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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 여자의 방랑기/걸어서 세계 속으로 1

[경주/꽃놀이/당일치기] 당일치기 경주 벚꽃 구경

by Esther♡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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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일요일.

진짜 경주로 꽃이 보고 싶어서 갔어요.

사실 그전 금요일날 갔다오긴 했지만, 사진찍히는 것보다는 찍는 것을 더 좋아하고 그것 때문에 잘하지는 못 해도 카메라 한대 사서 다니는 내게 꽃보러 가면 사진 찍을 거 아니냐며, 어디로 가고 싶냐고, 보문단지를 가고 싶은지 대릉원 쪽으로 가고 싶은지 결정하라고 한껏 번죽만 올리고 그냥 차에 사람을 싣고 달리기만 하시고 주차장은 괜히 있는 것도 아닌데 세울데 어딨냐면서 그 흔한 곳 하나 세워주시지 않고 달리기만 하시는 아버지 때문에 왕창 삐치고 토라져서 결국 일요일날 혼자서 내달렸습니다.

이렇게 안가면 제대로 못 보고 못 남길 것 같아서요.^^

 

 

계림, 대릉원 쪽과 함께 꽃이 피면 장관이고 빨리 피는 흥무로 쪽으로 향했어요.

시외버스/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나오면 바로 황천강 다리만 건너면 금방이라서 그냥 걸어서 갔습니다.

 

 

이때는 보문단지와 그 근방에는 시기가 아직이었지만, 그외에는 흐드러지게 피어서 절정에 달해있을 때라서 화려했어요.

예전엔 개나리가 지려할 때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턴가 개나리와 벚꽃이 비슷하게 피기 시작해서 같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만발한 벚꽃으로 상춘객들이 많이 몰렸네요.

대부분의 벚꽃 명소들에 축제들은 취소되었지만, 그래도 입장을 안막는데 진짜 사람들이… 진짜 많네요…! ^_^;; 

 

 

크흡~!

이거지~! 이걸 가까이서 보고 풍성한 꽃들을 눈에도 담고 사진에도 남기고 블로그랑 SNS에 올리기도 하면서 역사(?) 남기는 거지~!^^

내가 꽃만 볼 거였으면  집앞에도 벚꽃으로 흐드러지게 피고 있는데 그쪽으로 산책하면서 눈에만 담으면 그만이지 굳이 경주까지 무거운 카메라와 장비를 들고 들떠서 갈 이유가 없죠.^^

 

 

개나리도 좋구용~!

초록색 눈이 나오는 걸 보니 꽃잎이 아니라 나뭇잎이 나려고 하나봐요.

 

 

꽃을 원없이 봤던 것 같아요.

계림과 대릉원 쪽도 꽃이 활짝 피어있고 화려하지만, 흥무로는 그 곳을 잊어버릴 만큼 흥무로의 벚꽃이 정말 화려하고 풍성했고 예뻤어요.

 

 

흥무로 건너편 태종무열왕릉 가는 길목에도 상당히 피어있어서 꽃잎이 떨어질  때쯤이면 장관일 것 같아요.

지금쯤이면 다 떨어졌겠죠…? ㅠㅠ

 

 

시간이 점심 때가 가까워서 설마 시간을 많이 소비하겠나 싶어서 박물관으로 향하니 하루 이틀만에 왔었으나 변함이 없네요.

여기서도 꽃을 배경으로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전시실을 전반적으로 리뉴얼되었는지 신라 역사관에 갔을 때 진~~~~짜~~ 오래간만에 들어가서 그런지 확~! 바뀌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있던 유물? 역사관련해서 전시되어 있던 것도 없어지거나 위치가 바뀌었고 내부인테리어도 다소 세련된 분위기가 있어서 퍽 놀라도 당황했을 정도라서 어리둥절했는데 때마침 지나가는 여성 직원분께 혹시 전시실이 리뉴얼되었냐고 물으니까 작년에 그렇게 좀 바뀌었다고 하더라구요.

완전 애기 때부터 얼마나 자주 왔으면 한동안 안왔어도 바뀐 걸 금방 알까요?^^;;;

 

여기 나오니까 벌써 4시경을 향하더라구요. ㅜㅜ 

 

 

 

밥을 먹을 겸 황리단길로 알려진 대릉원과 첨성대 쪽으로 향했는데 여기도 역시 꽃도 만발하지만, 사람이… 진짜 많아서 허걱해서 코로나 - 19면 뭐하나 날씨도 좋고 꽃도 피니 상춘객들이 엄청나게 많은 모양이구나 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지역 명물로 가면 먹고 와야하는 것으로 알려주는 걸 봤었는데 그때 진해에 벚꽃빵, 울산 고래빵, 경주 10원빵을 알려줬었어요.

울산 고래빵은 장생포 가야 볼 수 있는 것이지만, 그닥 구미당기지는 않았지만, 벚꽃빵은 진액이 들어간다는 말이 있어서 진해가면 꼭 먹어보고 싶었던 것이라서 언젠가 진해가서 가볼 곳은 다 가본다!!! 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경주 간 김에 10원 빵을 먹어보려고 위치를 찾아서 푯대 꽃아서 찾아갔어요.

 

사실 이때쯤해서 엄청 배가 많이 고팠어요. 아침에 밥 먹고 나와서 오후 4시가 다 되었을 때까지 물 몇모금 마신 것이 다여서 눈에 보이는 것이 없긴 한데 이건 눈에 금방 띄었어요.^^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뭐길래 저렇게 사람들이 줄 서 있지? 했는데 10원 빵이더군요.^^

 

굳이 푯대 꽂아서 거기만 찾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기다렸다가 개당 3000원하는 십원 빵을 샀어요.

빵 두개랑 음료 한병을 세트로 사면 1만원을 했던 걸로 기억해요.

일행이 있으맘면 사람수에 맞춰서 사면 될 것같고 음료랑 빵도 단품으로 사서 먹어도 되요.

 

10원 빵에 꼬지를 꽂아서 저렇게 싸서 주던데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빵이 폭신해서 불안하고 약간 불편하던데 꼬지를 하지 말고 그냥 저티슈같은 종이를 싸주는 것이 좋을 듯해요.

 

핫케이크 반죽같은 반죽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서 구어내는데 치즈의 짭짜롬한 맛과 폭신한 빵에 잘 어울려서 먹기 좋았어요.

다만 다소 목이 메일 수 있으니 음료도 에이드 두어종 말고도 몇개 더 있으니 음료도 같이 사먹는 것이 더 좋을 듯 해요.

 

전 집에 가서 부모님 드릴려고 두개 더 샀는데 발목을 접질러서 가서 크게 안좋은 소리 들어서 맘 상하는 것도 있고 너무 맛있었던 탓에 제가 다 먹어버렸네요. ^^;;

 

 

제가 점찍어두었던 곳들이 전부 점심 장사와 저녁 장사 사이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서 거기에 해당하는 시간에 식사하려고 했더니 애매하게 되었고 미친듯이 배고픈 상황이었는데 카페를 찾아 갈까 싶어서 찾아가는 길에 짬뽕집이 눈에 보여서 진짜 허기짐에 쓰러질 지경이어서 이틀 전에 면요리를 먹었음에도 더이상 식당찾을 힘을 잃어버려서 겨우 힘을 짜내서 들어가 먹었어요.

 

신기하게 순두부 짬뽕이 있길래 궁금해서 들어가서 주문을 했는데 진짜 한그릇에 1만원하는데 양이 진짜 많았어요.^^ 얼큰하다고 했는데 혹시나 매우면 어쩌나 싶어서 일단 캔음료 하나 더 주문하고 혹시나 매우면 탕수육 작은 거나 매운 걸 진화할 걸 하나 더 주문을 하는 걸로 해야지 했는데 다행히 그럴 만큼 맵지 않고 정말 얼큰했어요.

 

그리고 서빙을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서빙하는 로봇이 와서 손님이 상 위에 옮고 두고 화면에 확인버튼을 눌러주면 되겠끔 되어 있던데 TV광고로 봤던 서빙 로봇이 눈 앞에 있으니까 신기하고 귀엽고 그랬어요.

배 고픈 만큼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와 커피 마실 곳을 찾아보던 중에 정원/마당이 있는 카페로 알려져 있는 카페 솔이 황리단길에 있기에 겸사겸사하고 식사하고 갈 카페로 정하고 향했어요.

저렴한 음료가 5천원 이상이고 비싼 음료가 7천원이긴해도 관광지라는 것과 분위기랑 퀄리티를 감안하면 비싸다고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때 이미 시간이 저녁 시간이 다 되어 가던 시간이고 전날에도 재료 소진이 다 되어서 이 근처 가게 직원들이 어쩔 수 없이 퇴근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는데 이날도 정말 사람이 많았는데 디저트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있는지 물어보니 애플파이랑 브라우니 정도? 그정도만 있었고 그마저도 몇개안남아 있었어 점심 안먹고 왔으면 큰일 났을 것 같네요.^^;;;

 

그래서 애플파이 두개와 순두유에 에소프레소를 넣은 솔라떼를 주문해서 마셨는데 애플파이가 사과의 상큼함이 아쉽지만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고, 담백한 라떼에 위에 순하고 담백한 아이스크림이 얹어져 있어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사람들이 많은 것만 빼면 정말 다시 오고 싶은 곳이에요.

 

 

맛있게 먹고 마신 이후에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쉽지만, 포토스팟이 있는 대릉원과 계림, 첨성대 등이 있는 곳은 스킵하고 대릉원 돌담길을 따라나가는데 중간 중간 사람들이 사진 찍기 위해서 정신없이 뒤섞여서 많이 복잡하고큰 길도 사람들이 많아서 차가 많이 있는데 옆에 있는 도로도 동네 왕복 2차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좁다 보니 차가 잘 안나갔네요.^^

 

전보다 운행하는 차편 수가 조금 줄어서 늦게 버스를 타게 된 것도 있지만, 화장실에서 나오는 길에 경사로에서 잘못딛이는 바람에 심하게 접질러 버리는 바람에 부모님께 싫은 소리를 무지하게 들어서 서로 맘을 심하게 상하는 일이 되어버려서 기분 좋게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기분 상해서 돌아와서 더 기분이 상해버리는 걸로 마무리되었어요.

 

그건 아쉽지만, 그래도 더 큰 일이 없이 무사히 잘 다녀와서 다행입니다.

 

 

 

 

 

☆ 개인적인 방문기입니다.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곰팅이 같아도 감수성 풍부하고 여린 제게 아주 큰 힘이 됩니다.

가시기 전에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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