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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영화 리뷰

[영화리뷰/일본/한일합작/드라마/맬로] 고(Go) (2001)

by Esther♡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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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시로 가즈키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했다. 스기하라는 태생이 꽤나 복잡한 고등학생이다.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젊은 시절 열혈 마르크스 주의자로 조총련 활동을 한 아버지 덕분에 조총련계 초, 중학교를 졸업했다. 그러나 하와이를 가겠다는 아버지의 엉뚱한 발상으로 온 가족이 한국 국적으로 옮긴 후 스기하라는 나름의 뜻을 품고 일본계 고등학교로 진학한다. 프로복서 출신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익힌 권투로 단련된 날렵한 몸은 학년을 올라가며 겪는 통과의례간은 싸움박질에 말려드는 그를 학교 유명인사로 만들어준다. 일본의 보통 고등학생처럼 생활하던 스기하라는 어느 날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일본 여학생을 만나면서 새로운 생활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평점
8.5 (2001.11.23 개봉)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출연
쿠보즈카 요스케, 시바사키 코우, 오타케 시노부, 야마자키 츠토무, 야마모토 타로, 아라이 히로후미, 무라타 미츠, 호소야마다 타카히토, 김민, 동방우, 오오스기 렌, 시오미 산세이, 하기와라 마사토, 츠다 칸지, 아키야마 미키, 미즈카와 아사미, 미나가와 사루토키, 누쿠미즈 요이치

 

 

 

○ 제목 - <고 (Go)>

○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 개봉 - 2001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런닝타임 - 122분

○ 감독 - 유키사다 이사요

○ 주연 - 쿠보츠가 요스케(수기하라/이정호 역), 시바사키 코우(사쿠라이 역), 오타케 시노부, 야마자키 츠토무(수기하라의 아버지 역),  오타케 시노부(수기하라의 엄마 역), 아라이 히토후미(원수 역), 야마모토 타로(타와케 역)

○ 출연- <특별출연> 명계남(한국 대사관 직원 역), 김민(나오미 역 - 한국식당 사람) <단역> 반 안리, 하기와라 미사토, 호소야마 타카토, 이다 아츠시, 코시바 료스케, 미즈카와 아사미, 무라타 미츠, 오스기 렌(택시 기사 역), 시오미 산세이, 타카기 리나, 츠다 칸지

○ 관람일 - 미상

○ 관람장소 - 미상

○ 시놉시스/줄거리 -

“이름이란 뭐지? 장미라 부르는 꽃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아름다운 그 향기는
변함이 없는 것을.”
-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중
나(스키하라/이정호: 쿠보즈카 요스케 분)는 태생이 꽤나 복잡한 고등학생이다. 초급학교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젊은 시절 열혈 마르크스 주의자로 조총련 활동을 한 아버지(수길: 야마자키 츠토무 분)덕분에 조총련계 초, 중학교를 졸업하였다. 그러나 하와이를 가겠다는 아버지의 엉뚱한 발상으로 온 가족이 한국 국적으로 옮긴 후 내 나름의 뜻을 품고 일본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일본에 사는 사람이다. 물론 큰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몰랐었는데 나의 인생에서 아버지의 영향은 꽤나 많았었던 것 같다. 프로복서 출신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익힌 권투와 단련된 날렵한 몸은 학년이 바뀔 때마다 통과의례처럼 만나는 승부수에서 나를 백전백승의 용사로 만들어 주었다. 학교에 입학한 첫날부터 시작된 승부수는 본의아니게 민망할 정도의 엄청난 무용담이 되어 학교 안에서 전설처럼 되어버렸다. 물론 그렇게 만난 친구들이 언제나 내 곁에 있었다. 내가 내려친 재떨이에 결국 코가 주저앉아 성형수술을 하게 된 후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게 된 야쿠자의 아들 카토부터, 전차와 목숨을 건 경주를 하는 ‘수퍼 그레이트 치킨 레이스’에서 이긴 타와케 선배 등 쟁쟁한 멤버들이지만 솔직히 선생들에게는 눈에 가시 같은 불량 학생인 것은 사실이다. 물론 내가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일’뿐이다. 늘 조용한 친구지만 나랑 있을 때 나누는 시시콜콜한 농담과 다양한 이야기들은 언제나 내게 즐거움을 준다. 운명은 영화처럼, 소설처럼 그렇게 시작되는가 보다.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갔던 가토의 생일 파티에서 일본 여학생 사쿠라이(시바사키 코우 분)와의 만남이 바로 그 운명이었다. 무조건 아무 말 없이 내 옆에 앉더니 내 우롱차를 허락도 없이 마시고, 내 마음을 읽은 듯이 지루한 파티장에서 날 데리고 나가버린 그녀. 그렇게 우리는 시작되었다. 그녀와의 어색한 데이트를 거듭할 수록 겉잡을 수 없이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드디어 사쿠라이와 첫 키스를 했다. 너무나 달콤한 순간. 하지만 처음으로 내 머리 속에 내가 재일교포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물론 그것 때문에 사랑을 잃을 수는 없다. 분명히 우리의 사랑은 아무런 모험없이 달콤하고 흥미진진할 뿐이었다. 하지만 모든게 이렇게 순조로웠던 것에 불안해 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었을까? 정일이 뜻밖의 전화 한 통화를 남기고 죽었다. 그리고 그녀와 드디어 첫 섹스를 하려는 찰나에 난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말해버렸다. 역시 예상하지 못한 나의 말에 그녀는 충격을 받았고, 날 떠났다. 그러나, 나의 러브스토리는 끝나지 않았다.

 

○ 리뷰

 

 

일본 내 재일 한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자아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는그들을 다룬 영화

 

예전에 대학 2학년 쯤에 제시해준 몇편의 장애와 관련된 영화 중에 한편을 보고 감상문을 내라는 과제를 부여받고 그걸 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찾던 중에 마침 학교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시장 입구에 그간 못 보던 DVD방이 있어서 혹시나 관련 영화가 있는지 찾으니 있어서 그날 오후 내내 수업이 없고 동아리 모임도 없어서 시간이 넉넉해서 보려고 하는데 이 포스터가 보였나? 눈에 확 띄다 보니 과제할 걸 먼저보고 보겠다고 하고는 정해준 방에 들어가면 차례로 틀어주겠다고 하여서 결제하고 봤던 영화에요. 최근에 다시 생각나서 운좋게 구할 수 있어서 구해 봤네요.

 

외가 쪽으로 일제시대 때 건너가셨다가 독립 이후에 돌아오지 못 하고 대대로 사시는 친척에 대한 이야기를 어른들 통해서 들으면 쉽지 않았다는 걸 들어 알고 있었고 일본 내 재일 한국인들의 차별과 혐오 등으로 많이 힘들었고 어쩔 수 없이 일본에서 제대로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고 원없이 하고 싶은 공부하고, 원없이 훈련받아 운동선수로 기량을 펼치고 제대로 취업하고 사회생활하려면 정말 귀화해서 뼛 속까지 일본인으로 살지 않으면 제대로 살기 힘들 정도로 원래 일본 사람들도 이지메는 정말 혹독하게 겪여야하는 일본에서 더욱 힘들어지는 계층이다보니 더욱 삐딱하고 삐딱하게 사는 또래들과 어울리며서 학교에서도 두손들고 포기해버릴 만큼 문제아로 더욱 삐딱하게 사는 주인공의 모습이 탓할 수 없는 역사가 낳은 한 단면처럼 다가왔어요.

그리고 열혈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조총련에도 있었다는 이정호/수기하라의 아버지가 가족들 모두 하와이로 편하게 가기위해서라는 이유를 내세워 국적을 정정하는데 왜 일본 국적을 취득하는 것도 아니고 굳이 한국 국적으로 정정하려고 고분분투하는 게 처음에 이 영화를 봤을 때 이해를 못 하고 의문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록 일본 현지에서 살고 있지만 그 정체성만은 그렇게 지키고 싶어서 그랬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미쳤어요.

하지만 여전히 일본인이 아니라는 것과 재일 한국인이라는 것으로 인해 한국국적으로 변경하고 일본 고교로 진학했음에도 여전한 차별과 따돌림으로 인해 어릴적부터 하던 운동으로 다져진 운동신경과 주먹이 빛을 발하게 되는 일이 잦아지죠.

그렇게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태풍같은 질풍노도의 방황을 심하게 하면서 방황하던 중에 유일한 친구인 정일이의 생일파티에서 사쿠라이라는 한 여학생을 보며 당찬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점점 설레어 갑니다.

하지만 마음이 깊어갈수록 불안감이 깃들고 그 불안감은 빗겨가지는 않는데‥!

그녀의 가족과 식사하는 기회가 되어 함께 하는데 한국인/조선인 및 재일 한국인들에 대한 반감과 차별과 혐오로 가득찬 그녀의 아버지의 모습과 말에 또 한번 데미지를 입은 이정호/수기하라.

심지어 정호에게 자네는 자이니치가 아니지? 하며 자이니치는 전혀 쓸모없는 쓰레기로 몰아가는 사쿠라이의 아버지로 인해 다시 한번 상처를 입고 거칠어진 그는 사쿠라이와 투닥거리며 맘에도 없는 소리도 하게 되지요.

거친 방황이 계속되는 정호/수기하라는 자기와 비슷한 처지인 재일 한국인이었던 비슷한 또래가 지금은 인권침해로 폐지되었다고 하는데 당시 재일외국인이면 지문을 등록하게 되어 있는 관계로 그걸 하러 구청에 가서 겪은 일을 이야기하는데 보는 나도 불합리하다 했는데 그걸로 철저히 외국인과 일본인, 그 중에도 일본인과 재일 한국인을 구별하고 차별하기 위한 도구로 밖에 이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란 생각에 많이 착찹했었고 시간이 지나도 그건 변하지 않는 그거였어요.

그런 어느날 유일하게 친구로 생각하는 정일이가 전화가 와서 보자고 할말있다며 부르는데 응하며 달려나가고 정일이도 약속 장소로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같이 있던 일본인 학생들의 부추김으로 가서 지분거리는 일본인 남학생에게 희롱당하는 조선국적의 재일한국인 여학생을 구하려고 제지하고 막아서다가 먼저 시비 걸던 그 학생에게 덤비던 중에 그의 손에 쥐어진 칼에 한순간에 목이 찔려 쓰러지는데 다들 남의 일에 간섭하기 싫어하고 관여하는 걸 싫어하는 국민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라고 할 정도로 여학생은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울부짖는데도 불구하고 주위 사람들은 그저 지켜보기만 해요.

결국 치명상을 당한 정일이는 지하철 노선을 따라 정호가 뛰어오는 것같은 환상을 보며 눈을 감았고 사망합니다.

장례식 때 찾아온 정호를 보고 정일이 엄마는 평소 정일이가 정호에 대해 말을 많이 했다고 친하게 지내줘서 고맙다고 고개숙여 인사해요. 그녀를 달래는 여동생도 그에게 목례를 하고는 돌아서는데 정호의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그런 그를 보고 그곳으로 찾아온 평소 어울리던 무리들이 죽은 정일이에 대한 복수를 해야하지 않냐며 다음날 학교 제끼고 나올 수 있냐고 물어요.

정일이는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는 정호에게 그 무리들은 정일이가 죽었다며 남은 문제는 풀어야하지 않겠냐고 정일이도 네가 그걸 해주길 바랄 거라고 올 수 있는지 없는지나 말하라는데 순간 빡돌아서 멱살을 잡고 말합니다. 정일이와 말해본 적도 없으면서 정일이가 그걸 원하는지 아닌지 어떻게 아냐고, 단치 그로 인해 화풀이하고 난동부리기 위한 제물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솔직히 말하래요.

괜히 그랬더니 함께 어울리던 무리의 우두머리에게 일본 학교로 갔더니 민족혼까지 팔아먹었냐며 배신자 취급당해버립니다.

솔직히 정호의 말과 태도가 맞다고 생각해요. 진정한 친구라면 그가 살아있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뭘 원하는지 죽어서도 어떻게 해주기를 바랄지 짐작하고 그렇게 하고 싶을테니까요. 괜히 그의 이름을 팔아 분탕치고 싶지는 않았을거에요.

그렇게 긴장감 팽팽하던 순간도 장지로 떠나는 차가 출발 전에 울린 경적 소리에 잠시나마 느슨해지며 가는 길을 지켜보며 배웅합니다. 그 때의 정호는 참으로 찹찹하고 복잡한 표정이지요.

 

그날 정일이를 보내며 평소 만담가가 되고 싶어하던 정일이에 대한 생각에 만담회에 간 정호는 만담에는 관심두지 않고 눈을 가리고 밑으로 향한 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대목인 『이름이란 뭐지? 장미라 부르는 꽃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아름다운 그 향기는 변함이 없이 그대로인 걸.』이란 대목에 표시된 곳에 시선이 고정이 되고 그 위로 눈물이 떨어집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방황과 유일하게 친구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나누던 녀석인 정일이가 떠났다는 것에 대한 괴로움에 숨죽여 흐느끼게 되요.

 

사쿠라이를 봐도 썩 좋지 못 한 정호를 보고 사쿠라이는 오늘 밤 함께 있지 않겠냐며 네가 자고 깨는 걸 지켜봐주겠다고 합니다. 의아함에 정호는 왜?라고 묻는데 사쿠라이는 자기가 너라면 그래주길 바랄 것 같다고 답합니다.

그렇게 하룻밤을 같이 보내기로 하고 어디론가 향하는 두 사람.

분위기가 살짝이 야릇할 때 자신이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이라는 것을 말하는 정호. 그말에  놀라고 당황한 사쿠라이는 국적은 아무 의미는 없다는 정호에게 일본에서 태어나서 일본에서 자랐냐며 묻지만 성장과정을 듣고는 자기 몸에 손대는 것도 거부감을 표현하며 어릴적부터 아버지가 한국인이나 중국인과 사귀면 안된다고 했다고 말해요. 그 이유는 모르지만 한국인과 중국인은 피가 더럽다고 했다면서요.

 

사쿠라이가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맘이 안따라온다고, 널 받아드릴 자신없다고 거부하자 정호는 바로 옷을 챙겨입는데 그런 정호를 향해 별거 아니라면서 왜 말을 안했냐고 왜 이런식으로 황당하게 하냐고 자신은 처음인데 안그래도 겁나는데 더 두렵게 하냐고 말이라도 해보라고 원망합니다.

자기 이름이 츠바키라면서 촌스러워서 말 못 했다고 하는 사쿠라이에게 정호는 자신의 이름은 이정호라고 부르스 리의 리, 너무 외국인스러운 이름이라 말을 못 했다고 하며 나가버립니다.

 

그렇게 나온 정호는 지나가는 경찰이 커피한잔마시려는  혹시 120엔 있냐고 묻는데 주먹질을 하게 되고 결국 왜 그깟 120엔가지고 사람을 치냐는 경찰과 이야기하면서 미안하다고 자기가 외국인 등록증이 없어서 쫄았다고, 자신은 한국인인데 자이니치라고 하자 경찰은 그거 항상 들고 다녀야 하냐고 질문합니다.

그 질문에 정호가 등록증 없이는 어디 다니지 못 하고 소지 하고 있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 20만엔 이하 벌금이라고 하니 정말이냐고 체포할까…?하며 경찰이 농을 하고 정호는 자기도 몰랐으면서…하고 넘어가죠.

경찰도 예전에 재일한국인이었는데 요릴 못 해서 김치를 만들었는데 못 먹겠더라면서 이뻤다니까 정호는  자기는 방금전까지 일본인 여자친구를 사겼는데 작은 것 하나에도 목숨걸고 이뻤다고 이제는 상관없다고 합니다.  그 아이를 만나면서 자신이 재일한국인인 게 자꾸 걸리고 두려웠다고 이제껏 일본인을 한명도 좋아하지 않았나 보다고 자신이 한국인인 걸 고백하니 무섭다고 했다면서 차라리 피부가 아주 달라서 티라도 났으면 한다고 해요. 그럼 자기가 자이니치라는 걸 안잊어버리고 싫은 놈들을 피할테니까요. 경찰은 차라리 경찰 제복이 촌스러웠으면 좋겠다면서 그럼 물어보지 않을테니까 하면서 이만 갈까 하며 일어나죠. 그러면서 정호에게 그래도 올 사람들은 온다고 넌 좋은 놈이라고 하며 말이라도 토닥이고는 돌아서면서까지 농담을 하고는 가는 순경 덕에 그래도 마음은 한켠이 가벼워지는 듯이 가는 정호입니다.

 

늦은 저녁, 술취해서 자신을 데리고 오라는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나가는 정호.

무슨 술을 이럴 정도로 마시냐고 좋은 일 있냐는 정호에게 미안하다면서 그 반대라고 전화가 두통왔는데 한통은 가게를 또 하나 닫게 되었다는 연락이고 한통은 북한에서 온 국제전화인데 태현이란 사람이 죽었다는 전화인데 바로 정호의 삼촌으로 50, 60년대 한창 북송사업이 이뤄질 때 일본으로 건너간 아버지의 동생으로 정호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한국 국적으로 바꾸자 마자 연락도 끊겼다고 해요.

정호의 아버지는 그 연락으로 기가 차고 맥이 빠진 기분이셨나 봐요. 동생을 회상하면서 그때 그렇게 잘 먹던 게라도 보내줄 걸, 북한에서 그거라도 맛을 봤겠냐며 청승이니까 무슨 청승이냐고 그게 싫으면 혁명을 일으키면 되지 않냐고 당신들 세대에서 그러니까 후대인 자신들까지도 이모양 이꼬라지 아니냐며 대드니 갑자기 택시를 세우고 뒤돌아 본 기사가 어디 부모에게 고따구로 말하냐고 정호를 나무라네요.^^;;

정호가 부모 좋아하네 하며 혼잣말고 꿍시렁거리니 정호 아버지게에 자신이 손볼까요? 하며 엄청 뭐라하는데 정호 아버지는 말리면서 공원 앞에 차를 세워달라고 합니다. 3분만에 끝내겠다면서.^^;; 자 여기서 기억할 것은 아버님이 전직 프로 복서이셨다는 거에요.^^;; 그럼 이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알거에요.^^

결국 공원에서 마주한 부자와 옆에서 심판으로 지켜보는 택시기사.

택시기사가 공 찾으로 간 사이 신발을 고쳐 신으신 아버지를 향해 정호는 복서의 자세를 취하며 공격을 들어가지만, 프로 복서였던 아버지는 방어만 하시다가 입에 고인 피를 뱉고는 아들이 당황한 사이에 발을 밟고 복싱으로 다져진 주먹으로 아들의 이가 빠질 정도로 있는대로 후려쳐서 K.O시키죠. 놀란 기사는 바로 아버지의 손을 들어 승리를 표하고 주위에서 플래쉬와 박수 소리가 퍼지고 잠시 기뻐하고는 그러니까 방어를 해야지 바보자식이라며 자신은 이러고 살아왔다면서 니가 치사하다고 해도 치사하게라도 살겠다면서 누가 뭐래도 자기 방식대로 살겠다합니다. 

그래도 공원 화장실에서 피 닦고 나오는 아들래미에게 아버지는 네 말이 맞다고 우리 구시대는 끝났다고 재일교포니 일본이니 네말대로 엿먹어라 하고 너희는 너희의 세상을 살아라고 국경선 따윈 자신이 없애주겠다고요.

운동을 한 집의 부자는 저런식으로도 해결을 하나봐요.^^;;;

앞으로 어쩔거냐는 정호의 말에 아버지는 엄마와 먹고 살 돈은 모아났다고 죽을 때는 빈손으로 갈테니 넌 너 먹고 살 길을 찾으라며 집 현관을 여는데 현관앞에 앉아있는 어머니.

분위기가 냉냉하니 이상기류를 풍기는 것에 당황한 부자는 그자리에서 얼어붇고 여보...?하는 아버지의 말과 동시에 바로 빗자루 들고 나와서 아들래미를 두드려 팹니다. 또 니 아버지 때리면 너 죽고 나 죽고라고 말하지 않았냐구요. 그렇다고 자기를 때리냐고 정호는 맞으면서도 반항인데 가만있으면 매라도 덜 맞을 건데 이게 사랑의 힘이라며 꼴 좋다고 큰소리치며 웃으시다가 어머니에게 빗자루로 맞으면서 가장에게 무슨 짓이냐며 아버지께서 억울해서 우시는데 이때는 정말 코미디인 가족이에요.^^;;;

현관에 있는 가족사진으로 포커스가 이동하면서 그걸 보는 정호는 국적을 바꾸는 소동은 하와이로 가기 위함이 아니라 순전히 자신을 위해서라고 자신의 족쇄를 풀어주기 위해서였다는 걸 깨닳아요.

 

다음날 정호는 정일이의 유언이기도 했다며 대학가기로 했다니 아버지께서 씨익 웃으시더니 맘대로 하라고 하시는데 거기에 왠 외국어를 몇문장 구사하고는 돌아서서 가는데 참 개그 부자...!^^

 

반년 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부모님은 코타츠에서 체스를 두시고 정호는 자기 방에서 공부하는데 때마침 전화가 오고 아무도 안받으니 내려와 전화를 받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사쿠라이! 언제나 만나던 사람처럼 간단한 안부와 함께 처음 만났던 학교로 오라고 올때까지 기다린다는 그녀의 전화에 신숭생숭하지만, 때마침 정전에 뭔가 아는 듯이 불을 밝힌 초를 들고 너 이 빠져서 어떻하냐며 놀리는 어머니에게 신경쓰지 말라고는 나가버리죠.

 

약속 장소로 나간 정호는 자신는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누구냐고 소리를 지르죠. 그러자 사쿠라이는 재일한국인이라고 답하죠. 그러자 어떻게 함부로 재일이라는 말을 하냐고 그 말은 언젠가 떠날 사람을 뜻하는 거 아니냐면서 있는대로 승질이죠. 다가오려는 그녀에게 더욱 거친 말로 험하게 나오는데 그런 그에게 사쿠라이는 그 눈이 좋았다고 농구경기하던 날 볼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주지 않고 자신을 따돌리고 못 볼 걸 보는 것마냥 보던 양쪽 농구부 학생들 모두 두드려 패다가 결국 자기 학교 농구부 담당 선생에게 붙잡혀서 끌려가는 그를 첨보던 그때를 잊지 못 하고 그때 들었던 그 이름을 잊지 못 했다며 네가 어느 나라 사람이든 상관없다고 첨부터 네게 끌린 것 같다고 말하자 정호는 고개를 떨구며 훌쩍이죠.

 

우냐는 사쿠라이의 말에 주먹을 진 팔을 쭉 앞으로 들고는 원 밖에는 깨부셔야할 것들이 만다고 자신은 그럴거라며 그녀를 끌어안습니다.

때마침 크리스 마스 이브에 눈이 오죠. 

조금씩 서로에게 놀리고 장난치면서 맘을 열며 학교 밖을 나가면서 끝이나는데 정말 순경의 말처럼 올 사람들은 다 오게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이 영화는 전부라고 할 순 없겠지만 일본에 일반적으로 퍼져있는 한국인에 대한 일본인들의 혐오와 반감, 차별과 제약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짐작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봐요. 극우는 아니라고 하지만 은연 중에 나오는 혐오와 반감, 억지들…! 작은 갈등에도 꼬투리 잡았다 싶어서 더욱 욕을 하고 신나게 씹어대는 분위기가 있죠. 잠시라도 인연이 되었던 일본인들의 뒤통수 후리기로 그런 편견들을 강화시켜졌었죠.

그래도 그렇지 않았던 잠시라도 좋았던 이미지를 주고 그 인연을 다 했던 사람들, 정말 양쪽에서 모진 소리 듣고 험한 대우 받아도 자신들의 소명을 다했던 일본인들도 있었고 지금도 있기에 크게 뭐라하지 않지만, 원했던 아니던 일본에서 정착해서 살아오면서 모진 세월을 이기며 살아왔던 재일 한국인/조선인들, 그렇게 살다가 갑자기 전향을 해서 극우적인 성향으로 바뀌고 극우스러운 말과 행동들로 앞장서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게까지 하지 않더라도 재일 한국인/조선인으로 살아가면서 차별과 혐오, 제약들이 있으니까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고 어떤이는 결국 일본으로 귀화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으니… 헤이트 스피치나 해대는 극우들처럼 하고 싶지는 않아요.

영화 『Go』는 특별 출연한 명계남이나 김민을 제외하고는 감독부터 배우들까지 일본인들로 채워져서 만들어진 이야기에요. 그들 중에 정치계에서 똘아이, 돌연변이 급으로 활동하는 이도 있고 여전히 주, 조연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이에요 

 

 

 

 

 

 

○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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