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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식물키우기 - 밭일은 힘든 건 거의 다 끝났다.

by Esther♡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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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근 몇개월을 밭에 부직포를 깔고 모종을 심고 씨뿌리면서 정신없이 지냈다.

집에 들어가서 내 방에 가거나 씻기 위해 바로 화장실로 가서 거울을 보게 되면 화들짝 놀라서 다시 보게 된다.

아무리 썬크림을 잘 바르고 모자를 챙겨 쓰고 그래도 시커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ㅜㅜ

얼굴 뿐만아니라 그나마 일 할 때는 긴 팔 상의, 긴 바지를 입고 해서 덜했는데도 팔다리가 얼굴보다는 덜하지만, 자연 썬팅이 되었더라는~!ㅜㅜ

 

 

틈틈히 부직포 깔고 우리 땅으로 들어가는 대문과 그물망 담장 밖으로 풀들을 죽이는 제초제 뿌리고 한약찌꺼기랑 병충해 약을 뿌리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감자에 꽃이 폈다.

감자도 수수하고 이쁘다.

마치 화려하지 않더라도 수수하고 수더분하지만 매력있는 국화처럼.^^

내가 국화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만은.^^

 

 

1200평을 중에 대략 40여평 정도되는  채소 심어 가꿀 구역과 컨테이너, 자갈깔아둔 곳을 제외한다해도 엄청난 구역을 까는데 진짜 고정핀도 몇상자를 사와서 하고 부직포도 너비가 다른 3종으로 농약방에 몇차례 주문 배달해서 깔고 거의 2시간 가까이 소비되는 거리에 사는 동생 내외도 틈틈히 시간되는 대로 와서 일하고 가곤 해서 엄청 수고를 했었다.

 

그래서 어제 다 하면 끝이었는데 하필 논이었던 땅이어서 그런지 지금 논에 물대는 시즌이라 작년에는 안그랬는데 올해 갑자기 수로 쪽에 누가 손댄 것인지 물이 역류해 와서 마무리 못 하고 끝났다. 

 

그럼에도 불궇고 그동안 수고했다고 숯불피워 고기 구워 먹는데 자칫 각막에 화상입을 뻔 했다는~!ㅜㅜ

아버지께서 일찌감치 가서 숯불 피우라고 하셔서 토치도 있겠다 수월하게 불을 피우고 있는데 어찌나 따닥거리고 튀던지 그러던 중에 갑자기 튀어서 왼쪽 눈 주변에 불똥을 맞거나 스쳐서 순간 식겁했다.ㅜㅜ

하지만 고기가… 숯불에 구워야 맛있더라~!^^;;;

 

 

힛~! 이 노란 꽃은 뭘까?^^

작년에 고추랑 방울토마토, 완숙 토마토가 엄청 열려서 특히나 방울토마토의 1/3 분량을 버리다시피 했던 터라 방울토마토는 안심었다. 대신 완숙 토마토를 사서 심었는데 이제 한두송이씩 노란 꽃이 피기 시작했다.

이제 슬슬 열매 맺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 같다.

 

 

그동안 힘이 들어서 야식이나 자극적인 것이 너무 먹고 싶어서 국거리 소고리를 넣은 김치 볶음밥과 라면을 먹었다.

너무 힘들었나 보다. 평소에 그닥 맛있는지 모르겠던 음식들이 맛있는 걸 보니.

 

 

일을 거의 다해고 고기 구워 먹던 날, 동생 내외가 오기 전에 미리 할 일들을 하던 중에 뭐하다가 물 썼었나? 

농업용 및 손발을 간단히 씻고 걸레를 적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쓰기 위해 빗물을 받아두던 큰 통에서 물을 주기 위해 쓰는 양은 주전자에 물을 받아 쓰고 남은 것을 요근래 비도 제대로 안내리고 가물기도 하고 내가 씨뿌려둔 구역이 돌맹이가 잔득 섞이고 흙이 굵고 거칠어서 영양이 없어보이는 구역이라 일부러 쌀뜨물이 나오면 부어주고 과일 껍질이나 채소 잎이 나오면 거기에 던져두고 거름이 되도록 하고 있는데 오래간만에 살필 겸 물이라도 주어서 가뭄을 좀 견딜 수 있게 하려고 가서 남은 물을 주곤 돌아서면서 바로 한고랑 건너 뛰고 있는 고랑에 심어둔 깨가 소복소복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각 구멍별로 싹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는 귀엽기도 반가워서 들으면 반가워하실 부모님께 주전자에 남은 물을 주기 위해 제 구역에 가서 물 주다가 보니 깨가 싹이 터서 삐죽이 나와 있다고 알렸다.

 

역시 그게 벌써 올라오냐고 신기해 하시며 기특해하시고 좋아하신다.

그리고 근처에 살펴 보실 것들을 살펴보시다가 그 부분을 보시고는 아버지께서 한참을 살펴보시는 모습도 그렇고 오시는데 표정이 뭔가 먹먹해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좋으시고 먹먹하신가…?^^;;

 

 

다년생이자 작년에 심어둔 접시꽃.

이것도 작년 4월이었나? 부모님께서 접시꽃도 어느 빈 곳에 심었으면 좋겠다 하시는 걸 듣고는 농약방에 농약이랑 자재를 사러 농약방에 갔을 때 씨앗들 있는 코너에서 보고 샀나? 다이소에서는 아닌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하네.

 

하여간 눈에 보이자마자 몰래 한봉지 사서 밭에 가니 또 접시꽃을 이야기하시길래 슬그머니 접시꽃씨 있길래 샀다고 어머니께 말하니 아버지의 귀에도 들어가서 엄청 좋아하시면서 이럴 땐 엄청 기특한 일했다는 듯이 반가워하시고 뿌리셨는데 그 중에 네포기가 자라고 올해 한포기 더 옮겨 심기 좋을 정도이긴하지만 그래도 어린 싹이 더 났는데 그건 옮겨 심으면서 어쩔 수 없이 적응 못 하고 죽었나 보다.ㅜㅜ

 

 

모종 사다가 심은 첫 해인 작년에는 못 보던 장미꽃들이 올해도 많이 피기 시작한 것 같다.

5월엔 정말 장미와 튤립의 달인가보다. - 그나저나 내 구역에 줄기는 시들고 구근형태로 남은 튤립은 아주 저 세상 갔나 보당.ㅜㅜ

이날 뜨물과 병들을 방제하는 농약까지 시키지 않아도 바람이 잠잠할 때 냅다 뿌리고 마무리 했고 물이 역류해서 강이 되었던 구간음 물이 빠지는 걸 두고 보고 아버지랑 내가 마무리 하는 걸로 하고 일찍 왔다.

 

진짜 고기 먹어서 좋긴 했는데 엄청 힘들었네.

 

 

베란다에 있는 내 화분들.

워낙 여러개 뿌려서 그중에 몇개 정도만 나길래 에라 모르겠다~! 지 운명이지~! 하고 각 화분에 나려면 나라~하고 뿌렸더니 빼곡~ 하다. 좀 더 있다가 프렌치 메리골드는 몇개씩 분가를 하던지 하고 바질은 바질 페스토 하는 법을 찾아봐야겠다.^^ 

 

바질이랑 프렌치 메리골드가 싹이 나는 걸 보고 딜이란 허브는 뒤늦게 심어서는 그동안 수분이 부족했던지 며칠 잠잠하더니 대략 3일 전에 혹시나 하고 내 화분들에 물을 주면서 같이 줬더니 이틀 전 밤에 빨래널면서 스치듯 봐서 났나?? 싶었는데 날 밝으면 봐야지 했다가 부랴부랴 밭에 가는 바람에 집으로 돌아와서야 겨우 확인을 했었다.

작년에는 씨앗 6~7개 정도 들어가 있던 봉지 하나 다 털어 뿌렸는데 두세개 나는 듯 하다가 두포기는 원인 불명으로 죽어버리고 한포기 남은 것도 실수로 미끄러지는 화분을 잡으려다가 뽑아버려서 다음을 기약했다.

올해도 바질과 메리골드처럼 니가 복이 있음 나올 아이들은 다 나오겠지~! 하고 다 털어넣었더니 7포기나 나왔다…!

아휴~! 원 풀었다. 작년에 그렇게 싹을 틔워서 키우고 싶었는데도 안되던 식물이 올해는 여러포기 나왔다.

내년엔 싹틔우기 힘들다는 라벤더나 페퍼민트도 모종이 아닌 파종으로 해봐야겠다.

 

ㅎㅎㅎ~! 올해는 식물 키우는 것이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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