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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이제 많이 더워지고 있네.

by Esther♡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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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안가는 어느날, 집에만 있을 수 없어서 답답하기도 해서 오래간만에 운동도 할 겸 산책하려고 나갔다가 오아시스같은 곳을 안빠지고 들렸다.^^ 

 

 

아이스크림 할인 매장에 들렸다가 반가운 이름의 아이스크림 콘.

예전에 종이곽 안에 개별포장으로 고급 아이스크림의 대명사이던 엑설런트.

이게 콘으로 나왔길래 반가운 마음에 골라 결제하니 1,500원이란다.

인스타에 올리니까 기독교 학생단체에 간사로 계시면서 역시 당시 학생인 나보다 몇년 선배 뻘되시는 분도 알아보고 반가워라 한다.^^

간사님~! 우리 이제 나이 먹었나 봐요.…. 요즘 애들은 모를텐데…!^^;

예전에 개별포장되고 비싼 만큼 어른들이 잘 안사주실 정도로 고급 아이스크림이라고 생각을 할 만큼 고급스럽고 풍부한 풍미가 있어서 정말 어쩌다가 먹을 수 있는 고급 아이스크림이었는데 옛날 그때 만큼 고급스러움은 없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그때의 풍미는 아주 없어지지 않아서 추억에 젖어들며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다음날 많이 더운 시간. 역시 부모님 없으신 시간에 산책하러 나갔다가 이른 더위에 마침 근처 커피숍 쿠폰이 한장 꽉 채워서 공짜로 받아먹을 것이 있어서 아이스 커피 한잔과 교환했어요.

커피를 마셔도 누가 대접한다고 믹스를 내미는 거 아니면 왠만해서 믹스를 안마시고 아메리카노를 마시지 우유나 시럽이 들어가는 걸 피하고 잘 안마시는데 오래간만에 마시는 까페라떼.

더웠던 만큼 시원한 청량감에 맛있었다.

 

 

기름기가 없을 정도로 영양가 없는 생 땅에다가 비료주고 거름주고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점심먹을거라고 쌀 씻을 때 나온 쌀뜨물 부어주고 틈틈히 너무 가물어서 시들어죽을까 봐 물도 부어주고 하면서 애지중지하는데 다른 씨앗들은 다 죽어버리거나 발아조차 안되는데 그래도 해바라기는 키는 동생네 주말농장에서 키웠을 때보다 작지만 그래도 잘 자라고 꽃도 잘 피어줘서 고맙다.

 

 

근데 어떻게 같은 날 구입했던 씨앗이고 한봉지에 들어가 있던 씨앗인데 개중에는 발아가 안되는 것도 있고 삐죽이 나왔다가 다른 것은 다 잘 크는데 못 자라고 죽어버리고 그렇게 자라서 꽃봉오리가 생기고 피어나다가 시들어버려서 여기에 꽃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흔적없이 쓰러지고 회생불가의 가능성이 큰 것들이 몇포기 있어서 해바라기 사이에서 다 죽은 줄 알았는데 희안하게 회생해서 생명부지하고 있는 애플민트와 너무 잘 크고 있던 걸 땅에 박았다가 겨우 갤갤거리며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애쓰는 무늬산호수를 구원하려고 가져갔던 금속 날의 모종삽으로 몇포기를 뽑아 버렸다.

정리를 하버려서 다른 해바라기들 만큼은 지켜야 했다.

 

 

고군분투하는 무늬산호수랑 애플민트. 생명력 하나는 진짜 징글맞게 강하다.….

애증의 애플민트는 집에서 그렇게 키울 땐 뻑하면 죽고 뻑하면 진딧물 생기고 그러더니만 왠일이래.…!^^;;

그와중에도 여러 이파리가 죽고 나가 떨어지더니 새잎같지 않은 새잎도 나고 악착같이 살아남은 무늬 산호수.

이 아이를 집에 도로 들고 올지 알았는지 집에 있는 녀석은 결국 시들어 죽었다.….ㅜㅜ

오늘 잎을 만지니 바스락거리면서 부숴지길래 살짝 잡아당기니 결국 삽수로 낸 뿌리도 사라졌다.….ㅜㅜ.

도로 들고 온 녀석을 회생해보도록 하자. 죽은 줄 알았던 줄기도 원예가위로 정리한다고 자르니 아직 살아있는데~? 하듯 속이 아직 초록빛이 돌더라.^^;;

비 올 때마다 땅 위의 물줄기가 흐르는대로 영양가없는 흙이 산산히 부스러지며 흩어져서 잎들이 흙으로 뒤집어 써서 지저분한 것이 안쓰럽지만, 그래도 다 죽어버린 줄 알고 낙심하고 자포자기했더니 아버지께서 해바라기 살린다고 주변에 흙들을 좀 갈아주신 덕에 희안하게 포기했던 녀석이 살포지기 살아서 저만큼 자라고 뿌리도 든든하게 있어서 모종삽으로 최대한 뿌리 안다치게 하겠다고 하는데도 자칫 다치겠다 싶을 만큼 자리 잡은 걸 뽑는 것 같아 미안할 정도였다.

꽃집에서 샀던 애플민드는 시름거리는 걸 싹 다 잘라버리고 지금 밑둥에서 새잎이 나오는 듯한데 다시 집으로 컴백하는 이 녀석은 잘 살아줬으면 좋겠다.ㅠㅠ

 

 

어제 농장에 들어가자마자 어머니, 아버지께서 밤나무에 꽃이 폈다길래 어디 어디?하며 찾아도 못 찾고 부모님께 여쭤보고 좌표찍어가니까 옥수수 꽃 같이 길쭉하게 피어있어서 신기하네.

밭으로 토지용도를 바꾸면서 처음 심어둔 것인데 살아주는 것도 고마운 것을 꽃까지 피네.

작년 추석인가 그 맘 때쯤에 싹난 걸 심어서 용케 살린 내 밤나무는 내 손으로 거름을 잘못 줘서인지 죽은 듯한데 너네라도 잘 살아주렴.

 

 

내가 제대로 본 것인지 모르겠지만, 맞다면 참외꽃이 노랗게 펴서 수줍게 있길래 퇴비를 주러 갔다가 발견하고 귀여워서 사진으로 남겼다. 비록 퇴비를 아버지 말씀하시는 만큼 넉넉히 주지는 못 했어도 잘 살아주렴. 수박이고 참외고.…! 잘자라서 적절하게 밭에서라도 좀 먹을 수 있게 해주렴. 얼마 전에 부모님께서 잘 아시는 교회 장로님 내외분이 오시면서 사오신 수박을 일부 냉장고에 넣어둔 걸 꺼내서 속에 들어찬 열기를 낸다고 먹다가 아버지께서 수박모종 심어둔 둔턱 어귀에 빈 곳에 심어두라길래 모아서 퇴비주면서 살포지기 두세알씩 띄어서 심어뒀다.

별로 토양분도 없고 내가 키우던 식물도 도로 걷어오고 아주 시들었거나 회상 가능성이 아주 적어보이는 1년생 식물인 해바라기도 정리해버릴 정도로 척박하지만, 노력하고 있으니까 잘 자라주렴.  이렇게 애쓰는데도 안커주면 알 수 없는 자연의 섭리에 그럴 수 있겠지만 그래도 많이 서울 할 것 같아서 그래~.^^

 

어젠 정말 무슨 배짱인 것인지 모자도 안쓰고 그냥 집에서 나설 때 얼굴이랑 팔뚝에 잔득 바른 썬크림이 전부인 체로 나가서 일하다가 오늘 왔다갔다하는 중에 내 방 거울을 지나다 본 내 얼굴에 화들짝 해버렸다.

어지간해서 햇빛/햇볕에 잘 안타고 타더라도 회복이 빠른 편인데 식빵을 토스트하려다가 잠시 잊었나 싶을 정도로 좀 너무 굽혔다 싶을 정도의약간 구리빛 토스트처럼 이렇게 심하게 탔었나 싶게 까매서 식겁했다. 왓따마~ 내일 심부름 다녀온 뒤에 밭에서 가져온 오이 한개 꺼내서 오이 마사지 좀 해야겠다.

작년 여름이었나? 대부분 흉작이다시피했지만 오이만큼은 풍족하다 못 해 썩어버릴 정도로 풍부하고 어머니께서 그렇게 노래불렀어도 불구하고 안하고 버티었는데 올해는 내가 안되겠다. 내가 살고 봐야지.…!^^;;

 

내일은 부모님께선 밭으로, 나는 주차하기 불편해서 안가시고 심부름 시키시던 태화장으로 종자로 쓸 들깨를 구입하러 가겠지.

제발 적당히 하고 오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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