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amous/책 리뷰

[서평/책리뷰/장편소설/역사소설/영미소설/드라마실사화] 파친코 Pachinko 1, 2 by 이민진

by Esther♡ 2023. 5. 1.
728x90
반응형

 

 
파친코 1
“내게 ‘한국인’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다. 나는 가능한 한 오래 한국인 이야기를 쓰고 싶다.” - ‘한국 독자들에게’ 중에서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민진 작가의 장편소설 《파친코》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1.5세대인 이민진 작가가 30년에 달하는 세월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로, 2017년 출간되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현재까지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수출되었으며, BBC, 아마존 등 75개 이상의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은 작품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회복과 연민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 판권 계약이 종료되며 절판되었던 《파친코》는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한국 독자에게 돌아왔다. 첫 문장(“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에서부터 원문의 의미를 보다 충실하게 전달하고자 했으며, 작품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를 살리고자 노력했다. 또한 작가가 처음 의도한 구조와 흐름을 살리기 위해 총 세 파트(1부 ‘고향’, 2부 ‘모국’, 3부 ‘파친코’)로 된 원서의 구성을 그대로 따랐다. 새 출간을 기념해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에는 한국인 이야기를 계속해서 쓰는 이유를 밝혔다. 작가는 “우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인은 지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깊이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기에 앞으로도 한국의 이야기를 젊은 세대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며 한국 독자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저자
이민진
출판
인플루엔셜
출판일
2022.08.05
 
파친코 2
한 세기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민진 작가의 장편소설 《파친코》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1.5세대인 이민진 작가가 30년에 달하는 세월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로, 2017년 출간되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현재까지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수출되었으며, BBC, 아마존 등 75개 이상의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은 작품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회복과 연민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 판권 계약이 종료되며 절판되었던 《파친코》는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한국 독자에게 돌아왔다. 첫 문장(“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에서부터 원문의 의미를 보다 충실하게 전달하고자 했으며, 작품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를 살리고자 노력했다. 또한 작가가 처음 의도한 구조와 흐름을 살리기 위해 총 세 파트(1부 ‘고향’, 2부 ‘모국’, 3부 ‘파친코’)로 된 원서의 구성을 그대로 따랐다. 새 출간을 기념해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에는 한국인 이야기를 계속해서 쓰는 이유를 밝혔다. 작가는 “우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인은 지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깊이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기에 앞으로도 한국의 이야기를 젊은 세대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며 한국 독자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저자
이민진
출판
인플루엔셜
출판일
2022.08.25

 

○ 도서명 - 파친코 Pachinko 1,2

○ 저자명 - 이민진

○ 장르 - 역사소설, 장편소설

○ 책소개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역사에 외면당한 재일조선인 가족의 대서사극
전 세계를 감동시킨 이민진 작가 화제작 『파친코』 새롭게 출간!

“내게 ‘한국인’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다.
나는 가능한 한 오래 한국인 이야기를 쓰고 싶다.”
- ‘한국 독자들에게’ 중에서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민진 작가의 장편소설 『파친코』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1.5세대인 이민진 작가가 30년에 달하는 세월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로, 2017년 출간되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현재까지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수출되었으며, BBC, 아마존 등 75개 이상의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은 작품이다.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 줄거리 - 가난한 집의 막내딸 양진은 돈을 받고 언청이에 절름발이인 훈이와 결혼한다.

“여자의 인생은 고생길”이라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그러한 인생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양진은 남편 훈이와 함께 하숙집을 운영해나가며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다. 그녀는 온갖 궂은일을 다 하면서 유일한 자식이자 비장애인으로 태어난 딸 선자를 묵묵히 키워나간다.

부모의 살뜰한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자란 선자는 안타깝게도 엄마 나이 또래의 생선 중매상 한수에게 빠져 결국에는 한수가 유부남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만다. 불행의 나락에 빠진 선자는 목사 이삭이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면서 구원을 받게 되고, 둘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이삭의 형 요셉 부부가 사는 일본의 오사카로 향한다. 일본에서 한수의 핏줄인 첫째 노아와 이삭의 핏줄인 둘째 모자수를 낳은 선자는 친정엄마인 양진처럼 여자로서의 인생은 잊어버린 채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삶을 고생스럽게 살아간다.

선자의 형님인 경희는 어쩌면 기구한 삶을 살아가는 양진과 선자보다도 더 힘든 인생을 사는 여자인지도 모른다. 경희는 불임으로 자신의 아이를 갖지 못하지만 남편에게 충실하며 가족들을 살뜰하게 보살핀다. 불의의 사고로 찾아온 불행 앞에서도 그 운명을 탓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수용한다. 《파친코》에 등장하는 세 여성은 강인한 어머니이자 아내의 모습을 보여주며, 한편으로는 남편과 자식에게 헌신하는 전통적인 여성상이라는 굴레가 얼마나 한 여성의 삶을 안쓰럽게 만드는지도 보여준다.

인생이라는 이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비단 이 세 여성들만이 아니다.

선자의 남편인 이삭은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는 굴레에 묶여 있었고 경희의 남편 요셉은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남자라는 자신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선자의 소중한 두 아들인 노아와 모자수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 이름을 가졌음에도 일본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경시당하고 차별받는 삶의 굴레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다만, 이 두 아이는 그러한 현실을 각자의 가치관에 근거해 다르게 받아들이고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노아는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환경을 극복하고자 공부에 파고들고, 모자수는 조선계 일본인에 대한 경멸과 괄시에 폭력적으로 대응한다. 그러나 일본 아이들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착실하게 일하여 많은 돈을 벌어도 그들을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시선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자이니치’라는 편견은 두 사람이 아무리 애쓰고 발버둥 쳐도 헤어 나올 수 없는,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하는 굴레였다. 

[나무 위키 - 파친코(소설)]

 

○ 사견/감상문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장편소설인 파친코(Pachinko)란 소설의 존재를 모르고 살다가 애플 티비에서 드라마로 나오면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면서 알게 되었고 기존 출판사 문화사상에서 나온 것은 중간에 이리저리 꼬여서 판권 계약 만료로 새출판사(인플로엔셜)와 계약 후 재출간되었다.

 

와~! 원작소설을 드라마화 되었다길래 진작에 번역된 것이 있겠거니 하고 찾으니 기존 것은 절판되어서 안나오고 있고 중고는 드라마화에 힘입어 프리미엄 피가 붙어 청정부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갔다. 두권에 10만원까지 올라가니 이렇게까지 살만한 가치가 있을까? 하고 고민하는데 얼마 안있어서 재출간한다는 소식이 전해져서 차라리 프리미엄피가 있는대로 븥어서 몇십만원 주고 사느니 기다렸다가 사자하고 예약 걸어놓고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렸다가 받은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부산에서 살던 훈이와 양진 부부와 그들의 딸 선자에서부터 시작해 선자가 일본으로 이주해 간 후 낳은 아들과 그의 아들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친 일가족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마음 한켠이 좀 아리고 아프고 무거워서 사놓고 보는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40년대 초중반에 태어나셔서 나이 터울 나는 오빠는 그닥 그런 것이 없을지 몰라도 88올림픽을 본 기억은 없어도 나이상 앉아서 티비로 보고 월드컵 학번인 나나 월드컵 때 허벌나게 공부하던 동생이 초등학생 때 부모님과 나오면 조손인지 부모와 자녀인지 헷갈려 할 만큼 늦둥이라서 일제, 일본에 대한 왜곡되거나 한맺힘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있으신 것이 있고 지금은 이모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어머니 이종사촌들 및 조카들은 소식이 끊겼지만, 더욱이 극한의 차별과 멸시 속에서 민족성을 더욱 드러내며 사셨던 일본 이모할머니 이야기도 들었던 터라 어떻게 살으셨고 일본에 사는 재일조선인, 한국인에 대한 차별과 역사적인 아픔을 더 아프게 알아가면서 슬픈 아픔이 더 아프게 알아가다보니 사는 것이 더 쉬웠을 정도로 보는 것이 쉽지않고 중간에 새치기해서 보는 책들로 뒤로 밀렸다.

 

 

그렇게 파친코를 읽기 시작했는데 일제 침략 전부터 구순구개열과 다리가 불편한 훈이와 가난한 집 딸인 영진이 결혼하여 한 가정을 이룬다.

부산 영도에서 하숙집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자고 생활할 곳도 주고 옷도 빨아주고 밥도 해주고 하는데 이 부부는 도가 넘치게 돈을 받지도 않으면서도  평소 영진의 음식 솜씨도 좋아서 칭찬이 자자했다.

 

연달아 유산도 하고 그렇게 얻은 애 셋을 잃고 겨우 얻은 선자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엄마를 많이 닮은 모습으로 성장한다.

 

그러면서 식모인 복희, 동희 자매와 함께 하숙집 일도 불만 없이 해 내며 친 자매처럼 지낸다.

그 와중에 아버지 훈이는 결핵에 걸려서 죽는다.

그 이후에 여자들만 있는 집이라서 무시 당하고 딸이 아빠 없는 여식이 손가락질 안당하게 하려고 여진은 더욱 악착같이 살아간다.

 

그렇게 잘 키운 딸 선자는 홀로 장보러 나가기도 하는데 우연히 제주도 출신 생선 중개인인 고한수가 자신을 지켜보는 것을 느낀다.

자신을 좋게 봐주는 단골집 아주머니께서 저 인간 질 나쁜 인간이니 조심하라고 엮이지 말라는 소릴 듣는다.

 

그러던 어느날 장보고 돌아가는 길이던 선자는 불량한 일본인 청년 서넛에 추행과 희롱당하고 뺏긴 생선은 포기하고 도망가려고 하는데 때마침 그녀를 미행하듯 따라가던 고한수가 나타나서 그 불량한 일본인인 그들을 두들겨 패고 겁박해서 다시는 지역에서 보이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고 쫓아낸 뒤 뺏긴 생선을 챙겨 선자에게 돌려준다.

 

그러면서 시간을 들여 선자에게 접근하는 한수.

소설의 끝에 한수가 선자에게 빠졌던 이유가 나오는데 일본인 여성을 만나 데릴사위로 들어가면서 딸 두명을 낳고 살지만 아내는 관계를 하면 바로 목욕을 하러 가고 손을 대기가 어려운 사람이라 아들을 낳기 위해 관계를 더 하고 싶어도 힘들 정도인 사람인지라 밖으로 나돌기만 했던 것이고 한수의 능력을 높이 샀던 일본인 장인은 그의 능력이 필요했기에 그렇게 밖으로 나도는 것도 봐주던 것이다. 때마침 눈에 띈 선자는 작지도 크지도 않은 키에 다부지도 단단한 몸으로 매력으로 다가와 암담하고 희망이 없던 그에게는 선자는 검은 밤에 표류하는 배에 유일한 희망인 등대와 같은 존재였던 것!

 

그렇게 한수는 일본에서 결혼했고 딸들이 있다는 것도 숨긴 체 10대인 선자에게 접근하고 꾀어서 선자가 빨래하러 나올 때마다 거칠고 정제되지 않는 방법으로 관계를 하는데 그게 반복이 되니 결국 처녀애가 임신을 하게 된다.

 

선자가 임신햇다는 소식을 전하니 그제서야 자신이 결혼을 했고 일본에 일본인 처와 딸 2명이 있다고 실토하는 한수.

한수가 선자가 아이와 같이 살집을 마련해서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이 해주겠다, 선자의 어머니인 양진도 같이 살펴주겠다 하며 그녀를 감언이설같이 열심히 꾀어내지만 이미 그와 혼인할 거란 생각을 하고 기대하던 선자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고, 모욕이었고, 자신의 엄마와 비슷한 또래인 한수가 이제까지 결혼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었고, 그래서 16~17세인 자신같은 어린 여자를 만날 이유가 없지 않나? 자신에 대한 환멸감도 잠시 느낀듯하다.

그렇지만 선자는 순간의 판단이었지만, 요즘 표현으로 소위 현지 첩으로 살 수 없었기에 그가 자신을 기만하고 모멸감에 그를 더이상 받아줄 수 없기에 고집스럽게 그를 밀어내고 다시는 안보는 걸 원했고 다시는 차신을 찾아오지않길 요구했다. 

 

그러나 한수는 그런 선자가 이해되지 않았고 정제되지 않은 거친 성미에 그녀를 다시 모욕하게 되지만 그럴수록 그녀는 더욱 고집스럽게 밀어내니 어쩔 수 없이 떠난다. 이후에 다시 찾지만 이미 그녀는 이삭과 결혼하여 일본으로 떠난 이후였던 것.

 

이후 어머니 양진에게는 알리고 서로 전전긍긍 하는데 그 맘 때 형님인 요셉 내외가 있는 일본으로 가기 위해 평양에서 부산으로 와서는 양진이 남편 훈이와 함께 운영하던 하숙집을 찾아온 백이삭 목사는 선자의 아버지 훈이가 사망한지 모르고 편지를 보낸 요셉이 동생 이삭에게 자신이 일본에 오기 전에 머물렀던 양진의 하숙집에 가도록 안내했던 것이다.

이미 생활할만한 공간이 애매하게 부족하지만 기존에 하숙하고 있었던 이들과 백 목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같이 생활하게 되었다. 하지만 태생부터 몸이 약해서 병치례하던 탓에 백이삭 목사는 결핵에 걸린 증세를 보이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이 되지 않되게 광에 지낼 수 있는 자릴 만들고 옮긴다.

그렇게 양진과 선자의 알뜰살뜰하게 챙기고 간호하는 덕에 어느 정도 회복이 된 백이삭 목사는 점잖으며 희생적이고 온유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성품대로 선자와 그녀의 복중 아기까지 품어준다.

그렇게 혼인함으로 합법적으로 그녀와 아이까지 안으며 그녀와 아이가 손가락질 받지 않게 보듬어 주고,부산 영도에 있으면 선자와 아이에게 힘든 일상이 될 거라 생각하여서 자신과 함께 형님 내외가 있는 일본 오사카로 함께 가는데 그 일로 양진과 선자는 평생 은인으로 생각하고 감사해한다.

 

이삭 내외를 맞이한 형 요셉은 신학교를 나와서 독립운동하다 순교한 자기 집안 형제들 중에 제일 맏이이자 큰형인 사무엘이 순교하였고 그 영향로 자신은 신앙에 대해서는 깊이가 없이 얕다. 그리고 동생 이삭도 큰형 사무엘과 같은 학교를 나온 만큼 큰형처럼 독립운동하지 않길 바랬다. 그냥 가늘고 길게 살길 바라고 자신의 곁에서 오래 살며 함께 하길 바랬다.

 

편지로 이미 소식을 전해 받았던 요셉은 자신이 아는 이삭의 성품상 그냥 넘어가지 못 하고 자신이 희생해서라도 남을 위한 삶을 살가고도 남기에 안좋은 일을 겪고 버림받은 선자를 그냥 두고 보기 힘들었을 거라는 걸 알았지만, 선자라는 사람을 진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여성인지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가 없었다.

자신이 일본에 오기 전에 양진과 훈이의 하숙집에서 지낼 때 어린 선자를 보긴는 했지만, 그래도 누구의 아인지도 모를 애기를 임신한 채로 이삭의 아내로 들어온 선자를 온전히 받아주기 힘들었지만 동생이 생겼다며 좋아하는 아내 경희와 이제 자신의 아내가 된 선자를 감싸고 보호하려고 하는 이삭을 보며 불안하니지만, 그래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그렇게 이삭은 근처 한국인장로교회에 가서 부목사로 사역하기 시작하고, 사역하면서 풍족할 수 없는 동생 이삭과 동생 가족도 건사하고 불임인듯 아내 경희와의 사이에 아이들은 없어도 남성이 아내를 건사해야한다는 신념이 강한 요셉은 낮에는 비스킷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이카이노의 여러 공장에 요청이 들어오면 기계를 수리하며 돈을 벌었다. 경희와 선자는 언니, 동생하며 우애있게 지낸다.

 

그런 와중에 공식적인 이삭과 선자의 첫 아이 노아가 태어난다.

요셉이 동생 내외 데려오기 위해 큰돈을 빌렸더니 빚쟁이들이 집 앞에까지 찾아오니 선자가 자신을 받아주고 신경써주는 아주버님과 형님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수가 영국에서 주문했다며 선물해준 시계를 전당포에 가서 팔아버리고 그 돈으로 빚을 다 갚고 당차게 확실히 빚을 갚았다는 증표를 받아내고는 다시는 찾아오지 못 하게 못 박아버린다.

그걸 알게 된 요셉은 그런 돈이 어디서 났냐고, 어떻게 그럴만한 가치를 가진 시계가 있었냐며 호통친다. 선자 친정에서 그럴만한 형편이 안되는 걸 아는데 어떻게 생긴 시계로 그럴 수 있었는지 남자로서의 자존심도 엄청 상해서 큰소리가 나오고 아내인 경희와 동생 이삭이 말리고 사과하는데도 화가 풀리지가 않는다.

펄펄 뛰는 요셉의 호통에 놀란 마음에 산통이 시작하고 그렇게 찾아온 산통에 괴로워하는 선자를 보고 경희는 그 조선인 마을에 산파이자 보모로 일해주는 아주머니를 부르고 미역국도 준비하며 시조카이자 이 집안에 첫 아기를 받을 준비를 하는데 무척이나 건강하고 잘생긴 사내아이가 태어난다.

이후 아이가 몇번 왔으나 유산이 되고 터울이 약간 지는 모자수(=모세)가 태어난다.

이삭은 자신의 핏줄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만 이삭과 모자수를 차별없이 공평하게 키우며 자신의 아이로 정성스레 아끼고 사랑하며 키운다. 누구보다도 노아는 이삭을 닮아 반듯하고 곱고 학구적인 아이로 자라며 자신을 포함하여 조선인들이 규칙을 지키고 규범에서 벗어나지 않고 모범을 보인다면 인정받고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노아를 보면 이삭과 많이 비슷하고 맘의 결이나 생김새나 생활하는 것도 그래서 노아가성장하면서 야쿠자이자 많은 사업 중에 고리대금업도 하는 고한수를 만날 때마다 어머니 선자가 왜 그렇게 가시돋히고 경계하는지 알수가 없지만, 나중에 여자친구였던 아키코의 돌발행동과 말로 자기의 출생의 비밀을 알아버리고 혐오하고 분노하여 학교도 자퇴하고 가족과 고한수도 절연하여서 나가노로 숨어버린다.

 

하지만 신사 참배 거부로 인해 교회 담임목사인 유목사님과 교회일을 하는 심부름꾼이자 관리인 중국인 후와 함께 이삭이 투옥된다.

아직 어리지만 소식을 전해들은 노아가 부랴부랴 어머니와 큰어머니 경희에게도 알리고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큰아버지에게도 달려가 상황을 알린다.

경찰서에 달려간 요셉은 아무리 상황을 이야기하고 사정하고 심지어 뇌물을 쓰려고 하지만 오히려 부드럽게 거부하는 경찰에게 면박 당하고 어찌 풀어낼 방법을 찾지 못 한 상황에서 제수인 선자와 아내 경희가 있는 집으로 오는데 막막하다.

 

선자는 이삭이 수감되고 1주일째 되는 날부터 김치를 만들어 장사를 시작했다.

이삭이 수감되면서 자신의 가정에 수입원이 전혀 없고 요셉에게 그만큼 부담이 될 수는 없어서 이삭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데 옥바라지까지 하려고 하면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

그래서 전부터 형님인 경희와 이야기하면서 시장에서 김치나 장아찌 장사해보자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노점으로 리어카 하나 장만해서 김치를 잔득 만들어서 나가지만 이리저리 경멸에 찬 눈빛으로 가까이 오게 하지도 못 하게 하고 무시하며 쫓아내기 바쁘다. 겨우 험한 자리에 자릴 잡아서 하는데 겨우겨우 재료값이나 건지려고 애쓴다.

모자수를 낳은지 오래되지 않을 시기라 한번씩 애 젖먹을 시기에 경희가 모자수를 데리고 오는데 경희는 악착같이 살기 위해 애쓰는 선자가 되려 부럽고 존경스럽다.

 

선자는 자신의 삶을 구원해준 남편 이삭을 위해 틈틈히 주먹밥 3덩이씩 사식넣고 내복도 한번씩 넣어주며 안그래도 몸약한 남편이 무사하길 기도하며 바란다. 하지만 그런 선자에게 조선인은 다 죽어가는 상태일 때까지 내보내지 않는다는 그런 불안한 말 밖에는 없다.

 

그렇게 2년을 지낸 끝에 모두가 집을 나가 있고 학교에 갔던 노아가 집으로 돌아오니 집의 부엌에 허름한 차림의 낯선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는데 그 사람은 수감되어 있던 이삭으로 노아를 먼저 알아본 이삭은 놀란 노아를 달래고 어루면서 정말 자신의 친아들 대하는 것처럼 사랑스럽고 조심스럽게 대한다. 그런 와중에 매우 약해진 몸으로 갈증이 심해서 물을 좀 달라고 겨우 요청하고 놀란 가슴 겨우 진정한 노아는 의젓하게 아버지께 물을 건내드리고 바로 한국인 사장이 하는 야키니꾸 식당에서 김치 담그고 반찬도 만들고 있을 어머니와 큰어머니께 달려가서 아버지가 왔다고, 몸이 많이 않좋으신 것같다며 소식을 전해주고 바로 큰 아버지 요셉에게 달려가서 아버지가 왔다는 것과 건강상태를 전하는데 이삭이 어떻게 잡혀갔는지 아는데 쉽게 작업반장에게 일찍 퇴근하는 것을 요청하기 힘들어서 알겠다며 노아를 좋게 달래서 보냈다.

 

그러나 이미 병들대로 병든 이삭은 오래 살지 못 하고 사망한다.

선자와 요셉 내외는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느껴야했고 요셉은 동생 이삭의 죽음 이후로 성격이 많이 바뀐 것이 가족들도 느낄 정도였다.

 

일본이 저지르는 전쟁들이 더욱 깊어지고 재료수급이 안되니까 김치 만들어파는 것이 힘들어지고 김창호의 식당도 유지가 많이 힘들어진다.

김창호는 전쟁이 더 심화되고 있으니 여기는 지금 많이 위험하다고 선자와 경희에게 어디론가 피신하기를 말하고 선자 혼자 있을 때 오랫동안 보지 못 했던 한수가 등장한다.

소식통이 여럿이라 돌아가는 소리가 바싹한 한수는 고집스럽고 자신을 미친듯이 경계하며 밀어내는 선자를 설득해서 자신의 도움으로 그래도 먹고 살고 있는 농장주 다마구치의 집으로 다른 지역 기계공으로 가는 요셉을 제외한 모든 가족들을 보내어 피신시키고 어머니를 걱정하는 선자의 마음을 알고 한수는 부산 영도에서 살던 건물이 팔리고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하던 양진을 찾아서 선자 옆에 데리고 온다.

더욱이 늙은 여우처럼 약을대로 약은 한수는 노아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선자에게 그걸 빌미로 그녀 옆에서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을 도울 수 있도록 약점을 잡아버린다.

 

그와중에 포격으로 무너진 공장의 자재에 깔린 요셉을 한수가 보내 사람들이 찾아내어 구해서 선자와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와 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연고와 약을 주며 보살피도록 했다.

나중에 멀쩡한 정신으로 그를 마주했을 때 너무나 닮은 모습에 자신의 첫째 조카 노아의 친부가 누군지 바로 알아차릴 정도였으나 이미 죽은 자신의 동생이 선자를 거뒀고 자신의 아들로 성씨를 물려줬다고 절대로 당신의 아들이 될 수 없다는 말까지 하지만, 그거에 자존심? 뇌관? 그걸 건드려진 한수는 발끈하지만 결국 노아가 죽는 그 순간까지도 노아에게 자신이 네 아버지다! 하지는 못 한다.

 

이후에도 선자와 그녀의 가족에게 맴돌면서 살기 편하게 돕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요셉과 그에게 배신 아닌 배신에 상처가 깊은 선자는 극강의 경계를 한다.

심지어 능력있고 가능성이 있는 노아가 그렇게 가고 싶어하는 와세대 대학에 가정형편으로 제때 진학하지 못 하는 것을 심히 안타까워하고 속상해 하며 합격했다는 소리듣자 마자 학자금을 대납하고 대학은 다니는 젊은이가 살기에는 무척이나 좋은 집도 구해주었다.

 

그저 그에게서 정당하게 돈을 빌려서 그렇게 공부하고 싶어하는 아들 노아를 지원하려던 선자는 그가 막무가내로 그러는 것에 진절머리친다.  그때도 한수는 노아가 없는 자리에서 노아는 자신의 아들답게 야망이 있는 아이라고 그렇게 거부하고 자신의 도뭄을 거절한다면 노아에게 모든 사실을 말하겠다며 윽박질러서 선자의 입을 막아버렸다.

그러나 야쿠자이자 많은 사업 중에 고리대금업도 하는 고한수를 만날 때마다 어머니 선자가 왜 그렇게 가시돋히고 경계하는지 알수가 없지만, 단순히 어머니를 알고 있는 사업가이자 자신을 후원해주는 후원자인 줄 알았던 고한수가 나중에 여자친구였던 아키코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분노하고 그녀가 하는 도발에 자기의 출생의 비밀을 자각하고 바로 어머니에게 달려가 확인을 하는데 자신의 친부가 이제까지 그가 알고 있던 백이삭이 아니라 그 야쿠자이자 사람들을 등치며 사업을 운영해가는 고한수라는 것에 혐오스러워하며 분노하여 자신이 생각하던 기준에 벗어난 어머니에게 있는대로 비난하고 모욕적인 말들을 하며  다시는 어머니와 가족들 곁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고한수 그 사람에게도 자신을 찾아오지 말라고 전하라며 가족과 고한수도 절연하고 나가버린다. 그리고 이후 잘 다니던 와세다 대학도 자퇴하고 그사실을 편지로 알리고 자신을 찾지 말라며 편지를 보내고는 행적을 알리지 않은 체 고교시절 자신에게 친절했던 선생의 고향인 나가노로 숨어버린다.

 

나가노 역에서 하차하고 근처 카페에서 요기를 하고는 고민에 잠긴 노아는 카페 종업원인 빙고의 추천으로 근처 코스모스 파친코에서 조선인이 아닌 일본인 반 노부오로 일을 하게 되었다. 외국인은 채용하지 않는다는 다카노 지배인인데 이리저리 잘 할 것 같은 노아가 그의 눈에 들어 일을 하면서 한수가 자신에게 쓴 돈들을 다 갚았고 간간히 요코하마에 있는 그의 가족들에게 돈을 보냈다.

그렇게 살아가다가 지배인과 주변의 압박에 결혼을 생각할 시기가 된 것을 자각하고 그런 중에 코스모스 파친코 문서정리부 책임자인 린다가 눈에 들어와 차분히 그녀와 마음을 나누다 가정을 이루고 아들 한명과 쌍둥이 딸 두명을 두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지만 한켠엔 자신의 정체성이 들키지 않기를 바라며 불안한 마음을 간직한 체 살아간다.

 

그 사이 특별히 말썽 피우고 엇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차별과 불평등을 겪으며 희망을 찾지 못해 다니던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파친코에서 성실하고 능력(?)발휘하며 승승장구하고 자신이 번 돈은 최소한의 돈만 용돈으로 받고 가족의 생활비로 보태던 모자수는 형 노아가 학교 생활이 힘들어 자퇴하고 부끄러움에 숨은 걸로만 안 체 자리 잡고 살아가다가 고교시절 알고 지내던 하루키의 어머님께서 운영하는 옷가게에서 파친코에서 쓸 제복들을 주문하고 가는데 오래간만에  경찰학교에서 공부하는 하루키를 만나며 인연이 이어간다.

그리고 조선인 직원인 유미를 만나고 연애하다 가정을 이루며 솔로몬이란 아들을 얻는다.

그렇지만 솔로몬이 5살쯤되었을 때 음주운전하는 차에 치여서 솔로몬은 다리 관절을 다치는 정도로 끝이었다면 아들을 구하기 위해 아들을 밀치고 유미 자신은 차에 치여서 결국 죽어버린다.

모자수는 차별과 무시를 당하지 않기 위해 비록 파칭코 사업이지만 정말 정직하고 반듯하게 사업을 하며 큰 돈을 벌었고 자신의 아들이 그 어떤 차별이나 무시를 당하지 않기 위해 국제학교로 보내서 교육시켜 끝내 죽은 전처 유미가 항상 동경하고 노래부르던 미국으로 보내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게 하여 영국계 투자은행 트레버스 은행에서 일하는 것을 보게 된다. 

 

선자는 노아가 그렇게 나가고 나서 절연하고 아무곳에서도 찾을 수 없으니 답답한 마음에 여기저기 손이 안 닿는 곳이 없는 한수에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선자는 부탁하지만, 선자의 어머니 양진이 노망난 것처럼 본심같은 말을 하며 상처를 주는데 울컥한 선자가 미안하다는 사과에 응어리진 마음을 풀고 싶었던 양진은 결국 힘이 다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 하고 숨을 거두게 되어 장례를 치르게 된다. 하지만 그 장소에까지 와서 조문한 한수는 선자에게 왜 번번히 자기 주변을 맴돌며 자신을 망가뜨리냐며 결국 노아가 당신 때문에 자신을 떠났다며 원망을 듣게 된다.

 

그렇게 손이 닿아 일본인으로 살아가는 노아가 사는 곳을 알아 낸 한수는 선자를 노아가 있는 곳을 데리고 간다. 하지만 선자는 그렇게 그리던 자신의 아들 노아가 눈 앞에 나타나자 못 참고 그를 부르며 달려가는데 노아는 퍽 당황해 한다.

그리고 도저히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고 용납이 될 수 없던 노아는 1주일 뒤에 찾아가겠다며 엄마인 선자를 달래어 보내고는 몇분 뒤에 권총으로 자살을 해버린다.

1주일 뒤에 아들에게 요코하마 집 연락처를 주지 않았다는 것을 자각한 선자는 한수를 통해 노아가 자신을 본 그날 자신을 보내고 난 뒤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자신의 존재를 모르는 며느리가 어디에 장사를 지냈는지 알 수 없어 찾아갈 수 없고 한수도 노아의 장례에 찾아가지 않는다.

 

솔로몬은 투자은행에서 맡은 프로젝트를 어느 막막한 상황에서 자신의 인맥을 통해 일을해결한다. 그러나  상사이면서도 그동안 솔로몬에게 잘 해주였지만, 하던 일에 진행시키면서 솔로몬에게 있는 연줄을 이용해서 일처리하고서는 가증스럽게 그를 꼬투리 잡아 해고시킨 가즈로 인해 해고당하고 바로 퇴사처리되어 나왔다.

솔로몬은 물론 인맥으로 난감한 상황에 처한 솔로몬을 도와준 아버지와 주위어른들께서도 분개하며 그저 그는 널 이용한 거라며 화낼 정도로 표리부동하고  토사구팽, 차도살인 등의 전형적인 인간으로 일본인하면 생각나는 전형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 가즈로 인해 갈림길에 선 솔로몬은 일본에 남기로 결정하고 솔로몬과 같이 미국에서 왔지만 도저히 배타적이고 표리부동한 일본인, 일본문화에 환멸을 느낀 애인 피비는 여기서는 도저히 못 산다고 헤어짐을 고하며 미국으로 돌아간다.

 

 

[파친코]는 이런 재일교포들이 일본에서 겪는 멸시와 차별과 그 속의 처절한 삶을 그리고 있다. 소설의 제목이 파친코일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대표적인 사행사업으로, '자이니치'의 삶에서 도금사업과 함께 그나마 재일한국인들에게 가능했던 직업인 파친코 사업과 이를 통해 일본 사회를 살아가는 자이니치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중심 소재가 되었기에 소설의 제목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제시절 외할어버지는 일본에서 밑바닥 생활하며 한국땅에 살고 있던 가족들에게 간간히 생활할 수 있는 거 조금이라도 보내시며 외할머니는 그 와중에도 삯바늘질로 기모노를 만들어 돈을 모아서 해방되고 얼마간 더 모아서 배삯을 마련해 한국에 오시고 일본에 계실 때 데리고 오신 둘째 이모 할머니 가족은 배삯 마련을 못 해서 정착하실 수 밖에 없으셨고, 정말 많이 고생하신 걸로 알고 있다. 그렇게 짐작이라도 할 수 밖에 없는 게 거기서 민족성이 유난히 강하셨다는 일본 이모 할머니께서 한복을 입으시고 쪽진 머리를 하시며 정체성을 지키셨다고 하니 오죽 튀고 눈에 띄겠어…!^^;;; 직업도 직업이고 집사는것도, 장사하려고해도 상가 하나 제대로 된 것을 빌릴 수 없는데.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도 먹고 입고 사는 것이 힘드셨다는데 생활력이 약하시던 이모부 할아버지 덕에 더 가난하게 사실 수 밖에 없었기에 여장부처럼 당차시던 일본 이모할머니께서 악착같이 사시고 어머니 이종사촌 자매들 중에 미용사도 하고 다른 사촌 형제자매들도 기술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도 하지만, 사위, 며느리도 일본인,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이어야 한다는 이모 할머니 덕에 역시 한국인이셨을 사위 중에 한명이 당시 재일 한국인들에겐 아무리 능력있고 학력이 좋아도 취업이 되지 않던 시기에 타이어 대리점을 하나 할 수 있게 되어서 가족사업같이 온가족들이 달려들어서 자리 잡고 크게 성장했다고 하니까.

 

그런 것을 들었던 탓에 영화 [Go], [용길이네 곱창집]같은 작품들도 그렇고 소설 [파친코]도 그때 그시절 대를 이어 재일 한국인에 대한 실체를 알려주는 작품이다.

그래서 어머니의 한스러운 눈빛을 보면 너무나도 가슴 아린 역사와 회한한들에 많이 속상하고 맘 한구석이 매인다.

 

 

작년에 드라마가 8부작으로 만들어졌고 지금 시즌 2가 만들기 위해 지금 촬영중이라고 한다.

시즌 2까지 나오면 모두 모아 다운 받아서 보려고 한다.

부디…! (┬┬﹏┬┬)

 

 

 

 

 

 

 

 

 

☆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은 춤추게 하는 힘입니다.

그 표현인 공감과 댓글은 제게 춤추고 웃게 하는 칭찬이 되는 큰 힘입니다.

가시기 전에 부탁드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