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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따뜻한 봄날에 꽃 사진만 늘어난다. feat. 조카는 이모를 춤추게 한다.

by Esther♡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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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날에 코끼리 아저씨가~! …가 아니라 어여쁜 아가씨가 가랑잎을 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차를 타고 밭으로 향한다.

어제도 그렇게 밭으로 향했다.

아버지 말씀처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날씨만 좋으면 언제든지 밭으로 향한다.

지금은 지난 겨우내 심어둔 양파, 마늘이랑 시금치 외에는 감자만 심어두고 채소심을 고랑이랑 조만간 고구마 심을 고랑을 준비되어 있을 뿐 지금 당장은 뭐 심은 것은 없다.

 

그럼에도 뭐 준비가 되어 있어야 때가 되면 바로 할 수 있으니까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니까.^^

 

아! 그러고보니 나무 심은 고랑에 심은 호박 3종(애호박, 맷돌호박, 단호박)이랑  손바닥한 내 구역에 있는 씨앗들을 뿌려두었는데 비가 왔음에도 메마른 느낌이라 일 마치고 물을 다 주고 왔어야 했다. 

 

 

봄이라서 그런지 나무에 꽃눈이 올라왔다.

생기가 돌고 물이 오르는 것이 보인다.

죽은 가지라면 살짝이라도 힘을 주면 뚝뚝 잘 부러지는데 살아 있는 가지는 빛깔부터 다르고 가지들이 낭창낭창하다. 당장 죽은 듯 해서 헷갈릴수도 있지만 잘 살피면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있다. ^^

 

이날 전지했던 포도나무의 늘어진 가지를 전지하면서 죽은 부분을 지나 아직 살아 있는 부분을 자르면 초록빛이 가득한 것을 보기도 하고 어떤 것은 물이 후두둑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을 정도니까.^^

 

 

올핸 살구꽃이 작년보다 안피고 밤나무도 아직 반응이 없어서 염려스러운데 그래도 앵두나무는 올해도 풍성하다.^^

근데 올해는 불안하다?

올해는 새도 잘 안보이고 벌도 작년보다 없어.ㅜㅜ

그동안 내가 새들이 과채류와 해바라기를 조진다고 너무 빡쳐서 또 와서 그러면 주둥이를 위아래로 돌려버린다고 너무 그랬나?

 

 

복숭아 꽃도 많이 피었는데 수정되어야 할텐데 이 벌들이… 안보영…!ㅠㅠ

얘들아~ 너네는 사람에게 침쏘지 않으면 뭐라고 안해~!

그러니까 와서 일해주라~!ㅠㅠ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쇠.뜨.기!

진짜 징한 식물이다.^^

 

 

일본 영화 [식물도감]에서도 나와서 인지했는데 얘들이 진짜 징하다. ^^:;;

봄에는 이 모습이지 좀 지나면 진짜 영어로 horsetail이라고 할 정도로 풍성한 말꼬리 같이 되어서 감당이 안된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가을 추수할 때까지 주기적으로 제초제를 쳐야할 정도니까 뭐 아버지께서 약통에 제초제를 배합해주시면 일일히 끌고 다니며 약을 치는 내 입장에서는 정말 끔직할 정도니까. ^^;;;

 

[식물도감]에서도 그랬고 이웃블로그 분의 글에서도 본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옛날 일본에서 쇠뜨기를 나물로 해먹었다고 하며 그닥 맛이지 않기도 하고 요즘은 해먹는 사람들도 없다고 한다. ^^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이걸 보고 하나 뜯어다가 부모님께 이거 뭐냐고 물었을 때 쇠뜨기란 소릴 듣고 일본에서는 이걸 나물로 해먹기도 한다고 하더란 내 말에 어머니께서 그렇다고 하신 기억이 있다.

일제시대에 외가 조부모님께서 쌀알 한톨이라도 더 벌어들이기 위해 일본에 가셔서 하층민의 삶을 사시다 오시기도 하고 그러시다보니 들으시거나 한국에 오셨을 때 하시는 걸 보시기도 하고 듣기도 하셔서 아실거란 생각이 들었다.

 

얘네들을 보니 봄이긴 봄인가 보다. ㅜㅜ 

 

 

봄이 오니 꽃은 피고 생명력이 돌기는 하는데 난 왜 그 생명을 틔우는데 기초를 닦아 줘야하는지.

농사일을 하라면 진짜 그 사람 가만 두지 않을 것 같다. ㅜㅜ

 

 

근래 일하면서 몸도 힘들고 힘부치시는 부모님 덕에 내가 물건을 들고 옮기고 빠릿하게 움직여야하는 것들은 모두 내가 해야하다보니 진짜 몸이 힘들었었다.

전부터 탈이 나서 고장났다고 신호를 주는데도 제대로 쉬지를 못 하니 결국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가 아니라 골병이 들어서 한의원으로 향했다.

어차피 양방병원에 가봤자 기껏 도수치료정도만 해주고 땡인데다가 그 정도로는 그닥 효과가 없어서 그나마 효과보는 한의원으로 가는 것이 훨 났기에 근처 자주 가는 한의원으로 향해서 치료받고 왔었는데 유난히 올해들어 이리저리 아프고 두통을 달고 사는 것 같다는…. ㅜㅜ



 

저번에 만두를 만들어서 잔득 만들어서 동생네 보냈더니 전혀 그런 거 없이 무뚝뚝하고 재미 없기만 할 줄 알았던 첫 이질이 자기 엄마에게 할아버지에게 전화하게 해서는 자기 인생에서 최고로 맛있었다고 잘 먹었다는 인사를 하는데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고 코끼리도 날라다니게 한다고 전화기를 넘어 들은 이 이모는 춤을 추다 못 해 어른들이 살짝 펌프질을 하시자 바로 판 벌렸다…! ^^;;; 

 

컨디션 꽝인데도 불구하고 조카의 정말 맛있다는 말, 자기 얼마 안되는 인생에서 최고라는 말 듣고 싶어서 전날 재료 사와서 병원다녀오자마자 바로 밀가루 반죽해서 따뜻한 곳에 묻어두고 김치와 만두, 숙주같이 물짜야 하는 것들을 돌아가신 외할매께서 넘어진 박달나무 줏어다가 깎아주신 홍두께를 이용하여 있는 힘껏 짜고 다지고, 다진고기 밑간하고 계란 넣고, 대파 썰어 넣고 부추 썰다가 힘빠져서 현기증에 쓰러질 것 같아 결국 느어 있는 어머니께  남은 부추랑 곧 데쳐 나올 당면 좀 썰어달라고 부탁해서 준비 다하고 자리에 앉으니 어느새 몇십년 된 제면기 꺼내서 준비해두신 아버지.^^;;

 

 

진짜 이 자슥…! 너네 외사촌 누나들은 너만할 때 이런 것도 없었다.^^

쪼꼬맣고 입에 발린 소리 안하는 넌데 입에 발린 듯 듣기 좋은 소리  한마디 한 너라서 물먹은 나비처럼 지쳐서 날아온 이모가 불근불근 슈퍼맨이 되어 판벌린겨~!^^

 

 

미친듯이 만들어낸 만두.

 

정말 이번에도 맛이어야 하는데…!

그래서 이번에도 자기 인생에서 최고였단 말이 나올 정도로 맛있어서 또 극찬이 나와야할텐데…!^^

 

첫 이질인 조카야~!

덩치값 못 하고 골골거리는 이모와 기력이 약해서 살아 있으신 게 용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있는대로 만들어낸 만두 맛있게 먹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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