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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공연·전시 리뷰

2017. 04. 01.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창원 공연

by Esther♡ 2019.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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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3.에 작성한 후기입니다.

 

 

 

 

 

 

공연작품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창원공연

공연일시 – 2017. 04. 01. 토 오후 3시 / 총 160분(인터미션 15분)

공연장소 – 창원 성산아트홀 대공연장 

좌석위치 VIP석 1층 C열 61번석

캐 스 팅 - 에드몬드 단테스/몬테크리스토 백작 류정한, 메르세데스 – 린아, 

      파리아 신부 조원희 ​, 몬테고 이상현, 빌포트 – 조순창이자 백주희,

     ​ 알버트 – 박유겸, 발렌타인 민경아, ​당글라스 장대웅, 자코프 김선,​ 모렐 강상범

      ​앙상블

 

사실 류배우님 타임이라서 예매하고서도 기차표까지 몇번이나 번복할 만큼 갈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을 정도로 망설였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갈피를 못 잡고 있다가 결국 부모님께 약속이 있어서 밖에 나가게 되어서 늦게 들어올 것 같다고 말씀 드리고 창원으로 향하는데 날씨가 많이 안도와주는구려...!^^;;

벌써 서울본공연을 포함해서 몬테만 세번째이니 스포일이 될 내용이 별로 안나오겠지만, 모르죠~. 간간히 뛰쳐나올지~!^^

 

다행히 창원 중앙역에서 차로 10~20여분 거리에 위치한 성산아트홀은 제법 지방에 위치한 것 치고는 규모가 크고 대극장도 무대가 제법 깊고 넓어서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비교하자면 창원에서 내가 앉은 위치가 무대 바로 앞 관객석 첫줄에서 뒤로 7번째 줄이었던 탓에 울산에서 봤다면 다소 거리감이 좀 느끼지 않았을까 싶었는데도 무대가 넓고 크다보니 그 거리감이 별로 없었네요.

그래서인지 공연 전반적인 모든 걸 잘 보고 온 것 같은데 관객석 사이의 앞뒤 간격이 다소 좁은 것도 있고 연결되어 있어서 옆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바로 미동이 느껴지긴 했어서 신경쓰였지만, 첨부터 끝날 때까지의 관크에 비하면 뭐…!^^;;;

 

근데 세번의 관람인데도 알버트 역에 캐스팅되었던 빅스의 정택윤이나 발렌타인 역에 캐스팅된 최서연은 못 보고 그냥 넘어가네요?^^;; 최서연 배우는 지방공연에서 예정되었다가 왜 변경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쉽긴했다는…!

​류배우님은 어느 여배우를 붙여줘도 꼼냥거리면서 사랑스러움을 남발하여 홍수를 이루고 고급진 부드러움과 자상함까지 더해져서 진짜 이런 사람이 옆에 있어준다면 평생 사랑받고 사는 것 같겠다 싶을 정도로 설레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서울에서 봤을 때보다는 키스남발이 눈에 띄게 줄었네요.^^;;

안그래도 카이 배우와 뭐가 다른가 했더니 실제적 나이차이 말고 둘 다 잘 생겼고 설레고 그렇지만 카이는 분노도 절제하듯 냉정하고 차갑게 표출하고 감옥에서 은인이자 은사인 파리아 신부가 짠~! 하고 나타나서 깜짝 놀라도 액션이 심하게 크지 않고 놀라기는 한데 호기심을 보이기도 하고 스스럼 없고 자신을 밝힌 신부님이 "자네 이름이 뭐야?" 할 때, 잔득 군기들어서 "47번입니다!"라고 대답하는 반면 류정한 배우님은 서울에서도, 이번 창원에서도 액션이 오버스러울 정도로 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눈에 많이 띌 정도로 커서 멀리 있어도 파리아 신부가 뿅~하고 나왔을 때 엄청 놀랬는 것이 잘 보이고 표정도 가까이에 있다면 보너스로 많이 놀랬음을 볼 수 있을 정도이고 자신의 이름을 묻는 파리아 신부에게 "4…, 47번입니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놀래서 심장이 뛰는 것같은 모습이었고  '하루하루 죽어가'란 넘버에선 아무리 재롱부리고 자기에게 기대게 하고 싶어도 에드몬드만 기다리는 메르세데스에 울컥한 몬데고가 그녀를 단념시키고자 가짜 편지와 함께 전하는 거짓 소식에 쓰러진 메르세데스를 다독이는 곳으로 실제로 감옥에서 갇혀 있는 상황에서 몸은 그 쪽으로 향해있는데 하루 가고 한주 가며 희망잃고 죽어간다면서 괴로워하는데, 이 장면에서는 그 순간에 카이배우는 눈에서 그리움과 애통함과 희망을 잃어가는 눈에 눈물과 분노가 가득했고 암전이 되면서 고개 떨구며 몸서리 친다면, 류배우는 희망 죽어가고 그로 인해 체념한 분노가 있지만,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안타까움이 눈물과 함께 눈에, 목소리에 가득 담겨서 그리움으로 몸서리치고 고개가 떨어지긴 하지만 암전이 되는 순간에도 "메르세데스…! 메르세데스…!!"하며 그리움과 눈물젖은 목소리로 흐느끼면서 부르면서 찾는 틈새연기를 보여주었어요.

 

몬테크리스토 섬으로 가는 지도와 함께 세상을 용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는 유언을 남기고 파리아 신부가 죽었을 때도 카이 배우는 글자도 모르는 자신을 처음으로 사람되게 만들고 모든 걸 가르치고 아끼껴주고 은혜가 너무 컸던 은인이자 친구를 잃은 아픔에 오는 몸부림과 슬픔에서 오는 눈물의 통곡이었다면 류 배우님은 글자도 모르는 자신을 사람답게 만들고 모든 걸 가르쳐주고 아껴준 은인이자 친구를 잃은 아픔에 꺽꺽 소리와 함께 소리죽여 흐느끼듯 흘러나오는 오열과 함께 "사랑해요, 신부님…! 신부님, 사랑해요…!"하고 고백하는 다른 매력을 보이셨네요. 두 사람 모두 실력이 좋아서 춤만 아쉽지, 연기와 성량은 무시하지 못 할 정도고 그만큼 자릴 잘 잡은 사람들인데 같은 배역에 캐스팅되었던 신성록이나 엄기준은 호불호가 확실 할 정도로 연기는 잘하는데 춤과 노래하는 성량이 아쉽다는 말이 있을 정도여서 왠지 도박하는 것같아 맘이 안내켜서 못 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드라마나 영화로 보는 걸로…!^^;; ㅎㅎㅎ~!

 

더블 캐스팅인 메르세데스도 조정은, 린아 두 배우 모두 전 보고 듣기 좋았어요~! 조정은 배우는 자기 맘대로 넘버 부른다고 싫다는 후기도 있던데 사실 그건 난 모르겠고 젊고 어린 메르세데스일 때의 청량한 목소리도 사랑스럽고 중년의 메르세데스 모습도 엄지 척~!^^ 린아 배우도 발랄한 아가씨의 모습도 아름다웠지만 그게 좀 더 부각이 되어서 알버트와 같이 나와도 마치 카이 배우가 감옥 탈출하고 몬테크리스토로 신분세탁했을 때처럼 친구같이, 누나같은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어요.

 

그리고 같은 몬데고의 거짓말과 거짓편지에 놀라서 쓰러지는 장면에서는 조정은 배우는 그에게 소식이 없냐고 자기에겐 에드몬드 뿐이라며 몬데고 속을 긁었다가 그런 메르세데스의 모습에 열받아서 거짓말하는 몬데고에게서 편지를 뺏어 확인하기 전까지 믿지못할 표정으로 필사적으로 뺏어서 확인하고는 거의 넋이 나가서 실신에 가까운 쓰러져서 자연스럽게 몬데고에 기대어 눈물이 맺혀서 에드몬드와 몬데고와 함께 하루하루 죽어가...!하는데 '얼마나 그럼...!'하면서 같이 애석할 정도로 애처로웠고, 그 순간에 몬데고 역의 최민철 배우님이나 이상현 배우님도 첨에는 그냥 슬픈 척, 애석한 척해도 자기를 안봐주는 사랑하는 여인이 충격받고 상처받아 아파하는 걸 보고는 결국 그렇게 만든 것에 대해 미안하고 슬픔이 진심인 듯 같이 슬퍼하는 것처럼 보였다면, 린아 배우는 말만 할 땐 몬데고가 높이 든 편지를 못 뺏어서 발만 동동구르며 설마! 설마 아니지?하는 반응이었다가 결국 편지의 내용 확인과 동시에 실신까지라고 하긴 그렇고 갑자기 큰 천둥 소리와 번개에 맞먹는 엄청난 충격에 크게 놀라서 다리에 힘이 풀려 푹 주저앉듯 쓰러져서 넋 나간 표정으로 부들거리는 걸 이날 몬데고이셨던 이성현 배우께서 깜박하신 것처럼 초반 얼마 동안은 그냥 안고 넘버 진행하다가 아차하듯 아이 달래든 좌우 흔들흔들하며 이제 죽은 그를 보내줘야돼 하며 달래시는데, 조정은 배우와 할 때는 누가 이렇게까지 하게 만들래???하는 듯이 다소 약간 악에 받힌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정말 어린 여자아이 달래듯 했어요.^^;;;

 

같은 몬데고인데도 왜 그런지 몰라도 최민철 배우님은 진짜 비겁하고 치사하면서도 밤새 술집에서 여자들과 술 마시고 와서 알버트에게 로마로 카니발 다녀오는 걸 허락한 뒤, 오매불망 일편단심 바라보다 자신을 친구라고 하는 에드몬드를 누명씌워 제거하면 자신을 봐줄거라 생각하고 그렇게 했는대도 바라봐 주지 않는 메르세데스와 싸울 때도 몇십년동안 쌓아둔 걸 한꺼번에 폭발해서 주변이 흔들리듯 쩌렁쩌렁울리게 화내는데 진짜 무섭고 마지막에 메르세데스의 손에 있는 에드몬드와의 약혼반지를 보고 빈정거리면서 들어가는데 오히려 여자로서 메르세데스가 불쌍할 정도였지만, 그래도 연정을 품었던 한 남자로서의 상처받은 모습이었다면, 이상현 배우는 분명 나쁜 놈이긴한데 능글능글하고 비열한 듯 하지만, 좀더 최민철 배우보다는 그래도 부드러웠고 그나마 에드몬드만큼이나 자신도 사랑하는지라 메르세데스에게 좀더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마냥 애교? 그러 게 보이는 모습이었고, 공주 혹은 왕비처럼 곱게 곱게 대하고 싶어하는 듯하지만, 로마로 가고 싶어하는 알버트를 보내고 밤새 여자끼고 술마시다가 집에 들어온 것에 걱정하고 빚쟁이가 다녀간 것을 이야기하는 메르세데스와 싸울 때도 말을 하지 않을 뿐이지, 당신 곁에 강산이 한두번 바뀔 정도의 시간을 함께 한 자신도 사랑해달라고 그래줄 수 없냐며 충족되지 않은 갈증으로 갈구하는 모습이 보여서 마지막 에드몬드와의 약혼반지를 아직 한 것을 보고 빈정거리며 들어가면서도 밉지만 미워할 수 없을 만큼 동정이 가는 몬데고였네요. 그리고 파리아 신부가 말한 선물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더이상의 복수를 멈추고 예전의 에드몬드로 돌아온 몬테크리스토 백작과 칼싸움할 때 보여준 모습은 모든 걸 다 잃어버리고 가지려고 욕심낸 만큼 잡지 못 했던 허망함과 분노, 그리고 체념한 만큼 복수심에 불타서 달려드는 최민철 배우의 몬데고와 달리 이상현 배우의 몬데고는 그렇게 사랑하고 갈구하였지만, 결국 사랑받지 못 했다는 배신감과 광기까지 더 해져서 섬뜩함이 보여졌었다.^^;;

 

알버트도 스윙까지 세명 중에 임버트는 금수저 물고 태어난 몸만 컸지 철부지 아이같은 모습으로 로마에 있는 카니발에 가고 싶다고 메르세데스에게 응석부리며 조르는 장면이나 카타콤으로 복면한 사람들에게 끌려갈 때도 "당신들 누구야? 우리엄마가 누군지 알아???" 할 땐 영락없는 아직 애같았고 등장 장면도 1막 후반부에 잠깐 등장하기 시작해서 한번씩 나타나지만, 그럼에도 존재감이 좋고 아방~하지만 괜찮은 연기랑 실력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킨다면 앙상블로 있으면서 스윙으로 알버트 역을 한 박유겸도 팬텀싱어란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듯이 노래실력도 입증되었고, 연기도 내 눈엔 나쁘지 않고 보기 좋았어요.

아버지에게 허락을 얻어 들뜬 모습으로 온 카니발에서 왠 모령의 여인에게 홀려서 따라갔다가 복면의 사나이들에게 끌려가면서 당황하고 겁먹은 만큼 알버트가 어김없이 하는 말!

 

"당신들 누구세요? 나한테 왜 그러세요~? 저 돈 없어요~!! 당, 당신들 우리 아빠 누군지 알아????"

 

푸훗~! 알버트들 왜 이래~~?^^;;; 혹시 빅스의 레오(정택운)도 이러는 거야??^^;;

 

이번엔 앞서 공연에서는 들리듯 마는 듯했던 몬테크리스토 백작과 짜고 알버트를 끌고가는 복면사나이들 중에 하는 말인 "모른다 왜~!!"가 같이 확실하게 들려왔어요. 그장면에서 많이들 웃는 분위기였습니다. ㅋㅋㅋㅋ~!^^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알버트의 인심을 얻기 위해 카타콤에서 가짜 칼싸움할 때도 몬테 백작 도와서 거들던 중에 임버트는 다소 아방하고 어리버리해서 의욕만 넘쳐서 치려다가 맞고, 오히려 백작의 보호 받고 나가려다가 엉겹결에 한놈 때려눕힌 거에 용기를 얻어서 거의 그 한눔만 죽자사자 팼다면, 상대적으로 좀 철든 것 같은 유버트는 악당(?)에게 막무가내로 휘두른 뼈다귀에 자기가 맞아서 넘어지는 허당끼 다분하지만, 그래도 비록 백작의 보호를 받았어도 놀라고  두려움에 떨리지만 많이 무섭지 않은 듯 자기가 휘두른 뼈다귀에 맞고 쓰러진 악당을 도망가는대도 아이처럼 열심히 쫓아가서 때리고 때리고 또 때리고 그러다가 모든 악당을 무찌른 백작이 먼저 나갈 수 있도록 해준 덕분에 나왔다가 밖에 나와서 루이자랑 막 헤어진 백작을 찾아 왔을 때도 어린 남자라서 오는 어리석음은 있어도 어느정도 철이 든 어리지만은 않은 모습이라서 조금 아쉬운~?^^;; (#또 다른 알버트인 빅스의 레오는 어땠을까...?^^;)

이번 지방공연은 지방공연치고는 퀄리티도 괜찮고 몬테장인의 지옥송이 서울과는 빡침이 좀 달랐지만, 그 빡침이 극에 달았음을 보여주고 역시 몬테장인 류몬테 라고 할 수 있었네요.

 

하지만 어디 가든 관크가 있긴 한데 이번에도 관크가 빈번해서!ㅜㅜ

그리고 나도 그 관크에 들어가는 건 아닌지 순간 퇴근길에서 프로그램 북에 싸인받고 싶어서 다가간 날 잠시 똑바로(째려…!) 보신 류배우님의 표정에 움찔~!하고 긴장했을 정도니까...! 앞으로 조심해야지...!^^;;; 

류배우님보다 먼저 퇴근 길 오른 루이자 역의 박주희 배우님이 퇴근길에 기다리고 있던 관객들에게 KTX 시간이 임박해서 일일히 만나주지 못 해 미안하다고 양해구하며 인사하고 가셔서 "수고하셨어요~"라고 하니 환희 웃으며 가시네!^^

근데 왜 울산에서 제일 가까운 곳인데 서울 다녀온 것보다 더 많이 힘든거지...?^^;;; 서울과 달리 기차 환승에 환승지인 동대구까지 새마을 입석으로 와서 그런가?^^;;;

 

 

 

○ 개인적인 공연 후기입니다.

여러분의 공감은 곰탱이인 저를 춤추게 하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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