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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미뤄졌던 일상 이야기

by Esther♡ 202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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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상을 버릴 겸 방구조를 바꿀까 싶어서 동생네가 와서 쇼파를 치울 때 같이 책상을 덜어냈더니 이사오고 한번도 구조를 안바꿨다가 드러난 모습이 처참하다.

첨에는 물걸레로 닦아도 좀 그렇길래 방법없겠지?하며 사진을 보여주니 방법없다고 공팡이 같으면 제거제를 뿌려보란다.

 

인석아, 그건 뒷베란다나 앞베란다 창고에 있는 곰팡이 의심되는 걸 없애려고 4병에 만원 안하는 걸 책상이랑 서랍사면서 같이 주문했네.^^

 

 

1주일을 작정하고 어머니 주사맞으셔야하는 통에 그 뒤에 진행될 기초반 마지막 수업과 중급반을 전혀 할 수 없었고 무한정 미뤄지면서 중급반은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사장님의 사정으로 전혀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도 남은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어머니께서 며칠 입원하셨다가 나오셔서 다시 요양보호사 여사님이 오시는 첫날 그렇게 남은 수업을 마무리하고 나왔다.

이 파우치가 왜 이렇게 어렵던지 내가 버벅거리고 실수하니까 사장님이 그간 잘 하길래 이것도 잘 할 줄 알았다고 하실까.^^;;

 

 

이날 주문했던 책상과 서랍, 낮은 책장이 왔다.

먼저 곰팡이 제거제를 일부 뿌리니 반응이 괜찮아서 곰팡이 의심 면적 전부 뿌렸다.

모두을  별 흔적없이 잘 지워져서 바로 책상이랑 서랍순차적으로 조립해서 했는데… 기존에 있던 책상도 1200mm인줄 알았더니 1400mm였나 보다.^^;;

옆에 있는 틈새 수납박스? 그게 자리하고 약간 자리가 있다…. 1500이나 1600mm 짜리 살 걸 그랬나 보다.^^;;

책장이 반품되었던 것을 주문했더니 나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반품하고 슬림한 틈새 책장을 조립해서 정리했다.

옆에 긴 책장이 없어서인지 전보다 더 복잡한 것 같네.^^;;;

 

 

새로 조립한 책장은 높이가 애매하게 높아서 아예 눕혀서 밑에 두고 그 위에 수납상자들을 두었고 틈새 책장은 기존 수납상자가 있던 곳에 두었다.

끝~!

더이상 가구 살 일이 없겠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엄마가 가셨고, 지금까지 미친듯이 힘들어하고 있는 중이다.

 

 

부고 소식을 접한 이들 중에 위로해주고 직간접적으로 부조금을 전하기도 했지만, 내가 괜찮다고 말리거나 어떻게 위로할지 고민하다가 자신의 방법대로 위로하고자 보내준 물건들이 도착하기도 했다.

많이 많이… 고마워요.ㅜㅜ

 

 

그래서 날 생각해주는 이들을 위해 난 어떻게든 잘 살아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잘 먹지 못 했던 식사를 챙겨먹기로 했고 그렇게 받은 레트로트 중에 하날 데워 집에 있는 것들을 꺼내 먹었다.

여전히 먹는 것이 허술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무너지지 않고 잘 먹고 잘 살려는 의지가 살아났다.

 

 

그리고 저번에 사두고도 바빠서 아직 보지도 못 한 책이 있음에도 또 책을 플렉스해버렸다.

나름 힐링으로 소문난 소설책들로.

지금 보기 시작한 소설책을 다 읽으면 차례대로 읽고 언제나 그랬듯이 서평도 할 것이다. 

 

 

오래간만에 햄버거가 먹고 싶어서 주문했는데 배달기사의 개짜증 노쇼에 사장님도 너무나도 속상한 목소리로 사정을 말하는데 우선 사장님도 배민에 말하려고 시도했다가 안되어서 나에게 전화했었고 나 역시 고객센터에 바로 전화해서 사정을 말하고 처리하는데 이미 지가 안하면 주문배차 받은 거 취소하고 다른 콜을 받으면 될 것을 취소도 하지 않아서 다른 기사 배차도 못 받게 하는 노쇼로 인해 주문하고 1시간 가까이 늦었지만 그래도 10분? 15분? 만에 받았다. 

 

 

비록 음식이 식었지만 그래도 맛은 괜찮았다.

당일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처리되게 하고는 연락온 번호로 사장님에게 처리과정을 알려주었는데 다음날 늦게 내 문자를 보고 이쁘게 말해주는 것에 고마워하셨다.

그러면서 다음에 주문하게 된다면 배달기사 먹튀라고 적어주면 휠레 2조각 더 주겠다는데… 사나흘만에 다시 주문했는데 기재하는 것을 잊어버렸다.ㅜㅜ

 

 

집에서 두문분출하면서 유품정리하면서 슬프고 가슴아픈 감정을 그대로 온전히 온몸을 견디는 중에 제부가 전화와서 그간 비가 와서 묘가 제대로 조성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가서 보고 외식도 하자며 불러낸다.

고맙구로….

덕분에 부모님께 다녀오고 오래간만에 초밥을 먹고 음료도 마시고 돌아왔다.

 

 

그렇게 하고 돌아온 집에서 동생이 사주었던 패딩을 먼저 동생에게 주고 생전 나에게 주시겠다고 하시던 모피코트를 제외하고엄마 옷과 신발을 정리하고 수거업체에 넘길만한 것들은 모두 정리하고 업체에 연락했더니 다음날 가져가기로 했다.

6개월 전 아버지 유품인 옷을 정리하면서 같이 해봐서인지 이번엔 수월하게 해나간다.

 

 

한복은 수거하지 않는다기에 보자기에 싸서 아파트 헌옷수거함에 버렸고 다음날 옷을 수거해가며 12,000원을 받았다. 이렇게 … 엄마까지 보내는구나.

정리 다했고 어머니 아버지의 유품도 슬금슬금 정리되어간다.

정리가 끝나는대로 집을 잠시 떠나 있으려고 한다.

부모님과 함께 살아왔듯이 그만큼 그 흔적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먹는 것도 전처럼 먹지도 못 하고, 잠도 잘 못 잤기에 잠시 그 무게를 이기기 위해 다 정리되는대로 리프레쉬를 위한 정당한 가출을 감행하려고 한다.

그동안 어머니, 아버지가 있다보니 자유롭지 못 해서 멀리 오래 나가있지를 못 했다.

해외여행 한번 보내준다고 하시던 아버지의 말에도 그저 맘이 안편하던 나였는데 이제는 매임이 없기에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큰 물건들과 뒷정리이후 차근차근 세상을 나가려고 한다.

이제 시작이다. 홀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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