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다보면 사람간의 관계가 힘들어지고 사람이 미워질 때가 있다.
특별하거나 특정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작고 사소한 말들이나 행동… 아주 사소한 것들이 하나씩 쌓여갈 때 그걸 해소하지 못 하고 그렇게 누적된 상태일 때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이번 겨울이 되면서 유난히 아프고 힘들었다.
해가 바뀌도록 몇일에 한번씩 감기 몸살로 몸저 누었다. 무슨 감기를 이리도 자주 걸리는지…!
최대한 싸매고 다녔는데도 유난히 감기에 자주 걸리고 조금만 어쩔 땐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고 꼼짝도 못 하고 누어 있어야 할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도 마냥 쉴 수 없으니까 하루라도 쉬었으면 어떻게든 나가서 일을 하려고 하고 돈내고 운동하러 가는 건데 돈 만내고 안나갈 순 없는 거고 비싼 돈들여 PT한 것도 있어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컨디션이 괜찮으면 어떻게든 출근하고 일하고 어쩔 땐 목이 부어서 기침은 물론 숨조차 제대로 안나와 괴로워할 때는 연기하지 말라고, 연기하지 말라고 빨리 일어나라고 채근하는 것에 마음이 차게 식는 것을 느꼈다.
내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에 대해 뭐라고 해도 두둔하고 편들었었는데 결국 맘이 이렇게 정리가 되고 거리가 생기는 건지…!

그러다 지난주 목요일 결국 그동안 말해도 먹히지 않고 받아들여지지 않은 체 아파도 수행하기엔 괴로워해도 그저 하기 싫어서 연기하는 것으로 치부되었던 것들에 어떻개든 날 위한다는 명목으로 강하게 채찍질 하던 것을 꾹꾹 참고 눌러두던 것들이 폭발했다.
너무 아파 결국엔 그날 저녁에 있는 PT를 몇시간 당겨서 어떻게든 하려고 했으나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몸이 너무 아파서 못 가겠다는 연락을 했었다.
하지만 전화해서 이해 못 하겠다며 호되게 질책하는 말들이 돌아오는데…!
"나도 전날 37.9도까지 열이 났는데도 나왔다."
"다른 회원들은 아플수록 땀뺀다고 더 나온다."
“그 정도는 다 견딘다”
“의지가 부족해서 그렇다”
"진정성이 안느껴진다."는 말들.
찬바람을 쐬고 오거나 급히 움직이고 나면 기침이 몰아서 나오는데 그 기침이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결된 전화에서 그 소릴 들은 그 사람에게서 그 기침마처 연기로 치부되면서 맘준비되지 못 한 그 말들이 칼처럼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계속 쌓였다 보니 그로 인한 설움으로 인해 약해진 마음을 결국 너무 아프게 찔렀다.

나는 너무나 약해지고 편찮은 어른들을 모시고 힘들게 고생하시다가 가시는 것을 봤고 나 또한 아프면 아플수록 더 몸을 쓰면 더 고생하고 아플 때일수록 쉬어야 하는 사람이다.
아픈 걸로 버텨본 경험이 많아서 이제는 무리하면 더 오래 간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데 그걸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생각보다 많이 서러웠다.
무얼하던 무슨말을 하던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결국 눈물이 나왔다.
내가 왜 이런 일을 걲어야지…? T_T

그와중에 금요일날 좀 좋아지기도 하고 전날 그렇게 시달리고도 안움직일 순 없었다. 그리고 그 사람을 통해 어른의 초대가 있어서 출근했어도 바로 집으로 갈 순 없었다.
그런데 그 약속이 취소되고 미뤄졌다는 거다.
내가 온 것을 보고 아픈데도 운동하러 왔다며 PT수업을 진행할 수 있겠냐고 할 때 그러지 못 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그 때만이라도 말해줬으면 좋았을텐데 내가 약속시간이 되어도 아무말 없어서 옷갈아입으면서 물으니 확답을 안줘서 담주로 미뤘단다. 나도, 자신도 기침하고 괜찮아지면 그때 날잡자고 한다.
그럼 미리 말해주던가 아님 다시 확인하고 미뤘으면 그렇게 맘 안좋지는 않았을텐데 내가 물었을 때야 겨우 말해주는것이 좀 그랬다. 약하고 예민한데 말을 더 했다간 싸울 것 같아 아슬아슬하게 외줄타듯 선을 안넘을려고 했다.
내가 아무도 쉽게 맘을 주는 편도 아니거니와 주면 왠만해서 반복적으로 맘을 놔버리는 일이 누적되어 결정적인 무언가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쭉 가는 편인데 이번엔 아쉽고 섭섭한 것이 누적되어 있다가 다른 날도 아니고 아파서 몸도 맘도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강하게 몰아치는 채찍질에 쉽게 맘 상했고 맘의 문이 닫혀버렸다.
그래서 난 나를 지키기로 했다.
지금은 조금 거리를 두기로 했다.
싸우지 않기 위해서.
나를 더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해서.
모든 사람이 나를 이해해줄 필요는 없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하나는 분명하다.
나를 지키는 선택이 틀리거나 잘못된 건 아니라는 것.
사람이 미워질 때가 있어도, 그 감정 때문에 나 자신을 미워하거나 해하지는 않기로 했다.
난 존재만으로도 소중하고 빛날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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