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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누가 우리 밭에 풀들 좀 말려줘요~!ㅜㅜ 집안일 하는 것도 힘들어요~!ㅜㅜ

by Esther♡ 2021.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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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던 때가 있듯이 농사를 짓는데도 시기가 있기 마련이다.
나도 농사짓는 깜냥이 몇천평이 뭐야~! 50평도 안되는 깜냥으로 1천 몇백평을 좀만 힘들게 일하면 바로 티나는 다리로 부모님따라 다니면서 하려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고 부모님도 한창 때면 모르겠는데 지금 노쇠하고 약해지신 몸으로 하는 것도 감당이 안되고 한창 약치고 풀 매야할 시기이던 5월에는 아버지께서 올해 초 부터 그렇게 제대로 치료 받으라고, 큰 병원에 가서 제대로 검사받아야 할 거면 검사받고 제대로 적절한 치료 받으시라고 해도 찔끔찔끔 증세만 좀 낫게 치료하다 마시고 내 몸은 내가 잘 알아~! 하듯 과신하시는 것이 좀 있다보니 좀 커져서 10여일 정도 입원하시는 일도 있으셔서 풀들이 열대우림이 되어 버렸다.ㅜㅜ

결국 이른 아침부터 가서 고추랑 다른 작물 병해하지 않도록 약치고 열대우림같은 풀들을 베는 것도 힘들고 메는 것도 어려운 시기가 되어버려서 결국 손재주 좋으시고 구상하는 머리가 좋으신 아버지께서 머리쓰셔서 제초제 전용인듯한 약통을 캐리어에 묶어서 끌고 다니면서 약을 칠 수 있게 하신 덕에 아버지는 호스 끝을 풀 있는 곳에 약을 뿌리고 나는 약통을 끌고 다니면서 펌프질하고 하면서 하루에 두세 고랑은 풀을 죽이기를 시전했다. 무슨 고스트 버스터즈도 아니고 참…!(* ̄3 ̄)╭

고추 약치면서 틈틈히 찍은 고추 꽃들. 직접 농사 짓거나 화분에 집안 농사를 하지 않는 이상 고추 꽃을 볼 일이 없으니까 못 본 사람들이 더 많으려나?
그래도 약치거나 순 끊을 시기가 늦었다고는 하나 더는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동생네 밭을 봐주시던 작년엔 작물들이 흉작이었고 고추는 탄저병으로 괴멸하는 통에 많이 어려웠었다.
올해는 작년에 동생네 밭을 봐주던 것에 비하면 손이 덜 가고 아직 안착이 안되어 있는 상황인데도 작물이 잘 크고 있다. 풀마저도…!(ノへ ̄、)

정말 작년 늦가을부터 경계로 그물칠 말뚝박고 탕약을 우린 한약재 찌꺼기를 생땅이다 싶은, 영양가없는 작물 심을 구간에 뿌리고 고랑을 만들고 비닐치고 2월 말부터 나무 심고 모종 심고 씨뿌릴 걸 뿌리면서 죽자사자 싸우면서 하는데도 일에 진척이 그닥 나진 않아도 그럼에도 간혹 시들거나 죽어버리는 나무나 식물이 한두 포기 있어도 대체로 잘 크고 있고 그만큼 풍성한 면이 있다.
도라지는 언제 심으셨지…? 너무 정신없이 마음 조급하셨던 부모님께서 나에게 닥달하고 휘몰아치듯 닥달하셔서 일을 시키시다보니 분명 심기 심었는데 내게 기억이 없는 것이겠지….ㅜㅜ

안그래도 다른 이종 사촌들은 얼굴보기 쉽지 않은데 마음이 많이 가고 한번씩 이모라고 우리집에 찾아와서 인사도 하고 내겐 조카들인 아이들도 보여주고 하며 많이 닮고 싶은 큰 이모네 막내오빠가 생각이 나서 주말이기도 하고 최근에 거둬들인 시금치와 애호박, 오이들을 챙기고 어제 오빠네 가게 근처에 가기 전에 밭에 들려서 대파와 상추를 가정집에서 넉넉히 먹을 만큼 쪼매 뽑아다가 챙기고 감자 상자도 감귤상자 크기로 두 상자 정도 챙겨서 갔다주니 반가워라 하네.
그 집 오빠와 새언닌 정말 닮고 싶은 사람, 가정의 모습이다. 정말 고맙고 부럽다.^^

집에서 시름거리던 화분 네개가 애플민트 한개만 어디로 갔든지 안보이고 나머지 허브 세개는 너무 잘 살아남고 있다. 걱정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신기하네…!^^



애플민트랑 레몬밤이 잎이 병든 것처럼 시들고 검어져서 있던 줄기들을 다시 새 순, 새 줄기가 자라나라고 다 잘라버리고 나뒀는데도 또 병들어 죽을 것처럼 그래서 불안해서 결국 처음 샀던 라벤더와 조금 다르게 생긴 라벤더와 로즈마리를 새로 사고 레몬 밤은 딜과 페퍼민트와 한세트로 되어 있는 씨 포켓을 사와서 심어두고는 바로 다음날 밭에 따라와서 옮겨 심었는데 이후에 잘 살아나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옆에 해바라기랑 세피아민트도 잘 지내고 있어서 한번씩 밭에 가면 살피고 돌보는데 가서 보면 레몬 밤은 갈색빛 도는 이파리도 없어지고, 여린 새 잎들이 말없이 슬그머니 나기 시작했고, 로즈마리는 하얀 가루같은 것이 약하게 내려 앉았던 잎들도 살짝 힘이 받고, 새 잎들도 파랗게 나기 시작했다.
라벤더도 희끄무리한 초록빛에서 생기가 돋기 시작하고 역시 새 잎이 나기 시작했다. 뭔 일이래?^^
라벤더 심은 부분이 처음에 땅을 팠을 때 시멘트 같은 회색빛 무언가있어서 앞서 우리 집 소유의 땅을 빌려썼던 사람이 대체 무슨 생각으로 남의 땅에 이런 흙을 갖다 부은 건지 진짜 화가 났었고 속상한데 방법이 없어서 퇴비를 그 구덩이에 왕창 넣어서 갈아놓은 흙과 섞어가지고 심어뒀는데 로즈마리만큼 힘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 정도면 퇴비의 힘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처음 샀을 때 맡았던 향기 좋은 냄새들이 도는 것보면 잘 살아갈 것 같다. 뭐 겨울되면 시들시들했다가 봄이 오면 가을까지 잘 살테니까.^^

남이 돌보던 세피아 민트를 구해서 물꽂이를 해서 뿌리 내어 심었다가 화분을 감당 못 해서 심었더니 해바라기와 허브들 땜에 퇴비랑 비료를 주는 김에 덤으로 얻어 먹으니까 유난히 싱싱하게 잘 크고 있다

작년에 다이소에서 바질이랑 같이 묶어 팔던 해바라기 씨앗을 사서 뿌렸는데 작년에 동생네 밭에선 키가 엄청 큰 것은 아니여도 이 정도로 꽃이 크지 않았는데 올해는 얘네는 어떻게 같은 씨앗인지 가장 큰 꽃이 큰 유리쟁반 만했다.
그래서 어제 이종조카 오빠네에게 수확물을 전해주고 다시 왔을 때, 아버지께서 작년에 동생 밭돌볼 때 심은 해바라기와 같은 씨냐고 물으시며 확인하시더니 같은 건데 어떻게 키는 별로 크지 않은데 무슨 꽃이 저렇게 크냐고 하실 정도로 그만큼 크고 작아도 실하고 단단하게 맺혀서 진짜 꽃송이가 여러개가 맺혀 있어서 심은 나도 신기할 정도였다.
올해는 씨를 털게 되면 예전에 씨를 나눔해줌으로 신세졌던 블로그 이웃분께 물어보고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다. 가을에 보자.^^

오늘은 오후에 오기도 하고 아버지도, 나도 제초제 치고 나서 많이 지치기도 하고 힘들어서 일찍 온다고 오는데도 많이 힘들어서 주저앉았는데 본 계란 닮은 달맞이 꽃이 왜 이렇게 이뻐 보일까…!

어제 저녁 너무 힘들어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가 오는 길애 편의점에서 캔맥주 한개 사왔다.
술을 마실 줄 모르고 약해서 저 한개를 다 못 마시지만, 그래도 몸이 극한 노동이던 뭐든 너무 힘든 순간이었기에 진통제로도 진정되지 않을 거기에 잠깐이나마 잊을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해서 한모금이라도 마시고 잊고 잘 수 있게 사들고 왔는데도 한모금 먹고 자려는데 그럼에도 깊게 못 잤다.
다리의 고통이 괴롭기도 하고 알코올 섭취로 오는 알딸딸함에 잠이 쉽게 잘 자기 힘들더구만요.ㅜㅜ

오늘 장보러 나간 김에 내일 동생이 아버지모시고 병원진료를 보러 간다고 점심식사로 수육하기로 해서 재료들을 사왔고 계란 장조림이랑 오이 피클을 만들려고 이것저것 재료들을 사왔었다.

집 뒤쪽으로 식자재 마트가 있어서 혹시나 찾는 재료가 있나 있어서 갔더니 찾고 찾던 피클링 스파이스가 260그램에 7천원하는 것이 있어서 냉큼 집어와서 계란 장조림할 때도 후추와 월계수 잎도 한두장 넣기도 하는데 따로따로 챙기기 귀찮아서 호기심에 피클링 스파이스에도 후추와 작은 월계수 잎이 들어가 있길래 조금 한꼬집해서 넣으니 향신료같은 허브 냄새가 살짝 나서 부모님께서 거부감을 가지시면 어쩌나 했더니 잘 드셔서 다행이다.^^
집에 해둔 육수가 금방금방 잘 들어가서 조금 있고 조만간 국이나 찌개할 것같아서 못 쓰고 그냥 맹물로만 하긴 그랬는데 마침 건포고버섯이 있어서 잔득 불리기도 하고 말렸던 거인 것 만큼 질길거라서 육수처럼 사용하려고 버섯을 먼저 넣고 양념들을 부어서 끓이고는 끓을 때 삶은 계란을 넣고 졸여서 맛을 좀 보시라고 내었더니 나도 만족하고 부모님께도 통과되었다.

일단 밥 다 먹고 난 뒤, 한김내고 식었을 때, 좀 널널한 반잔통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식사 전에 미리 준비해둔 오이 피클 재료들로 만들기 모드로 돌입했었다.

근처 식자재 마트에서 별다른 기대안하고 갔다가 일반 허브와 향신료있는 코너에 없길래 실망했다가 영업용 식자재 코너에 혹시나 하고 가보니 저 정도 크기의 병에 담겨있는 걸 보고 반가운 마음에 냉큼 집어왔었다.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저거보다 적은 양에도 3, 4천원 정도선이고 배송료까지 더하면 6,7천원 선이다 보니 그냥 오프라인에서 살 수 있음 사는 것이 이득인데 저만한 양에 7천원이면 싼 거지~!^^
집에서 이거저거 만들어 먹다보니 별의별 재료가 욕심이 난다.
내가 자주 방문하는 블로그 이웃분의 부군과 아들이 재료와 도구 욕심을 내는 것을 보고 이해했었는데 나도 누군가가 보면 적당이 좀 해라~ 싶을 거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해주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는.^^
희안하게 집에서 일구고 있는 밭에 오이랑 애호박, 가지, 상추, 시금치 같은 채소가 풍성하게 잘나고 하도 조금씩이라도 갈때마다 몇개씩 가져오니 감당이 안되어서 결국 나눠주고 남은 걸로 오이 피클을 만들어버렸…! 내가 내 팔자를 꼰 거지, 한마디로…!-_-
그냥 오이만 하기는 그래서 양배추 조금이랑 양파, 파프리카도 섞어서 하기로 하고는 재료 준비 끝! 재료 손질 시작~!
이미 식사하기 전에 재료 손질은 다 끝냈고 설거지하기 전에 병들마다 부을 식촛물을 만들기 위해 섞어서 설거지 하는 동안에 끓여 놨던 거라 간단히 소독하고는 채소들을 넣은 병에 이쁘게 부어주기만 하면 되었다.

오이만 하면 1리터짜리 병에 다 넣고 작은 병 하나면 해결되었을텐데 다른 채소들을 더하는 탓에 병들이 더 늘었고 식촛물도 조금 더 했어야 했다…!ㅜㅜ
진짜 일만드는데 최고의 능력자인 나란 사람…!

해놓고 보니 힘든 건 힘든거고 보긴 좋네. 든든하다.^^
이제 냉장고에 넣어두고 3일 있다가 먹으면 되겠지…!
잘 되어라~, 잘 되어라~!

여차해서 잘 안되면 피클담그는 식초도 있는 모양인데 식자재 마트에 없으면 인터넷 쇼핑몰에라도 찾아서 구입해 쓸거야~! 알아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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