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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 여자의 방랑기/걸어서 세계 속으로 1

2016. 3. 25~2016.3. 31..경주나들이 넷째날 - 계림, 반월성, 첨성대, 대릉원, 동궁과 월지(안압지)

by Esther♡ 2019.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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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4. 29.에 작성한 여행기 §

 

 

드뎌 팅팅 부은 발목으로 힘들게 일어난 넷째날, 몸서리치게 실망만 하고 떠나게 된 긴급수혈로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를 떠나(결국 떠나는 순간까지 게스트하우스 관계자는 못 보고 떠났네요.^^;;) 원래 묵으려던 게스트 하우스로 가는 길에 버스 종점부지에 있는 전각이 있어서 가보니 석불 입상이 있네요.^^

 

 

원래는 삼랑사 남쪽 남항사지에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지금 경주 고속버스 터미널 근처 시내버스 종점 한부분에 서있네요. 다리 아래로 묻힌 걸 발견했고  얼굴에 그 형태를 온전히 확인할 수 없게 상해있지만 몸체는 세련되고 허리위가 길게 표현되었으며 당당한 어깨, 의습(衣褶 - 옷의 주름)의 모양, 광배 등의 특징이 통일 신라의 전형적인 석불 양식을 나타난데요. 우연히 블로그에 글 올리면서 검색하니 이 석불과 관련된 설화가 있네요.^^

효소왕 때 삼랑사 주지 경흥이 국사가 된 뒤 병이 들자 한 비구니가 찾아와 마음의 병이 든 것이라며 11가지 보살 모습으로 나타나 해학적인 춤을 추며 우스광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보고 웃어서 병이 나았다고 하며 그 여승이 사라진 곳이 남항사로 전해지는데 이미 효소왕 이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네요.^^

이날은 이미 한참 전에 예약했던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맡겨놓고 바로 성동시장 앞 약재상하실 때부터 저희 아버지께서 친분쌓으시던 분의 자제분이 하시는 한의원으로 달려갑니다. 한시간 반 정도 걸릴 거라 생각했던 진료+치료 시간은 어르신들도 많이 오시고 밀리다보니 10시 쯤에 들어갔다가 12시 다 되어서 나왔네요.그래도 치료를 잘해주셔서 잘 회복해서 남은 일정을 편히 소화해냈어요.^^

한의원에서 점심 때 나왔으니 허기짐을 성동 시장 안 뷔페 형식으로 찬을 골라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밀집해 있는 곳에서 전날 식사를 했던 곳에 다시 들려 편히 식사를 하고는 대릉원으로 향합니다.

근데... 저~~기~ 그늘에 뭔가 보이시나요?^^


 

워낙 사람들의 출입이 잦고 다녀서 그런지 청설모 이눔들 사람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는 경계심이 전혀 없이 잘만 다니더구만요.^^;;;

 

 

 

가족 단위로 놀러 온 가정의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청설모가 자길 공격할까 봐 무서워하면서도 귀여워서 찍어보겠다고 가봐도 잠깐 잠깐 한번씩 "쟤 뭐하지?"하듯 고개를 들고 경계하긴 해도 그닥 심하지 않고 자기 할 일에 집중하더라구요.

뭐 이런 간이 배 밖에 나온 청설모를 다 있나 싶기도 하고 가까이서 볼 수 있던 자기 일만 하는 청설모의 모습에 귀여워서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드디어 미추왕릉에 왔네요.^^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맘이 편한 것은 왜일까요?^^

죽어서도 나라를 수호하고 백성들을 돌보시려던 분이셔서 ​그런 설화를 있으신 미추왕이셔서 그럴까요...?^-^

신라시대 왕의 계보를 이었던 성씨 석, 박, 김 중 경주 김씨의 시조는 김알지이시지만, 석탈해 왕 시기에 태자로 책봉되지만 자신은 왕의 재목이 이닌 것 같다며 파사 이사금에게로 양보해서 왕이 되지 않으셨고 시조 할아버지로부터 7대손인 미추이사금이 김씨 문중 첫 왕이 되셨다네요. 하여간 뭐...!^^;;

 

 

 

봄이 되고 날씨가 따뜻하고 좋아서 그런지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았어요.

 

 

 

 

 

 

나마 봄이 오고 있네요~! 하듯 핀 꽃송이가 반가워서요~!^-^;;;

 

 

예전부터 왔을 때부터 가기 전에 잠깐 들여다 보고 가야죠~.^^

근데 제 카메라 렌즈가 바뀌어서 그럴까요, 아님 이 문을 잠근 자물쇠가 바뀐 걸까요??ㅜㅜ

같은 카메란데도 2년 전 이맘 땐 문 틈으로 들어갔던 카메라가 안들어가요~.ㅜㅜ 여기까지가 한계네요...!ㅜㅜ

 

 

 

 

 

커다란 목련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천마총으로 왔네요.

2년 전에 왔을 때만 해도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하는 안내문이 있었는데 이번에 갔을 땐 그게 없어졌더라구요. 그래서 감사합니다~!하고 가득 담아왔죠~!^^

 

 

 

 

 

 

 

 

 

 

 

 

 

 

 

천마총이 천마총이란 이름이 붙은 것이 이 천마도 때문인데 벽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천마도가 그려진 것은 벽화가 아니라 말의 안장 양쪽에 달아 늘어뜨리는 장니(말다래)에 그려진 그림이에요.^^

 

 

 

 

모든 신라 고분이 다똑같은 순 없겠지만, 그래도 신라 고분이 만들어진 양식이 어땠는지 얼추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참조하셨으면 해서요.^^

 

 

 

 

 

발굴 당시의 모습도 재현해두기도 했어요. 시신과 부장품들을 둔 곳에 저렇게 재현해둔 것이죠.^^

음산한 감을 느끼실수도 있지만 전 별루...!^^

 

 

 

 

 

 

 

여기 전시된 유물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대체로 경주박물관에 보관 전시되고 있어서 진품을 보고자 하신다면 대릉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경주 박물관으로~!^^

 

 

 

 

 

천마총 옆에 보면 쌍분이 보이는데요. 바로 황남대총으로 신라 최대의 고분이라고 하네요.

담 넘고 길 건너에 있는 봉황대는 단일 고분으로는 최대의 무덤이지만, 황남대총은 쌍봉으로 남북 두개의 무덤이 서로 맞붙어 있고 남분이 먼저, 북분이 나중에 만들어졌고 돌무지 덧널 무덤이다보니 같은 봉분에 합장이 불가능한 구조여서 쌍봉 낙타 등처럼 맞대어 놓은데다가 남분은 남성이, 북분은 여성이 묻혀서 부부로 추정하고 있어요. 쌍분 중에 가장 크고 화려한 황금 장신구로 치장되어 있어서 마립간 급의 왕릉으로 보는 것에 이견이 없다고 해요.

 

 

 

 

 

멀찍이 있는 석재들은 신라시대 수혈/적심과 조선시대 유물이라고 하네요 무려 102점이나 되는...​!

역시 경주는 굴러가는 돌도 함부로 할 수 없네요...!^^;;​

 

 

 

혼자있지만 결코 혼자가 아닌 것 같은...!

하지만 내 그림자를 보며 사무치게 외롭고 눈물이 나는 이윤 뭘까요...?^^:;;

 

 

 

 

 

 

대릉원 정문 앞에 보면 고분 몇기가 있어요. 내물왕릉도 있는데 어느 고분이 내물왕릉인지 모르겠어요.

​사실 경주에 더 있고픈데 발목은 한의원 치료 받고 그나마 좀 좋아졌는데 저기까지 다녀온다는 것이 망설여지더라구요.^^;;;

사실 저기 있는 고분 중에 어느 고분이 내물왕릉인지 잘 모르겠어요.^^;;

황남대총의 쌍봉 중 하나가 마랍간 시기의 왕인 내물왕, 실성왕, 눌지왕 중에 한 분일 거라고 하나 확실한 것은 아니고 대릉원의 남쪽 월성에서도 가까운 계림 근처에 내물왕릉이라고 떡 하니 있고 삼국유사에서도 내물왕릉을 점성대(=첨성대) 서남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서 황남대총의 주인 후보에서 우선 제외되길 바라네요.^^

희안하게 계림과 첨성대, 대릉원 쪽은 어릴 때부터 허구헌날 왔던 곳인데 내물왕릉은 가본 기억이 없네요. 신기하구로~.^^;;;

 

 

 

 

 

 

월정교와 안압지도 그렇지만 여기 첨성대도 조명시설을 잘 해두어서 야경이 참 좋아요.

월정교와 안압지와 첨성대는 경주 야경 3대장이라고 생각해요. 사진 찍는 사람들이라면 야경에도 많이 찾아와요.^^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었을 건물이었는지 몰라도 건물 터도 복원(?)되어 있네요.^^;;

 

 

경주 김씨의 발현지이자 김알지 탄생 설화와 관계된 계림을 지나는데 아직 꽃이라곤 개나리나 목란 정도고 제가 갔을 땐 아직 잎도 제대로 안났더라구요.^^

 김알기 탄생설화와 관련된 이 곳은 원래 시림이라 불렀으나 석탈해 왕이 닭 울음 소리에 가보니 왠 금상자가​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고 흰닭이 밑에서 울고 있었는데 그 궤를 열어보니 잘생긴 아기가 있어서 데리고 궁궐로 돌아오니 새와 짐승들이 서로 따르고 기뻐하였으며 석탈해왕이 하늘에서 보낸 거라며 기뻐하고 거둬서 키우는데 아이가 성장하면서 총명하고 지략이 뛰어나 이름을 알지라 하고 성을 금궤에서 나온 것을 따서 김씨로 함으로 경주 김씨의 시조가 되셨는데 탈해왕이 좋은 날을 받아 태자로 삼았지만 사양하고 파사 이사금에게 양보를 하여 왕은 되지 않으시고 시조 할아버지부터 7대 손인 미추 이사금이 김씨 왕 중에 첫 왕이 되셨어요. 

이후 아이가 발견된 시림은 계림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저기 보이는 전각에 그 내용이 적힌 비석이 있어요.^^

그리고 저기 보이는 길을 따라가면 경주 최씨 고택과 향교가 있는 교촌마을이 나올 거에요.^^ 전 일단 그쪽으로 갈 일정이 아니기에 그 반대인 반월성 쪽으로 향합니다.^^

 

 

사고 이후 덩치가 커진 만큼 에너지 소진이 심하고 대릉원 한바퀴 돌고 반월썽까지 안쉬고 걸어와서 발목에 무리하면 탈 낼거란 신호를 보내는 만큼 목도 마르고 해서 그늘에 앉아 쉬는데 지나가는 자전거를 보곤 진작에 자전거타는 법을 익혔으면 그나마 같은 구간을 다니는데 덜 힘들텐데 싶더라구요.

(그래도 가방이랑 카메라 및 삼각대로 번거로왔을 거에요.^^;;;)

또한 장롱면허로 묵히지만 않았으면 렌트카 빌려서 운전해야 갈 수 있을 만큼 외곽인 문무대왕릉이나 감은사지까지 갔다올텐데 그러지 못 해서 많이 아쉽더라구요.^^

 

 

 

 

 

몇년 전부터 경주는 굴러다는 돌도 다시 돌아보고 시가지에 있는 구릉도 다시 돌아봐야 할 정도로 알고보면 함부로 땅을 못 파는 역사적인 연관성이 많은 곳이다 보니 짐작이 가는 곳엔 거주자나 사업자들에게 보상금을 주고 모두 옮기게 하고는 심지어 인도의 보도 블럭까지 들어낼 정도로 땅을 파뒤집는 중이었어요.

 

역시 반월성도 2년 전 제가 갔을 때만 해도 황량하게 아무 것도 없던 곳에 펜스를 치고 저렇게 뒤집고 있더라구요. 하긴 중간에 도로가 나서 갈렸을 뿐이지 사실 동궁과 월지와 반월성은 궁궐터였으니 다시 발굴할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죠...!^^

 

 

 

 

 

 

현 정권이 몇년 안남아서 그런지 딸랑거리는 행정 처리에 속도 전이 없지 않는 것 같아 씁쓸 한 것 같아요...!^^;;

 

최근 황룡사지 유구 손상 사고가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네요...!

발굴은 하되 처음 있던 모습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여 지금의 자손들에게 ​물려주지 못 할 망정 그나마 남은 것마저 온당치 못 한 행정처리와 시행으로 망가뜨리게 되는 것에 화가 나는 거죠...!^^...

많이 속상함은 속상함으로 우선 맘에 담아두고 끝나야 할 것 같아요. 그냥 갠적으로 다니면서 보고 남긴 여행긴데 어디서 보고 크게 보고 꼬투리 잡고  겁줄까 무섭네요...!^^

석빙고와 반월성을 지나 큰 길 건너 안압지... 아니, 동궁과 월지로 향했습니다. 사실 어둡고 나서 야간에 오고 싶었는데  고질적인 발목통증으로 인한 한의원 진료를 받고 애매하게 다니기 시작했던 만큼 석양이 질 때 도착하여서 다른 곳에 들리기도 역시 애매하고 동선이 길어서 결국 석양이 질 때 들어갔어요.^^

 

 

 

해가 떠있는 낮에도, 해가 완전히 진 야경에도 각자 매력있고 멋있고 절경이지만, 어두어지기 전 오렌지 빛으로 물드는 해질녘에도 역시 매력있고 항상 여기에 있고 머물렀던 것처럼 편안해지네요.

 

 

 

 

줄 것이 없는데도 이렇게 연못가에는 팔뚝만한 비단잉어들이 그득~ 하네요...^^;;

 

 

 

 

여기도  역시 모형이 있네요.

모형과 함께 전시되어 있는 것들은 발굴이 들어가면서 여기 못을 파서 얻은 유물들을 복원, 복제된 것들이라고 하네요.

 

 

 

 

 

여기 지금 보이는 전각들은 발굴하고선 우선 사료에 확인하는대로 지어놓은 거라는데 ​말이 많았다더군요. 제대로 고증하지도 않고 되는대로 만들었다고...!^^;;

 

여기도 다시 발굴조사에 들어간다던데 그땐 정말 건물들도 제대로 고증하고 남은 유구도 최근 황룡사 재발굴조사하다 생긴 불상사처럼 상하는 일 없이 잘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연못에 물을 대는 입수구와 수로 쪽을 지나고 있을 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인 듯한 사람들이 장비들을 들고 사진을 찍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서 전달사항들을 전하거나 좋은 타이밍에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미리 좋은 자리를 잡고 미리 삼각대를 세워두곤 해가 지기를 기다리기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동궁과 월지 입구에 다가갈수록 점점 카메라를 들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더 들어오더라구요. 누가 야경이 아름다운 명소가 아니랄까 봐 날이 더 저물기를 기다리기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하긴 저도 이날 그냥 나가는 것이 많이 아쉽더라구요. 혼자만의 여행인지라 일부러 작정하고 챙겨간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나간 것인데 나중에 겨우 택시타고 돌아가는 길 위에서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더라도 기다렸다가 괜찮은 야경 사진을 건져서 갈까 하다가 이렇게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에 또 찾아온다고 스스로 합리화하며 다독이고는 돌아왔어요.

 

담에 또 찾아야죠. 카메라 들고 삼각대 챙겨서...!^^

이렇게 또 경주에서 지내는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 개인의 여행기/답사기입니다.

여러분의 공감은 제게 제일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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