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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책 리뷰

[서평/책리뷰/19금/그림책]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1, 2 by Kiryu Misao

by Esther♡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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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 저자명 - 키류 마사오(쓰쓰미 사치코와 우에다 가요코의 공동 필명)

○ 장르 - 원전에서 재창조된 19금 잔혹동화

○ 줄거리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림동화의 원천인 민화(民話)를 날 것 그대로를 키류 마사오란 공동 필명을 사용하는 쓰쓰미 사치코와 우에다 가요코 두 여성이 각색하여 쓰여진 3권의 책

○ 사견/감상문

당근마켓에서 멀쩡하고 괜찮은 책들을 나눔하길래 밭에서 일하던 중간에 잠시 쉬면서 본 관계로 내가 아는, 누구나 아는 평범한 그림형제의 동화책을 모아둔 그걸로 대충 보고 고른 거라 뒤늦게 이상함을 알고 다시 살펴 봤을 땐 이미 받아온 뒤였다. 원래 두권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3권 세트로 나오는 것도 있더구만. 하지만 첫권을 읽고는 그마저도 차라리 안들고 오는 것이 더 나았을 뻔 했다 …!하는 후회가 밀렸다.

 

우리가 아는 한국 전래동화도 잔혹한 면이 있는걸 아이들이 볼 수 있을 정도로 각색이 되어 전해지고 있다는 건 알만한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림 동화도 전승된 민담을 있는 그대로 가져왔다고 하지만 당시 아이를 보는 관점이 몸이 작은 어른으로 보고 어른같은 수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길 요구하던 시기부터 어른들이 즐기고 전해지던 이야기들이었기에 교훈적인 면도 첨언한 면도 있었겠지만 지금 기준에도 잔인하고 선정적일 수 있는 내용들이 모여서 발간된 초판도 약간의 각색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잔인하고 선정적인 내용들로 인해 그 뒤로도 많이 각색이 되어서 그나마 지금 우리가 아는 그런 내용들로 순화된 것이다.

 

하지만 알고보면 무시시한 그림동화 이 시리즈(?)는 그나마 잔인함, 선정성 등을 순화시킨 거라지만 그래도 그 원천을 아주 훼손되지는 않은 범위에서 순화된 그림 형제 동화를 프랑스에 유학가서 불문학을 전공한 쓰쓰미 사치코와 우에다 가요코 두 여성이 키류 미사오란 필명으로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왜곡하여 펴낸, 기존 그림형제 동화와도 거리가 먼 아주 창조적으로 발간된 불쏘시개 정도 밖에 안된다.

 

그림 동화가 아무리 몇차례 판쇄되며서 지금 우리가 흔히 아는 수준까지 각색되고 순환되어 나왔다지만, 그나마 순화되었어도 여전히 잔인한 내용이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 책은 흥미를 끌기 위해 과장하고 왜곡하였다. 그래도 가만히 두었다면 괜찮은 고전을 별볼일 없고 재능도 없으면서 어그로 끄는데만 재능이 두드러진 두 작가가 플레이보이같은 사람들이 흥미가져줄 만한  3류 가십거리들만 있는 잡지수준으로 만들어서 원천적인 가십거리의 책으로 수준을 떨어뜨렸다.

 

프랑스에서 불문학을 공부했다는 작가들이 귀국한 뒤로는 주로 역사의 밝혀지지 않는 진실을 밝혀낸다는 뉘앙스의 책들을 써냈지만, 써낸 책들마다 그저 대단한 연구나 조사가 이뤄져서 숨겨진 대단한 진실을 발견하고 쓰여진 책이 아니라 그저 어둑어둑 해질녘부터 무료한 시간 보내기 용으로 보기 좋은 가십거리들을 모아둔 수준의 이야기들 뿐이다.

그렇기에 그런 그녀들이 그림 동화에 숨겨진 의미를 자의적으로 는 해석하여 재창조한 것으로 실제 그림동화와는 제법(?) 거리가 멀다.

예를 들어 백설공주의 경우 백설공주가 아버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전승과 그림 형제의 책 어디에도 전혀 없는 내용이다. 또한 젊은 여자가 일곱 난장이와 사는 건 성적인 동거일 수밖에 없다는 투로 이야기 하는데 그림 형제의 책에서 그런 내용은 전혀 찾을 수 없다.

 

뭐 책을 펴낸 사람들이 뭐 대단한 진실들을 파해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신빙성도 떨어지고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림 형제 동화도 망친 꼴이 되었다.  시덥지 않은 사람들이 작가랍시고 기존의 작품들을 가지고 좀더 야하고 잔인하게 각색하고 재창작한 것인데 이 작품을 원전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인지 그렇게 관종처럼 널리 알려진 고전 동화를 선정적인 면만 부각시킨 흥미 본위의 책인데 별 대단한 책이 아닌데. 지나치게 과대 평가되어 많이 팔렸다고 한다.

 

하…!

내가 이걸 왜 상태 괜찮은 책을 나눔한다며 좋다고 받아왔는지 모르겠다.

나눔한 분은 좋은 의도로 했을텐데 그냥 그림형제의 동화로만 생각하고 받아온 나는 후회스런 책이다. 마지막 3권까지 없는 것이 반가운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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