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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며칠 늦은 일상] 농사일하며 생동감 느끼던 일상

by Esther♡ 202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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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비오는 날 끝에 지난 월요일 밭에 가자마자 바로 맞이하는 곳은 밭에 있는 내 구역으로 달려 나갔다.

해바라기며 딸기며, 파프리카며 얼마나 식물들이 얼마나 났는지,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하고 씨로 뿌려졌으나 아직 안난것들은 혹시나 나기라도 했을까 싶어서다.

 

 

모종 두 포기 사서 유일하게 열매가 맺히기 시작한 딸기.

아직 갖난 애기 주먹같은 딸기는 희고 흰 상태다.

점차 커지고  빨개질테지. 그리고 새의 위협에 처할텐데 부디…! 새들 너네는 뺏어먹고 이거저거 맛 보고 버릴 것 아냐~? 내 꽃도 아작을 낼 거고…!ㅜㅜ 그러니까 요것들은 제발 건들지나 말자. 제발~!ㅜㅜ

 

 

작년에 구입한 파프리카에서 채취한 씨를 뿌리고 안나는 것같아서 전전긍긍하는데 붓꽃과 적오크라는 안나도 이아이는 나서 다행이다.

그럼에도 또 안나는 것인가 싶어서 또 아버지 생신 때 파프리카를 사서 사용하고는 씨앗은 따로 발라내고는 집에 포트처럼 10개짜리 계란케이스에 심어두고는 나머지는 내 구역 빈자리에 다시 살짝 흙을 갈아서 뿌렸는데 그때 뿌린 씨앗들이 거의 몰리다시피해서 날 것 같다.

 

 

큰 밭 앵두나무 사이에 심어둔 작물들 흙을 더 올려 덮어주고 그 사이에 들어 죽은 것들은 많이 아깝지만 어쩔 수 없이 뽑아주는데 최대한 있는 흙으로 덮어주지 않고 진작에 흙을 더 가져다가 덮어주었으면 덜 죽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많이 아까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있는 것들만으로도 잘 살려내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살릴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살리되 완전 저세상 급행열차 타고 간 것은 어쩔 수없이 뽑아냈다.

 

그리고 거기에 있는 오이며 고추도 모두 말뚝박아서 언제든지 크는대로 묶을 수 있도록 해두었고 채소 밭에 있는 고추와 토마토는 말뚝박아서 다 묶었다.

이번에도 어찌나 날 부르시던지, 이름이 안닳아 없어지는 것이 희안질 정도다.

밥먹고 나서도 내내 어머니께서 옆에서 쫑알거리시니 일만 안할 뿐 정신적으로 얼마나 스트레스가 되어 힘든…!ㅜㅜ 쉬어야 밭일 하러 나갈텐데 전혀 그러지 못 한 상태에서 아무것도 모르시는 눈치 없으신 아버지께서 나와서 일해라고 닥달을…! ㅜㅜ

악~! 제발 얼마동안 집에서 떠나 있고 싶어~!ㅠㅠ 그땐 진짜 폰도 꺼두고 살거야~!ㅜ

 

 

내 구역에도 지금 거의 다 뽑았어도 겨우내 잠들었다가 봄이 되면서 나온 녀석들을 포함해서 상추밭에 있는 상추들이 진짜 엄청 많이 나온다.

뜯어도 뜯어도 무슨 화수분처럼 나오는 것이 상추 같다.

감당이 안되서 먹다가 먹다가 문드러져서 결국 버리는 일도 있으니까.

주말에 다녀간 오빠네에서 언니가 상추를 찾아주는 덕분에 이번에 왔을 때도 큰 이파리들을 싹 뜯었다.^^

 

 

내 구역 옆에 만들어놓고 아직 고구마를 심지 앞은 고랑 주변과 옆 고랑의 주변에 심어둔 옥수수는 예전보다 성장하는 것이 느리다.

유난히 느리게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이겠지.

여름되면 감자와 함께 어머니, 아버지의 간식이자 주식이 될 옥수수인데  조금 불안하네…?^^;;;

 

 

 

한참 일하는데 감자밭 고랑에 있으시던 어머니께서 감자꽃 생겼다고 하신다.

그래서 일 마치고 궁금함에 훌라라 날아가니 꽃이 핀 것은 아니지만 꽃망울이 맺혀있어서 언제든지 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흰 색의 감자꽃이 언제쯤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반갑다,  무당 벌레!

앵두나무가 희안하게 올해는 꽃이 그렇게 펴서는 열매하나 없다고 아버지께서 많이 무심하시고 어머니도 전같지 않게 관심이 적으시다.

오로지 나만 나무에 있는 무당 벌레 제외하고 있는 벌레들이 있어서 안달복달할 뿐.

마음이 좀 그러네….

 

 

올해도 풍성한 열매가 맺힌 복숭아나무들.

 

 

오호~! 이거 봐라~?

전보다 더 빨갛게 되고 더 굵어졌다.

이녀석들 보게?^^ 언제 또 이렇게 굵었데? 

복숭아들아 올여름도 부탁해!

 

 

아버지께서 감나무에 열매도 솎아내신다고 하던데 부디 얘들아 너네… 그렇게 있다가 너무 냉정하게 솎아내시는 아버지의 손길에 가차없이 솎아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작년에 그래서 남은 단감 4개 중에 한개는 살짝 익었을 때 태풍으로 떨어지고 남은 3개 중에 한개는 새가 쪼아서 삭아버리는 바람에 겨우 남은 2개로 세사람이 나눠 먹었었는데 부디 올해는 남들과 좀 나눠먹을 수 있기를 바란다.ㅜㅜ

 

 

이제 5월이 되어서 그런지 장미가 피어나기 시작하고 밭에서도 몇송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밭에 갈 때마다 눈이 즐겁게 해주는 것 같다.^^

 

 

집 근처 큰 길가에 화단에 있는 장미나무들이 심겨져 있는데 우리 밭에 있는 덩쿨 장미는 아니고 낮은 나무류인 것 같다.

그러면서 여러 색의 장미들이 보이는데 이 아이들은 빨리 피고 빨리 지는지 벌써 시들기 시작하는 장미꽃이 보이는 걸 보면….^^

 

 

하루를 마무리 하며 이런 잔잔한 풍경이 좋은 것 같다.

그저 평화로운 전경과 하루의 마무리가 되는 풍경이 사람들과 환경에 시달리며 항상 예민하고 긴장하고 경계심이 강하던 내가 접하면 평온해지고 순해지는 것을 볼 수 있으니.

부디 많은 것을 나누고 보살피며 동행하겠만 나의 약한 점도 받아줄만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사람 만날 기회가 적어서 그만큼 쉽지가 않다.

 

그래서 하늘에 매일 기도를 하고 있다.

내 소원들을 들어달라고 말이다. 

정말 하나님, 누구보다 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당신의 선한 계획 가운데 당신의 때에 당신의 뜻이 이뤄지는 것을 깨닭고 이룰 수 있게 그걸 알수 있길 바랍니다. 그럴 지혜를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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