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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아버지 따라 다니던 날 감기도 따라오다.

by Esther♡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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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래간만에 아버지를 따라서 경주에 볼일 보러 갔었다.

부모님에 비해 사지 멀쩡히 다닐 수 있으니 메신저로 끼고 다니고 시키시는 것인지라 항상 따라다니면서 꼬랑지라고 툴툴 거리는 것이다. ^^

 

 

아버지께서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이용하시는 곳에 가서 대금 지불하고 나오는데 선대 사장님부터 이용해서인지 그때 직원으로 일하셨던 지금의 사장님과도 신뢰가 두둑하고 그래서인지 별 말안해도 울산에서 왔어요~! 하면 당연히 아버지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분과 관련있으니까 이렇게 대금이 든 봉투들고 왔겠거니 하고 봉투를 드리니 확인도 안하시고 바로 내려놓고 아버지 만나러 나가시는 정도였다.

 

그만큼 신용을 잘 쌓으셨고 맘을 잘 얻으셨던 것이겠지.^^

 

오늘도 울산에서 왔어요~!하니 바로 알아보셨고 추운데 일부러 왔냐시길래 그렇다며 바로 확인하시게끔 아버지께서 말씀하셔서 부랴부랴 나갈려고 하시는 와중에 그 전언을 전하니 나가시기 전에 확인을 하시고는 부랴부랴 나가셔서 아버지께 인사하신다.

 

사람이 살면서 그렇게 신용이 쌓이고 맘을 얻는다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새삼 아버지와 그 곳 사장님을 보면서 느끼는 것 같다.^^

 

그리고 국도로 오면서 항상 쌀을 사는 정미소에 들려 쌀을 샀다.

 

20키로 2포대…! 아이고…!ㅜㅜ

집에 찹쌀이 있는데 굳이 또 왜 사셨을까? 싶지만 그래도 찹쌀도 2되 샀다.

이거 어떻게 다 올리지…? 하는 생각 밖에 안드는데 집에 도착해서 아파트 입구에 내리는 걸 보시던 나 혼자 쌀이며 호박즙이며 떡상자들을 내리는 것을 보신 청소 아주머니께서 내가 혼자 고생하는 것에 놀라는 눈치이시다.

 

결국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니 아직  청소 중이시던 아주머니께서 다 들리고 마지막에 쌀 두 포대를 한꺼번에 들어 옮기려는 내게 무겁다고 한포대씩하라며 말리시는데 내가 끄아악~!하며 들어올리니 무리하는 것에 당황하신 표정이셔서 제가 이렇게 안하면 저희 집에서 못 살아남는다며 웃으며 들어가는데 아주머니의 표정을 못 잊는다.^^;;

 

 

주말에 맡겨둔 호박즙도 가져오고 가래떡을 언제 주문하셨는지 큰 이모네 막내 오빠와 인연있는 방앗간에 가셔서 가래떡을 잔득 넉넉히 주문하셔서 오늘 오는 길에 들고 왔다.

정사각형 상자에 가래떡이랑 떡뽁이 떡이 4상자나 되어서 아직 따뜻할 때 설탕에 찍어 먹으니 맛있다.

오는 길에 식었다 해도 아직 미지근하게 따뜻하고 말캉말캉한 떡을 먹는 게 정말 이 순간만큼 맛있는 떡이 없는 것 같다.

동생네 줄 것도 챙기지만 떡순이인 오빠네 큰 딸래미이자 내겐 질녀인 애가 어릴 때 잠시 우리집에서 커서 그런지 입이 약간 토속이라 떡을 좋아하는 면도 있어서 그걸 아시는 부모님께서 떡을 하게 되면 항상 말랑할 때 오빠네 집에 가져다 주라며 나를 보내신다. ㅜㅜ

 

마침 오빠가 그쪽 일을 하는데 자기가 먹으려면 알아서 좋은 걸 먹을텐데… 싶은데 부모님의 마음은 해주고 싶으셨던지 홍삼을 달이셔서 감귤 상자 하나 가득 넣어 그거랑 떡을 들려 보내셨다.

항상 하는 일이지만 새언니가 집에 있는지 확인하고 바로 출발하여 전해줬다.

 

 

미리 준비해두었던지 빈손으로 가지 않게 빵 하나를 쥐어 주었다.

안그래도 평소에 워낙 SNS나 블로그같은 곳에서 잘 보았지만 오프라인에서 잘 찾기 힘들었고 그렇다고 이거 하나 먹자고 인터넷에서 주문하기는 싫어서 그냥 있었던 것인데 덕분에 한개 먹어본다.

 

 

 

 

 

 

 

 

 

 

 

 

역시 먹으니 폭신폭신하니 생크림도 너무 달지도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하게 잘 먹었다.

몇개 챙겨주고 하나 얻어오니 나쁘지는 않다.

 

그리고 어제부터 으슬으슬하더니 결국 감기가 온 것 같다.

하...! 한동안 감기가 없이 잘 지낸다 싶었다.

오늘도 어떻게든 나가야하니 종합감기약을 먹고 나갔다.

그냥 하루 종일 따뜻한 곳에 누어 있고 싶었는데 그걸 허락하지 않는 환경이 원망스러웠다.

내일은 중고 프린터를 사려니까 주인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고 일하는 곳인지 우리집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오게냐길래 어려워하니 마침 수요일날 근처 지역으로 갈 일이 있으니 지나가는 길에 가져다 주겠다고 해서 받기로 했는데 더 심해지기 전에 병원 다녀오고 푹 쉬어야할텐데 그게 가능할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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