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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혼자 지내기 이틀째.

by Esther♡ 202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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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여행가시고 2일째.

전날 점심부터 먹고는 제대로 못 먹고 토하고 오늘은 이른 새벽부터 배탈인지 소화불량인지 화장실을 들락거려서 토사광란으로 인해 쾡하게 잠을 설치면서 제정신 못 차리고 골골거리다가 해둔 밥 한그릇 퍼서 죽처럼 푹 삶아서 그걸 아침으로 한그릇 먹고 기운차리고는 어기적어기적 일어났어요.

속이 여전히 불편하지만 그래도 아침을 좀 순한 것을 먹어서 그런지 조금 괜찮아지는 것 같아서 어제 준비한 재료들을 꺼냈어요.

 

 

평소에 잘 넣던 양파랑 삶은 달걀은 뺐어요.

소스에서 단 것이 좀 넣기도 해서 익으면 단맛이 좀 나고 물컹거리는 양파를 빼고, 계란은 삶는 것이 번거로워서 그냥 빼고 파와 당근, 납작어묵을 썰고 구입 당시 말랑했으나 하룻밤 사이에 냉장고에서 굳은 떡을 한개씩 뜯어냈어요.

 

 

불에 올린 팬에 양념을 넣은 육수를 끓이고 떡 - 파/당근/라면에 있던 다시마 조각 - 어묵 - 라면 순으로 넣어 끓였어요.

 

 

라면이 어느 정도 익어서 풀어지면 이미 떡이 말캉해지고 어묵도 어느 정도 풀어졌을 때라 불에 내려서 우묵한 접시나 그릇에 플레이팅해도 되고 냄비 채로 바로바로 덜어 먹어도 돼요.

 

 

전 귀찮아서 이러나 저러나 설거지거리는 동일하단 생각에 그냥 떡볶이를 조리한 팬을 그대로 가져와 먹었어요.

이번엔 유난히 잘 되어서 맛있었어요.^^

좋았어요. 근데… 맛있었지만 결국 소화시키지 못 하는 불편함에 화장실로 향하고 말았죠.ㅜㅜ

그래서 결국 냉장고에 들어간 보리차를 따뜻하게 데워서 계속 마셨어요. 요플레도 상온에 두었다가 차가운 것이 없어지면 천천히 한술씩 먹었어요.

토사광란으로 힘들어지면 몸에 있을 좋은 균까지 없어지면서 밸런스를 맞추려고 토하면 설사하고 설사하면 토하는 거라고 예전에 비슷한 일로 기운을 차리지 못 하고 더 했다가는 사람죽겠다 싶을 정도로 탈진 직전에 외가 쪽으로 6촌 오빠 되시는 의사쌤이 그러시더라구요.

심하진 않지만 그때 일이 있어서 겁이 났어서 더욱 조심했어요.

 

 

부모님께서 안계셔서 먹을 거라고 사온 것이 팽이 버섯이랑 떡 말고는 다들 달고 맵고 기름진 것이라서 이런 속사정에 자극적인 것을 계속 먹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속 달랠 것이 없을까 싶어서 팽이버섯 베이컨 말이하고 남은 팽이버섯이랑 말린 표고버섯을 조금 내어 육수도 있겠다 된장국을 다시다나 미원같은 조미료를 아주 안넣을 순 업어서 아주 최소한으로 하고는 부루루 끓여서 한그릇 먹었습니다.

 

평소에는 대하기 어려운 직장 상사를 1명도 아니고 2명이나 하루 8시간만 모시는 것이 아닌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모시고 사는 거나 마찬가지라서 이렇게 며칠이라도 집을 비우시면 유난히 자유로움이 좋았는데 오늘따라 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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