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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치즈고양이 토토

[고양이 토토] 내가 고양이 합사를 실패한 이유?

by Esther♡ 2026.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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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달 3일이면 1살이 되는 울 고양이 토토.
아직도 아기아기한 토토이다.
 

 
내 곁을 맴돌며 머무는 시간이 많은 토토.
언제부턴가 눈치를 보고 안기고 나를 바라보며 야옹거린다.
첫만남 때 임보하셨던 분 지인께서 돌보던 토토의 형제도 같이 데려가는 걸 권유받았었다.
그땐 솔직히 두마리를 넘어가면 돌보는데 부담이 될 것 같아서 토토만 데리고 왔는데…!
이후 유난히 내 주변만 멤돌며 혼자 외로워보이는 토토로 인해 후회했었다.
그래서 형제, 남매를 만들어주는 것을 오랫동안 고민했었고 그러던 중 입사동기가 말했다.
전부터 전 시댁에서 고양이 문제로 이슈가 있었는 걸 들어 알고 있었다.
그걸로 동기 동생은 속상하고 짐승을 짐승으로만 생각하고 동물도 생명이라는 걸 생각지 않으시는 듯한 모습으로 그나마 동물이 있어서 본가에서 사는 남매가 안정을 취하며 의지하는 것을 받아주지 않으시는 전 시부모님으로 인해 그집에 3살짜리 고양이가 위태위태한 상황이었다.  지금 그때보다 더 한 것 같았다.
 
그래서 데리고 오라고 했다.
그걸 은연 중에 한마리 더 들일 것 같다고 흘린 내말에 팀장님과 몇명 사람들이 말리긴 했으나 동기 동생이랑 같이 암묵적으로 침묵하며 들일 준비를 하였다.
 

 
내가 물품 사기로 했는데 자신의 고양이를 받아준다는 고마움인 것인지 내가 지불할 일 없도록 동기 동생이 모두 지불하여 사진이 없는 화장실 모래와 사료를 포함해서 물건들을 구입해 보냈다.

화장실이 크기 미스로 큰 걸로 다시 주문해서 보내주는 헤프닝도 있었으나 그래도 기다렸다. 울 토토에게 형아 올거라고 말하면서 누군가 온다는 걸 인지할 수 있도록 말해주면서.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중에 주말을 앞두고 금요일날 저녁 고양이 후추가 왔다.

 
근데 오자마자 안방으로 들어가 숨어버린 후추…!
캐리어에서 후추가 나오면서 초긴장하고 예민해져었던 모양이다.
무던하고 수월했던 울 토토와 달리 후추는 낯선 장소에 낯선 고양이와 사람이 있어 잔득 경계하고 하악질과 날카로운 울음을 뱉으면서 도망갔다. 울 토토도 놀랐는지 둥근 눈이 더 둥그래져서 열린 베란다로 도망가면서 꼬리 펑에 하악질하며 날카로운 소리로 경계하는 걸 보고 놀랬다. 워낙 무던했던 아이였던 만큼 이날은 아이가 많이 놀래고 새로운 고양이가 오면서 뭔가 서러운지 와서 아겨서는 아옹아옹 응석을 부리는 걸 보면 말이다. 

 

그렇게 후추는안방 화장실 가는 구석에 들어가 나오지도 않아서 데리고 온 동기 동생이 속상해했다.
마냥 있을 수 없었기에 동기 동생은 아무도 없을 때 나와서 적응하기 바라는 맘에 화장실과 그릇, 쿠션을 가져다 두었다. 이날은 부모님계실 때 생활하던 내 방에서 오래간만에 잠들었다.

 

그러고는 언제 도망갔는지 베란다 구석 창고로 도망가서 안나온다.

마냥 그냥 둘 수 없어서 조금이라도 쾌적한 곳으로 옮겨줄 요량으로 캐리어를 열어 앞에 두고 물과 사료를 입구에 두었으나 전혀 먹지 않았고 화장실에도 가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한번씩 나와서 보는데 눈 마주치면 하악질과 함께 창고로 도망가길 반복하는 후추. 그렇게 창고로 도망간 날 예전에 내가 사용했던 작은 방에 후추있을 환경을 만들어 놓고 그날은 안방에서 잤다.

웃기게 가물가물 자려는데 뭔가 묵직한 것이 잽싸게 달려와서 머리맡 근처에 떨어지는 것이 느껴져서 화들짝 보니까 후추다.^^;;

지도 놀랬나 보다 첫날 밤을 보냈던 방이라 어두워지고 아무도 없으니까 나와서 익숙한 곳으로 왔는데 내가 누어있으니까 많이 놀랬는 모양이다.

내가 왔냐고, 와서 쉬라고 하니 또 비명을 지르듯 경계하며 도망가버린다…! -.-;;;

다음날 하다하다 안되서 내가 바스타월을 들고 가서 후추를 들어 올리니 진짜 몇번이나 듣는 비명같은 소리지만 누가 들으면 밖에서 들음 내가 고양이를 때려 잡는 줄 알겠다 싶을 정도로 소릴 지르며 발버둥치며 내 손에서 벗어나 창고 깊숙한 곳으로 숨어들어가 나를 경계하며 하악질을 한다.

 

 

지저분한 창고에 숨어서 도움을 거절하며 먹고 마시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후추 하나도 걱정인데 때 아닌 토토도 물과 사료를 세어 먹나 싶을 정도로 확 줄었다. 걱정되서 츄르와 간식을 주면 곁에 있으면 보호해줄 사람이 주어서인지 그건 다행히 잘 받아먹는다.

 

그거 말고는 힘없고 자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 와중에도 후추가 있는 창고 쪽을 계속 의식을 하다가 신경쓰여서 나간 날 따라 와서는 불편한 두 존재를 맞이한 후추의 극한 경계에 둘 다 다칠까봐 토토를 돌려 보냈고 토토도 놀랬는지 화들짝 도망치듯 들어갔다.

 

결국 이러다가 둘 다 잃겠다 싶어서 동기 동생에게 연락해서 데려가도록 했다.

무던해서 쉽게 적응하던 고양이 덕에 너무 쉽게 생각하고 성급하게 결정한 결과였다.

동기 동생도 그렇고 다묘, 다견가정인 랜선이웃도 그렇고 하는 말들이 개냥이 아니면 지금 후추처럼 한다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하는데 내가 너무 생각이 짧았다. 여러모로 동기 동생은 물론이고 후추랑 토토에게 못할 일을 한 것이 되었다.ㅜㅜ

 

 

결국 다음주 월요일 저녁 동기가 와서 데리고 갔다.

후추가 자길 두고 갔다는 원망스러움이 있었는지 한참을 실랑이 하다가 겨우 데리고 갔고 다음날 보호소에 갔다고 한다. 잠시 저렇게 구석에 들어갔다가 여러 고양이가 있는데도 나와서 돌아다니더라면서 영상도 같이 보내줬는데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한 건 왜일까?

그동안 그 동생의 인스타 통해서 몇번 후추의 소식을 접했는데 맘이 안좋았다. 그리고 지금 글을 다 쓰고 보충하는데 출근했을 때 물으니 후추 잘 있는지 물으니 이후에 입양되었다고 하더라. 다행이다.ㅜㅜ

 

 

후추가 가고 이후에 토토는 식욕이 돌아오고 활기를 찾았다.

그리고 전보다 더 자주 맴돌고 안기면서 응석을 부린다.

며칠이지만 무던한 너한테 미안하게 되었다.

 

 
그러니 앞으로 잘 해줄게.

제발 사고치지 말고 한번씩 먹는 걸로 집사 당황하게 하지마~!ㅜㅜ

토할 만큼 급하게 먹지 말고 물도 좀 많이 마시고.ㅜㅜ

어찌 캔이나 파우치로 된 걸 많이 하고 건식을 적게 넣고 섞어주면 냄새만 맡고 안 먹고 니가 와다다 하다가 그릇쳐서 물이 넘어와 젖은 사료도 너가 그래놓고 젖었다고 안먹으면 난 억울하지~~!

그런 너 덕분에 울 아파트에 한번씩 찾아오는 길고양이들이 포식한다만은.^^;;;

왜 임보하셨던 분이 토토 보낼 때 자신이 먹이던 사료 조금이랑 같이 먹이던 습식 파우치를 주면서 한번씩  사료 줄 때 진짜 조금씩 섞어주라고 하던데 그렇게 먹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나 보다.

애 취향이 어떤지 몰라서 만나러 가던 길에 로얄캐닌에서 나오는 어린 고양이들 대상으로 만들어진 습식파우치를 몇개 샀는데 그걸 입에 안대서 깐 것과 남은 건 길고양이에게로 향했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 집 근처에 있던 샵에서 로얄캐닌 건사료를 사와서 먹였을 때 그나마 먹던 걸 봤으니까.^^;;

처음에 샀던 습식사료가 나중에 같은 건 아닐테지만 로얄캐닌에서 나온 습식 사료에서 구더기가 나왔다는 소식이 SNS나 기사로 전해지면서 건사료인들 괜찮을까 싶어서 마침 비싸기도 해서 사료를 바꿨음에도 잘 먹어서 많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무던한 애라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히 생각했다가 고양이 합사가 실패한 것이 너무 뼈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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