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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바질 씨 채종하다.

by Esther♡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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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바질 화분을 정리하면서 꽃대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아 이 아이는 꽃을 피우고 씨를 맺은 바질이니까 건들지 말자! 싶어서 그 아이를 제외하고 샐러드, 비빔국수나 파스타, 떡볶이 등을 먹을 때 잎을 따서 먹었는데 바질 페스토로 만들어 먹을 수 있지 않냐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럴 순 있어도 사용할 방법이 없었기에 뾰족한 방법이 없었죠.

그렇게 1년생 식물인 바질의 잎이 누래지다 못 해 허얘지고 꽃대가 올라왔던 것도 꽃이 거의 다 지고 더 두었다간 자생적으로 씨를 품고 있는 씨방이 터져서 주변에 쓰레기처럼 떨어져서 버리겠다 싶어서 결국 서너개의 꽃대를 잘라다가 털어내기 쉽게 며칠동안 남향이라 여름엔 쪄죽고 겨울엔 따뜻한 햇볕이 잘드는 거실 창가에 두고 말렸어요.

 

 

 

 

오늘 책을 보다가 잠시 목도 마르고 화장실가려고 나왔더니 아버지께서 이제 저 씨 정리할 때 안되었냐고 털어서 정리해야지~ 하시길래 가지고 와서 흰 종이여야지 검은 씨가 잘 보일 것같아 노트 한장 뜯어서 일단 씨를 가진 부분을 손으로 훝었는데 하고 나서 후회를 했네요.

일단 줄기에 있는 채로 종이에 싸서 탈탈 털어주고 나서 정리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인데 그걸 다 털어버리고 나서 이러니…! T_T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손실을 적게 하고 잘 털어내기 위해서 종이를 접어서 덮어주고 그립감있는 펜을 들어서 탈탈 바질 씨를 모아둔 접은 종이 위에 두들겨서 씨를 털었어요,

이러니까 씨도 안 상하고 손실도 적죠.^^

 

 

 

 

그렇게 털어도 안털리고 있는 건 일일히 껍질을 벗기고 가볍게 입으로 후후 불어 날려서 씨만 남기려했는데도 씨도 같이 날려버려서 부랴부랴 다시 쓸어다가 주워 모았어요. 지난 5월에 심어서 어떻게 키운 바질인데…!ㅜㅜ

이걸 어떻게 그렇게 쉽게 잃어버려요~!ㅜㅜ

 

 

 

 

여전히 껍질이 좀 섞이긴해도 그래도 작은 비닐 지퍼백에 담아서 언제 채종했는지 무슨 씨인지 적어서 종자를 모아둔 지퍼백에 넣어뒀어요.

슬슬 2, 3개월 전에 씨를 나눔해주신 딜라이트님이 주신 씨앗 4개 중 몇개를 슬금슬금 심어서 내년 늦은 봄에라도 이쁜 꽃을 볼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아요.

 

 

또 다른 씨털어야하는 화초 메리 골드

 

바질은 드디어 씨를 털고 화분도 정리하고 그랬는데 바질만 씨를 털었다고 끝이 아니에요.

역시 1년생인 메리골드도 씨를 털어줘야하는데 지금 꽃을 핀 7개의 꽃송이 말고도 꽃봉오리가 두세개가 있어서 언제 얘네들을 가져다가 씨를 거두고 화분을 정리해야할지…!^^;;

활짝 핀 것들만 우선 거둬들여서 씨를 거둬야하는 것인지 뭔지…. 그래도 바질도 메리골드 너도 내게 행복을 주는 식물이었어. 고마워~!^^

 

 

옆으로 드러눕는 애플민트. 그래도 자릴 잘 잡은 것 같다

 

업둥이 애플민트도 옆으로 잘 드러눕는 허브라고는 하는데 그래도 지나가는 길가 화단에 누가 자생력, 생존력이 강한 민트류가 아니랄까 봐(내 페퍼민트는 왜 그렇게 잘 죽었던 거니!ㅜㅜ) 그렇게 여기저기 뻗어서 관리안되고 있는 것을 보고 본 줄기에서 옆으로 나온 가지를 몇개 꺾어다가 몇번이고 시도했다가 뿌리도 못 내고 다들 죽어보내거나 용케 뿌리가 나서 흙에 심어도 얼마 못 가고 죽거나 그래서 진짜 물꽂이만으로도  키우기 쉽고 개채늘리기 쉬운 존재라더니 진짜 예민하다, 너무 쉽게 죽다니 너무 약하다, 차라리 사서 키우고 말지 하며 포기했었는데 마지막이다 하고 뿌리를 잔득 내서 심었는데 오늘 이파리 몇개만 갈색 반점으로 타들어가는 걸 떼어준 거 외에는 뿌리가 잘 박혀있다는 걸 확인했던 만큼 잘 자리 잡은 것이 확인되었어요. 위로 자라지 않고 계속 옆으로 눕방하는 녀석들이 있어서 참 속상하다만은 그래도 잘 자라줘서 고맙네요. 

 

 

작년 12월 말에 사들고 왔으니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네…! 

 

 

쇼파에서 최대한 손을 뻗어 찍은 무늬 산호수. 벌써 1년이네. 작년 12월 20일 쯤에 사들고 왔는데 로즈마리와 페퍼민트처럼 키우기 쉽다는 허브들도 쉽게 죽여버리는 망손이고 죽음의 손인지라 얼마나 오래 키울까 했더니 우리 집에 들어오고 처음 하루 이틀은 도매점에서 여러 식물들이 많았던 만큼 나갈 시즌이 이미 한시즌 지나서 그런지 한구석에 박혀 있었던 만큼 물을 못 마신 만큼 미친 듯이 물을 쭉쭉 빨아들여서 불안하게 하더니 그래도 가장자리의 테두리 무늬가 못난 것도 있지만 죽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이제껏 이렇게 길게 식물을 키워본 적이 없던 저로선 너무나도 신기합니다,

단독주택에 살던 당시의 방과 달리 북향이지만 내 방에 그리 춥지 않고 많이 어둡진 않아도 예전 방 만큼 빛이 많이 안들어와도 고마울 정도로 잘 있어주는 것이 고마웠습니다. 조만간 누가 화단에 가져다 키울 사람들 가져가라는 듯이 집을 빼서 아파트 화단에 아직 생상한데도 버린 것을 고민하다가 주워온 작은 고나무와 함께 거실에서 제 방으로 들여야할 것 같아요. 이미 먼저 부모님께서 키우고 있던 화분들이 있어서 겨울이 되면 베란다에서 거실로 들이시다보니 아버지께서 내 방으로 화분들을 들이라는 일명 "방 빼!"를 명하셔서 정말 온도에 많이 간절할 식물일 애플민트같은 것만 두고 나머진 들이겠다고 그거만 허락해달라며 제 방에 둘 곳도 잘 없다. 식물이 햇빛을 못 보고 춥기만 한 곳에 두면 누가 견디냐, 쟤네들이 무슨 소나무냐 뭐냐, 그나마 온도와 햇빛에 많이 민감해하지 않는 것만 제 방에 우선 두겠다, 그래 봐야 1년생 식물들을 정리하면 정작 있는 것은 한두개 밖에 없으니 그러게 하도록 허락해달라고 단판지어서 다년생 식물 중에 두 개만 북향의 많이 시린 내 방 창가 책상 위에 두고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능…!ㅜㅜ

진짜 내 식물들도 불쌍하네요…!ㅜㅜ 

 

 

 

울 막내이자 업둥이 고나무.


2020/07/31 - [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 우중일상 - 고나무 주워오다. 책을 읽다.


5월 쯤에 누군지 몰라도 아파트 화단에 강제적으로 방빼져서 누가 가저 가라면 가져가라는 듯이 두포기가 가지런히 놓여있길래 맘같아선 다 가져오고 싶었지만, 내 손이 망손이고 쉽게 죽이고 망가뜨리는 죽음의 손이기도 해서 고민하다가 한포기만 들고 왔고 다른 한포기는 누가 어쨌는지 나중에 못 봤지만 그때 가져온 애가 이렇게 잘 자라고 있어요.

정말 식물 키우는 것이 힘들고 어렵네요. 동물도 키우기 힘들고 어려운데 식물도 그런 것 같아요.

동물은 움직이고 소리 내어 지가 불편하고 뭐 하던 자기 감정을 표현하고 드러내는데 식물은 그렇게 소리내지도 않으면서 애쓰는 만큼 잘 커주면 다행인데 아무리 애써도 기대와 달리 반대로 나가는 걸 보면 많이 속상한데 원인을 모르면 더 답답한지라 더 그런가봐요.

그래도 그런 만큼 더욱 잘 보살펴야죠. 얘들아, 너희를 보다 더 잘 보듬어 줄게 잘 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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