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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지긋지긋하고 암담한 속에서도 삶은 살아가더라

by Esther♡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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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때 아닌 가족사로 속이 많이 시끄럽다.

폭탄을 떨어뜨린 사람은 자기 할 것만 하면 끝인지 모르겠는데  지금 여기저기 상흔이 남아서 배신감이 크다.

 

안그래도 난 사람을 잘 못 믿는 축이라 믿어도 발등찍고 도망가는 사람들이 좀 있다보니 사람을 알아가는데 빠른듯 시간이 좀 걸린다. 관심사나 공통분모가 있어서 금방 친해지기도 하지만 그러는 중에도 사람을 지켜보고 있을 나라서…. ;;;; 그런 내가 밖이어도 충격인데 다른 사람들에게 무안당해도 속상한 걸 흘려도 다른 사람들은 설마~하며 자기 일 아닌듯 그렇게 흘려들으니까 

 

지금 부모님과 한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이미 크게 몸이 상했던 입장인데도 이미 나보다 더 큰 충격에 너무나 큰 상흔으로 인해 몸이 많이 상하신 부모님을 건사하고 안그래도 넋이 1/3도 겨우 몸에 남이 있는 듯한 어머니로 인해 아버지도 충격을 온몸으로 받으셔서 힘드신 상황인데도 어머니 먼저 신경쓰시고 나는 그 두배로 신경쓰다보니 진짜 고전 소설에서 나오는 박씨 부인이나 손오공, 홍길동이 부러울 정도다.

나도 사고 이후로 힘이 많이 딸리고 이번처럼 맘 상하는 일 있으면 몸으로도 크게 충격받는데 진짜 숨이 헉헉거릴 정도였다.

 

 

차근차근 읽으려고 애쓴 책 모멘트.

당근마켓에서 나눔이나 저가로 파는 책이 있는데 그중에 흥미가 있거나 원하는 책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렇게 가져다 놓고 처음 몇장을 보면 '아, 이건 나와 안맞는구…!' 싶은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 재당근하거나 알라딘중고서점이나 예스 24 중고서적 매입을 이용하는데 이도 저도 아니고 책 상태가 아주 안좋으면 폐지로 팔아버린다.

 

이 책도 호기심에 나눔 받았는데 몇장 읽다가 '아, 내가 왜 이 책을 선택했을까?' 했다.

그리고 굳이 그럼에도 보다보면 재미붙어서 보기도 하는데 요즘 내가 부모님만큼은 아니여도 홧병수준으로 심적으로 힘든 순간이라 그렇게 재미붙이기도 힘든 사정이다.

 

그래도 쌓인 책들 보면 얼른들 읽어야지 싶다.^^

 

 

 

결국 뻗치는 열들이 감당안되어서 달달하고 차가운 것이 먹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사가지고 숨겨서 들어와 실컷 퍼먹었다.

구구 크러스터는 중간중간 초콜릿같은 덩어리가 씹히는 것이 있어서 씹히는 것이 있다면 신나게 씹었다.

그래야 그나마 살 것 같아서 신나게 씹었다.

 

 

 

오래간만에 들린 밭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렇게라도 몸을 써야지 그래도 괴로운 일들을 잠시라도 잊을 것 같았다.

그렇게 열심히 몸을 썼다.

괴로움이 잠시라도 잊혀질 만큼 열심히 했다.

 

 

그러면서 여름이 되어가서인지 곤충이나 양서류들이 작년만큼은 아니더라도 간간히 보이기 시작했다.

새들도 뜬금없이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순수하게 웃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슬슬 맷돌호박도 맺힌다.

중간중간 줄이 꺾이거나 맺힌 것이 떨어지기도 했는데 그래도 든든히 잘 크고 있고 아직 아이 손으로 주먹쥔 것처럼 큰 것이 있어서 볶아먹을 요량으로 아버지 동의를 구해서 한덩이 챙겼다.

 

 

필수적으로 힘듦이 극강으로 들던 어느날, 필요한 것과 먹고 마실 것을 사들고 들어와서 주전부리들과 함께 캔 과실주 한개 먹고 마셨다.

어른들이나 주위에 사람들에게 이야기 듣기론 감정이나 기분에 좌지우지 된다고 기분이나 감정에 따라 술을 찾지 말라는 말처럼 이렇게 술을 찾으면 안되는데 앞으로 이런 일 없이 자제하도록 해야겠다.

술에 휘둘리고 지배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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