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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결국 뛰쳐나가다.(feat. 머피의 법칙)

by Esther♡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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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결국 못 견디고 다이소로 뛰쳐나갔다.

어차피 울산대 쪽이던 원예하나로 마트 근처로 가던 어차피 걸어서 가면 40분 전후라 아무래도 학교 쪽에 가면 더 선택사항이 넓을 거란 판단에 울산대 쪽으로 향했다.

지난 한주 동안 너무 추웠던 것이 오늘이라고 누그러진 것은 아니기에 든든히 외투 껴입고 버스타고 다녀왔다.

 

가서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만 챙겨왔다.

 

 

아우~! 엣지 화면인 갤럭시 노트 10+의 액정을 감싸지 못 했던 보호 필름보다  한장 밖에 안들어간(잉?? ^^;;) 이 우레탄 보호 필름이 더 났다.

쪼꼬만한 것이 5장에 3900원(제품가 900원 + 배송료 3,000원)이었던 택배 보호 액정보다는 한장 밖에 들어있지 않았지만, 작은 융과 밀대라도 있는 다이소 보호 필름이 더 낫지~!

강화유리 보호필름도 한장에 5천원이면 오히려 싼 편이다.

오히려 인터넷에서 배송료까지 더해서 4천원돈 주고 맞지도 않는 걸 그렇게 사서 하느니 맞는 기종이 있다면 다이소가 차라리 낫지 않나 싶다.

 

 

물론 서툴러서 기포가 안생기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인터넷에서 샀던 그 액정보호 필름보다는 쉬웠고 기포가 적게 생긴편이다.

앞서 열받아서 포스팅한 글을 보면 알 것이다.

 

2022.12.17 - [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 [일상] 오래간만에 귤 사기. 스마트 폰 액정 필름 선택 미스!

 

[일상] 오래간만에 귤 사기. 스마트 폰 액정 필름 선택 미스!

어제 저녁 아버지께서 많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넉넉해야하다 보니 사왔으면 하시길래 추워죽을 정도로 추운 기온인데도 어쩔 수 없이 나가는데 나가는 길에 귤 좀 살펴봐라셨다. 이왕이면 보고

lovelyesther.tistory.com

 

진짜 열은 받는데 당장 아쉬우니까 했다가 결국 못 참고 나가서 사서 다시 갈았는데 잘 한 것 같다.^^

진짜 다이소 없었으면 어찌 살았을꼬~! ^^

 

 

더 이상 필요 없는 너!

이제 안녕~~!!^^

잘 가라~! ^^

 

 

역시 다이소에서 사서 슬슬 헐렁해질 시기가 되어던 핑거링도 갈아주었다.

귀여운 동물 발자국이 있어서 이걸로 했다.

두 개짜리 있는지도 살펴보지도 않고 이걸 냉큼 사왔는데 있는 동안 잘 해보자궁~!

 

 

부모님께서 어머니께서 만들어먹고 싶다시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짬뽕을 만들어 먹자시면서 아버지도 은근 그랬으면 하시는데 내가 손이 많이 가고 힘들거라는 걸 알면서도 왜 하자시는 건지…. o(TヘTo)

일할 사람은 생각지도 않고, 부모님께서는 집에 파, 양파, 배추, 당근, 시금치, 면만들 거면 밀가루도 있으니까 오징어랑 조개 사와서 하면 되지 않겠냐시며 만들어 먹을 생각에 들뜨고 신나셔서 해줬으면 하시는데 짜증이 좀 돋았다.

 

최근에 자꾸 뭔가 집중해서 뭔가 할 수 없을 정도로 불려다니고 찾으시는 것, 시키시는 것 해드리고 화투쳐드린다고 2시간여 정도 해드리고 나면 내 자아조차 없을 정도여서 여러번 짜증을 냈었고 큰소리가 나왔을 정도로 예민해져있는데다가 무언가 해놓고 분명 나갔다 오겠다고 할 땐 아무말 없으시다가 다이소에 다녀와서 집에 들어오자 마자 추운데 옷단속안하고 나갔느니 어쩌느니, 이거 해래 저거 해라 시키기 바쁘셨던 터라 더 예민해져 있는 상태에서 '아, 진짜 내가 말하면 들은 척도 안하실 거면서 또 누굴 고생시키려고 그러시는건데? 내가 먹고 싶어하면 본능만 가득한 짐승취급이나 하시면서 뭐 땜에 짬뽕에 꽃히셔서 하자는건데~!'하는 생각이 가득했었다. 

 

뭘 하려고 해도 돈도 없는 것이 하고 싶은 것이 많다고, 돈 들어갈 것만 생각하고 돈 쓸 궁리만 하는 것처럼 대하시고 집에 식자재조차 사오는 것도 눈치주며 가급적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식사 준비하지 사지마라시더니 갑자기 재료 사서 짬뽕 해먹자시니까 많이 울컥 했었던 것 같다.

말만 하면 내가 신나서 막 할 것처럼 생각하셨나…?

재료만 있다고 해서 누가 해주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을 내가 해야하는데 내 자아가 없는 것 같은 생활 속에서 내가 즐겁지가 않은데 뭐가 신이 나고 좋아서 할까…. ㅠㅠ

 

머리 꼭대기에 있을 도깨비 뿔이 엉덩이에 나는지 듣는 내내 재료 값과 배달음식 값을 비교하며 가성비 따지면서 또 만든다고 고생해야한다는 것에 짜증나 죽을 지경이어도 어떻게 좋게 말하지?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점심먹는 밥상머리에서 계속 해먹자고 조르시는 부모님께 그냥 사먹자고, 집에 있는 재료 몇개 있는 걸로 오징어사고 조개 사고 뭐하고 그럼 그거만으로도 세사람 배달해먹는 것에 막 먹는다, 이거 빼고 저거 빼고 할 거면 뭐하러 해먹냐?, 재료 사온다고 바로 되는 것도 아니고 누가 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거 만든다고 시간 소비되고 고생하는 건 생각도 안하냐고, 엄마 아바지는 해먹자고 말만 하면 끝이지만, 말 떨어지면 밑에서 내가 고생하는 것은 생각지도 않냐, 그렇게 고생해서 배달해먹는 것보다 더 돈들여서 해먹느니 차라리 사먹자는 등등 다다다 쏘아대니 아버지는 뭐 씹으신 듯 굳으시고 어머니는 의기소침하셔서 '그래…! 사 먹자….' 하시는데 그걸 보면 또 맘이 않좋은 딸래미.

 

식사 끝자락에서 맘이 안편하니 스마트 폰으로 레시피를 찾으면서 그렇게 해먹고 싶으셨던 거냐고 해먹을 거면 내일 나가서 재료들 사와서 해드릴까하고 몇번이나 물어도 한창 들떠서 조르시던 어머니는 '아니다. 그냥 사 먹자…!' 시는데 굳이 그러실 거면 곧 해먹을 것처럼 들뜨셔서 말을 하셨는…!

 

내가 부모님과 붙어 있는 시간이 많고 떨어져 있을 시간이 없는데다가 어디론가 나갔다가 올 조건이 안되다 보니 하고 싶은 것들도 양껏 못 한 상태에서 깊이 꾹꾹 눌러놓고 해소를 못 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런 일들이 반복이 되니 많이 힘들었나 보다….

 

이리저리 불편한 맘으로 레시피를 찾고손으로 일일히 적는 것이 힘들 것 같아 프린트하려니까 오래 전부터 탈이 나서 미치게 하던 프린터가 결국 탈이 났다.

자꾸 종이도 제대로 빨아들이지 못 하면서 걸렸다고 오류나더니 결국 작동하는데 검정색 잉크가 안나오는지 희끄무래하다.

 

가슴이 덜컹해서 기여코 고쳐야 하는 순간이 왔다 싶어서 아버지께 프린터가 말썽이 나서 고쳐야할 것 같다고 하니 정색을 하신다.

돈이 얼마나 드냐고, 견적내오라고.

 

스마트 폰이야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라 대략 어느 정도선이라는 것이 알음알음 인터넷 상에서 이야기되어지고 있는데 프린터야 그런 것이 없어서 견적이고 뭐고 간에 뭐가 탈이 나고 고장났는지 알수도 없는데 그걸 말할 수있냐고, 그게 싫으면 최소 십몇만원 주고 최고 못 한 프린터로 사던가 그래야된다니 그제서야 고치라고 허락하시네.

 

고치려고 준비하다가 아차했다.

오늘… 일요일인 걸.^^;; 

결국 내일 가는 것으로 하고 집에 머물렀다.

 

집 근처 큰 삼성 매장에서는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웨어러블 웨어 말고는 AS안되어서 프린터 수리가 가능한곳까지 차를 타고 한참을 가야하는데 사람부르는 것도 일이라서 결국 다녀와야하는데 어찌 갈꼬…. ㅠㅠ

 

 

최대한 입에 뭐 넣어주면서 기분을 전환시키려고 해도 쉽지 않다.

10월달에 빅뱅이 있은 이후로 업-다운이 심하고 우울한 것이 지속되고 제어가 안되는 순간이 있어서 그 전보다 더 많이 힘든 것이 있는 것 같다. ㅜㅜ 

 

 

그래도 뭔가 해야겠다는 강박이 뒤따라 오니 그동안 사 놓고 아직 보지 못 하고 있던 책들 중에 '미 비포 유' 란 책을 골랐다.

 

 

이것도영화가 있다는 걸 먼저 알고 나서 이 영화의 동명소설이 있다기에 책 먼저 보려고 영화도 안보고 벼르고 별러 산 책이었다.

 

그때는 몰랐다.

얼마나 두꺼운 책이 올지….^^;;

 

 

받았을 때 잠시 당황했다.

7권 분량이 합본된 [나니아 연대기] 만큼은 아니지만, 대략 [용의자 X의 헌신]이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정도의 두께였음에도 이미 질린 것이다.

 

앞서 말한 생활에 반복이 되다보니 내 자아조차 잃을 정도로 지쳐있어서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고 모든 의욕이 없어진 상태에서 이만한 두께의 책도 예전같았으면 아무렇지 않았을텐데 지금은 부담스러운 두께가 되어 버린 것이었다.

 

그럼에도 일말의 호기심이 남아 있어서 꾸준히 보는데 이미 이리저리 시달리고 나니까 많이 지쳐서 얼마 보지도 못 했다.

 

 

책을 얼마 보지도 못 했는데 그사이에도 벌써 여러번 불려다녀서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새 분홍빛 노을이 깔렸다.

나 오늘 뭐하고 지낸 거니…? ㅜㅜ

 

 

미운 사람 떡 하나 더 준다고 미운(?) 부모님 양미리라도 구워드려야지.

맛있다고 잘 구웠다며 잘 드셔주기라도 해주시는 부모님이신데 내가 너무 참고 누르기만 했지 해소를 못 한 탓에 서로가 맘이 좀 않좋았던 것 같다.

 

이러다가 진짜 속병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

그러지 않도록 적절한 돌파구가 필요한데 그러지 못 하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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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기 전에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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