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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립글로즈 사기, 만두 만들기, 봄 소식, 엽서가 오다.

by Esther♡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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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노쇠하신 부모님 대신에 건강과 관련된 심부름으로 나갔다가 오는 길에 근처 화장품 가게에서 립제품을 하나 샀다.

집에 가볍게 바를 립스틱은 몇개 있고 립글로즈가 있긴하지만 내 취향이 아니고 오래된 것은 남아있어도 죄다 버렸기에 마땅치 않았던 관계로 벼르던 중이었다.

 

 

발색도 나쁘지 않고 색도 내 취향이라서 구입했다.

평소에 편하게 바를 것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다행이지.

이날 장보고 만두 만들 준비한다고 진 빠질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으니까. ^^;;

 

 

오늘 만두 만들기 위해서 어제 오후부터 김치와 두부, 숙주, 당면, 파, 돼지 고기까지 다 준비하고 섞어두었다.

계란을 넣으면 삭는다고 하여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오늘 아침에 꺼내서 계란 6개를 깨 넣고 섞었다.

밀가루 반죽이야 어머니께서 어제 미리 하셔서 오늘 적당히 잘 되었다.

 

 

드디어 만두공장 문열었어요~!

그래도 전에 하던 것에 비해선 하는 양이 반의 반 정도?

전에 만두소가 담긴 양푼이가 저거보다 적어도 2배 이상은 컸을 정도로 엄청 많이 해서 당일 질리도록 먹고 나머진 얼려서 두고 두고 먹고 밀가루 반죽 남으면 칼국수 해먹고 만두소가 남으면 고추튀김해먹고 그랬을 정도였는데 이제 나도 일이라는 걸 알고 부모님도 기력이 없으니까 더이상 저 이상으로 일을 벌리지 않으려드는 것같다.^^

 

 

다하고 나니까 쟁반 2판에 가득 채우고 끝났다.

오늘 이질들이 온다니까 잘 먹을까 싶어서 했더니만, 인석들…! 왜 이렇게 신나게 안먹는 거니?ㅜㅜ

너네들 온다고 너희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까지 달려드셔서 밀가루 반죽 밀어주시고 만두도 만드시고 난 전날 재료 썰고 데치고 물기 짜고 섞느라고 지옥 입구까지 다녀왔구만…! ㅜㅜ

 

우힝~!

 

 

어른 6명에 아이 2명이 한때 잘 먹고 익히지 않는 만두들은 끓는 물에 데쳐냈다.

아버지께서 꼼꼼한 동생이 필요한 병원 방문을 해야할 일이 겸사겸사 있어서 덕분에 두 이질들을 보기도 하고 만두도 만든 것 같다.

오늘 동생도 동생대로 고생해서 점심먹고 한숨 돌린 뒤에 데친 만두 한접시 쥐여서 보냈는데 애들이 집에서라도 잘 먹었으면 좋겠다.ㅜㅜ

 

 

만두 만들고 뒷정리하다보니 음식물 쓰레기도 버릴 겸 나갔다.

나가서 쓰레기를 버리고 남은 만두소를 처리하기 위해 마트로 향하는 길에 본 매실나무.

 

꽃망울이 맺혔다.

이제 봄이 오나보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는 것이 정말 싫다.

하지만 이렇게 계절에 맞는 아름다움을 보는 것은 좋다.

참 모순적이다. 

 

 

만두를 다 만들고 만두소가 좀 남아서 깻잎전 만들기 위해 깻잎 한봉지를 샀다.

쌈을 별로 안좋아하는 나지만 나이들면서 조금씩은 먹는다.

쌈을 싫어하는 나도 잘먹는 것이 있다면 바로 깻잎이다. 아낀다고 못 먹는 거 아니면 냉장고에 있음 무조건 찾아먹는 채소가 깻잎일 것이다.

 

잘 되었다. 남은 걸로 깻잎전을 만들까 계란 더 넣고 동그랑땡 만들까 했더니 깻잎전을 하길 바라시는 어르신들의 의견에 바로 사왔는데 내일 점심쯤에 만들어야겠다.^^ 

 

 

밖에 나가면서 우체통에 우편물이 있는 것을 봤던 터라서 들어오는 길에 챙겨서 오니 나한테 온 우편물이 있었서 보니 최근에 봤었던 여행 에세이의 후기를 블로그에 올리고는 그 책의 이벤트(?)에 응모를 했었다.


2022.02.19 - [Famous/책 리뷰] - [서평/여행/포토/에세이] 조금 긴 여행을 했었어 by 박재현

 


응모차 메일을 보냈더니 어떤 타입의 엽서를 원하는지 물어보고 주소와 이름을 묻기에 그대로 보내주고 기다렸더니 그것이 온 것이다.

 

 

 

겉봉을 뜯어 내니 흰봉투가 나와서 또 뜯어 내니 비닐포장지에 있는 사진 엽서.^^

참 꼼꼼하게 해서 보냈다.

 

 

책에도 있던 사진들이 대다수이지만, 참 싱그럽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구에 시동이 걸리는 기분이 든다.

사진 속 사람들의 표정에서도 참 행복하고 여유있고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보는 나마저도 너무 행복하게 할 정도로.

 

 

행복하다.

그들의 미소 띈 얼굴에서 행복이 묻어난다.

 

이제 나도 여건이 되어서 밖으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고 싶다. 너무 같혀 지내는 것 같어.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곰팅이 같아도 감수성 풍부하고 여린 제게 아주 큰 힘이 됩니다.

가시기 전에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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