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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공연·전시 리뷰

2017/07/15/ 뮤지컬 [영웅] 울산공연

by Esther♡ 2019.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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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16. 에 작성한 리뷰

 

 

 

 

이번 시즌엔 안중근 역에 초연 때부터 함께 한 정성화를 비롯, 양준모, 안재욱, 이지훈이 캐스팅되고 그 중에서도 정성화 배우야 워낙 돋보적이여서 2009년 막 올렸을 때 당시 20년이 다 되어가는 경력에 밀당을 하듯 음을 가지고 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시 못할 실력을 가진 류정한 배우도 묻힐 정도로 막강해서 보고 싶긴 했으나 자리가 어찌 그리 잘 나가던지요!ㅜㅜ 그 담에 기대했던 배우가 안재욱이었는데 이분은 양정모 배우와 박정아 배우와 함께 안오시더라구요.ㅜㅜ

결국 이지훈으로 하고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했었죠. 한국 창작이긴 해도 독립운동가인 안중근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이고 워낙 봐야하는 버킷리스트로 알려진 작품이라서 기대를 했어요. (- 워낙 쟁쟁했던 배우들(정성화, 류정한)이 했던터라 기대수치가 좀 놓았었어요.)

 ​

 

 

 

공 연 명 : 뮤지컬《영웅》울산 공연

일     시 : 2017년 7월 15일 토요일 오후 3

※ 런닝타임 : 160분 (인터미션 : 20분)

관람등급 : 7세 이상(미취학아동 입장 불가)

공 연 장 :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좌    석 : VIP1B구역 13

캐 스 팅 : 안중근 - 이지훈설희 - 리사, 이토 - 이정열, 링링 – 허민진우덕순 - 정의옥,  조도선 - 노태빈, 

   유동하 – 박종찬, 조마리아 - 임선애, 왕웨이 - 황이건,  김내관 - 김봉환, 최재형 – 장기옹, 와다 - 김상현, 

 ​   외무대신 -조영태, 주인게이샤 - 김사라, 앙상블

 

후 기 : 최근 출산한 친구를 만나러 다른 친구와 함께 조리원에 방문하고 난 뒤, 오래간만에 점심먹으면서 회포를 푼다고 정신이 팔린 탓에공연 시작 10분 남겨두고 공연장에 들어가서 대기해야 할 시간에 부랴부랴 택시타고 날랐으나 4분 정도 늦어서 결국 6분을 더 밖에서 대기했다가 어셔들의 인도와 불빛 덕분에 제 자리에 앉아서 보게 되었지만 앞에 시작하고 10분을 제대로 못 봐서 아쉬웠어요.ㅜㅜ

그 10여분 동안 미리 프로그램 북과 CD도 구입해서 들어갈 때 어둡기도 하고 서두른다고 어떻게 들어간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공연시작하고 이런 경우가 있었을 때 '미리 좀 오지…! 누구는 시간이 남아돌아서 시간에 맞춰오는 거솓 아닐텐데!'했는데 제가 그 상황을 맞닥드리고 보니까 남 말 할 그건 아니네요.^^;; 

 

 

이분... 안중근 의사가 의사를 도모하고 성사시킨 뒤 사형을 당하는 순간까지를 담은 창작극이에요. 역사적 사실에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하다보니 설희, 왕웨이, 링링이란 가상의 인물을 만들고 역사 속의 안중근은 거사를 준비하던 당시에 이미 장가가서 아들, 딸 2남 1녀를 두었던 존재인데 그를 짝사랑하는 링링이란 설정에 제 기억이 맞다면 초연으로 처음 무대에 올릴 때 말이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하지만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때도 그랬듯이 역사나 성서같이 사실에 기반한 작품이라지만, 작품은 작품일 뿐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말자는 거에요. 물론 그 정도가 지나치게 벗어나면 안되겠지만은 이정도는 애교로 봐줄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안중근 의사께서 나오시는 이 작품을 보게 되어 기뻐요.^^


자, 먼저 살펴봐야할 우리 입장에선 국가의 원수이자 원흉인 이토.

 

보통 우리가 알고 생각하는 이토는 무서운 것이 없고 잔인하고 표독하고 오만하고 교만한, 하여간 표현력이 정말 짱인 한국어로 할 수 있는 온갖 더러븐 말들은 다 붙일 수있을 만큼 세상에 무서운 것 없이 자신만만한 악인인 사람인데 극에서의 이토는 조선을 만만하게 생각하고 망발하는 외무대신에게 결코 조선을 약하고 작다고 만만하게 생각하고 얕잡아보지 마라, 모든 세파를 다 견뎌낸 작지만 강한 나라 얼마나 강할지 모를 나라이니 우습게 여기다간 큰코 다친다고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모습을 드러내는데 ​우리 사람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창작극이라서 그럴 수 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일본의 야욕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존재로 당시 조선을 집어삼키고 지배하는데 볼 거 다 본 입장이라면 내색은 안해도 인간으로서 저럴 수 있겠다 싶어요. 자신이 그렇게 짓밟고 약탈을 넘어 수탈하고 괴롭히지만, 일본과 자신들에게 아양떨고 강아지같이 구는 인간들도 있지만, 망국의 순간에도 만만치 않은 반응들이 밀려들었고, 슬금슬금 여러 형태로 게릴라같이 들고 일어나는 것을 보고 두렵고 뭔가 사람으로서 이건 아니다 싶고 불안한 무언가 있었을거라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 와중에도 야망을 드러내며 외무대신에게 만주가 그대의 첫사랑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을 하네요. 그러던 중에 어린 나이에 명성황후 시해를 목격한 궁녀로 독립에 투신하여서 게이샤로 분해 총애를 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설화가 눈에 들어와 주인게이샤와 외무대신의 만류에도 옆에 두네요.(앗싸~!^^) 

 

독립운동이 으례 그렇듯이 한반도내에서도 이뤄지지만, 벗어나서 중국이나 러시아, 미국 등에서 퍼져서 이뤄졌던 것처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만둣집을 하며 거기에 그 지역에 집결하는 독립운동가들을 도와주고 지지하는 왕웨이, 링링 남매는 최대형과 함께 나타난 안중근을 거기서 함께 생활하던 독립운동가들과 같이 격하게 반기는데, 예전 한참 애기애기하며 6살의 여자애로 어리리만 했던 링링은 어느새 10대 중후반의 어엿한 아가씨가 된 자신 앞에 무척 따르는 안중근이 똬~! 너무도 반가워서 6살 아이인 것 마냥 후다닥 달려가 와락~! 안겨서는 매달린 채로 버둥버둥하며 안중근이 당황할 정도로 격하게 반기다가 아차하고 뛰어내려서 부끄러워하는데 그 순간의 링링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사춘기 소녀의 모습이여서 귀엽기까지 했어요.

 

 

비록 나라를 잃고 타국에 와서까지 독립운동을 하는 배고프고 언제나 긴박하게 일경에 쫓기는 불안한 상황이지만, 모두 한가지 공통된 소망을 품고 희망과 웃음을 잃지 않은 모습으로 서로를 위하고 으쌰으쌰하며 지내는데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역으로 향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대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거사일으킬 것을 각오하는데요. 이때 조도선, 우덕순, 유동하가 합세하여 함께 하기로 하면서 그 각오를 보곤 최재형도 허락하고 지원을 하는데 안중근과 세명은 자신들의 손에 들어온 권총으로 사냥터에서 사격연습하는데 3명은 아웅다웅 미친 듯이 싸우면서 연습한다면 안중근은 중얼거리면서도 집중한 채로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로 준비를 하지만, 동양평화를 지키고 나라를 되찾는 건 물론 원흉 이토를 척살하려는 거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나약해지고 흔들리는 마음에 갈피를 못 잡고 흔들리면서도 든든하게 자신을 지탱해주고 함께 가주는 세명의 동지와 독립운동의 뜻을 함께 하면서 타국에서 고생하는 이들, 그리고 피 한방울 안섞이고도 협력하는 이들이 있어서 어떻게든 거사에 성공을 해야하는데 그 와중에 숨은 곳이 들통이 나서 다들 도망가고 그들을 숨겨주고 돌보던 왕웨이는 일본 경찰 와다와 조무래기들이 두들겨 패고 괴롭히는데도 안중근의 소재나 그들의 목적 등 독립투사들에게 불이익이 갈 어떤 것도 발설하지 않고 우직한 외모 만큼이나 곰처럼 버티면서 끝까지 그들을 지키다가 끌려가 와다의 총에 죽고 왕웨이의 보살핌을 받던 이들과 링링의 슬픔 속에 장례를 치르는 장면에서 다시 제 두 눈에서 저도 모르게 주르륵!

 

 

그 와중에 출정식을 마치고 하얼빈으로 달리는 기차 안에서 설화는 자신을 친구라고 하는 이토의 시중을 들고 비위맞춰주고는 피곤해하는 듯한 그를 눕히고 잠시 나갔다 와서는 그를 암살하려는 시도가 꼭 성공하길, 자기가 실패해도 누군가는 그를 암살하는데 성공하길 간절히 바라면서 머리장식으로 가장했던 칼(프로그램 북에는 비녀라네요.^^:;)을 꺼내서 달려들었으나 자신이 한 짓이 있다보니 언제나 암살의 위협에 시달리며 항시 긴장하는 삶을 살았던 만큼 눈치채고 있던 이토가 저지하고선 바닥을 치고 통곡하는 설희에게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포기하고 평생 자신의 옆에서 지낼 것인지 아님 죽을 것인지 선택권을 주었으나 주나마나 조국을 위한 마음 가득하여 의도적으로 이토에게 접근했던 설희는 밖으로 나가서 자신이 모시던 국모이자 일본 낭인들에게 시해되었던 명성황후에게 이제 마마가 자신을 거둬달라고 하고선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내리면서 삶을 마감하는데 또 주르륵!(아무리 감정이입이 되었어도 극에 집중할 수 있을 정도였지 이렇게 고장난 수도꼭지는 아니였는데.^^;;)

 

 

왕웨이의 죽음 이후 이토가 도착하기로 한 날 하얼빈 역에 갈 때 필요한 신분증을 보고 왕웨이가 끝까지 함께 하는구나... 하며 가슴 찡한 무언가가 코끝을 스치는 듯한 안중근은 또 다시 자기를 잡으려는 일경에 쫓기는 중에 어떻게든 거사를 성공하기 위해 맘을 다 잡고 자신에게 왕웨이의 모자를 건네주며 꼭 성공해서 오빠와 그렇게 쓰러져간 사람들의 마음을 대신해달라는 링링을 보호하면서 피하는데 그러는 중에도 링링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데이트 중에 키스하는 연인처럼 보이도록 해서 와다가 긴가민가해서는 지나가게 하기도 하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를 봤다면 비슷한 장면이 있어서 이해할 장면이에요.^^;) 결국 와다와 맞닥드렸을 때 결국 그를 보호하려고 그의 앞에 섰다가 와다의 총에 대신 죽고 와다는 근처에서 달려온 다른 독립투사들의 총에 죽어서 처리하기 위해 끌려간 뒤, 안중근을 짝사랑한 링링은 그를 사랑했고 그동안 모르셨죠? 울지말라고, 자신은 행복하다며 꼭 그 일 성공하라는 말을 남기고는 숨 거두고 그런 링링을 짝사랑했던 유동하는 그녀를 짝사랑한 자신의 맘을 너도 몰랐지?하며 뒤늦은 고백과 함께 우는데 지금 저들의 맘이 얼마나 안타깝고 찢어지게 아리고 슬플까?하는 맘에 또 눈에 그렁그렁!!^^;;;


 

유동하는 결국 링링의 죽음에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 하고 그녀를 붙잡고 울고 안중근은 하얼빈역으로 향하고 그 전에 채가구 역에서 먼저 거사를 시도하기로 하고 대기하던 우덕순, 조도선은 여기서도 티격태격! 긴장한 우덕순이 웅얼웅얼 노래하니 긴장하면 예민해지는 타입인듯한 조도선이 조용하라고 버럭~! & 티격태격하지만 자기도 긴장해서 덜덜 떨면서도 우덕순이 긴장한 걸 해결하기 위해 춤추고 아리랑을 부르는데 버럭 하는데 그런 조도선에게 우덕순은 할말은 있고! 하지만 알고 보면 조도선은 자신도 긴장했어도 소란스럽게 하거나 눈에 띄는 행동을 하면 틀킬 수 있기에 더 예민하게 군 건데 그게 버럭질이 되어버렸고 그렇게 티격태격하는 중에 기차는 달려오고 총을 겨누고 쏘려하지만, 채가구 역에는 서지 않고 당시에 없는 KTX 또는 SRT처럼 순식간에 지나가는 기차에 어이없게 실패하고 넋을 놓아버리고, 그순간 달려온 러시아 군인들이 달려오고 그 때 총겨누며 러시아 어로 "손들어~!"하는 소릴 못 알아 들은 우덕순이 유일하게 러시아 말을 알아듣는 조도선에게 무슨말이냐고 물었다가 손들어란 소리라고 말하면서 조도선의 얼른 손들어라는 신호를 주는 동시에 러시아 군인의 손들라는 소리에 손을 번쩍드는 깨알 웃음을 주는 면을 보이더라구요.^^;;

 

하얼빈역에 미리 도착하여 소지하고 있는 7발의 총알이 장전된 총을 확인하면서 이 거사로 인해 자신의 마지막도 함께라는 걸 직감한 듯 조용히 내뱉는 "이토, 당신의 헛된 꿈은 이제 끝났소! 그리고 고향으로 가고픈 내 꿈도 이제 끝났소!"하는 안중근의 말에 수구초심이라! 여우도 죽을 때도 머리를 고향을 향해 두는데 아무리 애국심과 망국의 한으로 거사를 준비했어도 사람인들 오죽할까? 싶어 짠했고, 기차에서 내린 이토에게 향한 총구에서 7발의 총성이 울린 후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하고 암흑 속에서 목메인 소리로 울리던 그 외침이 관객으로 와 있던 제 목도 같이 매여와 제 두 눈이 또 고장났네요!

 

그렇게 잡힌 안중근, 조도선, 우덕순, 유동하는 뤼순 법원 재판장에 서서 자신들에게 형량을 구형하고 안중근에겐 사형을 구형하는 일본인 판사와 검사, 변호사들을 향해 그곳에 모인 기자나 방청객들 있는 앞에서 안중근은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은 대한제국참모중장이며 독립전쟁의 일환으로 적장을 죽인 것이기에 재판을 받아야하는 죄인이 아닌 전쟁포로라 주장하며 일방적이고 부당한 일본의 재판진행에 무슨 일본 법조계는 이런식이냐고 되려 호통치고 큰소리치며 이토를 왜 죽였는지 15개의 이유를 밝힌다.

 

 

자신의 나라를 위해 부당한 일을 자기의 하나 뿐인 생명, 자기 한몸 바쳐서 세계에 알리는 이 청년에 어떻게 죄인이라 할 수 있을지. 이때 울려퍼지는 <누가 죄인인가?>란 넘버를 통해 한 나라를 짓밟고 수탈과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 괴롭히던 제국주의 침략국이 잘못한 것인지 자신의 나라를 망국의 한으로 백성들이 울부짖게 만든 그 침략국을 상대로 적장을 죽인 망국의 장수가 잘못한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지리적인 특성상 기후가 혹독하기도 하고 덤으로 간수들도 수감된 사람들에게 고문이며 대우하는 것이 독하기로는 서대문 형무소보다 더 징하기로 유명한 뤼순감옥(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2번의 방문으로 전시와 해설을 통해 보고 들은 것이 아직 생생하네요.^^;;)에서 사형을 기다리면서 책을 저필하는 안중근의 남자답고 당당한 기개와 너그러운 성품에 감읍하여 그를 존경하는 간수 중 한명인 치바가 조마리아 여사가 직접 지어 보낸 수의를 들고 와서는 안중근이 감사의 의미로 <爲國獻身軍人本分>(나라를 위해 헌신함은 군인의 본분이다)란 유묵을 전해주고 흐느낌이 없을 뿐이지 슬퍼하는 듯한 치바의 손을 빌려 수의를 입고 사형장에 선 안중근의 마지막을 안중근의 마지막 넘버인 '장부가'를 끝으로 암전이 되는 동시에 사형이 집행된 소리가 울려퍼지는데!

 

'누가 죄인인가'에서부터 이미 고장났던 제 두 눈에서 계속 눈물이 쏟아지는데 소리는 내지 못하고 혼자 넋이 나가서 주르륵 흐르면서 목이 매이는데 마지막에 가슴 아프고 감사함에 커튼 콜 전에 잠시 암전이었을 때 고개 떨어트리고 잠시 진정했던 것 같아요.

워낙 뮤지컬 <영웅>하면 초연 때부터 류정한 배우님도 가릴 정도로 정상훈 배우가 부각이 되었던 작품이라 석달 전 울산에 온다는 소식이 들리는 동시에 들어가서 예매하려했지만 정상훈 배우타임엔 왠만한 자리들이 다 나가고 4명의 캐스팅 중에 정상한 배우 말고 가수이자 배우로도 활동하는 이지훈 밖에는 오지 않기에 결국 이지훈 스케줄에 했는데 작품에는 불만이나 아쉬운 것이 없는데 워낙 장장한 배우들이 해도 거의 엄청나게 짱짱한 배우 한명을 기억할 정도로 영향력이 강하고 그로 인해 만들어진 뮤지컬 <영웅> 속 안중근의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다소 힘이 없는 유약해보이는 면이 없지 않았어요. 김구선생이 표현할 때의 안중근 모습을 봐도 남자답고 총을 잘 쏘는 청년이라고 말할 정도로 무관에 능한 남자다운 사내인데 이지훈이 보여준 안중근은 결의가 강하고 의협심과 애국심은 잇지만, 옥 중에서의 안중근의 너그러운 성품이 더 강하게 표현된 방에 박혀서 책만 파고든 경상도 말로 휘말이가 없는 선비같은 까랑까랑한 모습이어서 좀 아쉬웠네요.^^;;

 

 

그리고 뭔가 이렇다!하고 말하기 그런데 구성이 조금 산만한 느낌은 왜 드는 것인지!^^;;

문득 뭔가 산만해!하는 느낌은 있었지만, 어디서부터 그런지 뭔가 그런생각이 들면서 잘 떨쳐지지가 안았네요.^^;;

그리고 그런 제가 우왕~! 하고 봤던 것은 조명과 무대장치들. 그리고 배경 중에 자작나무 숲은 진짜 자작나무 숲에 와 있는 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실제같았고 증기기관차의 증기와 눈은 어떻게 저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실제같은 3D배경들이 진짜 조화가 무척 괜찮았다는 것과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한 실제 크기의 기차 차량을 들여온 것은 물론 실내와 실외를 어떻게 저렇게 보여줄 수 있었을까 싶어서 엄청 신기했었네요.

 

정말 예수님께서 호산나~ 호산나~하는 찬양과 함께 예루살람에 아기 나귀를 타시고 입성하실 때부터 십자가에 매달리시는 장면까지 긴급(?)회개와 동시에 고장난 수도꼭지가 되어 소리 없이 눈물만 줄줄 흘렀을 때 이후로 오래간만에 울은 건 물론 고장난 것을 넘어 홍수난 것마냥 하염없이 울었던 작품이었어요.

 

 

음향이나 조명은 아쉬움이 없고 어셔들의 대응이 나쁘지 않았으나 역시나…! 날아디니는 반딧불은 어찌 할까요...?ㅜㅜ

그거에 소리까지 어디선가 들리기까지!ㅡㅡ^

진짜 그런 관크싫으다~!ㅜㅜ

물론 저처럼 1분이든 2분이든 지각하는 일도 없어야지요.^^;; 서울까지 가서 관람한다고 가서는 아슬아슬 정시에 도착해서 표를 받는 바람에 빨리오란 채근을 받긴했어도 이렇게 대놓고 몇분 늦은 적은 없고 항상 못 해도 5~10분 정도 남겨두고 여유있게 자리에 앉았는데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회포에 시간이 다소 무뎌졌어요.^^;; 앞으로 조심할게요~!^^

 

 

 

 

 

 

 

 

 

 

 

 

 

 

 

 

 

 

 

 

 

 

 

 

 

 

 

 

 

 

 

 

 

 

 

 

 

 

 

 

 

 

◎ 개인적인 공연 후기입니다.

여러분의 공감은 공탱이인 저에게 춤추게 하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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