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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중고 책 팔기, 첫 앵두 따기, 오래간만에 카레 만들기

by Esther♡ 202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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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배출하러 나갔더니 울 집 우편함에 뭔가 와있다.

빼보니 일상적인 우편물과 함께 연세많으신 어르신들이 계신 집이라서 그런지 자가테스트가 와 있다.

이제 와서…?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 나으니까 감사하지.^^

 

 

우연찮게 들어온 책들까지 합쳐서 내가 그닥 활용을 안하거나 봐야지 하면서도 선이 안가는 책, 이미 몇번봤던 책들을 정리해서 중고로 팔아버린다. 

예전엔 책을 깨끗한 새책만 사고 정말 상태 안좋거나 깔끔해도 남이 보던 책을 누가 가져가?하는 생각에 폐지 줍는 분들 가져가라고 신문지들과 함께 밖에 내놓거나 아파트로 이사오고 나서는 길 건너에 있는 분리수거장에 갔다 팔았다면 우연히 알라딘 중고서점을 알게 된 이후로는 언제부턴가 책을 중고로 팔기도 하지만, 중고로 신간이 아닌 이상 중고로 명작들을 1권 살 돈으로 2권을 살 수 있고 발매되던 시기에 못 샀던 앨범을 발견하고 살 때 있기에 가급적 왠만해서 그렇게 한다.

 

 

목요일 저녁에 편의점 택배로 보내서 어제 도착했던데 주말이 되다보니 아직 정산이 안되었다.

내일이나 모레 쯤에 되겠지.^^

 

 

그래서 그런지 책이 한두달 전보다 많이 줄았다.

그 사이에도 몇번 신규도서도, 중고도서도 다 봤다, 더이상은 되었다 싶은 책은 팔았긴 했다만은…!^^

보려고 샀어도 다 봤거나 아무리 읽으려고 해도 안읽히겠다 싶은 것은 그냥 언젠가 읽겠지 하고 장식처럼 책꽂이에 꽂아두기만 하는 것보다 정말 소장하겠다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면 이렇게 다 본 것은 적절히 정리해주는 것도 그냥 좋은 것 같다.

 

 

지난 주에 채소밭에 뜨물과 병해 방제하는 농약을 막 치고 있던 중에 고랑 앞에 있는 앵두 나무에 빠알간 열매 하나가 보였다.

그 나무가 있는 감자 고랑에 병하는 것이 있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치라고 하시지도 않았음에도 옆에 있는 오이와 토마토에 약을 치면서 같이 약을 쳤던 탓에 어쩔 수 없이 사진만 찍고 가만히 두었다.

 

 

 

당시 오늘 내일 비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토요일엔 막내집에 갈거라고 금요일날 비료와 퇴비 주기 위해 밭으로 향했다.

틈틈히 일하고 최대한 날아다니며 일하며 살펴보니 제법 여러 알 맺혔다.

유난히 새빨간 열매들이.^^

 

 

그래서 거의 끝날 때 쯤에 큰 종이 컵을 들고 앵두나무에 가서 보이는대로 땄더니 10알 정도 담겼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작은 종이컵을 들고 갈 걸…!^_^

 

이제 겨우 나무심은지 2년차인데 나무에 열린 앵두는 제법 빨갛게 익었다.

부모님께 가져가니 처음엔 찬물 가지고 오늘 줄 아셨다가 앵두가 몇알 담긴 것을 보시고 그단새 부지런하게도 땄나고, 앵두가 이만큼 많이 열렸냐고 기특해하셨다.

 

일타 쌍피지~! 나도 칭찬받고 그렇게 빨간 앵두맺은 나무도 칭찬받고.^^

 

 

아버지께서 금요일날 애기 주먹만한 감자를 몇알 캐시고는 카레 이야기하시더니 결국 토요일날 하라고 하신다.

뭐 해두면 나도 잘 먹으니까 사왔으나 정작 만들려니…! ^^;;

 

 

고기는 후추와 맛술을 넣고 조물조물 섞어주고 야채도 한입하기 좋게 썰었다.

피망은 어머니 생신 때 잡채한다고 샀던 빨간색 피망의 씨앗을 받아두었던 터라서 이번엔 노란색 피망만 씨를 털어두고 살짝 수분이 날라가도록 두었다.

올핸 좀 늦은 감이 있어서 내년에 두고보장.^^

 

카레를 두고 다음에 또 해먹으면 돼~!하고 넉넉히 3봉지를 샀더니 준비한 채소와 고기의 양이 많아서 두봉지를 썼다.

 

 

고기, 감자, 당근을 차례로 넣어 볶고 다 익어간다 싶을 때 나머지 야채넣고 볶았다.

워낙 내가 카레나 짜장을 하면 감자나 당근이 안익어서 설컹거린다는 피드백을 받았던 터라 가급적 잘게 썰고 최대한 오래 익히려고 했다.

 

 

카레를 붓고 물을 부어가며 개는데 처음에는 물을 조절하지 못 해서 좀 묽은 것 같아 보이더니 불을 최대한 쎄게하고 뚜껑을 덮지 않고 저으며 수분을 날린다고 제법 시간들여 끓였더니 염려했던 것보다는 덜 묽은듯 햇다.

덕분에 맛이는 카레도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다시 시작하는 일어 공부.

고교시절에 우리 학교는 영어 외에 제 2 외국어로 일어였다.

당시 일어 선생님은 진도를 뺄 생각은 안하고 히라가나 카타가나를 알아야 너희가 일어를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눈이 핑핑 돌 정도로 매 시간 쪽지 시험을 쳤고 내가 뭐 밉보였는지 우리학교 선생님들 중에 유일하게 나만 괴롭히고 못 살게 굴고 생선은 못 먹는 게 참치 캔은 먹냐면서 시비거셨던 탓에 참 증오하는 과목이 되어 버렸는데 그래도 일어가 영원히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몇번이나 다시 시작하려고 해도 사고 나서 안돼, 니가 하긴 뭐하냐고 시키는 일이나 하며 앞가림 할거나 생각하라는 비이냥 거리는 소리나 듣고 의욕상실되고, 개인 시간을 허락하지 않으면서도 규칙적인 생활을 강요하신 탓에 제대로 시간을 내어 공부할 시간을 내지 못 햇다.

경우 투쟁(?)해서 슬슬 내 시간을 늘려가던 중에 더이상 미루다간 내 시간이 허락 안되는 것보다 내 머리가 허락 안되겠다 싶어서 사두고 책꽂이에 자리만 차리하던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가장 기본인 가나부터 외우고 다시 첫장부터 차근차근 시작했다.

근데 속도가 안나네…!(´。_。`)

10대, 20대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건 아는데 그래도… 참 그렇다.

 

일어공부와 함께 영어공부도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쉽지가 않다.

늦은 시기에 언어공부가 쉽지가 않다. ㅜㅜ

일본에 있는 엄마 이종 사촌 가족들은 다들 잘 지내시려나…!

나도 조만간 해외에 나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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