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명 - 창가의 토토 窓ぎわのトツトちやん.
○ 저자명 - 구로야나기 테츠코
○ 장르 - 동화, (자전적) 소설
○ 줄거리
어린아이의 눈으로 써 내려간 가슴 따뜻한 지난날의 이야기!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소설 『창가의 토토』. 일본에서 900만 부 이상 팔려나가 단행본 사상 최대 판매부수를 기록하며 지금까지도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 작품으로 저자가 쉰 살이 다 되었을 무렵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이키며 써 내려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실천한 스승의 독특한 교육방식을 3인칭 시점으로 그려냈다.
천진난만하고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녀 어른들을 자주 놀라게 하는 꼬마 ‘토토’. 그런 토토는 퇴학을 당해 전교생이 50명도 채 안 되는 자그마한 대안 학교 ‘도모에 학원’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토토는 문제아나 장애자로 낙인찍힌 아이들이 자신의 개성과 창의력을 발휘하며 조화롭게 지내도록 해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는 철학을 가진 교장 선생님 고바야시 소사쿠를 만나게 된다.
저자는 설득과 강요로 흐르는 교육이 아닌 다양한 사고와 삶의 방식을 아이들 스스로가 자각하고 깨칠 수 있도록 자발성 교육을 실천하는 참스승 고바야시 소사쿠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어려운 현실 가운데서도 그의 교육 방식을 통해 맑게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진정한 교육은 무엇이고 인간의 행복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 지 생각해볼 수 있다. 이와사키 치히로의 다채로운 색채감과 표현력이 담긴 그림들을 삽화로 수록해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사견/감상문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땐 대학 시절 유아교육이나 보육학과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자격요건이 되면 보육교사 자격이 나오던 시기였던 터라 아동에게도 관심이 많았고 어느 정도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었던 터라서 보육실습도하고 몇 가지 부족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 수업 듣던 과목의 교수님께서 과제로 보고 레포트 제출하라고 하셔서 사보고 제출하고는 방학 앞두고 가지고 내려왔었다.
책장에 있는 것을 보고 타지에서 교대 다니고 있던 동생이 방학이라고 내려왔다가 보고는 마침 자기가 보고 싶었던 책인데 자기 주면 안 되겠냐고 하기에 너무 간절했던 부탁에 아무 거부감 없이 덥석 주고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러다 오래 지나 지난달에 중고 서점 매장에 방문했다가 있는 것을 보고 다시 보고자 구입해서 봤던 책이다.
저자인 구로야나기 테츠코는 1933년생으로 지금 90세가 넘는 고령인데도 MC, 배우, 수필가, 평화운동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인물이다.
TV 장수 프로그램인 [테츠코의 방]의 사회자이자, 베스트셀러 [창가의 토토]의 저자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레포트 때문에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저자가 이리 유명하고 활동하고 있는 사람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고 인지부조화였는데 최근에서야 그분이 한 번씩 보던 테츠코의 방에서 사회자라는 걸 알고는 엉?? 했으니까….
지금도 독특하지만, 지금만큼이나 독특해도 엄청 독특했던 저자의 어린 시절을 다룬 자전적 소설이자 동화라고 말할 수 있는 [창가의 토토]는 옆반 담임선생님이 항상 교실 밖을 나가면 저자가 복도에서 벌써고 있었고 자기가 뭘 잘못한 것인지 울면서 물어보던 것을 기억할 정도로 담임선생님이 도저히 감당이 안될 만큼 특징적인 저자가 겨우 초등학교 1학년 때 퇴학당하고 가게 된 새 학교 도모에 학교는 다양함과 개성을 존중되는 학교였고 아이가 아이다움으로 존중되어진 곳이었다.
교문이라고 생각하는 나무 두 그루가 있는 입구부터 그곳에는 50여 명의 다양한 개성과 모습을 지닌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공부하고 배우는 학교의 교장인 고바야시 소사쿠 교장 선생님이 있었다.
초등학생 때 눈물과 상처가 많았고 너무 순하게 다닌 기억밖에 없는 내게 어머니께서 너 1학년 때 너의 선생님이 나에게 너는 감당이 안된다며 화냈다고 했었나? 싫어하셨다는 투로 말씀하셨던 적이 있을 만큼 특별하고 개성이 있다면 있었기에 [창가의 토토]에서 나온 고바야시 소사쿠 교장 선생님의 교육관이나 아이를 대하는 모습이 너무 센세이션하고 가슴 먹먹한 모습이고 고마운 교육관이었다.
내가 너무나도 힘조차 없고 나지 않을 정도로 너덜너덜하게 상처받고 울음밖에 안 날 정도로 외로울 때 어른들이 해주길 바라던 모습이 고바야시 소사쿠 교장선생님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니까.
토토의 어머님은 내 아이는 왜 이럴까…!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며 이해해준다면 고바야시 소사쿠 교장 선생님은 아이가 하는 이야기는 얼마나 시간이 걸리든 변명이라도 들어주었고 공감해주었고 잘못한 것은 상처받지 않는 어조로 단호하게 타이르고 잘못한 상대에게 사과하게 하며 누구도 소외되거나 고립되지 않고 사소한 말 한마디라도 상처받지 않게 배려하고 신경 쓰며 아이들의 선택은 물론 개성과 다양함을 존중하고 믿어주는 선생님이셨다.
심지어 당일 공부도 시간표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순서는 달라도 먼저 하고 싶은 공부부터 하고 싫은 공부래도 당일 안에만 다하면 그만이었다.
특히나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께서는 아이의 처한 환경과 여건들, 신체적 조건 등에 아이들을 판단하지 않고 하나하나 신경 쓰고 생각해주시는 분으로 그걸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은연중에 장애가 있는 아이에게 말실수를 한 선생님을 불러서 호되게 뭐라 해도 선생님들이 있는 교무실이 아닌 사람이 없는 곳으로 선생님을 따로 불러서 단호하고 호되게 나무라지만, 은연중에 선생님이 한 말로 인해 아이가 상처받을 순간을 입장 바꿔 생각해보게 하고 반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를 하시는 것이다.
도시락도 산과 들과 바다에서 나는 것으로 싸 달라고 말하는데 토토의 어머님은 그걸 어렵고 딱딱하게 말할 것도 재미있고 알기 쉽게 이야기하실 줄 아는 분이라고 생각하실 정도로 잘 설명할 줄 아시는 분이시기도 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꺼낼 때 부족한 것이 있으면 교장선생님이 '바다'하시면 사모님이 반찬을 담은 바구니에서 어묵조림을 꺼내 준다던지, '산'이라고 하면 감자조림을 꺼내 주신다던지 하며 아이들이 서로 비교하며 거부감을 가지는 것이 아닌 재미있어하며 편식하지 않고 부족함이 없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아이들과 도시락을 싸는 어머님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베어난 것을 볼 수 있었다.
훗날 어린이집에서 일을 하거나 교회 주일학교에서 교사로 봉사하면서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의 교육관과 아이들에게 하시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 새삼 느끼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정말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이 대단하신 거였다.ㅜㅜ
그리고 당시 2차 대전 시기 막바지로 일제 군국주의가 끝을 치달으면서 남성이면 징집을 당하면서 당시 오케스트라의 콘서트마스터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토토의 아버님이 계시는 오케스트라에서도 징집당하여 결원이 생기기도 하고 토토의 아버님도 군수공장이나 군가 같은 것을 연주해야 하는 자리에 가면 양갱이며 쌀이며 설탕 등을 준다고 하여도 자신의 바이올린으로 그런 걸 연주하길 거부하며 신념을 지키는 아버님이 자신으로 인해 자녀인 토토에게 뭐라도 넉넉히 먹이지 못하고 돌보는 것에 넉넉하지 않은 것에 미안해하시는 것을 보고 토토가 문제아가 되거나 한 번씩 일탈을 하고 반항아가 되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는데 지대하게 영향을 끼친 사람들을 꼽으라면 부모님과 고바야시 교장님이라고 추측되었다.
군국주의에 대한 반감은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은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그 당시 학교에는 보편적으로 가르쳐주는 노래들도 가르치지만, 군가나 군국주의와 관련된 노래도 시대상 가르쳐주었을 때인데도 도모에 학교에서는 학교 교가조차 없고 그런 교육을 따로 하지 않을 정도인데 오죽하면 국가에서 전쟁으로 다쳐서 입원한 군인들이 있는 병원에 학교마다 아이들을 강제로 위문을 가게 했는데 강제로 시키니 하는 수 없이 보냈었다.
마침 차례가 되어서 가게 된 토토가 같이 위문 간 다른 학교의 또래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그래서 옆에 있던 군인의 침대에 앉아있었는데 그 침상의 군인이 너는 왜 노래 부르지 않냐고 물으니 자기가 유일하게 아는 점심시간에 부르는 [꼭꼭 씹어요]를 부르자 그 군인 아저씨가 눈물이 맺히면서도 웃는 것을 보고 아저씨를 웃게 했다고 기뻐하고 좋아하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면 평소에 도모에 학교에서는 그 시대 대다수 학교에서 하듯이 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전쟁이 심화되고 깊어지면서 행복한 아이들의 천국은 오래가지 못했다.
교실이 기차 차량으로 되어 있던 도모에 학교는 군사기지로 오해하고 투하했을 거라고 추측되는 폭탄 투하로 인해 소실되면서 설립된 지 8년 된 도모에 학교는 역사 속으로 사려졌다.
그렇게 불타는 학교를 지켜보시던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은 "이번엔 어떤 학교를 세울까?"하고 말하니 옆에 있던 대학생 아들이 깜짝 놀랄 만큼 아동, 교육에 대해선 진심이셨던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은 종전 이후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절차를 밟고 준비하셨는데 그 와중에 돌아가셨다.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은 아동과 교육에 신념이 있고 진심이셨던 것 같은 것이 교육에 대한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배움이 필요함에 있어 당시 쉽지 않았을 유학까지 다녀오시고 지금은 어느 정도 많이 알려졌지만 그 당시는 대안학교란 말조차 생소했던 시기에 대안학교로 시작한 도모에 학교였고, 그 신념과 교육관, 가르침을 실현해 오셨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으례 말하는 정규 학교의 틀에 박힌 교육 안으로 집어 넣으면 문제아, 말썽꾸러기로 낙인직혀서 일탈하거나 배척되고 소외 및 도태되어 위축되고 열등감에 반감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겠지만, 도모에 학교에 있는 아이들은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받았고, 각 아이마다 각자에 맞는 칭찬을 들었으며 위축되지 않고 서로 배려하고 서로 다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친구가 되는 것을 배운다.
고바야시 교장선생님과 다양한 모습과 특징, 개성을 가진 아이들이 있는 도모에 학교는 다양함을 볼 수 있고 자유롭지만 인정받고 배려와 믿음 안에서 칭찬을 먹으며 스스로 해내었을 때 아이는 얼마나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주었다.
정말 학교 다닐 때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같이 되고 싶었다.
그런 선생님, 그런 어른이 되고 싶었다.
내 손을 거쳐간 아이들이 날 어떤 어른으로 기억을 할까?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아이들에게 그런 어른이 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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