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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감기 진료받고 면접 본 일상

by Esther♡ 202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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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컨디션이 영 안좋아서 호흡에 지장있을 만큼 기침과 답답함, 두통이 있으면서 더 제대로 된 생활하기가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께서는 내가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것과 농사일을 하는데 거들지 않기 위해서 아프다는 것이 꾀병으로 핑계대는 거라고 꼬깝지 않게 보시며 야단이셨다.

억울하네….ㅠㅠ 그러다가 그 대환장파티의 시작을 알리는 주말이었던 토요일에 심하게 콜록거리고 소리가 별로 좋지 않으니까 결국 꾀병이라고 보신 부모님께서 마지못해 병원가서 치료받으라고 하셨지만, 그제서야… 그제서야 겨우 마지못해 가라하시는 것에 이미 빈정 상했던 터라 이제와서 뭐하러 가냐고 투덜거리면서 방에 들어가니 비슷한 증세로 병원치료 받으시던 아버지께서 드시고 남긴 약을 주시더라….ㅜㅜ

 

결국 지난 월요일 아침 숟가락 놓고 치우자 마자 문을 열기를 기다려 동네 이비인후과에 다녀왔다.

늘 그렇듯이 기침에 코에 콧물로 가득 차있는 거 외에도 거기서 목이 붓고 가래가 있었네유….ㅜㅜ

하루 종이 약 때문인지 멍한데다가 주말에 겪은 일들로 인해 낯선 전화를 받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번호도용당해서 낯선 전화를 피하는 중인데 무슨 일이냐고 메시지를 보내니 2주 정도 전이었던 지난 달 말에 시외곽에 있는 한 시설에 입사지원서류를 넣고 한참 연락이 없어서 잊고 있었는데 연락이 온 거다. 그래서 무슨 용건으로 한 것인지 확인하고는 바로 전화를 해서 바로 면접에 응했다. 그러다 다음날 면접응하면서 나간 김에 계정 해킹 당한 거 처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처리할 수 있는 것들을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처리하고 그걸 USB에 담아 일찍 나갈 수 있도록 가방을 준비해두었다.

 

교통이 불편한 시외곽에 있다보니 자차로 가면 30~40분 거리를 버스로 평균 1시간 30분이 걸리는 만큼 그렇게 서둘렀더니 40여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서두르길 잘 한 것이 갈 때도, 집에 올 때도 자주 가거나 주요 생활공간이 아니다보니 버스를 잘못 내리거나 잘못 타서 빙글빙글 돌았던 터라서 안그랬음 큰일날 뻔했다.

 

 

이날 유난히 더워서 땀이 장난아니게 흘렀다.

일찍 온 만큼 땀 때문에 번들거리는 얼굴을 다듬고 역시 눈에 닿을 곳들의 번들거리는 것은 손수건으로 닦고 숨을 고르며 맘을 진정하곤 차례가 되어 면접을 보고는 1주일 이내 결정되면 연락이 갈 거라는 말을 듣고는 나왔다.

 

 

나올 때도 역시 잘 타고 나와서 환승하는 곳에서 다른 환승지역으로 나가는 방향과 반대반향으로 버스를 타서 결국 종점에서 내려서 다시 가야할 방향의 노선 종점에서 기다렸다가 잘 타고 나와서 경찰서에 볼일을 보고 자포자기 힘만 빠진채 나왔지만, 그래도 간절했다. 이 시설에서만은 꼭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이다. 이런 날씨에도 야외에서 내 땅도 아닌 땅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힘들게 육체노동하며 일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불편한 교통편으로 인해서 출퇴근이 힘들어도 시설에서 덜 힘들게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시골은 가끔 보아야 이쁜 것이고 내 땅이 아닌 땅에서 농사짓는 건 더욱 더 피하고 싶다….ㅜㅜ

 

그렇게 돌고 돌아서 다행히 집에 들어와 부모님께서 감포항까지 가셔서 사오셔서는 쪄놓고 기다리시던 새우를 같이 먹으며 점심식사를 했다.

맛있기는 했는데 기운이 회복되지 않는다. 심장이 구멍이 나서 대량의 기운이 빠져 나가는 것 같다.

울고 싶은데 울 수 없는 그런 순간인 것 같다.

 

 

어제 약이 아직 하루치 정도 남아 있는 것을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이틀 전에 간 동네의원에 가서 다시 진료를 받았다.

여전히 기침하고 기관지 쪽이 답답하지만 그래도 원장님은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나아졌다니 다행인데 여전히 심장에서 구멍난 것처럼 많은 기운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듯이 기운이 없다.

그렇게 진료끝내고 주사 맞고 나서 결제를 하려니 간호사분들이 내 손가방이 많이 눈에 들어왔었나 보다.^^;;

 

학생시절 다른 지역이지만 간사님과 학생으로 잠깐의 인연에 오랫동안 만나지 못 하고 간간히 SNS를 통해 연락하는 사모님이 같은 학생사역하시던 동료간사와 결혼하셔서 목회하시는 교회 어르신들에게 선물할 생각으로 시작하신 손뜨개질하시면서 쌓이시는 것이 있으시기도 하고 남는 것은 나눠주시기도 하는 것 같아서 무례와 실례를 무릅쓰고 염치불구하고 살짝 숟가락 얹어서 받은 거라 고맙고 소중하게 잘 들고 다닌 것인데….^^;;

진료비를 결제하는 중에 간호사 한분이 조심스럽게 손가방이 이뻐서 그러는데 어디서 사셨냐고 물어보시길래 나도 모르게 난감하면서도 배시시 웃었다. 왜 내가 어깨가 다 들썩거리지…?^^;;

그래서 아시는 분이 교회 어르신들에게 선물로 드리려고 하시는 걸 다른 사람에게도 간혹 주시기도 하시길래 살짝 숟가락 얹어서 받았다니까 산 것이 아니였냐고 아쉬워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활짝 웃는 얼굴로 나와서 간사님께 동네 의원에 진료받으러 갔다가 간호사들이 보내주신 손가방보고는 이쁘다고 어디서 샀냐고 물어봤다며 자신감 뿜뿜하셔도 된다고 DM을 보내니 간사님도 기분 좋아하시네….^^

 

개도 안걸린다는 오뉴월의 감기에 기운까지 잃고 시름시름 앓고 있는데 언제가 되었든 회복되겠지….

기운을 차렸으면 좋겠다.

기운도 없고 감기약도 먹고 있어서 몸 안에 기운이 없어서 원활하게 돌지 않는지 몸이 좀 부었나 보다. 몸에 수분을 붙잡고 있는 것 같다.

얼른 회복하면 좋겠다. 힘들더라도 잘 회복되길 기도하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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