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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봄이 오는 모양이다.

by Esther♡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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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래간만에 운동삼아서 강변에 있는 전망대까지 가보려고 물 한병 챙기고, 미러리스 카메라 챙겨서 밖으로 나갔다.

강바람이 워낙 거세고 추워서 봄이 왔다고 해서 금방 순해지는 것이 아니라서 겁먹고 최대한 따숩게 입고 나갔는데 왠걸? 생각보다는 훈훈하고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강 건너편에는 십리대밭이 있지만, 내가 가는 강변 쪽 대나무 숲은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있어서 물가에 보면 백로같은 새들도 강 가운데 서있거나 강변에 떠 다니며 먹고 살기 위한 행위들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운 좋으면 집을 짓거나 보수하기 위해 나뭇가지 물고 날아가는 철새를 볼 수 있고 겨울에는 음산한 소리를 내면서 떼를 지어다니는 떼까마귀들도 볼 수 있다. 

 

 

날씨가 훈훈해져서인지 산책나온 사람들도 많았지만,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사람들도 많았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아직 내겐 돌봐야하는 어르신이 있거니와 가급적 유기묘, 유기견을 데려오고 싶은데 조건도 까다롭고 안정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부담되지 않을 만큼 버는 것이 아니라서 쉽게 데려올 수 없었다.

 

멀쩡하게 사랑받는 아이를 데리고 와도 그렇고 아픔이 있던 아이를 데리고 와도 그렇고 그렇게 데리고 왔다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 하고 보내거나 버리는 건 아니라서 많이 걱정을 하는 것이다.

그건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자. 

 

 

전망대에 거의 다 와서 건너편 십리대밭도 있어서 풍경 사진 찍을 거라고 집중하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 앞에 훅~! 지나간다.

뭔가 지나갈 땐 뭐지…?? 했다가 나중에 사진 찍힌 것을 확인하고는 으잉~?하고는 푸하핫 웃어버렸다.

거의 매 크기의 큰새가 아래쪽으로 급강하해서 쑥~ 지나가버려서 사진찍을 때 보곤 뭔가하고 흠칫 놀랐던 것이다.^^

집이 꼭대기 층이라서 한번씩 까마귀나 까치는 물론 매같은 새들이 베란다 난간에 서서 쉬는 것을 방안 관람을 할 수 있는데 이번에 슝~~~!! 하고 지나간 새도 매는 아닌가 싶다.

 

 

어째 십리대밭은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살면서 한번을 안가보네.

중간에 다리가 생기면서 그 밑에 도보교도 같이 생기다 보니 언제든 건너 갈 수 있게 되었으니 언제든지 가볼 수 있겠지.^^

 

 

얘네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엄청 자주 많이 봐서 그런가??

사람 무서운 걸 모르는 것 같다.

사진찍으려고 슬슬 가니 도망은 가는데 그냥 누가 오네? 하는 정도로 스르륵 도망간다. ^^

여기저기 요만한 애들이 자맥질하면서 노는 걸 보는 재미로 강변을 걷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진짜 봄이 오나 보다.

햇볕이 훈훈해지는 것도 있지만, 햇빛의 색감도 따뜻하고 부드러워졌다.

봄이 되었다고 칼날같이 날카롭고 예리하던 강바람이 다정해졌다.

 

 

조금 힘들었지만, 오래간만에 걷는데도 덜 힘들었는데 오늘은 아침에는 날씨가 좋았음에도 오후부터 날씨가 좀 흐리고 공기가 좀 차다 싶더니 비가 오려는지 몸이 좀 쳐지고 무거워져서 어찌하다보니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

내일도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되어 있던데 그래도 비가 좀 잦아들 때 이렇게 산책 겸 운동 삼아 걸으러 나가야지.^^

오래간만에 행복하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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