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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 여자의 방랑기/걸어서 세계 속으로 1

2019. 10. 26. 석남사 출사

by Esther♡ 2019.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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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날 울산시 상북면에 있는 배내골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석남사에 가기위해 나섰습니다.

역시... 백암사나 법주사처럼 접근이 힘들거나 차에서 내려서 사찰에 들어갈 때까지 엄청 걸어야하는 곳이 아닌 접근성도 괜찮고 길이 험하지 않으면서 부담스럽지않게 트레킹하고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기에 결정했어요.

 

 

석남사 홈페이지 :  www.seoknamsa.or.kr/

 

버스로도 갈 수 있고 잘 갖춰진 주차장에서 걸어서 30, 40뷴 정도 걸어갈 수 있으니 4세짜리 아기도 걸어갔다 왔을 정도로 거리가 부담스럽지 않답니다.

전 집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어서 버스타고 열심히 달리고 달렸습니다.

내리면 보이는 식당이 있어서 식사를 가능하고 1층에서 간단한 음료나 라면도 구입할 수 있더라구요.

 

 

 

저기서 입장료를 내고 근처 일주문을 지나 가게 되요.

입장료는 3000원, 1700원 등등 여러 말이 있던데 제가 갔을 땐 2000원이었어요.

 

 

 

 

이정표를 따라 걸어가면 되지요. 중간중간 가지산의 정상으로 등산할 수 있는 길과 이정표와 있어서 구미에 맞게 가면 되요.

 

 

 

 

 

가지산 정상으로 가는 여러 길 중에 한줄기가 있고 그 옆에 석남사 주변에 있는 숲에 관한 이야기가 안내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여기 숲에도 소나무가 많다보니 일제시대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악을 썼던 흔적이 남아 있어요. 가다보면 오래되었다 싶은 소나무 중에 종종 상처가 크게 난 것을 볼 수 있어요.

 

 

 

 

 

가는 길 중간에 4개의 부도가 있어서 한자를 잘 아신다면 어떤 내용인지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저는 언어에 약해서 자기 이름 석자와 기초적인 수준인 한자의 실력이라서 허구헌날 발목이 잡히다보니 눈물흘리는 입장이라서 이렇게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을 하는 걸로~!^^;; 

 

 

 

 

 

 

 

 

 

 

 

 

아직 여기도 단풍이 많이 들지는 않았네요. 부분적으로 노르스름하고 불그스름해서 '나 단풍이게 아니게?'하듯이 물들었네요.^^ 꼭 약 2주 전에 다녀온 설악산처럼 이제 막 시작한 단풍이 애달프게 좋아요.

 

 

 

 

 

 

 

 

 

 

 

 

 

 

 

 

 

여기가 포토스팟인지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사진을 찍더라구요. 버스타고 가면 시간이 많이 애매할 것 같고 근처에 있는 식당이 있어서 용케 먹는다고 해도 많이 비쌀 것 같고 카드결제를 가능할까 싶어서 앗싸리 싸간 도시락을 저 풍경을 볼 수 있는 벤치에 앉아서 먹는데 여기 풍경 담으려다가 도시락 까먹는 제 모습까지 함께 담기겠다 싶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서 후식으로 들고 갔던 사과를 닮은 그릇을 끼고 피해가면서 불쌍하게 먹다 정리했었으니까요...!ㅜㅜ 그냥 편하게 밥먹으려다가 뭔 그거인지...!^^;;   

 

 

 

 

 

 

 

가는 길마다 각자의 소원을 담고 쌓여진 돌탑들을 보게 되는데 청운교 지나서 있는 이 돌탑에 어느 한 쪽에는 제가 소원담은 돌맹이 하나가 올려져 있을거에요.^^

 

 

 

 

 

 

 

 

 

이제 석남사로 들어가볼가요?^^

석남사는 824년(헌덕왕 16) 우리나라에 최초로 선(禪)을 도입한 도의선사가 창건했어요. 창건이후 여러 차례 중건중수(重建重修)를 거듭하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그 후 1674년 (현종 15년) 언양현감 강옹(姜甕)의 시주로 중건하였으며 한국전쟁이 나면서 모두 폐허가 된 것을  1957년에 비구니이신 인홍이 주지로 부임하면서 크게 중건했는데, 이때부터 비구니의 수도처로 각광을 받게 되었어요.

침계루로 가는 길에 보면 돌아볼 수 있는 전각배치도가 있어요.

침계루를 지나서 들어가 보면 바로 보이는 것이 저 삼층 석가 사리탑이 보여요.

 

 

 

신라 헌덕왕 16년에 도의 국사가 호국염원을 빌기 위해 15층 대탑이었던 것이 임진왜란 때 손실된 것을 1973년에 삼층탐으로 복원하고 스리랑카 사타티싸 스님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다가 이 탑 안에 보인했다고 해요.

 

 

 

 

 

 

침계루 옆으로 보면 법종이 있는 전탑 못 가고 바로 화강암으로 만든 돌 수조가 있는데 보통 사찰에서 보는 그런 수조들이 아닌 안밖으로 이쁘게 다듬어져 있고 이 수조에 탈이 나는 것이 보여져서 한동안 물을 가두고 있지 않다고 어느 정도 수리가 되고 상태가 괜찮아지는 것이 보여서 다시 이렇게 물을 가두어 두게 되었다고 해요.  

 

 

 

 

 

강성당 옆으로 좀 지나가면 도의 선사의 부도로 추정되는 부도로 가는 가파른 계단이 있는데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토토로같은 몸에 전에 사고로 다릴 다친 적이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내려올 때 떼굴떼굴 굴러다닐 수 있어서 겁이 나더라구요. 사람들 많이 오고가는데 난간이나 잡고 이동할 수 있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보물 제369호로 지정된 부도는 도의 선사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도의 선사의 것이라는 주장이 더 한 것 같아요.

 

 

 

 

어지간한 사찰에 있다는 나무로 만든 구유인데 이건 엄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래요.

이 구유는 사찰 내 여러 스님들의 공양을 지을 때 쌀을 씻어두거나 밥을 퍼담아 두던 그릇이었데요

대략 500년 전에 간월사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라네요?^^

 

 

 

이 자리는 원래 호중당 자리에 있었으나 2003년 이곳으로 이전하였으며, 형태는 주심포계 양식의 맛배지붕이고, 정면2간 측면1간의 단층으로 했다고해요.

조사전도 역시 난간없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해서 이미 도의선사 부도로 올라가고 내려오는 계단에 식겁하는 바람에 올라가는 건 알짤없이 접어두고 밑에서 최대한 당겨서 담았어요.^^

여기는 조사전에 조상을 의미하는 조를 보면 알듯이 역대 조사나 그 종파의 조사스님, 사찰의 창건주, 역대 주지스님 등 해당사찰과 관련하여 후세에 존경받는 스님들의 영정이나 위패를 모신 전각이에요.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시기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왕래가 좀 많은 것같아요. 이날 어느 포교원에서 견학왔는지 더 사람이 많은 것 같았어요.

 

 

 

 

여기 물이 진짜 맑아서 깊이가 알 수 없었어요. 쨍할 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에 통도사에 갔을 때처럼 힘차게 흐르는 것이 아닌 잔잔하면서도 유동적인 흐름에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오래간만에 홀로 움직이면서 주차장과 석남사를 편도 약 40분을 다니면서 경사도 급하지 않고 완만하면서 길이 험하지 않아서 저 같은 사람도 부담없이 트레킹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다녀올 수 있는 길이었던 것 같아요. 중간중간 가지산의 등산길이 되어 있고 이정표가 되어 있어서 가볍게 정상하다가 석남사 잠시 찍고 정상갔다가 내려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 개인적인 방문기입니다.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곰팅이 같아도 감수성 풍부하고 여린 제게 아주 큰 힘이 됩니다.

가시기 전에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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