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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지낸 날들

by Esther♡ 2021.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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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탕과 온탕을 오가던 어느 날 많이 따뜻하던 어느날 적당히 맛있는 산미가 들어서 맛있는 김장김치를 넣고 김치끼개를 끓였다. 정말 오래간만에. 이날 점심에 돼지고기 구워먹고 남은 것도 조금 있고 부족한 것은전날인가 동생네 가족이 지금 한창 농사준비하는 우리집 주말농장에 온다고 해서 김밥싸고 남은 납작어묵이 있어서 캔 참치를 안넣고도 맛있게 먹었네.…!^^

 

 

오래간만에 날씨가 많이 따뜻해지기도 해서 겨우내 많이 춥기도 했고 그래서 집 안에만 잇었던 탓에 갑갑했어 외출 겸 집에 쌓인 신문지 처분할 겸 마트에 갈 겸 산책하러 나왔다.

나와서 보니 동네 마트 가는 길에 있는 집 근처 화단에 이맘 때 나뭇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에 분홍빛 이쁜 꽃들이 봄이 오는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이제 봄이 오나.…?

 

 

며칠째 따듯하던 월요일. 밭일하러 가신다고 하시길래 내가 먼저 밭에 가실건지 단정지어 물어본 탓에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가 아버지께서 수시로 내 이름이 닳아 없어지겠다 싶을 정도로 부르시다보니 사고로 다쳤었던 다리가 욱신거리고 쥐날 것처럼 아파서 잠시 창고처럼 간이 농막처럼 갖다 놓은 컨테이너에 도망가서 입구에 앉았는데 그때 올려다 본 하늘이 왜 그리도 좋았을까.…!

정말 하늘이 전보다 많이 부드러워지고 따뜻하고 온화해졌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는지 지나가는 구름마저 말랑말랑해 보인다.

그거도 잠깐인지 목요일부터 쌀쌀하고 비도 오고 흐리고 난리다~!^^;;

왜 이러냐 진짜~!^^

 

 

날도 따뜻하고 자의던 타의던 밭으로 나온 김에 전부터 내가 가진 식물이나 허브와 꽃씨 뿌릴 구역 좀 달라고, 한평이라도 좋으니 송곳꽂을 넓이라도 좀 달라고 우기던 중에 들고 일단 더이상 집의 거실과 내 방에서 감당이 안되고식물의 형체가 있는 관엽식물과 허브 식물을 다 들고 나왔다.

땅 빌려 쓴 사람이 말도 없이 땅 한구석을 메워버려서 돌려받았던 탓에 흙이 나쁘기만 한 흙은 아니라는데 어디서 가져왔는지 갖종 돌이랑 폐자재, 희안한 쓰레기도 같이 섞에 있어서 그걸 골라 내느라고 죽을 것 같다.ㅜㅜ 그래도 경계석은 있어야겠다 싶어서 그나마 골라낸 흙을 손수레에 실어 날라 둘레에 두기도 하고 곡괭이와 호미로 땅 고르고 깊이 있는 돌멩이를 파내며 가장자리로 둘러놨는데 나중에 좀 보지란 곳이 있긴했는데 돌은 많은데 나중에 고른 돌맹이 가져다 테두리하면 되니까.….^^

그러는 중에 깊이 박힌 큰 돌을 그 위에 식물을 심거나 씨앗을 뿌려도 오래 못 살고 방해만 된다 싶어서 캐낸다고 30여분 팔 빠져라 호미질해서 겨우 빼냈네.ㅜㅜ 덕분에 그 돌은 다른 곳에 유용하게 썼지만 덕분에 힘이 다 빠지고 몸이 더욱 아픈 계기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식물들을 차례대로 심었는데 무늬 산호수는 걱정을 안하는데 안그래도 햇빛이랑 물만 공급하고 실내외 공기가 잘 안통해서 그런지 허브들이 병난 것처럼 끈적해지고 잎들이 오그라들어서 엄청 신경쓰였는데 나와서 생활하면 좀 괜찮아지려나.…!

 

 

무늬 산호수 화분에서 가지 하나 잘라서 2개월여 만에 겨우 뿌리 내어서 화분에 심었다가 늘어나는 화분 수로 인해 도저히 감당이 안되고 몇년을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이웃 아파트 단지 화단에 무늬 산호수는 아니여도 비슷한 관엽식물이 겨우내에도 잘 크고 추위를 잘 이기는 것 같아서 그냥 좁디 좁은 내 방에서 보라는 햇빛은 제대로 못 하고 되려 눈치보고 타박듣는 것보다는 야외에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좋은 햇빛도 받고 지내라고 땅 한구석에 심었다. 무늬 산호수는 북향이기도 해서 춥고 빛이 다른 북향방이나 집들보다 빛은 잘 들어온다고 하지만 그래도 방이라서 반그늘인 내 방에서도 2년차가 될 정도로 병 하나 안하고 잎 색깔이 조금이라도 달라지거나 하면 입을 솎아주고 간간히 남향으로 겨울에도 상대적으로 따뜻할 정도로 햇빛도 잘 들어오는 거실 창가로 내어주기도 하고 물도 잊을만하면 한번씩 주다 보니 1달에 3~5번만 줘도 쉽게 시들지 않아서 식물계의 망손, 똥손, 마이너스의 손인 내가 키워도 잘 크는 아이라 잘 크겠지? 잘 클거야. 다른 애들은 몰라도 넌 믿는다.^^ 

 

애증의 허브들.

얘네들은 어찌된 것인지 자생력 강하고 생명력강한 민트류인데 왜 이렇게 키우기 힘들기만 한 것인지.…!ㅜㅜ

애플민트가 아무리 관리를 해도 끈적끈적한 것이 계속 신경쓰였는데 옆에 딴 화분인데도 불구하고 스피아 민트도 같이 끈적거려서 왜 그러나 싶어서 진딧물인가 하는 생각에 검색을 하니 그런 거 같았다. 통풍이 안되면 진딧물이나 흰가루병이 생기고 그럴 수 있다고 하는 걸 보면. 

 

그렇게 심어놓고 있으나 마나 한 병들어서 시든 듯한 이파리들을 떼어내며 살피던 중에 뭐가 꼬물꼬물 움직이는 것 같길래 얘네 뭐냐~? 싶어서 보니 파리 같이 생긴 것은 몰라도 한마리는 무당 벌레가 왔다.

 

 

12점박이 무당벌레라고 했나? 어느 무당벌레는 식물에 해끼치기만 하고 무해하지 않은 벌레는 아니라서 오면 쫓아내고 잡으면 되는데 요렇게 생긴 무당 벌레는 유익한 무당벌레라 놔두면 된다길레 놔두었다.

전에 진딧물 천적으로 무당발레가 있다고 들어서 일부러 놔두었다.

진짜 이 민트들이 진딧물인 것인지 한마리가 와서는 오랫동안 떨어지지 않고 어디 가지도 않고 천국이닷~!하고 있는 것인지 몰라도 내 손이 닿는데도 어디 도망 안가고 꿀발라놓은 것처럼 오랫동안 붙어 있는 것이다. 그동안 얼마나 우리집 환경이 이 아이에게 열악했으면.…! 싶기도 하고 내가 얼마나 무심했으면 애가 이럴까.…! 싶기도 했었다.

그래도 이제 사방이 뻥 뚤리고 햇빛 잘 비치고 통풍 잘 되고 신선한 공기가 풍부한 곳에 나왔으니 부디 더이상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결국 집에 있던 꽃도 첨 집에 들였을 때 피고는 한번도 꽃이 안피고 최근엔 병까지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난 화분 하나를 뿌리채 뽑아 밭에 가져다 버려졌는데 그 중에 제일 어리고 생생해 보이던 걸 뿌리채 들고 왔는데 결국 저렇게 자릴 만들어 심어뒀음에도 얼마 안되서 오늘 결국 색이 변하고 역시 몇년을 이어졌어도 우리집과는 인연이 안되는 것인가 싶어 실망하고 섭섭했다.ㅜㅜ

 

 

오래간만에 어머니께서 정말 오래간만에 외식하러 가자셔서 정말 오래간만에 한번씩 가는 삼동각으로 출동했어요.

오래간만에 먹는 탕수육도 맛있긴했는데 너무 오래간만에 왔나.…? 소스에서 식초의 산미가 좀 강해서 당황했는데 평소 방문할 때마다 맛있었고 홀의 이모들이 워낙 친절하고 좋아서 평소 너무 좋았어서 내색을 못 했었네요.^^;;;

 

 

 

오래간만에 먹은 짬뽕~! 오늘따라 짬뽕도 조금 매웠는데 그래도 먹기에는 심기 불편할 정도는 아니고 역시 잘 먹었다.

올만에 먹으니 좋았네요. 다음에는 우동으로 한번 노선을 선회해봐야겠다는.…!ㅜㅜ

 

(사진에 없을 뿐) 어제 오래간만에 옷 사러 구시가지로 갔었다.

옷이 목이나 손목이 많이 늘어지거나 누래지고 구멍나는 것들이 많아서 그냥 평범한 사이즈가 아닌 나인지라 항상 옷 사러 가는 가게로 향해서 그럭저럭 편하게 입을 옷들을 잘 골라왔었네.…!

내 옷 사고 아버지의 내의와 잠옷바지 사오고 돌아오는 길에 누가 뒤통소를 잡아 끌듯이 맘에 걸리는 것이 있어 고민했었다.

어머니께서 평소에 뭐 먹고 싶다는 소리를 잘 안하시는데 며칠 전에 국거리 소고기가 있는지 물어보시며 미역국을 먹었으면 하시다가 집에 마침 국거리용 소고기가 똑 떨어져서 부랴부랴 됐다고 덮어버리신 것이 맘에 걸려서 나온 김에 고길 사와서 미역국을 끓여드렸다.

밭에 갔다놓을 종이컵 1줄과 함께 국거리 소고길 사왔다는 걸 보시곤 너무 반가워하신다. 바로 국을 끓여드리니 너무 맛있어하시는데 진작에 해드릴 걸.…!ㅜㅜ

 

몸은 별로 좋지 않아도 내일 또 밭에 나가서 일도 일이지만, 고마운 분 부부 모시고 밭도 구경시키고 공기 좋은 곳에서 손님대접하신다고 하셔서 일찍 일어나 준비해야할 것 같기에 전처럼 잘 해야겠다는~!

근데 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엄청 온다는데 괜찮을까?

혹시나 모르니 이제 자자, 푹 잘자고 내일은 또 그렇게 챙겨 보내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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