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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가을이 지나간다...!

by Esther♡ 2020.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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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붙잡고 싶어도 그런 내 의사와 상관없이 흘른다.

참 싫을 만큼...!

산책하면서 오래간만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의 가을을 영원히 남기고 싶어서 사진찍었지요.

 

 

봄이 되면 잎이 나고 꽃이 피는 것이 좋고 여름이 되면 더운 건 싫지만 푸르름이 좋은 거고, 가을이 되면 알록달록한 당풍들로 참 이쁜 것 같다. 뭐 물론 눈이 오는 겨울에는 눈이 오고 쌓이는 것이 참 좋지만 불편함이 있고 여기처럼 눈보기 힘든 남쪽 지역에는 눈이… 내리는 것이 잘 없어서 쌓이는 것도 그만큼 드물다 보니…!^^;; 그 아름다움을 보기가 힘들다.^^;;

 

 

이제 가을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네요.

이번 가을은 엄청 많이 그리울 것 같아요.

이렇게 짧게 느껴지는 가을도 몇 없었던 것 같아요.

오래간만에 오는 기회에 너무나 감사하고 기쁜 마음에 응했는데 기대하는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많이 의기소침하고 기운이 없었는 와중에 그 슬픈 마음이 가을의 끝자락을 바라보는 감성에도 영향을 미쳤나 봐요.

 

 

겨울이 오기 전에 길가 화단에 방치되어 중구난방으로 뻗어 있던 애플민트라는 허브의 가지를 솎아냈어요.

그렇게 솎아낸 애플민트이 제법 많은 듯해요.

그래도 저것을 물에 꽃아서 뿌리를 내어 흙이 담긴 화분에 심어주면 되는데 물에 꽃아 둔다고 다 뿌리가 나서 심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잎이 시커매지거나 누래져서 뜯어내다가 결국 버리는 경우도 있고 방금도 몇줄기 버렸는데 물에 충분히 잠기지 않았는지 말라서 바스락거리는 관계로 결국 버렸다.

아깝지만 다른 줄기까지도 병들고 영향을 받는 것보다는 그렇게 바로바로 처리하고 관리해주는 것이 되려 낫다.

지금 내 방 한구석에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이면서도 창가처럼 바로 바뀐 계절의 찬기운을 피할 수 있는 곳에 물이 담긴 1회용 플라스틱 컵에 담겨 있다.

뿌리가 부디 잘 나서 일부러 햇빛이 잘 들고 따뜻한 거실에 내어둔 애플민트만 심어둔 화분에 같이 심겨질 수 있길 바란다. 지금 있는 것들도 최근에 한번 가을답지 않게 봄인줄 착각하게 만들 만큼의 따뜻함과 강한 햇빛에 잠시 무심했더니 모두 말라서 시들어버려서 부랴부랴 물을 긴급공수하고 하루를 기다려 도저히 회복 불릉인 줄기는 결국 솎아서 버렸다.ㅜㅜ 그런 와중에 새로운 싹이 올라오고 또 올라와서 잘만 관리하면 잘 자랄 것 같다. 생명력과 자생력이 강해서 물만 잘 주고 햇볕이 잘 쬐어주면 더욱 잘 자라고 토양의 면적만큼 흙이 있으면 있는 만큼 뻗어내고 뽑으면 뽑는 것보다 몇배는 더 자라는 만큼 애플민트가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지금 잘 정착하고 있는 듯하다. 조만간 메리 골드의 꽃을 마저 거둬서 말린 다음 먼저 거둬서 말려둔 꽃들과 같이 씨를 털어야겠다.^^

 

우리집에, 정확히는 내 방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을 그나마 초창기의 고나무.

저때는 저랬는데…! :) 

 

 

지금은 왜 이렇게 가지가 낭창낭창하게 늘어져서 있는 것이니? 그동안 너무 따뜻한 곳에 두기만해서 그런거니? 아님 거기까진 괜찮은데 액상 영양제를 너무 빨리 빨아당긴 부작용(?)인 것이니?

결국 가장 심해 보이는 가지를 나무 젓가락을 쪼개지 않고 저렇게 부목을 대었더니 너무 일방적으로 한 방향만 향하길래 너무 기울어버린 곳에도 같이 나무 젓가락을 대어주니 그나마 괜찮아졌다.

 

 

지금은 부목을 댄 가지는 조금씩 굽은 것은 펴지고 있다.

다행인데 힘이 너무 없다. 무슨 버드나무 가지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인지 너무 낭창하게 늘어져서 그 연한 가지에 힘이 좀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러면 부목을 안댄 가지도 슬슬 바로 서겠지…!^^

근데 언제 이만큼 큰거니? 옆에 내 방에 들어온지 만 1년째가 된 무늬 산호수도 그동안 제법 많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언제 저만큼 컸나 싶을 정도로 큰 고나무 옆에 있으니 완전히 난쟁이이네.^^

그래 잘 자라렴. 반듯하고 이쁘고 가치있게...! ㅎㅎ

 

유투브 채널 <왓섭의 공포라디오>의 생방에 내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지난 일요일 공포 미스테리 기묘한 이야기들로 공포 스릴러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덜 공포스러워하고 옛날 이야기듣듯 보고 듣게 하는 왓섭이란 크리에이터가 있는데 6월쯤에 사연을 올려두고는 한참 밀려있다는 말에 될거라 생각안하고 이제껏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날 내 사연이 마지막으로 올라와 있었다.

만세~! 뭐 원고료나 그런 것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족했을 글을 잘 다듬어서 만든 영상을 얼굴은 모르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잘 소개해준 것에 많이 고마웠다.^^

그래서 의기소침했지만 그 의기소침했던 마음이 좀 누그러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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