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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정신없는 생일날. 원하지 않는 옻이 또 오르다.

by Esther♡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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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리 끓여둔 미역국으로 시작하는 하루.

전날 미리 무친 시금치 나물과 부쳐둔 두부 등등으로 생일상 아닌 생일상을 차렸다.

기분 좋은 날을 앞두고 미리 아버지께 부탁한 것이 있었는데 일찍 식사하시고 가셔서는 뭔가 하셨다.

어머니께서 개발 선인장을 살피시는 아버지를 보고 뭐라히시는 걸 보고 뭔지 알았다.

 

 

개발 선인장을 내 방에서 키우고 싶은데 요령없이 아무거나 뜯어 낼 순 없다보니 아버지께 부탁을 한 것인제 큰 화분들을 작은 내방에서 어찌 키우라고 그 중에 가져가라신다.ㅜㅜ

책상에 두고 키울 것이니 부디 몇개만 해주시면 되는데…! 하니 해주신다.

 

 

며칠동안 밭에 가서 막일도 하지만 약 찌꺼기를 평평한 곳에 있는 나무들에게 뿌리면서 어머니 기력을 됻우기 위해 달여서 덕분에 아버지도 시달려셨지만 난 완전 식겁할 정도로 호되게 당했던 옻나무 껍질이 있는데 그걸 내가 일하면서 검은 봉지에 담긴 것이 뭐가 옻인지 한약재인지 구분이 안되어서 하다가 또 옻이 접촉되어서 또 옻올라서 시달렸다.

왼손에 더 심하게 접촉이 되었는지 며칠 전부터 손가락들이 가렵고 수포가 생겨서 긁을 때마다 껍질이 일어나고 피와 진액이고여 나오는데다가 왼손이 오른손보다 더 붓고 난리엿다.

 

결국 전에 쓰고 남아있던 연고와 그보다 먼저 아는 의원에 간 김에 받아두었던 비슷한 질병의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피부 연고를 바르면서 주말까지 버티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 생일이라고 부모님께 하루 휴가를 받아서 병원가서 이틀치의 약과 연고를 받아왔다.

 

난 왜 이렇게 알레르기 반응에 약한 것인지…!ㅜㅜ

또 이틀 뒤 오후에 오라고 하신다. 이미 들어갈 때 선거날이여서 그런지 오후 2시부터 한다는 걸 봐서 오후에 보고 다시 와야겠네.

아버지께 말씀드리니 그날 뭐 보고 오후에 가고 그냘 일하는 건 나 혼자 가던지 하지 그러신다.

아휴…! 이러시니 안그렇게 생기신 친할아버지께서 기특하다고 7살부터 일하라고 쬐꼬만 지게 만들어서 지고 솔가지들을 끌어서 가져오라고 시키시지…!ㅠㅠ

 

 

병원 볼일보고 강 건너 도매급으로 좋은 물건들을 가져다 파시는 꽃집이랑 다이소에 들리고 부모님 심부름(은행업무, 치킨심부름)까지 하고 돌아오는 길에 구두수선집 옆에서 보게 된 검은 고양이.

경계하는 것 같긴한데 그래도 위엄이 있고 당당해서 좋았다.

 

 

귀여운 녀석의 옆모습과 뒷모습.^^

가지 말지~!^^

 

 

어제 사둔 삼겹살이랑 목살을 사둔 걸 말했는데도 기억 못 하신 아버지께서 치킨 먹자고 하셔서 사둔 걸 이야기하고 철회가 되었는데 그래도 그렇게 안듣기도 찝찝해서 전화해서 이야기를 해서 사가는 것으로 했다.

덕분에 잘 먹었다.^^

거기서 일하던 사장님 말고 직원의 실수 덕분에 몇번 왔다갔다하면서 계산하고 취소하고 재계산하기를 반복하는 일이 있었던 것은 비밀 아닌 비밀이 되었다.

 

 

꽃 사러 가서는 옆에 있던 다이소 매장에서 샀던 것들.

원예용 흙 3리터짜 1포랑 알카라인 건전지랑 화분 여러개 하면 한꺼번에 올려두고 물받이로 쓰기 적당한 쟁반은 다 올리지 못 하고 요정도만~! 

 

 

퍼프가 지금 쓰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파운데이션이안 선크림을 바를 때 애먹을 것 같아서 여분으로 사왔는데 지금 내가 쓰는 것이 편해서 간간히 호기심에 바꾸기는 하지만, 이번엔 없어서 이걸 사왔는데 아쉬웠다.ㅜㅜ

 

스마트 폰 거치대는 예전에 노트 2 쓸 때 배터리 거치대가 폰도 세워서 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기종을 여러번 바뀌었는데도 아직 쓰고 있었는데 도저히 안되어서서 필요성을 느끼는 중에 1천원 밖에 안하니 냉큼 들고 오기!^^ ㅎㅎ~!

 

 

펴보니 이렇다. 사진은 폰을 새워서 하던데 난 가로로 늬어서 유튜브나 OTT 영상을 보는데 많이 불안할 것 같다.ㅜㅜ

 

 

부모님 몰래 밭에 뿌려둘 방울 토마토와 꽃씨.

난 왜 이렇게 식물을 잘 못 키우면서도 잘 사는지 모르겠다.

메리골드는 화분으로 심어 키우더라도 나머진 나가서 키워야지.

들판 놔뒀다가 어디 쓰려고~!^^

 

 

작년에 선물받거나 사두고 미처 못 뿌렸거나 거둔 것들이 저 정도다.

일부러 잘 말려서 지퍼팩에 담아서 일일히 이름을 적어두었다.

안그럼 다 기억하기 힘들어서 해바라기 씨같이 눈에 띄는 거 말고는 섞일 것 같아 일부러 라벨링해서 저렇게 적당한 지퍼백에 다 넣어뒀다.^^

오늘 사둔 씨앗들은 저기에 같이 넣어둬야지.

 

 

오늘 산 식물들.

 

로즈마리가 작은 모종 크기를 원했는데 저 크기만 있거나 아님 개량되어서 내 눈엔 저거보다 풍성하지도 않고 사장님 말로도 냄새가 적다고 하는 개량종이 있는데 그건 원하지 않아서 그냥 저걸 사왔고 구근류를 큰 것은 차마 내 방에 둘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보니 오늘 산 것을 다 기를려면 공간이 안될 것 같아서 미니수선화가 있길래 고르고 지불하고 나오는데 산호수랑 무늬 산호수같은 것이 여의치 않아서 돌아서는데 관엽식물을 작은 거래도 안사서 많이 아쉬웠나?

 

나오는 길에 바닥에 있는 호야가 눈에 들어왔다.

스투키도 모종같이 작은 건 없고, 책상이나 다른 곳에 올려두고 키우기엔 큰 것들 뿐이고 산호수도 좀 들이기가 애매해서 기운이 빠졌는데 나오다가 너무 빠졌는지 호야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그래서 이거 호야 아니냐고 확인하니 그렇다고 하길래 그럼 이것도 하나 달라고 해서 더 기분 좋게 들고 왔다.

 

아직 날씨가 쌀쌀한 것이 있는지 원하는 것이 다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중에 밭에 가서 씨앗이랑 화분 중에도 심을 것은 심더라도 적당히 내 힘에 부치지 않을 정도로 했으면 하는 생각이라 무리하지는 않았다.

 

다이소에서 산 원예용 흙이랑 쟁반은 여기서 보이네.^^

 

 

아담해서 귀여운 미니 수선화.

로즈마리는 이미 있는 화분 자체가 충분히 커서 그대로 키워도 상관없을 것같아 그대로 두고 미니 수선화는 밭에 풀나지 말라고 부직포깔 때까지 저대로 둘까? 하다가 화분 옆구리를 만지니 꽉 차다 못해 울퉁불퉁 잡히길래 이대로 키우다가 이대로 죽이는 것보다는 나중에 꺼내서 분갈이 내지는 노지에 심어주는 한이 있더라도 좀 더 크고 넓은 데 옮겨주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옮겨주었다.

글을 쓰는 지금 사진 속 미니 수선화의 꽃이 고개를 들고 활짝 폈다.

화분의 크기가 바뀌어서 그런가?^^

 

 

마지막에 산 호야.

분갈이를 할까말까 하다가 혹시나 비슷하게 큰 화분에 옮겨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갈아주기로 하고 저 모종 화분에 꺼내니 밑에 뿌리가 흰색이 다 보일 정도로 들어나 있길래 분갈이를 하길 잘 한 것 같다.

 

 

책상이랑 침대가 북향이긴하지만 창가에 있어서 그나마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공간이라서 지금 복합기가 있지만, 예전에 컴퓨터 모니터가있던 받침대 옆 남은 공간이 있어서 긴 플라스틱 접시에 올려둔 로즈마리와 미니 수선화를 두고 책장 빈 칸에 호야를 두어 햇빛이 좀 아쉽겠지만 아주 부족하지 않도록 배려를 했다.

 

진짜 잘 키우자~! 정말 동식물계의 저승사자가 되기 싫단 말여~!ㅠㅠ

 

 

생일날 빠지면 섭하는 케이크.

 

우리집에는 케이크를 좋아하는 사람도 없고 그런 걸 왜 먹냔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먹어봤자 주인공인 나 밖에는 안먹는데 나도 잘 먹는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케이크가 빠지면 아쉬운 거라서 홀케이크는 작은 사이즈라도 사는 것보다는 조각케익이나 파리 바게트에 보면 사진 속 케이크와 같은 크기의 치즈 케익과 초코 케익이 있는데 종종 사서 기념하는 편이다.

 

 

알코올이 없는 사과맛 스파클링 샴페인.

달지근한 사과 맛의 샴페인인데 스파클링이 적어서 아쉽고 그렇지만 술에 약한 나이기에 술을 안마시면서도 술마시는 기분을 낼 수 있어서 좋았다.

 

 

축하가 없었으면 서운하고 슬펐겠지만, 부모님의 축하와 늦기 전에 축하해주는 몇몇 지인들 덕에 행복했었다.

그리고 내가 필요한 물건들을 생일이라고 잔잔하게 살 수 있어서 좋았고 생일이자 며칠동안 막일하면서 고생했다고 금일봉을 받아서 전보다 더 넉넉히 적금을 넣을 수 있기도 했다.

 

비록 태어나자마자 나보다 4년 먼저 나왔어도 며칠 못 살고 간 언니에 이어서 또 여동생이라서 어른들이 동생 생겨서 좋지? 하는 질문에 섭섭하다고 하던 오빠의 반응과 자신의 딸이 자녀 낳는 건데 자연분만이 힘드니 제왕절개로 낳은 것에 속상하셔서 그러셨게지만 머시매도 아니고 기집애가 지 엄마 배 째고 나왔다는 외할머니의 말씀을 주위 어른들이 말 안하셨으면 몰랐을텐데 어렸을 때 듣고는 살짝 충격에 서운하고 섭섭한데다가 두고두고 동생에게 나 땜에 자기까지도 배 째고 나왔다고 원망을 듣지만, 이 세상에 온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사람에게 데이고 싫어져서 교회를 떠났지만, 그래도 세상으로 보내주신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잘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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