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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밭에서 일한 일상

by Esther♡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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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네 한의원에 들려 탕약 이후 남은 약찌꺼기를 싣고 밭으로 향했다.

본의 아니게 출근하여 탕약실에서 일하고 있던 간호사를 놀래키기는 했다만 주말에 또 병원에 들릴 일이 생겼다. ^^

 

밭에 도착하자마자 일을 시작했다.

퇴비가 필요한 곳에 약찌꺼기를 옮기고 늙은 맷돌호박을 여러덩이를 따서 옮겼다. 

 

그렇게 동분서주 두문분출하며 하는데 항상 일을 벌려놓고 내버려두는 걸 엄청 싫어하시는 것중에 하나이신 아버지께서 계속 부르시고 시키신다.

 

이거 가져와라, 저거 해라 하시는 것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연세도 드시고 몸이 힘드시니 그러실 수 도 있는데 그게 생활이시다보니 주변 사람들이 힘들다.^^;;

 

오늘도 하는 일 중간마다 불리다 보니 부모님께서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부르시는 걸 세어보면 세다가 잊을 정도여서 내 이름이 안달아 없어지는 것이 신기하다. ^^ ㅎㅎㅎ

 

 

맷돌호박을 5개 정도 따서 들이고 나니까 마침 막 쓸 작정으로 구입했던 장바구니 캐리어를 들고 온 것이 다행이었다. ㅜㅜ

그렇게 캐리어 끌고 다니면서 살피니 수박과 참외도 치열하게 살아남고 있었다.

수박은 모종으로 심은 것도 올해 첫 수박 사 먹고 나온 씨앗으로 몰래 내 구역에서 가서 심어서 나온 수박도 가뭄으로 잘 자라지도 열매가 잘 크지는 못 해도, 그래도 열심히 맺히고 힘차게 자라고 알차게 익어가고 있다.

참외도 열심히 맺히고 열심히 익어가는 중이다. ^^ 

 

 

토마토도 병을 해서 그런지 두 포기는 일찍 없어졌지만, 한동안 열심히 따 먹었다지만, 차츰 차츰 오이도, 토마토도 줄기가 차츰 말라가서 수확이 많이 줄었다.

 

너무 아쉽네…!

작년엔 오이도, 토마토도, 애호박, 호박도 뭐든 다 풍성했었는데 작년에 반토막 이하로 나버려서 무척 섭섭하다.

그나마 올해 대박났던 복숭아와 첫 열매 맺었던 토종 앵두가 위로가 되었다.

밤나무에 열매가 좀 매달렸던데 부디…! 열매 떨어지지 말고 잘 있어라…! ㅜㅜ

 

 

왔다갔다 지나가면서 내 해바라기가 뭔가 이상하다…! 했는데 이늠의 새 자슥들…! ㅡ.ㅡ^

올해 마당이랑 채소밭을 제외한 대다수의 밭을 부직포로 싹~! 깔았는데 그래서인가? 옥수수랑 내 해바라기가 또 털렸다.

 

부직포 깔고나서 새들이 적게 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기만 하다기에 해바라기 씨들이 털리고 털리고 또 털렸다…!ㅜㅜ

 

해바라기도 꽃도 엄청 씨 뿌려서 아버지께서 솎아서 버리고 나나 아버지께서 솎아놓은 걸 나물밭에 가서 옮겨 심어두기도 했지만, 올핸 기름도 짜볼까…? ^^ 하는 기대를 할 정도로 여러 송이 잘 피었고 개중에 작년만큼 큰 것들이 몇개 있어서 기대했더니만, 새들이 피어있는 해바라기의 1/2 이상을 파먹어버려서 진짜 이눔의 새들… 진짜 주둥이를 위아래로 돌려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으르렁했으나 까치가 나무의 벌레들을 잡아 먹는다길래 그래 벌레 잡아먹고 댓가로 꽃 한두송이 정도는 그냥 먹어라~! ^^ 했는데 정도가 너무 했다. ㅜㅜ

진짜 새들 너무하네…! ㅜㅜ

 

해바라기는 까먹기 쉬어서 그렇다치지만, 옥수수는 어떻게 수염이랑 껍질을 헤집고 파먹는 거야~!

(´。_。`)

 

 

우씨~! 결국 톱가져다가 위에 있는 사진에 보이던 해바라기 같은 것만 남겨두고 싹다 톱을 가져다가 베어버렸다.

군데군데 새들에게 털려서 파인 곳을 보고 있으면 진짜 화딱질 난다.

한두 송이도 아니고 어지간한 꽃송이는 새들에게 다 털리고는 시들어버린 꽃들도 당연히 베어내고 아직 씨앗이 없는 꽃만 남겨두고 씨 맺히고, 씨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것은 전부 베어서 가져왔다.

그리고 가지고 와서 꽃송이는 꽃송이대로 따로 따서 컨테이너 안으로 안전하게 넣어두었다.

깨들을 보니 혹시나 깨 썩을까봐 창문이랑 문을 열어두었는데 창문은 방충망이 되어 있다지만, 문을 열어두었음에도 새들이 안에 들어와서 난리쳤다는 것이 없다는 걸 보니 그정도의 머리는 안되는 건가 봐. ^-^;;;

 

해바라기를 전부 털어왔는데 얘네들이 보복으로 아직 있는 옥수수를 다 털어먹는 거 아니겠지…? ^^;;;

불안한데…? ^^;;;

 

 

열심히 일한 당신!

맛있는 걸 먹는 것으로 보상이 온다~! ^^

 

아버지께서 일하는 중간에 계속 불러서 본인 돕도록 하실 때 내가 일하는 중간에 불러서 시킨다고 다소 뻣뻣했다는 걸 기억하셨는지 고생하셨다시면서 오래간만에 점심을 중화요리를 쏘셨다.

 

한번씩 생각나는 곳인 삼동면에 있는 중국집에는 한번 불친절함을 쎄게 겪어서 그런지 다시는 안가고 싶어졌다.

오죽하면 아쉬워하는 부모님께 그런 취급 당하고도 다시 가면 그건 짐승이지 사람 아니라는 소릴 했을 정도니까…! ㅜㅜ 나이먹고 병들면 나오지도 말라는 것인지…! 일부로 의도적으로 그러는 것도 아닌데…! ㅠㅠ 

 

그렇게 사람 가려받고 눈치주는 것이 정말 불쾌했었다. 오죽하면 그 곳을 처음 알려준 사람이 맛에도 까다롭지만, 서비스 같은 주변 사항들에도 엄청 까다로운 그 사람인데 한참 잘 가고 있을 때 아버지께서 그 사람에게 덕분에 맛있어서 자주 가고 잘 먹고 있다고 고맙다고 하셨는데 그 어떤 말도 없이 순식간에 얼굴이 구겨지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그걸보고 뭔가 있구나…! 했는데 내가 당하고 보니까 뭐라도 일이 있었으니까 그랬지 괜히 그런 사람은 아니지…! 했다.

 

그동안 그냥 쎄~ 하는 촉이 누적되었지만 그래도 별일 없었으니 그냥 맛있다고 말하면서 가서 먹고 왔었는데 사실 맛의 널뛰기가 좀 있엇다.

초반 한두번 정도만 맛있었지 그 뒤에는 짜고, 싱겁고, 너무 맵고, 밍밍할 정도로 덜 맵고, 음식이 나오자 마자 냄새가 너무 강해서 순간 쉬어서 이렇게 시큼한가 싶을 정도로 탕수육 소스에 식초를 너무 넣어서 신맛과 식초 냄새가 무척 강해서 인상부터 찌푸렸을 정도니까….

 

마지막 방문한 날에도 쇄기박는 일이 있었지만 더는 말을 하지 않을란다.

나도 누가 내 블로그에 와서 앞뒤 짜르고 여기 불친절하다는 말 남기고 갔을 때 오히려 그 사람을 괜히 할일 없어서 딴지 걸고 악의적인 댓글을 다는 사람취급했듯이 누군가의 눈엔 내가 악의적인 평을 남기는 사람으로 밖에는 안보일테니까.

 

그래도 오늘 힘들게 일하고 편히 남이 해주는 음식 먹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면서 푹 쉬었다.

책도 보고 공부도 해야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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