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준비한 만두소에 오늘 아침상 치우자마자 반죽한 밀가루 반죽으로 오늘 만두공장을 차렸다.
제면기를 사려고 몇번이나 알아보려고 하는데 가격이 제각각이니 고민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저거 없었으면 진짜 만두며 칼국수며 만들어 먹기 힘들었을 거다.^^
엄마께서 주무시길래 아버지랑 함께 조용히 준비하려고 하니까 사부작거리는 소리에 깨셔서 오신다.
망했다…!^^;;
아버지께서 고생하시는 것도 싫지만, 지병이 길어지시면서 몸이 더 약해지신 엄마가 고생하시는 것이 진짜 싫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어떻게 된 것이 세사람 모두 손발이 너무 잘 맞아서 일 진행이 빨랐다.
동생에게 판 벌렸다고 사진을 보내니 못 산단다.^^;;;
그러면서 많이 만들어 놔래. 제부도 만두 좋아한다고.^^
그건 걱정마쇼~. 내가 보이는 것만큼이나 큰손 최여사 딸 아니랄까 봐 큰손 김씨처자니까.^^
간이 안맞을까바 걱정했는데 한번 데쳐서 점심으로 먹었을 때 적당히 괜찮아서 한시름 놓았다.
동생은 많이 달라는데 아버지께서는 담는 거 보시고는 그 정도 양으로 두봉지 주라신다. 내일 가래떡 빼오면 그것도 같이 줄거라고.^^
그건 그렇고 강씨 조카들 중에 파, 양파, 부추같은 향내같한 채소를 안먹는 조카가 있어서 저번에 만들어준 만두 먹다가 좀 컸던 파 조각을 보고 멈칫했던 적이 있다고 해서 최대한 안보이게 하려고 수동 초퍼랑 최근에 산 핸드 블랜더 구성품 중에 초퍼와 같은 것을 이용해서 아주 갈아버렸다.^^;;;
김치도 갈아버리고, 파도 갈아버리고.^^
덕분에 김치 짜는 것도 쉬웠고, 파는 아주 눈속임하기 딱 좋았다.^^
큰 이질~! 너 음식가지고 그렇게 가려먹으면~ 이모는 이렇게 숨겨서 다른 것들과 함께 먹이는 수 밖에 없엉~!^^
네 아빠도 보통 아니지만, 내 동생인 네 엄마도 보통 아니라는 걸 알지??^^
최대한 배려는 해주되 거기에 들어가있는 것조차 투정을 부린다고 받아주지 않는다는 건 잘 알거야~!
나도 때론 한번씩 아이들 머리 위에서 놀아야하는 직업으로 일을 했어야했기에 요런식으로 짱구 굴리는 수 밖에 없더라.^^
파 냄새만 나지 찾기 이번엔 찾기 힘들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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