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글라디올러스가 싹이 났어요.

 

 

이틀 전에 네이버 페이 포인트를 이벤트 당첨되어 받아서 쓸 궁리를 하다가 저녁시간에 외출을 감행했어요.

요즘 중고에다가 몇번 핸드크림 바른손으로 잡으려다가 미끄러져서 떨어뜨려서 그런지 스마트폰 카메라가 촛점을 잘 못 잡고 근접촬영일 때 흐려져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어서 난감한 상태이다.

 

요령껏 사용하면서 미러리스를 항시 구비해 다녀야겠다. 언제 어디서든 사진찍을 순간에 준비되어 있지 않는다면 결국 원하는 퀄리티를 못 얻으니 그것만큼 아쉬운 것이 어딨겠어~!

 

꽃이 피어 있는 저녁이라서 그런지 나름 낭만이 있네요.

 

 

COVID - 19 발생한 이후 그 해부터 근 3년여만에 동네 벚꽃 축제를 하네요.

유후~!^^

 

이번주 주말부터 1주일동안 포토존과 푸드트럭에 조명까지 켠다는데 한동안 사람들이… 넘쳐나겠군요.^^;;

한창 꽃이 좋고 사람들이 덜 붐빌 때 한번 나와서 사진을 찍도록 해야겠어요.^^

 

 

절 외출하게 만든 사연은 해결하고는 집에 돌아갑니다.

집 밖에서도, 집 안에서도 싱그럽게 생명이 움트는 것을 보면 참 기분이 좋은 것같아요.

 

 

화분을 밖으로 내고  씨앗심은 화분을 내놓으면서 거의 매일 밖에 심을 작물들은 포트 대용으로 쓰던 작은 배달용기같은데 심어두고 물을 부으면 흙이 부웅 올랐다가 가라앉으면서 씨앗이 노출되다보니 일부러 분무기로 흙이 마르지 않게 수시로 분무하며 하루하루 살피곤 했었다.

 

그렇게 키운 모종들 중에 아직 어린 것도 있었지만, 흙이 넉넉히 있는 상태에서 난 것이 아니라서 며칠 전에 밭으로 가면서 애를 쓰고 올라온 애호박과 맷돌호박의 싹을 가져다가 심었었죠. 애호박 중 한포기는 너무 어리고 힘이 없어서 안쓰럽고 잘 살 수 있을까 싶어서 염려했었는데 잘 자리 잡을까 싶다.

 

아, 모종들고 밭으로 가던 날 그때 막 싹이 올라온 아직 어리디 어린 싹이라서 그냥 집에 다 두었던 애호박은 하루만에 저만큼 크더니 지금은 며칠 전에 밭에 심은 맷돌호박의 모종들 중에 중간 크기만큼 컸네.

 

얘네 왜 이리 잘 커~? @@;;

 

조만간 이 아이들도 나가서 심어야겠구나.^^:; 

 

 

그렇게 하루에도 몇번씩 살피던 중에 달리아올러스는 왜 이리 조용하지…? 싶어서 제대로 안심겨서 그러나 싶어 구근 끝이 있는 쪽 위로 살짝 흙을 걷어서 보고 다시 덮기도 했고, 화분에 심어서 내올 때 엎어서 쏟긴 것도 있었다보니 흙이 너무 얇게 덮였나 싶어서 흙을 더  덮기도 하면서 기다리다가 더는 못 기다리겠다~! 하고 또 위로 향한 구근의 뾰족한 부분에 흙을 살짝 걷으니 금방 싹이 난 것을 확인하고 조만간 나오겠다 싶어서 다시 흙을 덮고 기다리니 뾰족한 새싹이 올라왔다.

 

사실 그간 구근을 그닥 키워보지 않았다.

남이 다 키워 파는 것도 가져와서 제대로 못 키우던 나라서 앗싸리 키우고 싶은데 제대로 키우기나 할까 싶어서 작년에 종묘사에 백합이 있어서 사와서 키울수도 있었지만 잘 키울 수 있을지 물음표만 날아다녀서 망설이다가 결국 놓치고 올해는 겹작약이었던가 작약이랑 글라디올러스가 있어서 작약이 비싸기도 비쌌고 왠지 집안 어르신들이 작약이란 말 듣자마자 바로 오빠가 하는 한의원으로 보내버릴 생각부터 하실 것 같아서 구근 한알에 1천원하던 글라디올러스를 사왔는데 잘 사온 것 같다.^^

 

 

한번 싹이 올라오니 쓕쓕 올라오는 것 같다.

하루에 0.3cm 씩 올라오는 건가 싶을 만치 정말 잘 자란다.

 

 

이 글을 쓰는 당일날 찍은 글라디올러스 사진.

진짜 연둣빛 싹이 어찌나 단단하게 올라오던지…! ^_^

어느정도 줄기가 올라오면 부모님께도 보여드려야겠다.

 

잘 자라거라~. 잘 자라거라~.

모에모에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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