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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꽃이 피는 봄이 오니 봄바람이 났다.

by Esther♡ 202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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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밭에 있던 내 구역에서 퍼와서 같이 퍼온 애들과 달리 누락되어 다시 팔리길 기다리던 딸기는 더이상 기다리지 못 하고 결국 내가 소유한 화분에 옮겨 심었다.

다회용 국그릇 용기에 더이상 두었다가 결국 말라 죽을 것 같았기에 옮기길 잘 한 것 같다.

 

 

뿌리 내서 심은 적오크라들이 살살 올라오면서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보인다.

제법 기특하네.^^

그러게 작년 이맘 때 심었을 때 이렇게 좀 자라서 부모님과 먹어볼 수 있게 하지 그랬니~!ㅜㅜ

집에 우환이 있으려고 그러는 것인지 밭에 심어둔 나무들 중에 죽는 것들이 생기고 모종이던 씨앗이던 심어두면 잘 자라지 못 하고 죽거나 수확이 적었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몰랐지만, 작년 연말, 올초에 큰일을 치르면서 왜인지 짐작했었다.

옛날 말 중에 집에 우환이 있으려고 하면 무얼하든 안되고 집안에 동물이나 식물이 잘 크던 것도 시들시들하거나 죽는다는 말이 있던 걸로 들었는데 아버지 가실 때 가시더라도 올해 꽃 피고 한번 더 밭 일궈보시고 가시지…! 진작에 병원에 모시고 가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된다.

 

 

지난달에 아버지 유품을 정리하면서 서랍에 있던 코바늘로 뜨는 실이 발견되었다.

내가 들고 고민하는 것을 보시고는 어머니께서 소매없는 조끼 하나는 짤 수 있는 거라고 너가 짜라면서 나에게 덥석 맡기시면서 시키신다. ^^;;;

아뉘~ 내가 할 수 있는 수예라고는 십자수 밖에 없고 재봉틀도 까막눈이라서 벌벌 떠는 수준인데 할 줄 모르는 코바늘도 무척 어려워하는데 하겠다고 하고도 막막했는데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대학시절 알게된 다른 지역 같은 선교단체 간사님께서 몇년동안 인스타 통해서 코바늘로 이것저것 만드셨는데 손가방 하나 만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살짝 물어봤다.

그랬더니 실을 반기시면서 유품정리하면서 발견했다는 메시지 보고는 마음이 많이 힘들었겠다고 다독이시는 것부터 하셨고 공감부터 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했었다.

물건보내는데 필요한 정보를 받고 집 앞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탁송하고 연락했는데 그때 깜짝 선물을 주셨다.

 

 

그냥 댓가없이 생각나서 인스타 디엠으로 살짝 옆구리 찌르기 신공을 발휘했던 것인데 그분도 뭔가 바라지 않고 좋은 마음으로 선물하는 거라신다.

올초 아버지 보낸 마음에 온 가족과 아버지 아끼고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으로 아직도 울컥하는데 얄밉도록 위하는 척하면서 할퀴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이 분처럼 위로하고 다독여주는 분도 있는데(티스토리하면서 나 잘 되라고 쓴소리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타이르시는 분이 있어 고맙다.) 이번에 내 연락처를 물으시고는 저렇게 쿠폰을 보내주시는데 저걸 빌미로 외출할 수 있는 빌미를 만들 수 있었다.

 

 

쿠폰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의 매장이 제일 가까운 곳이 가까운 대학가 근처에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겸사겸사 머리도 손질할 겸 미용실을 찾아서 다녀올랬더니 몇십년을 이용했던 미용실이 사라졌다…! (┬┬﹏┬┬)

그래서 그간 예약없이 이리저리 찾아보고 당장 할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가격이 비싼 곳을 찾아가게 되었다.ㅜㅜ

진짜 가성비 진짜 좋았던 예전 미용실이 진짜 아쉬운 순간이다. ㅜㅜ

 

 

오래간만에 머리하니까 시술비에 후덜덜 하는데 그래도 하고 나니까 머리가 차분해지고 기분도 좋은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커피와 케익으로 교환하려는데 쿠폰 속 케익이 없어서 대체할 것을 찾았지만 비슷한 가격을 찾을 수 없어서 사비로 몇천원 더 주고 케익 두 조각과 커피 두 잔으로 교환하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머리하면서 기장이 들쑥날쑥한 것을 살짝 정리했더니 내가 봐도 부스스하고 기장 차이가 내가 봐도 보였던 것이 많이 차분하고 기장이 다 정리된 것은 아니였지만, 그럭저럭 잘 정리되어서 괜찮은 것 같다.

염색한 티가 별로 안나지만, 빛 밑에 있거나 색이 좀 바래지면 티가 날거라 크게 괘이치 않았다.^^  

 

 

쿠폰은 상대 물건이 없으면 그에 준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데 그보다 싼 걸 사면서 그만큼 다른 걸 구입하지 않으면 그 남은 금액은 날라가고 금액이 오버되면 그만큼 현금내면 되기에 엄마랑 같이 먹을 생각으로 조금 보태서 두 조각 샀다. 

커피도 두 잔 같이 샀다.

 

저녁식사 이후 내왔는데 엄마께서 잘 드셔서 다행이다.^^

 

 

적오크라… 진짜 처음으로 싹내서 키워보는 것 같다. ^^

근데 작년엔 내 구역에 직파해서 비슷한 것을 본 것 같은데 그런 와중에 아버지께서 복잡다고 보시고 솎아내신 뒤로는 못 봤는 것 같은데…! (◉Θ◉) 아닌가…?^^;;

 

군데 군데 뿌리 난 것들은 자리가 보이는대로 방해받지 않을 정도로 모두 심었는데 잘 자라고 있는 것 같다.

 

 

추운 겨울을 노지에서 견디었지만 잘 살아 남은 딸기.

슬금슬금 잘 살아남아서 며칠 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화분 사이에 숨어있어서 함께 잘 살아 남은 다른 딸기 포기들과 같이 나가지 않았던 이 딸기 모종은 팔려고 해도 팔리지 않아서 결국 내가 키운다고 결국 화분에 옮겨 심었지만, 누군가 잘 키울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축제는 지났고 더 활짝 피어 있는 벚꽃.

상춘객들이 아직 있을 거란 예상된 건지 축제 때 와 있던 푸드트럭들이 아직 대부분 자리 잡고 있었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근데 이런 곳에 오는 푸드 트럭들 대부분 너무 비싼 것 같다.ㅜㅜ

 

뭐 이럴 줄 알았다면 사고 보상금으로 커피차 할 것을 그랬나??

그래도 중고로 산다고 해도 차며 기계들도 사고 꾸미는데 돈이 제법 들거고 커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이드 음료나 메뉴들도 하려면 재료들도 사야하는데 내가 가진 걸로는 아무리 이리저리 재고 따져도 안된다는 생각이 컸었지~!^^;; 푸드트럭으로 할 수 있는 자리가 잘 만들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러저리 쫓겨다니는 신분 밖에 안되고 연예인들이나 공연하는 배우 촬영지나 공연장 근방에 팬클럽이나 동료가 커피차 보내는 걸 하려고 해도 잘 맞아야 할 수 있는 것이다보니 누구나 할 수 있어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막연히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하기가 쉽지 않아서 포기했었는데 그냥 해봐도 약간 수지는 맞았겠단 생각도 든다.^^;;;

 

 

그렇게 꽃구경하면서 아직 남은 푸드트럭은 어떤게 있나 하고 보며 가는 길에 바닥에 사람들이 먹고 떨어뜨린 부스러기들을 주어 먹을 생각인지 겁도 없는 비둘기가 도망도 안가고 날지도 않은 체 꾸벅꾸벅 잘 다닌다.

희안한 놈…! 너무 위풍당당하잖아~! ^^

 

 

카메라를 들고 나올 걸 그랬나 보다.

작년처럼 그냥 나와볼 생각도 안할 줄 알고 나갈 때마다 카메라를 안들고 나왔더니…!

오래된 폰으로 찍는 사진이 많이 아쉽다.

 

 

아직도 꽃을 찍는 사람들도 여전하다.

조만간 떨어지겠지?

강 건너 벚꽃들도.

봄철의 한자락 꿈처럼 사라질 꽃들이지만, 그 사이 잠시나마 즐거움을 주는 꽃들로 잠시나마 행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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