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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먹고 놀고 즐기고 장보기

by Esther♡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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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시 살이 좀 붙는 것 같아서 집 근처 운동 겸 산책하러 걸아다니게 되었다.

더워지고 있는 시기라서 좀 더운 것이 좀 덜한 시간에 나가서 세바퀴도 돌고 그렇게 산책하면서 마실 물을 안들고 나가서 마실 물을 살 겸 들린 편의점에서 말만 들은 토끼와 거북칩 초코츄러스 맛이 있길래 닁큼 집어왔다. 은은한 계피맛과 함께 초코맛이 도는게 맛있네.

근데… 이거 하나로 당일 운동한 것이 모두 날아가버렸다….ㅜㅜ

지난 토요일 언양장이었던 날 살 것이 있다고 짐꾼이자 어머니 시중들 수 있게 따라가주길 요구하시면서 또 먹는 걸로 꼬드기시는 부모님….

자존심이 있는 나는 거기에 굴하…고 말아서 결국 따라갔다.

참 자존심도 없는 여자, 나란 여자.

꼬드기기 너무 쉽고 가벼워진 여자 나란 여자. 흑…!

그래도 지조는 있어서 아무 꼬드김에 안넘어가지만, 간혹 신경이 못내 쓰일 때 꼬드기면 쉬운 편이라는 거라 그렇게 부모님을 쫓아 갔었다. 

 

 

가는 길에 이미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서 제일 먼저 들린 <삼동각>.

항상 시키던 미니 탕수육이 먼저 나오고 사이드로 나온 상큼한 단무지와 양파랑 함께 먹으니 오래간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삼동각은 이제껏 가서 실패한 것은 딱 한번 빼고는 타율이 좋았다.

 

 

탕수육을 먹으며 기다리니 나머지 요리도 나왔다.

짬뽕이 깔끔하지만 칼칼해서 부모님은 몇번 드시다가 맛있기는 한데 좀 매우신지 우동을 드시고 난 우동도 맛있지만 칼칼한 것이 좋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닭뼈를 우려서 만든 육수다 보니 깔끔하고 너무 묵직하지 않고 맛있는 육수라 기본 베이스인 우동도 맛있지만, 거기에 칼칼함을 더하면 짬뽕도 참 맛있고 짜장도 윤기도는게 감칠맛이 좋은 곳이다.

 

 

몇번을 가고 또 가도 맛있는 곳이라서 이달 초에 생신이라서 예전에 한때는 단골이던 근처 중화요릿집에서 오빠 내외의 초대로 식사하셨던 부모님은 예전만 못 한 그곳보다 여기가 백번천번 좋다며 무척 좋아하시네.

예전 단골이던 거긴 체인이라는데 처음 수타면을 무기로 개업했을 땐 가격이 있어도 지금만큼 맛도, 양도 못 하지 않았는데 그 뒤로는 수타면에서 기계면으로 바뀌고 맛도, 양도 전보다 못 해서 메리트가 못 해졌다. 비싼 가격 대비 퀄리티가 낮아져서 차라리 같은 맛과 양이면 값싼 동네 반점에 배달료 주고 배달시켜 먹어도 그곳보단 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말 다 했지….^^;;

 

다 먹고 필요한 것을 구입하기 위해 언양장으로 향했다.

 

 

농장에 두고 쓸 고무장화와 편하게 신을 고무신을 사고 그릇집에서 편하게 쓸 적당한 높이의 난쟁이 플라스틱 의자를 구입하고는 호미가 닳아서 뾰족함이 없어질 정도여서 사러 대장간에 갔었다.

호미를 사기 위해 찾아가던 대장간 근처를 가니 왠 얼룩고양이들이 어슬렁거린다.

그러더니 그 중 한마리가 항상 그래왔다는 듯이 다소 위험하다면 위험한 쇠붙이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저러고 있다…! 헛…! 웃음 밖에 안나오는 비주얼이구낭~! ^_____^

 

 

안가길 바라던 밭에 가서 틈틈히 돌보던 해바라기보면 일반 접시만큼 큰 꽃송이에 모기, 파리처럼 달라붙어 있는 벌들을 보면 참 부지런하고 열심이다 싶다.

이쁘기도 이뻐서 잠시 벌멍을 했던 것 같다….^^

조만간 작은 꽃송이가 다닥다닥 맺힌 꽃대는 한번 정리를 좀 해주던지…! 쓰읍~ 너무 늦었나…?^^ 

 

삽수를 해서 집에서 키우던 민트는 내 욕심에 화분이 늘어나서 결국 밀리고 밀려서 밖으로 나왔다.

다른 화분들도 몇개 내오던지 해야겠다. 자꾸 애들이 멀쩡하다가도 시름시름 거려서 도저히 안되겠으…!^^

 

 

밭에 다녀와서는 막 캐온 감자를 깍아서 강판에 가는 것도 귀찮은 관계로 믹서에 갈았더니 후회함.

간혹 안갈리는 덩어리도 있지만, 대체로 너무 부드럽게 갈려서 강판에 갈았던 것처럼 가라앉는 것이 없어서 난감함에 녹말가루를 전보다 더 넣어버린 것 같아 찰지고 쫄깃해져버려서 슬펐네….ㅜㅜ 흐규~! 담부터는 강판으로 갈 각오로 할 거 아니면 손도 대지를 말어~!

 

 

주말에 주문한 것이 월요일날 날아왔다. 거의 이틀만에 왔으니…!

평소 종종 관심을 가지고 보던 블로그의 주인이시자 케이라는 필명으로 글쓰시는 이웃분의 책을 발간된지 몇년만에 벼르다가 최근 형제 정신과 닥터이기도 한 양재진 양재웅 형제의 책도 나왔기에 함께 구매 해버렸다.

 

본업인 정신과 의사 외에도 방송에서도, 유튜브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두 정신과 닥터는 한명은 예리하고 날카롭고 냉정하게 분석하고 찌른다면 한명은 그걸 유지하면서도 따뜻하고 온유하게 감싸며 말하는데 억울하도록 정곡을 찔린 것처럼 아프다가도 흐규흐규하며 진정과 함께 다시 생각하고 자신의 힘으로 선택하고 할 수 있도록 하는 케미와 힘이 있는데 그동안 방송에서도, 유튜브에서도 해왔던 말들을 사례와 함께 엮어서 책으로 나왔다.

자신도 자신을 모를 때 알아주려 하고 살펴봐줄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아직 지금 보기 시작한 책으로 인해 못 봤지만, 기대가 되고 또 되는 책이다.

 

 

전보터 외국살이도 관심이 많고 국제커플 생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지만 우연히 인터넷에서 찾아 보던 중에 알게된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케이>란 필명으로 글을 쓰시는 한일 부부이시자 한국인이신 분의 책도 출간된지 몇년만에 벼르다가 구입했다.

평소 블로그에 업로드한 글들을 보면 남들에게 폐끼치지 않고 잘 살아가려고 하고 가지성찰도 있지만, 그 분이 보는 일본인, 일본 사회나 문화 등이 다소 딱딱하지만 말랑하게 담아 내는 것이 느껴졌었고, 나 하나쯤이야 하는 한국인들로 인해 도매급으로 혼나는 것 같아 화도 나고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주변에 이질적인 일본 문화에 힘들어하거나 적응하기 힘들어하거나 가정문제 자녀문제로 고민하는 한국인이나 한국인,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들을 만나며 있었던 이야기로 따스한 모습도 보이지만, 일상이야기를 보면 다소 딱딱하고 차가움이 있을 듯하지만. 알고보면 여리고 외롭고 그리움이 살포시 보이기도 하다. 모든 걸 다 안고 가시려는 것같아 맘이 아프기도 하고 가끔 일본인 남편분의 순수하면서도 철부지 아이와 같은 모습에 결혼하시고 바로 육아도 같이 하시는 듯한 모습에 괜찮으실까 했었는데 그래도 깨달음 님이 어느 순간에 아름드리 나무와 같은 모습도 보이시기도 해서 단짠의 매력처럼 잔잔하게 웃음이 배어나오기도 하는 것 같았다.

많이 예민하지만, 오로지 자신이 자신을 오로시 돌보면서도 오는 그리움같은 것을 안고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이거라고 명확하게 말은 못 하겠지만 왠지 그분의 마음에 있는 것들이 알 것만 같아서 허락한다면 살며시 손 잡아주고 싶고, 하고 싶은 말을 들어주고 싶고 잠시라도 쉴 수 있다면 어깨를 내어주고 싶었다.

 

이번에 책을 보면서 기존에 봤던 내용들도 있지만, 필자되시는 케이님의 눈으로, 글로, 책으로 보는 일본인, 일본사회 및 문화, 일상 등의 이야기이지만, 나도 모르게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고, 그 속에서 생활하면서 발생되는 이야기가 마치 친구나 언니가 겪은 이야기를 풀어주는 것처럼 다가와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책 읽는 내내 재미있게 꼭꾝 씹어 먹듯이 보고 있다.^^

오늘 밭에만 안갔어도 다 봤을텐데 어머니께서 컨디션이 급강하하시면서 아버지 혼자만 밭에 가시도록 할 수 없어서 결국 따라갔네…!ㅜㅜ 오늘 이야기는 내일 하는 걸로 하고 책도 재미있게 보기도 하고 나머지 부분은 열심히 봐야지.^^

 

 

화요일날,  아버지께서 양방주치의이신 가정의학 전공의 분께 진료받으시러 가시는 길에 따라가서 사온 화분들(이래서 화분이 안줄어요~!)과 꽈배기.

인스타에도 올렸지만 양방 주치의의 병원 근처에 있는 꽈배기 가게에서 파는 꽈배기랑 도넛을 어머니께서 맛있어하시는 통에 갔다 오는 길에 사달라고 부탁하셔서 사왔는데 어머니께서 잘 드셔서 좋았는데 왜 갑자기 그날 저녁부터 급하강하시는지…!

에휴~! 부디 건강만 하셔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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