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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책 리뷰

[서평/책리뷰/신앙서적/만화] 비혼주의자 마리아 - 안정혜

by Esther♡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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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 비혼주의자 마리아

○ 저자명 - 안정혜

○ 장르 - 만화, 신앙서적

○ 줄거리/책소개 - 교회 내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이다. 짜임새 있는 서사와 탄탄한 신학적 설명으로 연재 플랫폼이었던 ‘에끌툰’ 내 조회 수 1위, 누적 조회 수 10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1만 명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연재분 33화를 9화로 새롭게 구성했다.

결혼이 하고 싶은 한나와 파혼 후 비혼을 선언한 마리아, 이들 자매 이야기의 핵심에는 차마 꺼내 놓을 수 없었던 아픈 이야기가 숨어 있다. 교회의 규율이나 가르침 심지어 무방비 상태에서 당하는 차별과 폭력에 대해서도 상식보다 은혜로 반응해야 했던 여성들의 숨은 이야기가 강렬한 스토리로 전개된다.

『비혼주의자 마리아』는 교회에서 당한 여러 아픔들에 신음조차 할 수 없었던 여성들이 서로 연대하는 모습을 통해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당연시 여겨져 온 남녀의 지위, 목회자와 일반 성도의 위계, 교회 내 문제 해결 방식 등에 대한 신학적 논의를 독서 토론이라는 장치를 통해 흥미롭고도 쉽게 풀어낸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 사견/감상문

어릴적부터 내가 본 교회 내에서는 여성으로서의 역할과 지위는 한없이 약하고 부수적이며 남자에게 종속되어 조용해야하고 시끄럽게 하지 말아야 하고 앞에 두드러져서 부각되지도 말아야 했었다.

그냥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교회 분위기에서 여성은 수동적이고 부속적인 존재여야 했었다.

 

그리고 교회내에서 막강한 목회자들의 권위에 강제로라도 숙일 수 밖에 없는데 그게 가장 크게 무너지는 일들을 10대시절 목회자가 해서는 안되는 일들을 저지르고 다른 장로 두명과 함께 가장 큰 일을 저지르고 떠나면서 그 뒤로도 뭐같은 고만고만한 똑같은 수준의 목사들이 오면서 자꾸만 시끄러워지고 부모님 괴롭히는 것도 버거운데 그것에 나에게까지 온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미친듯히 힘들었고 노회에서는 저들을 치리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피해자들을 치리하고 묻어버리려는 것에 충격이 컸었고 정화하기 위한 목소리가 노회에 있었음에도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도 '목산데…! 그의 권위가 나에게서 나온 것도 아닌데…! 정말 하나님이 있다면… 정말 공의하고 정의로우신 분이라면 저들을 정죄하시겠지…!'하면서 작은 희망을 가져도 희망조차 헛되게 하는 것이 누적이 되면서 많이 힘들었었다.

 

그런 나에게 이 만화는 참…!

피해자인데 피해자인 나를 피해를 호소해도 주위에서 정죄하고 입다물게 했던 것처럼 다시 정죄하는 줄 알았다.

보면서 다행히 정죄하는 것은 없었지만, 참 보기 힘들었고 연재가 다 끝나기도 전에 중도 포기…!

책이 나왔다고 하기엔 보는 것이 자신없어서 결과가 궁금하긴 했어도 오랫동안 찾을 생각 안하다가 큰 결심하고 이번에 사보기 시작했다.

 

율법이 말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라면서 여성을 수동적이고 입을 다물고 남성에게 종속되며 율법이 하나님의 가르침으로 생각하며 들이대는 잣대로 지위와 활동을 제약하는 것에 부당함을 많이 느꼈었다.

 

이 책에서도 독서모임에서 머리맞대고 여러 사람들이  성경을 찾아보고 구절에 따라 다시금 살펴보면서 부당하고 잘못 해석되어지는 것을 일방의 주장으로 이끌어가거나 성경그대로 하니까 문자그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토론하며 이야기해 나가고 있다.

 

과거 기독교는 생명을 걸로 믿어야 할 만큼 위협이 많아서 숨어야 했지만, 그래도 유대교나 이슬람교에 비하면 이교도에 대한  개방감이 있었고 누구나 궁휼히 여길 줄 알았기에 과부와 고아를 돌봤고, 남성사역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성 사역자들이 있었고 당시 과부가 과부되고는 얼마 안에 새로 결혼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고 유산으로 받은 재산이 있고 부유한 가정에서 물려받았어도 새로 시집가야 하고 그 가지고 있던 재산도 새 남편에게 여성 자신조차 재산취급받으면서 종속되어야 살 수 있던 당시 사회분위기상 굳이 결혼강요에 거부할 수 있었고 꼭 결혼하지 않아도 그 존재가 재산취급이 되어 존재가 부정되고 보호받기만 해야하는 존재로 보지는 않았다.

 

사실 어릴 땐 이 이야기가 많이 당황스러웠다. 

워낙 성경을 해석하는 걸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가르침으로 해석해서 성경에서 나온 표본으로 나와서 그게 바른 것이라고 주장하는 교회 안에서 성장한 나였기에 여자는 반드시 결혼해야하고 남자에게 순종하고 남자 앞으로 나대지 않으며 드러나지 않고 그림자로 숨어서 돕는 배필로 조용히 살아야하고 그것이 목회자 사모라면 더 그래야하고 그러길 강요되는 분위기라 사모가 되는 것이라면 진짜 각오하고 살아야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사모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아 하던 나에게 부모님께서는 그거 아무나 하는 줄 아냐고 너가 사모하면 그 교회 망한다는 투로 악담같이 말하시고 주위 목회자와 결혼해서 사모로 사는 분들 보면 참 외롭고 고독하다… 싶은 게 있을 정도였다.

 

근데 정말 그렇게 하면 정말 앞서 책리뷰했던 [신앙이 예전 같지 않아서]와 함께 지금의 교회가, 특히 한국 교회가 성경을 왜곡하지 않고 초기 기독교와 같이 신앙생활한다면 지금의 교회 모습이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어줍잖은 생각도 해보는 것 같다.다시금 부모님 세대만 해도 그렇게 신실하고 정직했던 그때 그 시절의 교회와 목회자와 신자들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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