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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공연·전시 리뷰

2016. 11 30. 뮤지컬 <팬텀 - 부제 : 당신이 몰랐던 오페라의 유령의 숨겨진 이야기>후기

by Esther♡ 2019.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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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5.에 작성한 후기

 

 

 

 

 

 

 

 

 

 

 

 

 

 

 

뮤지컬 <팬텀 - 부제 : 당신이 몰랐던 오페라의 유령의 숨겨진 이야기>

일 시 : 2016. 11. 30. 오후 8

장 소 : 블루 스퀘어 삼성전자홀

좌 석 : VIP12217

캐스팅 : 팬텀 에릭 박은태, 크리스틴 디에 이지혜,마담 카를로타 신영숙, 제라드 카리에르 박철호, 필립 드 샹동 백작 - 이창희, 벨라도바 황혜민젊은 카리에르 윤전일, 무슈 솔레 이상준, 어린 팬텀 에릭 이윤우, 앙상블

 

책과 뮤지컬로 많이 알려진 <오페라의 유령>은 알고 있고 거기에서 파생된 작품이란 것을 알고 있었지만, 동일 내용으로 제목만 좀 다른 걸로 착각 아닌 착각을 왜 했던지…!^^;; 보는 순간 조금 부끄럽더만은 그래도 그동안 보았던 시각이 아닌 부제처럼 팬텀의 시각으로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어요.

 

기존에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과 이번에 볼 <팬텀>은 같은 원작에서 나왔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오페라의 유령>은 ​팬텀과 크리스틴이 만나는 시기에 초점을 두며 팬텀 에릭, 크리스틴 디에, 라울 자작의 삼각관계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뤄요. 반면 <팬덤>은 팬텀 에릭, 크리스틴, 필립의 삼각이긴 하지만, 팬텀의 유년기와 그의 부모에 대한 비중이 크고 거기에 크리스틴과 팬텀의 약간 귀여운 꼼냥거림이 양념 정도? 그러고 보니 필립이 약간 불쌍한 느낌이죠?^^;;;

 

​ 물론 원작에도 팬텀의 과거가 기술되어 있지만, 그 부분이 <팬텀>에서 부각이 되었다는 정도?^^ 그래서 팬텀이 더 이해가고 애잔한 맘이 생기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스토리 전개가 다른 만큼 넘버도 좀 다르기도 한데, 난 <오페라의 유령> 생각하고 갔다가 호되게 당황하고 잠시지만 패닉이었어요.ㅜㅜ

 

 ​그래도 이미 영상을 통해서 <.>과 다른 배우들 페어를 본다고 실제론 볼 수 없었지만,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나 역시 류정한 배우님을 알음알음 알 때 운좋게도(?) 류지킬이 아닌 은지킬을 볼 수 있었던 <지킬 앤 하이드> 등을 통해 알고 있어서 박은태 배우란 사람이 보여주는 에릭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했던 터라서 보고선 대만족하고 봤어요.

 

언제나 <오페라의 유령>이라면 오페라 하우스에서 일어나는 일들인 만큼 성악적인 발성과 함께 팬텀의 중저음, 바리톤 음색이 특징이다 보니 성량도 물론이겠지만, 박효신이나 환희같이 목소리에 무게감있는 배우가 먼저 생각이 나는 것이겠죠!^^

 

 

하지만 박은태 배우의 기량이 제게는 어마무시할 정도로 괜찮은 배우 중에 한명이여서 그런지 그런 부분이 이미 은애하고 아끼는 배우가 두어명 있어서 아무도 들어오지 않을 것 같은 내 눈과 귀에는 어느 정도 커버가 되었고 그 남자 목소리치고는 곱고 이쁜 목소리로 나타내는 또 다른 팬텀의 매력이 되어 멋있었어요. 새로 부임한 극장장의 아내 소프라노 가수 마담 카를로타의 목 푸는 소리를 지하에서 듣는 팬텀의 몸서리치며 극장장에서 경질된 카리에르를 따라가겠다는 모습이 얼마나 듣기 끔직했으면 저럴까 싶어서 웃음이 세어 나올 정도로 귀엽고 그러는 것에 이의가 없어요.

 

 거리에서 악보를 팔면서 춤을 추며 노래 부르는 크리스틴을 지나는 길에 보고 한눈에 반한 필립 드 샹동 백작은 자신이 후원하고 있는 오페라 극장에서 오디션을 볼 수 있도록 소개장을 써주면서 극장장 카리에르를 찾아가라고 하죠.

 

 카리에르가 경질된지 모르고 그를 만나러 극장에 찾아온 크리스틴은 우여곡절 끝에 극장에 남았지만 카를로타의 방해로 의상실 구석에 박히고 그럼에도 행복해서 노래하니, 그 노래를 들은 팬텀 우리의 은릭이 카리에르가 경질되던 날 그를 따라가겠다고 할 정도로 그동안 카를로타의 끔직한 노래 소리에 괴로움으로 몸부림치던 나날을 보내던 중에 크리스틴의 목소리를 듣고는 여태껏 이렇게 아름다운 목소리 들은 적 없다며 너무나 황홀해 하며 만나려 하는데!

 

 그 후로 크리스틴을 오페라하우스의 디바이자 프리마돈나로 만들기 위해 레슨하면서 사랑에 빠진 우리의 팬텀 에릭, 자신의 존재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당부를 하며 자신을 숨기는데 그것도 얼굴이 너무나도 흉한 기형으로 가면에 가린 체로 음침한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서 숨어살며 카리에르의 조력으로 살아오던 그였기에 외모엔 자신이 없고 자격지심이 강하지만, 예술적인 감각과 최상의 음악적 실력을 가진 그였기에 그녀를 최상의 노래 수준으로 실력을 올려주었어요.^^

 

 우리 은릭이 은언니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워낙 선이 곱고 다정다감하고 목소리가 고아서 그런지 몰라도 레슨하는데도 다정다감, 보들보들...!! 흐이히~! 관객인 제가 왜 간질간질하고 녹아서 흐믈거리는 거죠?^^;;

 

 그러면서도 카를로타로 인해 크리스틴의 데뷔 무대를 망쳤을 때의 앙칼진 분노의 목소린 역시~~!^^

 뇌물 주고 들어앉은 극장장 자리에 온 뮤슈 솔레와 소프라노 마담 카를로타 부부로 인해 오디션이 없어져버려서 팬텀의 기지로 근처​ 비스트로에서 화려하게 자신의 실력을 보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고 역시나 팬텀이 최고의 실력으로 키운 덕분에 크리스틴이 부각이 되고 데뷔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기뻐하는 필립은 그녀를 데리고 나가 자기 회사 샴페인을 터트리며 축하하고 데이트도 하는데 에릭은 어둠에 숨어 있으면서 함께 하지 못 함에 밀린 것 같아 의기소침해 하는 모습이에요.

 

 거기에 질투한 카를로타는 허브티로 가장한 독약을 크리스틴을 먹여 데뷔 무대를 망치게 되고 거기에 분노한 팬텀 에릭의 카랑카랑 목소리가 울리고 당황한 크리스틴을 구하기 위해 서둘러 선을 끊어 샹들리에를 떨어뜨려서 혼란한 틈을 타 그녀를 자신의 지하 왕국으로 데리고 와요.

 그리고 크리스틴을 돌려 보내라고 그러지 않으면 그녀를 찾으러 경찰들이 이 지하에까지 찾아와 그를 해칠 거라고 설득하며 애원하는 카리에르의 설득에도 팬텀은 그녀를 지키기 위해 오페라 하우스를 무너뜨릴 스위치(?)까지 뽑아버리겠다며 완강하게 버티면서까지 그녀를 지키려고 하는데요, 크리스틴을 그리 만들어버린 카를로타를 단죄하러 팬텀이 자릴 비웠을 때 잠에서 깨어난 그녀를 카리에르가 팬텀이 어떤지 몰라서 그런거라면서 여기 있으면 안된다고, 자기가 길을 아니까 나가자고 설득을 하려해도 안되고, 그럴수록 더욱 팬텀 옆에 있겠다고 오히려 고집입니다!^^;

 

가자, 싫다, 가자 남겠다로 실랑이를 하고 다가 팬텀에 대해 묻는 그녀에게 카리에르는 자신이 팬텀의 아버지라고 그의 엄마가 오페라 하우스 초창기 무희 벨라도바로 음악적 재능이 컸었던 사람으로 견습직원이었던 자신이 보고 사랑에 빠졌지만 당시에 이미 자신은 가정이 있어 임신해 찾아온 그녀를 당장 받아줄 수 있는 입장이 못 되었고 낙심한 그녀가 집시에게 독초를 구해 먹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얼굴이 기형인 에릭이 태어났고, 카리에르는 너무 끔직해 못 보던 아이의 얼굴은 아무렇지 않게 벨라도바는 바라보고 아끼고 키웠다고 알려주었네요. 그러면서도 그랬던 자신이 젊었을 때의 모습을 괴로워하네요.

 

 특히나 그때 회상신에서 나오는 팬텀의 어린시절을 보여주는 아역이 자기 엄마가 죽고 우물에 비친 자기의 얼굴을 보고 (끝날 때쯤 카리에르와 이야기하면서 에릭이 그때 마치 바다 괴물 보는 듯했다고 했듯이) 끔직한 모습에 비명을 지르면서 괴로워했고 카리에르의 속상함도 함께 전해지면서 그에게 가면을 선물하고 그때부터 팬텀이 가면으로 자기 얼굴을 가리게 되었고 여기서 살게 되었다고 그의 얼굴이 얼마나 끔지한지 모른다고 얼른 여기서 데리고 나갈테니 나가라고 하는데 여전히 버티는 진짜 한고집하는 크리스틴!^^;;

 

 카를로타를 처치하고 돌아온 팬텀은 그렇게 남은 크리스틴을 자기의 은신처 여기저기를 구경시켜주고 자기들의 친구들도 소개시켜주며 꼼냥거리죠. 피크닉을 나온 두 사람은 여전히 꼼냥거리던 중에 크리스틴이 분위기 타서 얼굴 보여달라고 자기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부득불 우기는데도 끝까지 버티는 팬텀.^^ 둘이 똑같아요. 고집스러운 것도~!^^;;

 

 특히나 조근조근 차분한 목소리로 정색하면서 "싫어요!!"하고 거절하는 은릭! 역시나 그렇게 조용히 차분하게 거절하니 그게 오히려 더 무서웠는데도 그래도 크리스틴 승~!

 

 그런데 그렇게 고집부려서 봤으면 그렇게 도망가지나 말지 그의 가면 벗은 얼굴을 보고 비명과 함께 놀라서 도망가버리고 팬텀은 그 배신감에 주위 나무 모양의 세트를 쓰러뜨리면서 승질을 있는대로 부리는데 결국 분노에 분노가 더해지지만, 사랑하는 그녀를 해코지 못 하고 다른 이들에게 해코지하려고 하다가 총에 맞아 도망가고 조력자였던 카리에르가 자기 아버지였다는 걸 알면서도 아버지란 말이 쉽게 안나오던 팬텀은 그제야 말을 안할 뿐 맘을 여는게 보였고 카리에르가 가는 걸 도와주겠다며 다가오는 걸 마다하지 않고 의지해서 도망가데요, 그러다가 포위당하고 끝까지 저항하며 도망가다 밧줄에 매달려서 가려고 해도 이미 생긴 총상으로 인해서 더는 오지도 가지도 못 하고 더 있다간 모욕을 당할 것 같아 카리에르에게 "카리에르! 도와주겠다 했잖아요. 도와줘요! 날 도와줘요. 제발요!"하며 애원하고 그 애원에 아버지의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카리에르는 그를 향해 총을 쏘고 자신들을 막고 있는 사람들에게 모든 사정을 아는 것처럼 제지당하지 않고 생명이 다한 그에게 달려가 붙잡고 울고, 도망가는 에릭을 애닮프게 부르던 크리스틴은 생명이 다한 그를 보고 망연자실 넋을 놓고 쓰러져 필립 드 샹동 백작에게 기대어 슬퍼하고 모두가 망연자실 무거운 슬픔에 젖어드는 것으로 끝나요. 그 결말에 <노트르담 드 파리>처럼 눈물이 그렁그렁 뚝...!은 아니여도 너무도 가슴 아프고 목이 매여서 너무 슬퍼서 막 내리고 당장 커튼콜 박수를 당장 칠 수 없을 정도였어요.

 

 팬텀이었던 박은태 배우님도 마지막까지 인사하고 퇴장하면서 자신도 목이 매였는지 울컥하는 것이 움직이는 모습에서 느껴질 정도였는데 어째서 전날 봤던 <아이다>도 그렇고 같은 날 낮에 관람했던 <몬테크리스토>도 왜 이렇게 주인공에게 연민이 가고 주인공들이 꼼냥거리는 거에 질투났던 만큼이나 행복하고 몬테크리스토는 주인공만 빼고 악인들만 죽는 덕분에 결말이 사필귀정이었다지만, 두 편의 작품은 극 결말에 갈수록 주인공 내지 주인공들의 죽음이 너무도 슬프게 남아서 같이 아팠으니까요…!ㅜㅜ

 그래도 또 다시 <팬텀>도, <오페라의 유령>도 보라고 한다면 볼거같아요.^^

 이날 하루 종일 좋은 작품 2개나 보고 은애하는 혹은 곧 은애하게 될 것 같은 배우님들도 볼 수 있어서 무척이나 행복했어요!^^

 

 

 

 

 

 

 

 

 

 

 

 

 

 

 

 

 

 

 

 

 

 

 

 

 

 

 

 

 

 

 

 

 

<

팬덤>은 원작인 <오페라의 유령>이 책이나 영화, 뮤지컬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보여주던 시각 그대로 보아서 모르고 넘기던 팬텀의 몰랐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물론 저처럼 영화나 책을 본 인상이 강해서 원작을 그대로 생각하고 갔다면 초반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 비댓가성 공연 관람 후 개인의 후기입니다.

여러분의 공감은 곰팅이 곰순이인 제가 춤을 추게 할 만큼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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