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꽃구경3

[일상] 꽃이 피는 봄이 오니 봄바람이 났다. 어쩔 수 없이 밭에 있던 내 구역에서 퍼와서 같이 퍼온 애들과 달리 누락되어 다시 팔리길 기다리던 딸기는 더이상 기다리지 못 하고 결국 내가 소유한 화분에 옮겨 심었다. 다회용 국그릇 용기에 더이상 두었다가 결국 말라 죽을 것 같았기에 옮기길 잘 한 것 같다. 뿌리 내서 심은 적오크라들이 살살 올라오면서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보인다. 제법 기특하네.^^ 그러게 작년 이맘 때 심었을 때 이렇게 좀 자라서 부모님과 먹어볼 수 있게 하지 그랬니~!ㅜㅜ 집에 우환이 있으려고 그러는 것인지 밭에 심어둔 나무들 중에 죽는 것들이 생기고 모종이던 씨앗이던 심어두면 잘 자라지 못 하고 죽거나 수확이 적었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몰랐지만, 작년 연말, 올초에 큰일을 치르면서 왜인지 짐작했었다. 옛날 말 중에 집에 우환이.. 2024. 4. 7.
[경주/꽃놀이/당일치기] 당일치기 경주 벚꽃 구경 4월 3일 일요일. 진짜 경주로 꽃이 보고 싶어서 갔어요. 사실 그전 금요일날 갔다오긴 했지만, 사진찍히는 것보다는 찍는 것을 더 좋아하고 그것 때문에 잘하지는 못 해도 카메라 한대 사서 다니는 내게 꽃보러 가면 사진 찍을 거 아니냐며, 어디로 가고 싶냐고, 보문단지를 가고 싶은지 대릉원 쪽으로 가고 싶은지 결정하라고 한껏 번죽만 올리고 그냥 차에 사람을 싣고 달리기만 하시고 주차장은 괜히 있는 것도 아닌데 세울데 어딨냐면서 그 흔한 곳 하나 세워주시지 않고 달리기만 하시는 아버지 때문에 왕창 삐치고 토라져서 결국 일요일날 혼자서 내달렸습니다. 이렇게 안가면 제대로 못 보고 못 남길 것 같아서요.^^ 계림, 대릉원 쪽과 함께 꽃이 피면 장관이고 빨리 피는 흥무로 쪽으로 향했어요. 시외버스/고속버스 터미널.. 2022. 4. 12.
[일상] 꽃 잔치, 씨앗 나눔, 곤충 나라 걸리버 되다. 이틀 전에 날이 좋아서 오래간만에 고구마를 캐는데 운반책(?)이 되기 위해서 밭으로 향했다. 올 3월에 담장 안으로는 나무들이 심겨있어서 담장 안에 어딘가 뿌리면 밭에 제어 안되게 퍼질 것 같아서 담장 밖 대문 근처에 꽃 양귀비랑 코스모스, 나팔꽃을 아버지깨서 모르시게 눈치 보고 슬쩍 대충 갈지도 않은 단단하고 거친 땅에 자갈로 긁어서 뿌렸다. 다들 싹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고, 나팔꽃같이 덩굴이 타고 오르는 것이 없어서 '그래. 다이소에서 샀던 거라서 그런갑다.' 하고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니 대문을 열려고 다가가니까 키 낮은 코스모스가 하늘거리고 있었다. 색깔이 다르고 송이도 다르지만, 그래도 거친 땅에 풀 밖에 안나는 땅에 저렇게 자라서 꽃피는 것이 고마워서 오래간만에 청아하고 순수한 웃음.. 2021. 10. 7.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