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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지에서의 두번째 이야기

by Esther♡ 202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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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의 두번째 날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들을 응집해서 간 첫 장소, 딜큐샤 Dilkusha로 향했다.

푸른 눈의 독립운동가 엘버트 테일러가 집을 짓고 아내랑 아이들과 함께 살았던 곳으로 전부터 서울 올 때마다 동선이 꼬여서 못 가보고 티비를 통해서 딜쿠샤와 엘버트 테일러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기만 해서 많ㅇ히 아쉬웠는데 이번에 왔지요~!^^

 

 

둘러 보면서 내가 다 행복하고 기쁘고 그런걸까…?^^

둘러보는 내내 행복했고 머물고 있으면서 편안했었다.

이 집을 만든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어서인지 페르시어 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말처럼 여기에 기쁜 마음이 가득하고 그러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해서인가? 너무나 편안하고 너무 행복했고, 여기 있다는 것이 기뻤으며, 다 보고 나가는 것이 아쉬워서 계속 머뭇거릴 정도였다.

건물을 지을 때 짓는 사람의 마음이 담긴다던데 그런 마음이 담긴 집에서 나도 동화되어서 더 그랬나 보다.

 

그런 속내를 보이니 처음 왔을 때 맞이해주셨던 직원분도 여기 오시는 분들께서도 다들 그런 말을 하신다고, 그래서 자주 오신다면서 자주 오시라고 말해주더라. 그말이 왜 그렇게 친절하고 좋게 들리던지 언제나 오라고 초대해주는 듯한 말에 고맙더라.^^  

 

 

사진찍으면서 꼼꼼히 보고 나오면서 11시쯤 되다보니 근처 독립운동가 이희영 기념관으로 향하는 중에 기운빠져서 샌드위치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커피도 고파서 일부러 가는 길목에 있는 카페에 무작정 들어갔는데 식사 대체제가 없어서 그냥 냉커피만 마시고 그지역분이신듯 가려는 길을 알려주시기도 하고 식사때가 가까워서 허기를 채울 곳도 찾는다는 걸 아시고 식당을 알려주시다가 망설이는 걸 아시고는 근처 도서관 구내식당이 있다는 걸 알려주셨다.

 

근데… 거기 안가고 열심히 걸어서 경교장까지 갔다가 고궁 박물관 근처에서 식사를 했다는…!^^;;;

 

 

가족 일대가 있던 재산 급하게 처분하고 만주로 달려가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만주주재일보군 장교를  처단하려고 했다가 잡히셔서 뤼순감옥에서 순국하신 이희영 선생을 기억하기 위한 기념관으로 향했고, 이희영선생과 그의 6형제들의 희생에 숙연해지는 건 당연했다.

 

 

그렇게 숙연해지는 마음으로 나오는 길에 보이는 고양이.

길고양이인 건지, 저집에 사는 고양인지 몰라도 거리가 있어서 그런가? 인석도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었다.

다가가서 장난질하며 친한 척하고 싶은데 가는 길이 급하기에 서둘렀다.

 

 

가는 길에 담쟁이 덩굴이 덮힌 이쁜집이 있길래 보니 눈에 익다.

자세히 보니 어디서 본 것같아 집에 다가가니 여기가 어딘지 알겟더라.

 

 

홍난파 선생의 가옥로 당시 그 지역에 독일 공사관이 있는 관계로 기존 독일 선교사가 와서 지어 살다가 홍난파 선생이 어느 연유로 6년간 살게 되면서 홍난파 가옥이라고 되었다고 하는데 나중에 한편 잡혀 들어갔다 나와서는 친일행적을 했다는 걸 전해듣고 알게되면서 가는 길에 홍난파가옥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찾아가기 싫었는데 이렇게 다른 곳으로 가는 길에 만나게 되네.

 

 

그래도 가는 날이 장날이고 시간이 시간인지라 점심시간이라고 직원들이 자릴 비운 상황이여서 걸음을 돌려서 가는 길을 나섰다.

 

 

한양 도성을 따라 쭉 내려가다가 경교장을 못 찾아서 지역에 사시는 분이라던 지나가시는 분께 물으니 첨엔 식당을 찾는 줄 아셨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내가 김구선생과 관련된 곳이라고 하니 아~ 하시면서 삼성병원안에 있다며 가시는 길이셨던지 내가 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알려주셨다. 이번 여행은 적절히 도와주거나 궁금해 하는 걸 설명해주고 들어주는 이들이 자주 있는 것같아 많이 고마웠다.

 

 

경교장에 살피면서 또 다시 그 역사 속에서 감사함을 느끼고 그 순간에 나 또한 독립을 위한 항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김구선생을 암살했던 안두희란 사람 자신의 이념으로 사람을 죽인 천인공노할 위인 역시 맞아죽은 건 어쩜 당연한 업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배고픈데 식사할만한 곳을 못 찾아서 고궁박물관 근처까지 와서 헤매기 시작하자마자 바로 식당 하나 찾아서 들어갔는데 차돌배기 된장찌개를 먹었다.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몇술 뜨지도 않았는데도 진짜 맛있었다. 배고파서 쏙 들어간 눈까지 쑥 나왔다.

 

 

경복궁 옆에 있는 고궁 박물관은 8, 9년 전에 와보고 싶었는데 당시 화요일날 휴무일이어서 월요일날은 고궁들이 휴궁일이어서 당시 오고 싶어도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는 방문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많이 아쉬웠는데 이제 와보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2층 전시실은 리뉴얼한다고 다 가려놓고 막아놔서 애석하게도 못 보고 지하1층과 지상 1층을 관람했었다.

 

 

8~9년여만에 다녀온 이곳에서 관람하면서 볼 수 있는 것을 더 많은 것을 못 봐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조선 시대부터 대한제국때까지의 흐름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은 하루에 4~5곳을 돌아다녀서인지 다리가 아우성인데도 을 치는 것을 역시 온수목욕으로 긴장한 다리를 이완했었다.

오늘 얼마나 걸었지?  폰에 있는 만보기 어플들을 확인하니 진짜 많이 걸었는데 1만보가 될 법도 한데 거기에 살짝 부족하다.

내가 얼마나 걸었는데…!! 그래도 9천보이상 걸었음 많이 걸었지 뭐.

 

내일도 많이 걸어야하기에 일찍 쉬자.

내일 또 얼마나 걸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꿈을 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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