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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의 이야기

by Esther♡ 2019.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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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할 시기라서 그런가? 10월들어서면서 누군가의 주말 농장을 대신 보살펴 주시면서 거기서 나온 소출을 주인되는 이의 가족이나 그들의 본가에 들여보내줄 일부 소출을 보내주고 생긴 것이 못나거나 많이 줘도 소화못할 거니 주고 남은 걸 거둬오시면 집으로 들이는 건 내 몫인지라 열심히 들고 와서 아버지께서 가려내시면 난 열심히 냉장고로 물어 나르고 정리끝나니까 어디가신다고 두 분이 나가셨나 그러셔서 나가시면서 토란 줄기를 까라고 명하고 나가시네...!ㅜㅜ 혼자서 까라니까 열심히 깠다.

 

 

 

 

 

열심히 까둔 걸 아버지께선 건조기에 넣어 말리고 안되는 건 저렇게 널어서 말리는데 잘 했다고 하시지만...!ㅜㅜ

내게 남은 건 처참하게 물든 내 두 손...!ㅜㅜ 고구마 줄기는 이럴만큼 심하게 물들지 않는데 토란줄기만 까면 항상 저 모양이다.^^;;

 

 

 

 

 

여전히 추수하는 시기고 16일부터 3일간 강원도 다녀올 예정이다 보니 당장 거둬들여야하는 것들을 얼른 거둬들인다고 나서서 가둬들이고 짐을 옮기는 등 애써 일을 하고 잠시 굽은 등과 허리를 펴고 돌아보는 가을 들판과 하늘은 너무나도 찬란하고 푸르렀다.

 

 

 

 

그런 생활 중에 또 눈에 들어온 녀석...!

이 녀석...!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올 때만 해도 말끔하고 이뻤는데 몇년만에 어쩌자고 이런 모습인지...!!ㅜㅜ

볼 때마다 내가 혼자 살고 이 아이를 건사할 만큼의 집과 벌이가 있다면 거둬들일 수 있었을텐데 지금 나도 당장 부모님 댁에 얹혀있는 판인데 내가 그러고 싶다고 동의 없이는 그럴 수 없다보니 못 데리고 오고 그냥 안타깝게 보기만 할 뿐...!

우리 집이 있는 라인에 캣맘/켓파파가 있는지 물과 사료, 특식같은 것을 챙겨주는 사람이 있는 듯이 사진 속 저 아이가 있는 자리에 항상 놓여있는데 한 때 여러 마리가 보이고 그러더니 그 많던 고양이들은 어디가고 저 아이만 남아서 항상 저렇게 오는데 어쩌다가 저렇게 꼬질꼬질 병들고 지치고 그런 모습인 것인지...!

5~6년 전에 이사와서 항상 눈에 익고 자주 보다보니 익숙해져서 특별히 해코지하거나 위협하지 않으면 가면 가는 갑다 오면 오는 갑다 하면서 종종 와서 먹고 쉬고 그러는 걸 이뻐서 찍은 것이 벌써 만 3년 전이네...! 정말 딱하고 맘 아파...!

 

 

 

 

 

 

 

그렇게 수확물을 거둘 만큼 거두고 16일날 부모님께 묵인된 출사를 하러 부모님과 함께 강원도로 날아갔다. 집에서보다 더 붙어 있고 좁은 공간에 장시간 가까이 있다보니 티격태격하지 않는 것은 아닌데 원하는 만큼 편하게 원활하게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여서 아쉬움이 크지만, 그래도 10여년이 된 것 같은데 지금은 시집간 동생이랑 부모님과 갔을 때 담지 못 했던 단풍사진들을 절정이라고 해서 담으러 갔다가 없어서 못 담고 오나 했다가 미시령에서 울산바위 찍을 수 있는 스팟이 있고 그곳에서 단풍구경을 좀 했네...!^^

홍게이지만 맛나게 먹고 남해나 서해와 다르게 깊고 푸른 동해바다도 실컷 보며 차 안에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그래도 부모님의 고생으로 원하는 만큼 못 해도 사진을 담아 오고 좋은 거, 이쁜 거 두 눈에 담고, 좋은 공기 두 콧구멍 가득 들이 마시며 폐에 담아두고 좋은 기억을 가슴에 담아서 왔다.

 

 

마지막 날 돌아오는 길에 결국 비가 왔고 집으로 와서도 내리는 비에 분위기는 젖지만 무사히 다녀와서 다행이다. 좀 늦었지만, 그렇게 며칠 다녀온 것치고는 사진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있는 사진들을 추려서 올리도록 해야겠다.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곰팅이 같아도 감수성 풍부하고 여린 제게 아주 큰 힘이 됩니다.

가시기 전에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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