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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튤립이 피었어요.

by Esther♡ 202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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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서 밭일이 바빠지기 시작했고, 정신없어졌다.

참 하기 싫은 밭일이지만 매해 농사시작시기가 되니 팔리라는 산이랑 밭은 안팔리고 사람만 고생한다.ㅜㅜ

3월의 첫날 공휴일인데 마트에서 사먹으면 될 쌀을 경주 국도변에 있는 정미소의 쌀이 좋아서 거기에 꽂히셨다보니 쌀 떨어질 때가 되면 항상 그곳에 가게 된다.

 

하지만 3월 1일은 무슨날??

삼일절이기도 하지만 바로 공휴일~!!

헛걸음만 하고 돌아오는 길에 국도변에 있는 중국집에서 볶음밥과 짬뽕을 먹고 왔다.

 

어째서인지 어머니께서 이날부터 컨디션이 안좋으시네…?

이러니 밭일은 하지 마시래도…! ㅡㅡ^

 

 

지난달 말에 사온 튤립이 꽃이 슬그머니 커지고 벌어지면서 붉은 기가 생기면서 처음 찾던 그 꽃이 맞게 왔었던 것이 맞았고 판매했던 사람에게 알려주니 다행이라고, 이쁘게 잘 크고 있나보다며 꽃이 피기 시작하면 시원한 그늘에 둬야지 오래볼 수 있다고 하길래 그날 바로 내 방으로 옮기려고 하니 아버지께서 식물에게 햇빛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걸 왜 가져가냐고 하신다.

 

그래서 꽃을 오래보려면 막 피기 시작할 때 시원하고 그늘에 두라고, 그래야 오랫동아나 꽃을 본다고 했다고 그래서 내 방에 가져가려고 한다니까 며칠 더 뒀으면 하는 눈치이길래 한 이틀은 더 두기로 하고 뒀더니만 오늘 드디어 아이가 피려하려는 걸 확인하고 바로 내 방으로 가지고 왔다.

 

이제 나만 보겠구나.^^ ㅎㅎ 

 

 

좀더 일찍 내 방으로 데리고 왔어야 했던 것 같지만, 그래도 이 녀석을 본다는 것이 참 좋다.

흙이 마른 것 같아 물을 좀 주고 바라만 보고 있어도 왜 이렇게 이쁘고 좋은지 모르겠네.^^

꽃잎에 붉은 색도 돌기 시작하면서 심심한 단색이 아니라 눈으로 보기에 참 많이 이뻐진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하자

작년엔 해바라기 말고는 모든 식물들을 실패해서 속상하지만 넌 다년생이라서 가을되어서 시들어버리진 않을 거라서 잘만 돌보면 오랫동안 함께 할 것이다.

 

난 커다란 밭을 원한 것이 아니라 나 혼자 돌볼 수 있는 10~15평 정도의 작은 화원, 꽃밭을 원하던 것인데 어머니께서 그거 가지고 누구 코에 붙이냐고 하는데 내 깜냥이 그정도 밖에 안되는데 그런 사람에게 몇백평, 몇천평을 농사지으라고 하니까 진짜 교통사고가 나는 것이지~!^^

 

어릴적에 재미있게 보던 소설이 예전에 서평을 내기도 한 [비밀의 화원]이다.

그래서 튤립이나 백합, 수선화, 글라디올러서 같은 식물은 구근류라는 것을 알았고, 나무가 죽은 것인지 아닌지 그냥 봐서 모르겠으면 살짝 나무의 연한 껍질을 칼같은 걸로 벗겨보면 초록빛이 돈다면 죽은 것이 아니라 생명을 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밀의 화원] 속 메리가 자기 고모가 생전 돌보던 그 화원을 가꾸면서 다정한 마사 & 디콘 남매나 소어비 부인, 괴팍하지만 다정한 벤 웨더스타프 할아버지같은 사람들의 도움도 받고 하면서 그렇게 예전 화원으로 키워내는 것에 그냥 보는 나까지 그렇게 화원을 돌보고 싶단 꿈을 꿨었다.

근데 그런 건 꿈이었을 뿐이고…!^^;;

 

어쩌다 튤립 한개로 소설과 꿈까지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나만의 비밀의 화원(?)이 내 앞에 있는 것이니까 오랫동안 꽃을 보고 보고 또 보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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