이런 소설을 진짜 잘 쓰는 것 같다. 철도라면 환장하는나라 아니랄까 봐 영화나 소설에 철도원, 기차역 같은 것이 잘 나오기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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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번 써봅시다
소설가 장강명의 작법 에세이 『책 한번 써봅시다』. 이 책은 ‘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작가의 마음가짐에서 시작해 소설과 에세이, 논픽션과 칼럼 쓰기에 이르기까지, 기자에서 소설가, 에세이 작가, 논픽션 작가를 넘나들며 매년 꾸준히 2200시간 이상을 책 쓰기에 전념 중인 작가 장강명의 피가 되고 살이 되며 궁극에는 책이 되는 ‘30가지 실전 책 쓰기 기술’을 모조리 담았다. 1장~8장은 작가가 되고 책을 쓴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고, 9장~21장은 에세이와 소설, 그리고 논픽션 쓰는 법이 담겨 있다. 22장~24장은 퇴고와 투고 요령, 첫 책 이후의 이야기가 적혀 있고, 6개의 부록 글에는 칼럼 쓰기와 소재 찾기, 저자란 무엇인가 등 예비작가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답을 담아냈다. 작가는 말한다. 책을 쓰는 일이 우리 사회를 바꾸고,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데려다줄 거라고, 우리 자신을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들 거라고도. 누구나 마음속에는 세계에 대해 흥미로운 관점, 기발한 생각과 독특한 태도, 남다른 의견이 있다는 것을 믿고,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의 개성이라고 생각하는, 살아 숨 쉬는 인간은 절대로 신파로 보이지 않는다는 믿음이 이 책에는 있다.
저자
장강명
출판
한겨레출판사
출판일
2020.11.23



 

○ 도서명 - 책 한번 써봅시다. : 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

○ 저자명 - 정강영

○ 장르 - 자기계발, 글쓰기

○ 줄거리/책소개

피가 되고 살이 되며 궁극에는 책이 되는
재능이고 뭐고 상관없는 소설가 장강명의 책 쓰기 안내서

소설가 장강명의 작법 에세이 『책 한번 써봅시다』. 이 책은 ‘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작가의 마음가짐에서 시작해 소설과 에세이, 논픽션과 칼럼 쓰기에 이르기까지, 기자에서 소설가, 에세이 작가, 논픽션 작가를 넘나들며 매년 꾸준히 2200시간 이상을 책 쓰기에 전념 중인 작가 장강명의 피가 되고 살이 되며 궁극에는 책이 되는 ‘30가지 실전 책 쓰기 기술’을 모조리 담았다.

1장~8장은 작가가 되고 책을 쓴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고, 9장~21장은 에세이와 소설, 그리고 논픽션 쓰는 법이 담겨 있다. 22장~24장은 퇴고와 투고 요령, 첫 책 이후의 이야기가 적혀 있고, 6개의 부록 글에는 칼럼 쓰기와 소재 찾기, 저자란 무엇인가 등 예비작가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답을 담아냈다. 작가는 말한다. 책을 쓰는 일이 우리 사회를 바꾸고,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데려다줄 거라고, 우리 자신을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들 거라고도. 누구나 마음속에는 세계에 대해 흥미로운 관점, 기발한 생각과 독특한 태도, 남다른 의견이 있다는 것을 믿고,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의 개성이라고 생각하는, 살아 숨 쉬는 인간은 절대로 신파로 보이지 않는다는 믿음이 이 책에는 있다.

 

[출처 - 교보문고 책소개]

 

○ 사견/감상문

 

예전부터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일 정도로 여행이나 사진에세이나 그냥 에세이라도 내 이름으로 된 책 한권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만큼 책을 내고 싶어하고, 연습 겸 일기같이 블로그에 여러 주제로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근데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막막함이 있고 막연해서 글을 쓰는 것이 어려웠다.

그 와중에 글쓰기에 관한 책이나 여행작가가 되는 책 등을 찾아서 보기도 했지만, 다들 수박 곁핥기 같이 알맹이가 별로 없었다.

뭔가 전해주려고 하는 것은 알겠는데 뜬구름잡는 듯한 구성에 간절해서 사서 보던 입장에선 너무나 공허하고 허전했다.

 

그런 와중에 글쓰기에 대한 책을 검색해서 추천과 리뷰가 좋은 첵 몇권을 추려서 구입했던 책이 장강영 작가의 [책 한번 써봅시다.]이다. 부제처럼 예비작가들을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이 다뤄졌다고 볼 수 있다.

공대를 졸업해서 건설회사로 입사해서 일했다가 신문사에 입사하여 기자로 전향해서 11년동안 활동한 후 소설가로 등단하여 여러권의 책들을 출간한 사람이다.

 

기자로 시작해서 여러번 도전 끝에 소설가로 등단해서 소설만 쓴 것이 아니라 자기 에세이까지도 써었던 경험들이 있어서인지 글쓰기의 기초 부분부터 차근차근 에세이, 소설, 논픽션의 글을 쓰기까지 글쓰기에 대한 설명들이 있다. 대학강단에서 섰었던 만큼 학생들을 가르치고 잘 쓸 수 있게 용기를 붓돋아 주듯 글이 진행되었다.

 

내가 접했거나 책을 찾아볼 때 리뷰들처럼 뜬구름 잡는 듯이 말하거나 자신의 책이 글쓰기에 대해 유일한 바이블인 것마냥 뻥튀기되서 나온 책들이거나 무언가 정보를 주려고 하는 노력은 있는데 뭔가 허전하니 뭔가 이것만 원하던 것은 아닌데 …! 하며 아쉬운 책들 뿐이었다.

 

이 책은 그런 아쉬움이 없었고 차근차근 읽어나가는데 잘 알려주고 가르쳐주는 것 같아 고맙고 신선했다.

역시 글쓰기 책이라고 해서 무작정 책을 구입해서 보기보다는 이렇게 추천하는 리뷰들을 잘 살펴보고 괜찮은 책을 한권 건졌다.

 

시간차가 있어도 같이 구입해 둔 다른 글쓰기 책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차근차근 책을 보고 리뷰하고 글을 쓰는데 적용해나가 봐야겠다.

 

책을 추천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말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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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표현인 공감과 댓글은 제게 춤추고 웃게 하는 칭찬이 되는 큰 힘입니다.

가시기 전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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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건 사진뿐일지도 몰라
여행지에서의 행복한 순간을 사진에 담아 많은 이에게 설렘과 감동을 전하는 서영길 사진작가의 첫 책이다. 그가 특별히 아끼고 SNS에서도 많이 공유되었던 국내 여행지 71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남는 건 사진뿐일지도 몰라》에 수록된 저자 추천 여행지들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한 것은 물론이고 단 한 장의 사진을 남기기 위해 찾아가도 전혀 아쉽지 않을 만큼 아름답고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여행하기 좋은 이번 주말, 풍경이 아름다운 우리나라 여행지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쌓고 저자가 알려주는 촬영 꿀팁을 활용해 인생사진도 남겨보면 어떨까?
저자
서영길
출판
동양북스
출판일
2024.05.20

 


○ 도서명 - 남는 건 사진뿐일지도 몰라

○ 저자명 - 사진작가 서영길

○ 장르 - 여행/사진 에세이

○ 줄거리/ 책소개

여행하기 좋은 이번 주말,

"여기로 떠나요. 인생사진 찍으러!"

 

순간을 담은 한 장의 사진만으로 가보고 싶어지는

이색 국내 여행지 71


여행지에서의 행복한 순간을 사진에 담아 많은 이에게 설렘과 감동을 전하는 서영길 사진작가의 첫 책이다. 그가 특별히 아끼고 SNS에서도 많이 공유되었던 국내 여행지 71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남는 건 사진뿐일지도 몰라』에 수록된 저자 추천 여행지들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한 것은 물론이고 단 한 장의 사진을 남기기 위해 찾아가도 전혀 아쉽지 않을 만큼 아름답고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여행하기 좋은 이번 주말, 풍경이 아름다운 우리나라 여행지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쌓고 저자가 알려주는 촬영 꿀팁을 활용해 인생사진도 남겨보면 어떨까?

[출처 - 예스 24 책소개]

 

○ 사견/감상문

 

평소 잘 하지는 못 해도 글쓰고 사진찍는 것을 취미라고 말하는 사람인지라 이런 사진이나 여행관련 책을 일본 소설 만큼이나 자주 사서 보고 그만큼 내가 좋아하는 여행작가 외에는 오래 소유하려고 샀다가도 빨리 중고로 정리되는 책이 여행/사진 에세이에요

 

보면서 그렇게 정리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전문적인 사진과 설명이 되어 있어서 좋다 하며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서영길 작가는 웨이드그래피, 미코 스냅을 운영하고, 소니코리아, 한국관광공사, 게티 이미지, 여행에 미치다 등과 협업하는 사진 작가이자 간간히 간 여행해서 거기서 느끼는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고자 책을 출간하신 거더라구요.

그만큼 실력은 알아준다는 뜻이겠지요.

 

한국의 곳곳을 계절마다 방문하여 찍은 사진들은 전문적인 감각이 더해지면서 간단한 장소 소개와 사진 잘 찍을 수 있는 팁을 함께 수록하여 나처럼 찍어도 찍어도 한계가 있고 방법을 모르겠거나 서툰 초보인 사람들에게는 정말 유용한 책이다 싶었어요.

 

그만큼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고 그만큼 다듬어서 상품으로 만들었다 싶은 느낌이 있다보니 살짝 기죽은 것도 없지 않아요.^^;; 이 책은 단순 사진이 첨부된 여행에세이가 아니라 그냥 사진을 잘 찍은 법을 알려주는 교과서를 에세이 형식으로 만든 것 같은 책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어요.

 

 

[서평/책리뷰/에세이/여행/포토] 작은 마을 산책 in 유럽 by 서준희

○ 도서명 - 작은 마을 산책 in 유럽 ○ 저자명 - 서준희 ○ 장르 - 여행, 포토, 에세이 ○ 줄거리/책소개 행복해지기 위해 떠난 유럽 작은 마을 여행. 프랑스의 알자스 지방을 시작으로 알프스 자

lovelyesther.tistory.com

 

예전에 아이폰 XS인가 아무 장비도 없이 그거 하나만 들고 유럽의 작은 마을을 산책하듯 여행하며 사진찍은 여행에세이를 리뷰한 적있는데 그것도 장소에 대한 소개와 스마트폰카메라를 들이대면 읽히는 테그가 있어서 알아볼 수 있겠금 해둔 것이 있었는데 너무나도 전문적으로 나온 사진들을 실은 이번 책과 달리 너무나도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었었죠.

 

이번 [남는 건 사진뿐일지도 몰라 ]는 사진들이 진짜 너무 완벽하게 나온 사진들로 담겨있으니 살짝 기가 질리는 느낌이었고 장소를 소개하고 사진찍는 법을 알려주는 정도여서 뭔가 아쉬운 감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뭔가 아쉬운데 사진찍는 것에 초보자이고 습작으로 따라가서 해볼 의지가 있고 참고해서 찍어볼 사람들이라면 사 보는 것도 좋은 책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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