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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무더운 여름나기 맛난 거 먹기.

by Esther♡ 202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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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끝나고는 참… 덥다. 그냥 앉아 있어도 땀이 주륵주륵 흐르고 선풍기도 백해 무익일 정도로 더워도 더워도 너무 덥다.

 

그렇게 더위에 지치던 어느날, 한번씩 책을 보면서 교양있는 문학인같은 기분이고 싶을 때 책을 보면서 간식처럼 함께 먹으려고 오래간만에 (이 뜨뜻한 여름에) 따땃한 커피 한잔과 커피의 친구 에이스를 준비했다.

 

 

 

책을 보면서 따뜻한 커피에 에이스를 꼭꼭 찍어 먹는 게 은근히 기분이 낭낭하니 말랑해지면서 좋다.

커피를 그냥 마시는 것도 좋고 과자를 먹는 것도 좋은데 이렇게 커피가 스며든 에이스 한입이 참 맛있고 사람의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것 같다.

이 기분이 더 멜랑꼴리하고 감성적이게 하려면 비까지 와서 비소리와 함께 커피와 에이스를 함께 한다면 더없이 감성적일 수 있는데…. 덥다…!ㅠㅠ

 

 

어머니께서 안그래도 기력이 없는데 더 기력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내가 어지러워하고 비리비리하니까 중복을 맞아서 LA갈비를 사오도록 하시더니 양념을 맡기셨다. 고기 양념은 너가 잘한다는 우쭈쭈와 함께.

고기 사와서 해 먹자 소리 나올 때 이럴 줄 알았다….ㅠㅠ

상황이 할 수 없는 그거라지만, 내 몸도 못 가누는데 연세 많고 노쇠하신 분들을 보좌해야하기에 너무 부쳐서 죽을 지경이었다. 근데 고기는 왜 그리 맛있는지….^^;;

그것도 뼈다귀를 뜯어 내고 고기를 새콤달콤 짭쪼름한 양파 장아찌와 함께 깻잎에 싸먹는 맛은 정말 좋았다는…. 난 왜 생선보다는 고기가 왜 이렇게 좋을까요…?^^;;;

 

 

어제 덥디 더운 날씨에 격동의 폭풍이 휘몰아치는 기간이 겹치면서 집 안에 계속 있으면 부모님과 미친듯이 짜증을 내거나 싸울 것 같아서 결국 나왔다.

근데 항상 저 제피나무 가지 아래서 그늘에 앉아서 식빵을 구으며 쉬던 길고양이는 어디갔는지 그 전에 아파트 외벽 도색 작업한다고 번잡스러울 때 애들 지내라고 임시로 만들어준 집이랑 사료랑 물을 담아주던 그릇들이 싹 사라지면서 안오고 있다.

이 더운데 어디서 뭘하는지…, 밥은 먹고 다니는지 괜히 맘이 쓰이네. 그 흑백 얼룩빼기 고양이는 처음 볼 때보다 더 약해지고 꼬질꼬질하고 건강도 많이 안좋은 것이 역력했는데 살아는 있는 거니…?

 

 

그렇게 나와서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오래간만에 뒷쪽 교회 근처 분식집에서 소울푸드인 순대와 떡볶이를 한접시 했다. 2 곳의 분식집 중에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비싸기만 하고 양도 적은, 언젠가 사서 나가는 내 뒤통수에다 대고 "저렇게 먹으니 살이 찌지…!"라는 말을 내가 안들을 줄 알고 그러는냥 해대던 통에 맘 상하게 한 큰 길 건너 있는 분식집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맛있고 푸짐한 집 뒤에 있는 분식집에 종종 들리는데 오래간만에 먹으니 정말 맛있네.^^

 

 

 

 

 

돌아오는 길에 보인 말벌인듯 말벌아닌 무슨 큼직한 벌이 몇 없는 꽃송이를 탐색하고 맴돌며 곡예를 보여주는 데 그걸 보며 신기하기도 해서 사진을 찍었다.

 

더운 날씨에도 부득불 우겨서 나온 덕분에 맛있는 것도 먹고 벌의 곡예 비행도 보고 좋았다.

사진도 없고 말을 안했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치킨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하며 기운보양을 했었다.

부모님과 같이 아이스크림을 물기도 했지만, 그래도 부모님 몰래 몰래 먹으면서 속에서 불이 올라오는 것도 내리고 보양을 하면서 잘 견디고 있는 것 같다.

잘 견디고 잘 살아보자. 이제껏 남들처럼 살지는 못 해도 잘 견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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