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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아이고 힘들다...!

by Esther♡ 2018.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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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자정이 지나서 11월 30일...!

하지만 난 29일을 마무리하면서 주절주절...!

며칠 전부터 김장준비한다고 정신이 없었다.

한번에 하루에 다 준비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집처럼 하루 이틀 해서 다 준비해놓고 여러김치를 다 끝내는것도 아니고....!^^;;

 

동생네 주말 농장라고 쓰고 개인 밭에 부모님께서 심어두신 무를 지난주에 따 뽑아오셔서 어머니의 전두지휘로 준비하고 양념도 아버지와 내게 배랑 양파 까놔라, 갈아라, 양념 간 어떠냐를 시작으로 1단계 동치미 포함 무김치 및 알타리 김치 Finish!

 

그것도 우리만 먹는 것도 아니고 밭주인인 서생에 사는 여동생 부부네 한두통, 옆 아파트 단지에 사는오빠네 집에 한통 각자 배달하고 또 집엔 계시는 엄마를 대신해서 동생네 밭으로 출동~~!!

배추 따와서 몸약한 울엄니 한번 옮기는 것도 겨우하실 때 양쪽에 배추 더미 들고 왔다갔다 쌩쌩~~!!

(저도 교통사고로 다리에 힘이 예전같지 않다고요~~! 그렇다고 한쪽 다리가 불편하신 아버지께서 하실 것도 아니고...!ㅜㅜ)

 

배추 절일 장소로 다 옮기고 간수 데운걸 갔다드리면 울엄니 또 절일 배추와 사투벌이시고 난...!

매년 일어나는 풍경이다...! 더욱이 이맘 때조차 피해가던 감기마저 걸려서 겔겔거리는 내 저질 호흡기...!^^;

그래도 컨디션 안좋고 힘없으신 어머닌 아버지와 내가 김치치대면 어머니께서 준비한 김치 소를 건네받은 치댄 김치에 알맞게 넣어서 각자 집으로 향할 통에 이쁘고 정갈하게 담아 넣으셨다.

 

 

아휴~! 진짜 여기 내가 사는 지역 말로 보기만해도 언슨시럽다~!!(몸서리칠만큼 꼴보기 싫다, 힘들다란 뜻)

김치를 다 치대 넣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김치가 익어갈 동안 혹시나 짤 수 도 있는 김치의 간도 맞출 겸 양념바른 무짠찌도 넣어서 김치냉장고로 나르는 건 또 내 몫~!

 

유난히 콜록거리면서 가득 든 김치통을 나른다고 힘쓰는 나 보고 미안하신지 울엄니 힘순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다고, 울 힘순이 최고라고 그러시네...!

 

에잇~! 나보고 힘순이라고 그러지마요~!!

어릴 때부터 힘순이라고 무거운 건 다 내게 미뤄뒀으면서...!ㅜㅜ

 

오빠는 11~12년여만에 얻은 아들이라 더 귀한데 공부해서 집안 일으켜야한다고 에지간해서 일 안시키고 아무리 애살있게 눈치 있게 알아서 일한다지만 막내 딸은 늦게 얻은 자식 중에 더 늦게 얻은 딸이라서 함께 할 시간이 적다보니 더 아까워서 힘쓰는 험한 일 더 못 시키는 건 아니구요??^-^+

 

코찔찔이 어릴 때부터 오죽하면 살림밑천 큰 딸, 첫째딸, 살림 일으킬 장녀!! 내 손이 내 딸!이라면서 힘쓰고 몸쓰는 건 거의 다 나한테 다 몰려서 오죽하면 대접도 못 받는 장녀 타이틀 떼버릴테니까 그만 좀 일 시키라고 대들면 누가 공부하지 말라고 했냐고 최소한 내 손이 내 딸이라고 너라도 해줘야하지 않냐고 그걸거면 오빠나 동생처럼 공부잘하라고 하시는데 그럴 시간을 보장이라도 하셨냐고 공부고 뭐고 간에 집중하려고 하면 체감상 최소 10분에서 30분 단위로 "땡땡아~~!"하고 불러대는데 집중이 되냐고 뭐같아서 안되는 게 아니라 못 한다고 대들기를 여러번했었으니까.

 

그래도 "아이고~~!! 누가 허릴 씹어 먹는다~~~!!"는 소리가 거져 나올 정도로 해서 넣고 근근히 다 해 넣고 거기서 끝나면 다행인데 돼지고기 전지 1Kg 사오라는 걸 실제로 봐도 얼마 안되서 누구 코에 붙이다가 떨어지겠다 싶은 양이여서 너무 아쉽게 끝내느니 한덩이 더 사자 싶어서 약 800g 한덩이 더해서 사갔더니 쌍화탕 한병을 넣고 엄마 눈 피해 월계수 잎 몇장 만 넣고 삶으면서 시집간 막내딸 생각이 나신 어머니께서 2차 김장을 뒷정리하면서 막내 집에 가져갈 고기도 좀 남겨두라시는데...!!

(힝~! 내 고기...!!ㅜㅜ)

 

 

우야겠노...! 까라면 까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지..!

 

내 동생도 내 동생이지만, 바깥에서 고생하는 제부도 그렇고, 보는 눈 만큼이나 먹는 입맛도 까다로워서 에지간해서 입짧게 굴다가도 한번 시작하면 왠만한 성인 남자 한명 분은 그냥 초전박살내는 5세같은 3세 조카녀석도 눈 앞에 아른 거리는 것이 있어서 최대한 공평하게 3인분인듯 3인분 아닌 3인분같이 썰어서 동생네에 갈 건 도시락통에 담아 놓고 고생하신 부모님과 내 입에 들어갈 고기도 따뜻할 때 먹기 위해 절이고는 양념안한 배추와 갓 담근 김치랑 내어 먹고 또 막내집으로, 오빠네 집으로 배달 고고!!

 

어제 그렇게 배달까지 끝내놓고 오늘 이제 슬슬 김장 뒷정리하면 끝이겠거니...! 했더니 또 배추 뽑아오셨...다...!!!

(그러게 왜 내 손 큰 걸 탓하시는지~! 내 손 큰 거 누구 닮은 거? 일벌리는 것도 누구 닮은 거??)

 

또 셋집 갈라먹을 물김치인 백김치를 일일히 양념만들어서 하나하나 속을 챙겨 넣고 육수(?)를 부어주시고 양념넣어서 먹을 배추 보태서 더 하셨다...!!ㅜㅜ

 

내일 동생 내외가 온다니 일이 있어서 잠시 이질(조칸데 남자아이인 경우 조카, 질,이라고 호칭하는데 이종 조카는 이질이라고도 불러요.) 맡기고 볼일 보고 와서 하루 자고 간다니 부랴부랴 큰일(?!) 해내고 뒷정리 깔끔히 해내고 평소 조금 소홀해서 지저분했던 가스테이블도, 아무리 애써도 동생 눈엔 지저분하기만 하는 개수대와 주변들을 세제뿌려가며 다 광 내고 닦아내고... 평소에 이래야하는데 동생이 떴다~~!!하면 평소에는 편하게 있다가 왠만한 1개 작은 부대에 대대급이 온다~! 내지 사단장이 온다~! 했을 때 며칠 전부터 비상 떨어지는 것처럼 울집도 그러니...!

 

혹시나 몰라서 마시는 물도 간당간당 할까 봐 보리차물도 미리 끓려놨다...!

(우리 쭌~! 이모가 이정도다~!^^)

 

아이고 힘들다...! 이제 김장은 다 끝났다...!

 

내일은 사람 호리는 재주를 부리는 여시같은 원숭이 띠 조카님이 오는데...!

내일 하루 어쩌지...?^^;

 

내년 3월엔 돼지띠 조카가 또 나오는데...!

가뜩이나 꿈 잘 꾸는 내가 수컷 멧돼지가 돌아가신 외할매가 말씀하신 것처럼 자기가 먹고 쓰고 공부할 걸 다 챙겨서 지 엄마한테 가려고 자기 이모따라왔네...!라고 하신 것처럼 왜 하필 역시 돼지띠인 은근 고집있고 식성 좋은 이모 따라와서...!^^;;

 

하필 돼지와 소 사이에, 나이도 2살차이 생일도 같은 3월에 2주차이인 울 자매...!

 

내년엔 울 첫 이질을 이어 둘째 이질도 3월이 예정인데 먹성이 그냥 좋은 정도면 좋은데 이모이 나같지만 말라는 거~!^^;;

그리고 돼지띠인 누가 꼬라지를 부리기 시작하면 주위가 폐허가 될 수 있을 정도로 꼬라지를 부리는데 내년 3월 출생으로 돼지띠인데다가 태몽이 멧돼지라서 그 녀석(!!)의 고집이... 장난이 아닐 것 같다는 무서운 예상을 하면서 난 일찍 자야겠다...!

 

에고~!! 내일 손에 물마르지는 않겠다...!

또 여시같이 재주부리는 우리 원숭이 이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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