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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책 리뷰

[서평/수기/에세이/탈북/도서/책 리뷰] 세상 밖으로 나오다 By 신동혁

by Esther♡ 202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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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나오다(북한 정치범수용소 완전통제구역)
-
저자
신동혁
출판
북한인권정보센터
출판일
2007.10.20

 

 

 

○ 도서명 - 세상 밖으로 나오다 : 북한 정치범수용소 완전통제구역

○ 저자명 - 신동혁

○ 장르 - 수기, 에세이, 정치, 사회, 탈북

○ 줄거리 -  『북한정치범수용소 완전통제구역 세상밖으로 나오다』는 한국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정치범수용소 완전통제구역 에 대한 사실과 신동혁이 그곳에서 살아오면서 겪었던 삶의 이야기들이 솔직하게 기록되어 있는 수기이다.

저자는 수용소내의 학교생활, 작업반생활, 결혼과 출산, 그리고 수용소내 사람들의 실상, 보위원들의 실상, 공개처형과 인권침해 등 한국에 전혀 공개되지 않았던 정치범수용소 내부에 대해서 밝히고 있다. 또한 탈출을 시도한 어머니와 형으로 인한 신동혁이 당한 고문과 한국까지 오게 된 경위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Yes 24]

 

○ 사견/감상문

나는 수용소에서 태어나 김일성과 김정일이 누구인지 모르고 24년을 살았다.


사랑한다 행복하다 즐겁다 불행하다 억울하다 저항하다 는 말을 들어 본 적도 없고

그 의미를 한국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사랑, 행복, 즐거움, 불행, 억울함, 저항은 수용소에 존재하지 않는 단어이다.
우린 덧셈과 뺄셈, 그리고 작업지시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단어와 감정만을 학습한 채
노동현장에서주먹과 몽둥이 아래 노예로 사육되었다.

---본문 내용 중에서

 

어릴 때부터 통일전망대나 남북의 창같은 걸 자주 봤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매주 일요일 늦은 밤에 하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나 지금은 폐지되어버린 [모란봉클럽]을 자주 봤었고 지금도 어지간하면 보고 자려고 한다.

또한 집에 탈북한 외교관이시거나 요덕 수용소에 할아버지께서 거슬리는 말을 했다고, 혹은 호기심에 중국땅을 한번 밟고 왔다는 이유로 끌려가서 몇년씩 개고생하고 나온이들이나 국비 유학생으로 독일에 갔다가 탈북한 이들 등등의 수기가 있었고 철이 좀 들면서 그 책들을 보게 되고 방송들을 접하면서 남몰래 눈물 흘렸을 그들의 외로움과 아픔들을 봤었고 여러 사연들을 가진 이들이라는 걸 알아갔었다.

 

그리고 대학시절 개인적인 종교적인 영향으로 건전한 기성 학생선교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새터민들을 위한 사역에 대한 고충과 그들을 위한 사역을 어떻게 해나가야하는지에 대한 책도 접하기도 하고 요즘 자주 뉴스에 나오는 휴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례를 보면서 색안경을 자동으로 써지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는 와중에 자주 보던 새터민관련 방송들을 보다가 정치범 수용소라는 것을 알게 되고 왜 생기게 되었는지 그 와중에 요덕수용소를 비롯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감금되었다가 풀려난 이들도 있지만 완전통제구역에서 탈출한 사람도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나 설마했었다.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되었다는 것은 공민권도 박탈당해서 공민증도 뺏기는 판국에 그나마 혁명화구역은 일말에 언젠가 운좋으면 나갈 수 있다는 실날같은 희망이라도 있다지만, 완전통제구역은 죽어서도 나올 수 없는 곳이고 표창결혼이라는 것을 한다고 하지만 말만 결혼이지 가족이라고도 할 수 없으며 사람으로서 인정되지 않은, 그저 사람의 모양을 하고 사람의 말을 하는 짐승일 수 밖에 없는 존재인데…!

 

보위원이나 경비대가 여성 수감자들을 강간해도 그건 사람이 사람을 강간하는 성범죄가 아니라 짐승을 상대로 성적 행위인 수간이라는 걸 했다는 명목으로 생활제대나 다른 곳으로 좌천가는 정도?

 

그만큼 그 안에서 수용된 이에게는 인권이라는 것이 없고 정치범 수용소에 들어가면 세상에는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저자인 신동혁은 부모님이 표창결혼으로 만나 결혼해서 형과 본인이 출생되었으며 짐승이 짐승을 나은 것이라서 보위원같은 이들의 가정에 있는 또래를 만나도 존댓말을 해야하고 그들이 던지는 돌을 맞고 욕을 들으며 짐승취급 받는 것이 당연했고 부모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대를 이어 이렇게 자녀들인 자신들에게까지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외부에서 새로운 수감자가 들어오는 경우는 적었고 완전통제구역인 만큼 그 곳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그렇게 순응과 학습이 된 상황이라 다들 대들거나 반항할 생각도 못 할 정도이다.

 

그렇게 생활하는 중에 어느날 원인도 모르고 낯선 사람들에게 끌려간 지하감옥에서 고문이란 고문을 다 당하고 화상으로 인해서 살이 썩을 정도로 부상을 당하지만, 이유를 모르고 지냈다.

그래도 지하 감옥에서 어지간해서 독방에 집어넣지 다른 누군가를 같이 넣지 않는데 간수들이 몸이 곪고 더 못 해진 저자를 (저자 시점에서) 간수들이 반말은 해도 함부로 하지 않았던 수감자가 있는 독방에 집어 넣고 수시로 서로 무슨 말을 하고 어떻게 생활하는지 감시하는데 유일하게 수용소에서 인간적인 감정으로 부모님보다 더 존경하고 좋아하게 된 존재였고 그래도 지하 독방에서 다시 끌려 나오면서 다시 못 볼 수 있다는 것에 슬플 정도의 인간적이 관계가 되었다.

 

지하감옥에서 나왔을 때도 자기가 왜 끌려와서 이런 고초를 당해야하는지 몰랐는데 나오면서 사람들이 어느 장소에 모여있고 자기 아버지가 제대로 걷지도 못 하는 상태에서 자기처럼 양 옆에 지키는 사람들에 의해 끌려나오는 걸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 눈치가 있었다.

이미 고문당할 때 자기 어머니와 형에게 무슨일이 생겼다는 건 눈치챌 수 있었지만 그보다 오늘 일신에 결정적인 일이 생겼구나…!하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아버지와 함께 군중들 앞으로 끌려나와 맨 앞에 앉히니 그러는데 역시나…! 형과 어머니가 끌려나왔고 어머니는 교수형에, 형은 총살형에 쳐해짐으로 죽었다.

이유는 하나다. 죄를 지어 수용소에 들어온(혹은 태어난?) 짐승 새끼들이 감히 탈출을 기도했다는 것이다.

 

정치범 수용소에 들어갔다가 나온 사람들의 증언들을 보면 사람이 사람인 것을 포기한 것 같아 보이는 것 중에 하나로 정말 잔인하다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처형을 할 때 맨앞에 어느 정도 나이가 되는 학생들을 앉히고 죄인의 가족들을 어느 누구보다 앞에 앉혀서 자신의 가족이 처형당해서 죽고 죄인이 처형당하는 걸 보게 한다는 것이다.

 

그거에 대한 트라우마나 충격은 엄청나게 크다고 한다. 

그것에 대한 학습효과(?)는 엄청나다고 한다.

 

저자도 가족에 대한 애정이나 애착이 별로 없었는데 그거에 대한 충격으로 부모에 대한 반감이 몇배로 배가 되었고 그 일 있고 나서 아버지께서 이리저리 말을 붙여도 제대로 대꾸조차 하지 않았을 정도였다고 했으니까…!!

 

그 이후로 더욱 교내 동기간에도 처우가 더욱 못해졌고 탈출은 여전히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

암울한 수용소에서 그곳에 있는 사람들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주위에 하지 말아야 할엉뚱한 말을 하거나 남녀 숨어서 하지말라는 거 하거나 옷이 헐어서 피복공장에서 천조각 훔쳐다가 덧대어 깁고 채소밭이나 식당같은데 몰래 가서 훔쳐 먹고 심지어 탈출을 기도하려는 등 수용소 사람들에게 하지 말라는 거, 해서는 안되는 거를 본다거나 듣는다거나 하면 바로 고자질을 하도록 스파이 제의도 받아서 스파이로 활동하고 살아야한다는 본능만 남은 존재로 살아간다.

 

그러다가 평양 태권도 전당 기술과장이었던 박용철이란 사람이 들어와서 저자가 일하는 피복공장에 배치되면서 한번도 나가보지 못한 외부세상의 이야기를 듣고 북한에 대한 불만이 많고 비판을 많이 했었다.

저자는 희안하게 스파이였으면서도 이 사람은 고자질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친척이 중국에 있다고 언젠가 같이 나가게 되면 중국으로 가자고 중국으로 가면 한국으로 가기 쉬워진다며 그때 한국으로 갈 걸 괜히 북한으로 돌아왔다고 후회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지내던 중에 신년 휴일날, 화목작업을 하러 가야한다는 명이 떨어졌고 그 인원에 저자와 기술과장도 포함이 되어서 가는데 탈출하기 좋은 곳이었고 가급적 전기가 통하는 철조망에 가까이서 작업을 했었는데 막상 탈출하려고 하니 그렇게 펌프질하던 기술과장이 망설이고 빼려고 했었다.

 

그래서 눈치를 주고 다그치며 탈출하려고 하는데 불행히 고 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에 다리가 지져지면서도 악착같이 나온 저자는 정신차리고 기술과장을 찾았는데 이미 전기 철조망에 닿여서 감전으로 죽은 상태였고 저자는 안타까움은 있었지만 악착같이 도망갔고 이미 수용소에서 단련된 눈치와 순발력으로 위험한 순간들을 여러번 넘기고 얼었던 강을 건너 중국에서도 최대한 발휘된 눈치와 순발력, 재치로 근근히 이어져서 영사관에 이어지고 6개월여 만에 대한민국으로 건너왔다.

 

태어났으나 세상에 없는 사람.

수용소가 세상의 전부였던 사람.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었던 존재.

자신이 모르던 외부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접하고는 죽기 살기로 탈출한 사람.

그렇게 용케 탈북하고 대한민국으로 건너와 정착한 사람.

 

사실 믿기지는 않는 사실을 말하는 그의 말에 잘 믿기지는 않는다.

그동안 북한 출신, 그들 중에서도 혁명화 구역이었어도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었던 수용소 출신인 사람도 믿기 힘든 완전통제구역에서 탈출했다는 그였기에 더 혼란스럽고 믿기 힘든 사실이지만, 거짓이라고 하기엔 너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와 그의 몸에 흔적을 두고 본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부디 이 억한 심정이 없어질 순 없겠지만, 그래도 북한에 암암리에 숨기려 하여도 알려져 있고 그곳을 증언을 하는 이들이 있는 이상 그걸 규탄을 해야지 외면을 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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