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재봉 기초배우기 시작했다.

by Esther♡ 2024. 6. 21.
728x90
반응형

 

 

햇빛이 좋은 어느날.

엄마를 오전에 몇시간이라도 봐주시는 요양보호사가 방문해주는 덕에 오전에 시간이 좀 여유가 있고 나도 잠시라도 쉴 시간이 생겼다.

 

덕분에 밖으로 나오는 시간도 자유로워졌다.

 

 

식물들이 잘 크고 있다.

메리골드나 오크라는 성장속도가 좋은데 비슷하게 심은 라벤더나 페퍼민트와 달리 유일하게 한포기 싹이 난 애플민트도 잘 크고 있다.

제일 꼭대기에 있던 순이 죽을 것처럼 시커매지는 듯하더니 다른 순이 나와서 슝슝 자라는 중.^^

 

 

꽃이 너무나도 이쁘던 적오크라.

 

 

오크라 중에 아직 열매가 작고 꽃도 아직 안핀 것도 있어서 신경쓰이지만, 제법 큰 것들은 잘 큰다.

기름에 튀긴 어묵과는 다르다고 하지만 구운 어묵으로 알려진 지꾸와를 조만간 구입해서 저걸 가운데 박아넣고 구어 먹어도 되고 볶아도 되는 거니까.^^

유튜브에서 브이로그 영상 중에 일본에 사는 주부의 요리 중에 오크라가 있었고 궁금했는데 그런 와중에 아버지 꼬리를 아직 할 적에 농약방에 갔다가 적오크라 씨앗을 발견하고 한봉지 구입했는데 올해 봄에서야 저렇게 키우는데 수확해서 먹을 수 있다면 최고인 거다.

 

 

야로우도 꽃이 오래간다.

오래가고 계속 잔디처럼 새끼치기를 해 새로운 것이 계속 올라오는데 비좁아서 못 살고 죽기도 하지만, 가뜩이나 생명력 강하다는 허브 중에서도 강한 민트류 만큼이나 생명력 강하고 번식력이 강하기로 유명한 야로우니 오죽할까.^^

오래가는 꽃이 향은 모르겠으나 오래 볼 수 있으니 좋으다.^^

 

 

앞 베란다에 곤충이 간혹 보여서 방충망은 제대로 닫혔는데 어떻게 들어왔지 싶어 보니 방충망에 구멍이 나 있었다.

부분적인 거라 쿠팡에서 방충망을 수선하는 테입을 사서 긴급 땜방 수선을 했었다.

아버지가 가시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손이 간다.

 

 

요양보호사님이 오셨고 오전이라도 잠깐 시간이 났으니 더이상 아무것도 안하는 것에도 핑계댈 것도 없고, 노는 것도 의미없게 되어 하고자했던 것을 하려고 강좌자리 알아보니 죄다 자리가 없어서 대기가 엄청 나고 다른 곳들은 대부분 지금은 클래스를 하지 않는다고 하여 난감하던 차에 한 곳에서 가능하다고 하고는 나중에 7월까지 있을 거라 중급까지 가능하다고 하여 일단 중급까지 할 수 있는데까지 하고 다른 곳에 연계되면 고급과정과 기타 과정들을 더 들을 생각으로 일단 시작했다.

사정이 이렇다고 그냥 맥없이 손 놓고 있을 순 없지 않은가?^^ 

 

 

그래서 작정하고 시작한 초급 클래스.

일단 저지르고 보는 면이 없지 않은 탓에 시작하니 재미있네.

초급과정이라 그런가?? ^^;;

 

 

사부작거리면서 만든 소품들.

아직 한개 덜 만들었지만, 하는 것이 재미있기는 하다.

진작에 아버지께서 이런 걸 해보고 싶어하던 맘이 있다는 걸 아셨는지 재봉틀도 사주고 배워야하면 배우게 해줄테니 해보라고 하셨을 때 진작에 해볼 걸 그랬다.

 

 

치매어르신인 어머니를 돌보면서 참 생각이 많아졌다.

특히나 아버지 가시고는 급속도록 안좋아지셨던 만큼 사람 불안하게 하시는데 아버지와 몇십년을 같이 하셔서인지 한번씩 날 낯설어하시면서 날 앞에 두고 날 찾으시던 분이 아버지를 찾으신다.

언제부턴가 아버지를 그리 찾으시고 물으시는데 엄니…! 아빠… 다신 못 올 곳에 가셨는데…!ㅜㅜ

힘듦에 동생에게 툴툴하니 전같음 짜증 냈을 애가 왠일로 차분하게 다독이고는 근처 매장이 있는 메가커피 쿠폰을 보내준다. 

한번씩 요양보호사님 있을 때 나가서 쉬었다가 오라면서…!

내가 위인 것인지, 인석이 위인 것인지 …! 이러면 내가 할 말이 없잖아…!^^;;;

 

마침 나갈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오면서 메가커피가 양에 비해 싼 커피인 덕에 2만원 쿠폰에서 이용하는 만큼 차감이 되는 거라 다 소진될 때까지 쓰면 되어서 이번엔 내 꺼하면서 요양보호사님과 엄마 꺼도 같이 해왔다.

여사님도 잘 드시고 양이 많아서인지 엄마는 반 정도 드시고 나중에 나머지는 내가 처리했지만, 그래도 거부감이 없으셔서 감사했었다.

 

고맙다, 동생아.

덕분에 리프레쉬할 수 있었어.

 

앞으로 또 전진해갈까?^^

 

 

 

 

 

 

 

 

※ 가시기 전 공감♡버튼을 꾸욱 눌러주세요~!^^

여러분들의 공감과 댓글은

 소심쟁이 곰같은 제가 춤을 추게 하는 큰 힘이 됩니다.^^

모두 잘 될 거에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