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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엇따, 힘들다~! 일을 만들어서 하네.^^

by Esther♡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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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날 다달이 타 먹는 어머니의 약을 타러 가는 병원으로 갔었다.

어머니의 조카이시기도 한 원장님은 버스정류장 앞 멀지 않은 건물로 병원 이사 준비도 하신다고 정신없으신 와중에 내가 오니 아픈 건 아닌 듯 하니 무엇때문에 왔는지 뻔히 아신다.

어머니께서 어떠신지 물어보시곤 기존대로 처방전을 내어주시며 나오는데 아버지같은 친척 어른이시자 내겐 아버지이신 어른을 공통적으로 알고 있기에 마음이 참…! ㅜㅜ

 

 

어머니께서 오징어 이야길 하셔서 약까지 다 받고 돌아가는 길에 근처 하나로 마트에 들려서 생물 한치 2마리와 함께 김밥싸고 남은 깻잎과 기타 짜투리 채소가 있어서 처리할 겸 안심으로 다진 돼지고기 1팩을 사왔다,  

 

 

다이소에서 사온 물건들.

 

반찬통을 사용하기도 편하고 가볍고 그래서 보통 플라스틱인 것을 사서 쓰는데 한국음식의 특성상 쉽게 변색이 되다보니 변색된 것은 환경호르몬 관련되서 안좋다는 말이 있어서 뚜껑이 잘 안맞았던 유리 찬통을 포함해서 몇개 갔다버리고 대체할 것들을 사왔다.

다이소 간 김에 이번주에 밭에 가게 되면 파를 있는대로 뿌리채 뽑아와서 심어둘 요량으로 가정 텃밭으로 쓸만한 화분이랑 왠일로 용량이 큰 흙포대가 있어서 겸사 겸사 사 놨다. 잔잔한 화분들 가지고는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여러개 심을 수 있는 것을 사서 쓰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하고 사왔다.  쿠팡에서 비슷한 것을 아무리 싸게 사도 여러개 있는 것이 1만원 이상 하는 것은 물론, 개별로 사도 9천원 전후였기에 저 세트 하나에  2~3천원이니 진짜 다이소 아니였음이럴 땐 많이 곤란했을거야.^^;;;

(언제는 쿠팡 없었음 어쩔 뻔 했냐면…!^^;;)

 

미리 장 볼 것을 생각하고 접어보관하는 장바구니를 들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에코백을 하나 했음에도 안되어서 결국 종이백을 1장 구입했다. ㅜㅜ

우이씨~!ㅜㅜ  

 

 

깻잎 한 뭉탱이 남아 있고 채소 짜투리가 있는고로 수동차퍼로  깻잎을 제외한 채소들은 다 갈아서 다진 마늘이랑 계란, 밀가루 조금을 넣고 한 속 반죽에 깻잎전을 만들었다. 

 

 

깻잎전이라고 하면 그냥 밀가루 반죽을 뭍혀서 부치는 것도 있지만 만두처럼 고기 소를 넣어서 부치는 전도 있길래 엄마 고기 먹일 겸 깻잎 소비 할 겸 겸사겸사 반달모양으로 부쳤는데 잘 된 것 같다.^^

밥내기도 전에 어머니께서 드신다.^^

맛있다고 하니 기분 좋네.^^

 

 

필요한 물건들이 있어서 정리되지 않은 아버지, 어머니 사진들을 정리하기 위해 앨범도 샀다.

사진첩을 두권 사기 잘 했다.

마지막에 정리해두었던 사진첩이 사진 크기가 가지각색이라서 당시 아버지의 심기가 무엇때문인지 짐작이 안되는데 불편하셔서 부랴부랴해서 어설프고 복잡게 사진을 넣기도 하고  접착식으로 샀더니 여러번 떼었다 붙였다를 반복해서 그런가 접착력이 많이 약해진 것 같아서 다시 새 앨범으로 모두 옮기고 정리되지 않은 사진들도 비슷한 시간대로 모아서 정리했다.

 

정리하면서 새삼 그때의 아버지, 어머니가 그립고 그때의 내가 그립다.

이럴 때도 있었구나…! 하며 계속 보는 것 같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한번씩 가물가물거리다가 꿈에서 한번씩 뿅~!하고 나와주시는 외할머니의 독사진이 있었다. 너무나 반갑고 외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이 내가 2~3세쯤에 토끼사진 받고 좋아하는 사진에 함께 하신 것 밖에 없고 역광에 색이 바래서 할머니께서 잘 보이시지 않아서 아쉬워하던 중에 보고 울컥했다.

이 사진은 아무에게도 못 줘~!

내 동생이라도 못 줘~!!

 

이 사진이 왜 여기 있을까 싶은 것들은 어머니 말씀처럼 상태가 안좋은 것들은 버리고, 같이 살지 않는 가족들 사진들도 분류해서 착불 택배로 보낼 것은 보내고 자주 보는 사람들은 나중에 보면 줄려고 따로 모아놨다.

사진들을 앨범에 정리하고 겹치는 사진들은 따로 분류해서 한군데 모아 정리하고 정리하고 나니 오후 2시쯤에 시작했던 사진정리가 중간에 저녁식사도 챙겨먹고 정리한 것을 제외하고도 밤 10시 쯤 되어서 끝났다.

 

너무 힘을 썼나?

끝나고 나니까 배가 다 고파…! ^^;;

 

 

착불 택배 보내려 편의점갔을 때 사온 군것질거리.

봐줘요~! 이때 정말 에너지 쓸대로 써서 너무 허기졌었어요.ㅜㅜ

그렇다고 이 시간에 라면을 먹거나 밥 비벼 먹을 순 없었다구용~!ㅠㅠ

 

 

사진 정리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자녀들의 사진은 틈틈히 정리해두시면서 정작 본인들의 사진은 옛날 앨범에 고이 간직하셨던 사진들 말고는 우리 삼남매가 먼저여서 그런가? 미처 정리 못 하시고 사진 인화해서 가지고 있음 되었지, 나중에 죽으면 다 짐이 되고 쓸모없다며 딱히 정리하지 않고 보관만 하시던 분들이셨는데 이번에 정리안했으면 이런 사진도 있었나? 이때 아님 잃어버렸거나 있는지도 몰랐겠다 싶은 것들도 있었다.

 

아버지 젊으셨을 적의 흑백사진이 있어서 또 울컥해서 엄마께 보여드리니 경북 안강에 사셨을 때 아버지께서 하시던 가게 앞에서 찍은 사진이라셨다.

그렇게 보면 어디 불편해 보이지 않은 몸으로 환하게 웃으시는 아버지이신데…! (┬┬﹏┬┬)

너무나 젊고 푸르셨던 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보고 동생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면서 [안강에 사실 적이라는데 이렇게 젊으셨을 적의 아빠도 계시네...] 하니 새삼스럽게 울 아버지 잘 생기셨다고 한다.

 

잘생기셨지.^^

그만큼 가진 재능이 많으셨지만, 제약과 결핍으로 더욱 악착같이 사셔야했고, 그만큼 자식들에게만은 그러지 않으시려고 하셨던 아버지이시기도 하셨고.

 

잘 계시나 보다.

두루두루 다녀갈 사람들에게 다녀가시고 특별한 것이 없는 걸 보면….

근데 왜 난 외할매, 친할배 다 꿈에서 보는데 아버지는…!

피이~! 사진 정리하면서 유난히 더 그리워서 눈물짓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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