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명 - 냉정과 열정 사이 Blu/Rosso
일본어 : 冷静と情熱のあいだ, れいせいとじょうねつのあいだ, 이태리어 : Calmi Cuori Appassionati
○ 저자명 - Blu - 츠지 히토나리 / Rosso - 에쿠니 가오리
○ 장르 - 소설, 로맨스, 연애
○ 서평 -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
대학에서 만나 연인이 된 아오이와 쥰세이는 안타까운 오해로 헤어져 각자의 삶을 살게 된다.
둘은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흘리듯 맺은 ‘아오이의 서른 살 생일에 피렌체 두오모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가슴에 새긴 채 살아간다.
각자의 옆에는 새로운 연인이 있지만 마음을 꽉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헤어진 지 8년, 여전히 서로를 잊지 못한 두 남녀는 결국 모든 일을 제쳐두고 피렌체로 달려간다.
시종일관 평행선을 그리던 두 이야기는 이 지점에 이르러 한 점으로 모인다.
그리고 두 이야기를 모두 읽은 독자는 평행선이라고 생각했던 두 개의 삶이 사실 지그재그로 몇 번이고 서로 교차했음을 알게 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사견/감상문
[냉정과 열정 사이]를 알게 된 것은 영화가 2001년(한국은 2003년)에 개봉되면서이다.
사실 일본에 관심은 있어도 내 눈 앞에 있는 것들을 쫓아 다니기 바빠서 제목만 알고 한번씩 영화소개하는 방송으로 보는 정도였다.
그러다 더이상 호기심에 못 이기고 영화를 다운 받아두고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 소설을 먼저 보고 싶었다.
사실 원작이 있는 영화나 드라마가 나오면 다 찾아볼 여유가 없지만, 그래도 나중에 원작을 보게 되면 다른 것이 있어서 때론 살짝쿵 배신감을 느끼는 면이 있는 건 사실이었다.^^
또 헷갈리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 더 큰 것 같다.
보면 Blu는 남성 시점에서 Rosso는 여성 시점에서 쓰여진 어른들을 위한 연애소설이다.
일본인이지만 미국 뉴욕에서 대부분을 지냈던 쥰세이와 이태리 밀라노에서 대부분을 지낸 아오이.
각자 고국은 일본일지라도 어느 곳에서도 자신의 자리가 없었고 그로 인한 고독과 외로움이 서로를 함께 하게 된 계기가 된다.그 관계에서 아오이가 임신하게 되고 쥰세이에게 알리기도 전에 쥰세이의 아버지와 새어머니의 모욕과 폭언, 훼방으로 유산하고 그로 인한 오해를 하고는 쥰세이와 싸우고 이별을 한 체 8년의 시간이 흐른다.
이태리 프렌체에서 복원사로 일하며 실력을 인정받으며 살고 있는 쥰세이와 밀라노의 보석상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습관적으로 더운 물을 받고 목욕하는 아오이.서로 새로운 애인과 지내면서도 여전히 두 사람은 가슴 속 깊은 곳에 서로를 못 잊고 있다.
쥰세이는 은사의 추천으로 복원작업을 맡아서 하게 되고 중간에 메미와의 데이트 중에 아오이와 닮은 여인을 쫓을 정도로 옛연인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이기도 한다.그 와중에 누군가의 테러로 복원작업 중이던 작품이 망가졌고 경찰서를 여러번 왔다갔다할 정도로 큰 일이었던 탓에 결국 일하던 공방이 패쇄되고 방황아닌 방황한다.이후에 동료였던 이에게 그 테러의 범인이 은사인 조반나라는 걸 알고는 엄청난 충격에 결국 일본에 있는 할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다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두문분출이다.
아오이도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 대학원 석사학위까지 취득했지만 더없이 빈껍데기인 채로 밀라노로 돌아와 마빈과 사랑을 나누며 보석상에서 일하지만 마음은 헛헛하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애정을 퍼붓고 갈구하는 마빈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고 그로 인해 과거의 쥰세이가 떠올리게 되는 삶을 살아가는 중이다.
그렇게 아오이의 서른살 생일날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잊지 않은 체 각자의 삶을 살아오면서도 서로를 잊지 못 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고 비슷한 처지의 친구였던 다카기가 중매자가 되어 서로의 추억을 떠올랐다.그리고 다카기 덕분인지 그녀의 주소를 알게 된 쥰세이는 그녀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엔 헤어지고 보내게 된 것에 대한 미안함, 이렇게 어쩌면 자신은 잊고 잘 생활하고 있을텐데 다시 생각하게 만든 것만 같은 미안함, 나이스 가이와 잘 지낸다는 말을 들었다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냈던 것이다.
결국 아오이는 쥰세이에게 전화를 했고 자동응답기에 녹음된 그의 목소리를 듣고 아무말도 안하고 끊는다.
다시 했을 때 전화선 넘어로 들리는 그의 목소리.
한참을 말없이 있다가 그녈 부르는 쥰세이의 목소리에 전화 잘못 걸었다고 끊지만, 자는 줄 알았던 마빈이 그녀를 보고 추궁하지만, 쥰세이와 헤어졌을 때와 비슷한 모습에 마빈이 상처받았고 다음날 출근한 뒤에 짐을 꾸려서 나가버린다.
마빈이 다시 만나길 바라지만, 이미 정리하기 시작한 아오이기에 미련없다.
반면 일본에서 할아버지께서 쓰러지시고 친구인 다카기의 만남으로 과거 자신이 몰랐던 아오이의 사정을 알게된 쥰세이는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게 되고 이후 그녀의 전화를 몇번 받은 뒤엔 정신을 차리고 관련된 일을 시작하면서 안정을 찾아간다. 물론 애인이었던 메미와도 헤어졌다.
그렇게 자리 잡았으면 평탄해야하는데 들리는 은사 조반나의 자살 소식이 그의 이성을 마비시킬 정도로 큰 충격이 되어 다시 정리하고 한달을 있을 작정으로 피렌체로 돌아간다. 그러는 중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도 돌아기지 못 할 정도로.
근데 이 부분에서 정말 어머니 같은 존재라고 말하던 은사인 조반나라고 하지만, 그녀가 안좋은 선택이지만 죽었다는 소식이 이럴 정도로 충격일까…? 그것도 어머님이 자살할 정도로 바람기 많고 사람같지 않는 아버지와 어머니로 인정하지 않는 새어머니를 등지고 유일한 가족으로 생각하는 할아버지의 부고로 장례를 지키러 가지 못 할 정도로 큰 충격이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땐 정말 이해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 각자 생활하던 중에 서른살의 생일을 맞은 아오이는 10년 전 쥰세이와의 약속으로 이끌리듯 피렌체로 가게 되고 두오모에서 드디어 만난 두사람.
사흘을 함께 하고 또 다시 헤어지는데 또 다시 잡지 못 하는 남자와 또 다시 버러짐을 느끼고 잡아달라는 말을 못 하는 여자. 헤어지고 나서 쥰세이는 더이상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미래를 손넣기 위해서, 그녀를 잡기 위해 역사로 달려가 가장 빠른 열차가 저녁 6시 19분 발 국제 특급열차였고 아오이가 탄 국내 특급열차보다 15분 먼저 도착할 수 있는 차기에 망설이지 않고 표를 구입하고 달려갔다.
쥰세이가 아오이를 잡기 위해 기차를 타고 가는 것으로 두명의 화자가 풀어가는 두 권이자 하나의 이야기인 [냉정과 열정 사이]가 끝이 난다.
열린 결말 이후에 이어질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는 하다.
그리고 그렇게 돌고 돌고 또 돌아 만난 그들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어떤 결정을 하던 더이상 상처받지 않고 정말 행복하길 바란다.
이 소설을 보는 내내 어른들을 위한 로맨스 연애 소설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렇게 선을 넘을 듯 말 듯한 아슬아슬한 느낌의 어른들을 위한 연애소설같다는?^^
그래도 평이한 것은 있지만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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